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랜만의 고기 반찬!!

| 조회수 : 6,532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3-07-12 20:52:35
거듭되는 냉장고 청소놀이, 냉동고 청소놀이 덕분에 요즘 주로 반찬이 생선.
그리고 흰쌀밥만 먹을 때는 안그랬는데 요새 발아현미밥 아니면 영양곡식밥을 해서 먹으니까 고기 생각이 나질 않아서 고기 거의 안먹었거든요.

그랬는데 하도 고기 반찬을 안하니까 老母의 영양상태가 걱정됐는지 kimys, "우리 고기 좀 먹자, 소고기"하네요.
그래서 어제 코스트코에서 프라임급 목심 스테이크 사다가 오늘 mush님의 새송이버섯과 함께 구워먹었어요. 확실히 고기 먹는 양은 줄었더라구요, 그런데 살은 왜 안 빠지는 지....

사실 오늘 심신이 너무 고달펐어요.
어제 밤, 몇주전 82cook을 공략했던 그 사이트가 다시 공략했는데...
HTML문서 막아놓으니까, 심지어는 업로드 기능까지 이용해서 민망한 사진과 얼굴 화끈거리는 단어들을 나열한 글들을 마구 올리네요.

2시까지 관리하다 잠이 깜박 들었다가 6시반쯤 일어나보니, 금지단어 설정도 비웃기라도 하도 전 게시판에 역시 도배질...
그래도 익명의  우리 식구가 음란물이니 열지말라고 음란물 위 아래로 보호장치를 해주셔서 ...
너무 고맙습니다. 근데 제가 잠결에 들어와서 음란물 지우고 나가느라고 필명도 기억을 못합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종일 꼼짝못하고 컴퓨터 앞에 붙어앉아있네요.
다행히 정보통신 관련해서 중요한 위치에 계신분과 선이 닿아서, 그분께 부탁,  IP추적을 하려구요. 또 그 사이트 주소도 아니까...

이렇게 음란물에 시달리면서 정말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어떻게 그런 사진들과 동영상을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맘을 먹는 건지...

하여간 하루 종일 컴퓨터앞을 떠나지 못한 덕에 조선일보 원고도 마감했고, 새책 기획안도 좀 짜봤고..
일은 많이 했어요. 심신은 피곤하지만..

이런 가운데 다꼬님의 도라야끼를 해봤는데...
전 한 10년 전 핫케이크 가루를 사서 부쳐보니 너무 베이킹파우더 맛이 많이 나는 것 같아서 통 사질 않았는데 오늘 해보니까 맛있네요. 다꼬님 덕에 저 아주 참한 마누라 됐습니다. kimys가 너무 좋아하네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건조기 후기!!
어제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감자, 오늘 아침 튀겨봤거든요. 기름에 튀겨서 기름 빼고, 소금은 뿌리지 않고 먹었는데....좀 덜 마른 감자는 보통 감자튀김보다 더 감자맛이 강한 튀김이 됐고 바싹 마른 감자는 감자칩 맛이네요. 맛이 좋던데요.

히트는 오렌지. 오렌지는 ⅓쯤 마른 따뜻한 걸 먹었는데 맛있어요. 오렌지 키위 바나나 이런 과일 들 건조기에서 ⅓쯤 말린 다음 샐러드 하면 물도 많이 안나오고 좋을 듯 하네요.

그런데 건조기 써보니까요, 소음이 커요. 특히 처음에 물기가 많을 때는 더 소음이 큰 것 같고 나중엔 좀 줄어드는 것 같네요. 그리고 5단으로 되어있는데 맨아랫단이 먼저 마르고 맨 위는 나중에 마르는데 그 정도 차이가 커요. 그러니까 한 2시간에 한번 정도 위칸과 아랫칸을 바꿔놓아주면 더 골고루 전기도 아껴가며 말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어제 살 때만해도 kimys가 돈 내준다니까 공짜라면 뭣도 먹는 기분으로 샀는데 오늘은요, 잘 샀다는 생각이 들어요.
담에 다른 거 해보고 후기 또 올려드릴 게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난경
    '03.7.12 11:48 PM

    그 새벽의 익명의 우리 식구는 접니다..
    왠지 보시지말라고 글 올리는걸 본명으로 하면 안될것 같아서요.
    그 사이트에서 제 메일에 막 스팸을 보낼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하간 오늘 낮에 들어가보니 모두 삭제되어있더군요..
    전 다음 아이디를 아예 없애버렸거든요..너무너무 스팸이 많이 들어와서요..
    그랬는데 하나을 열었다가 으악! 했죠...제목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였는데
    갑자기 이제 글올린것도 막 읽어보기가 겁나는거 있죠..
    여하간 이세상 음란 사이트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스팸신고 해야죠~

  • 2. 김혜경
    '03.7.13 12:06 AM

    난경님 넘넘 감사합니다. 아까 새벽에 자다말고 지워서 감사의 글도 못올렸어요.

  • 3. nowings
    '03.7.13 12:37 AM

    에고 애고 음란물과의 싸움!

    혜경님, 홧팅!!!

  • 4. 캔디
    '03.7.13 4:28 AM

    지난번에도 한번 엉뚱한 사진이 올라와있는데 아예 지울수 없게 되있어서
    선생님 이거 빨리 지우셔야 된다고 글을 올리적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보니 지워지긴 했드랬는데..
    제가 여기 글들 보는 시간이 아무래도 한국서는 한밤중-새벽인 경우가 많다 보니
    혼자 조용히 82 들어와 보면 이상한 내용, 그림들 올라온거 많이 보게 되요.
    일단 무조건 지우는데.. (항상 소라님 생각이 나면서)
    언젠가부터 보니 삭제시 어쩌구 번호라는 설명과 함께
    앞으로 메일 수신 원치 않으면 여기로 메일 보내라 하는 설명이 붙어있는게 보이던데요.
    그럴때면 이거 보내지 말라고 메일을 보내야 완전히 끝나는 일을
    그냥 얼른 "글삭제"만 하는게 헛수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님, 또 그네들의 음모인지도..
    언젠가 선생님께 여쭤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 관련된 내용을 적으셨길래
    얼른 적어 봅니다.
    근데, 볼때마다 기가 찬건 그 광고물들이 끝에 항상 인사랍시고 붙이는 죄송하다 어쩐다 하는
    말과 이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다 생각되시면 어쩌구 하는 문장입니다.

  • 5. 김혜경
    '03.7.13 9:50 AM

    캔디님 그 메일 보내지 마세요. 그런 곳에 메일 주소 알려주면 그냥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생긴대요. 저도 그래서 그냥 지우기만 해요...
    아침에 일어나보면 항상 깨끗해서, 이상한 글이 안올라왔나부다 했더니 그게 아니라 캔디님처럼 시간차 공격을 하시는 분들 덕이었군요. 고맙습니다.

  • 6. 김새봄
    '03.7.13 9:53 AM

    이방법이 정법은 아닌데 개인 아이디같은 경우
    메일거부지정을 해 놓으면 그 아이디는 분명 살아 있는 아이디란 증거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스팸메일 보내는사람들 한 아이디만 있는것도 아니고
    한가지 내용만 보내는것도 아니고 좀 지겨워도 읽지말고
    삭제를 하는 방법으로 전 제 아이디를 관리하거든요.
    정말 많을때는 하루에 12통도 왔는데 요즘은 거의 안옵니다.
    문제가 됐던 그 광고 정말 질긴 사람들 이네요.
    꼭 한판 붙어보자 이런거 같아요. 이름도 똑같이 해서 보내니..
    제목이랑 이름을보고 혹시 했었거든요.
    무슨 심통인지...

  • 7. plumtea
    '03.7.13 11:51 AM

    전 여러 님들의 노력으로 한 번도 게시판에서 그런 음란물을 못 읽어봤어요. 우리 82cook식구들이 그런 광고하면 냉큼 들어가 볼 사람들도 아닌데, 왜 여기에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사람들 뭘 모르는 거 같아요.^^

  • 8. 김효정
    '03.7.13 1:42 PM

    앗..
    수신거부가 그런 기능으로 악용되고 있었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제 이멜 입력해서 "수신거부" 보내다가
    요즘은 지쳐서 그냥 삭제만 하는데... ㅠ_ㅠ
    관심도 없고 짜증나는데 자꾸 왜 그런걸 보내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구 여기는 요리와 생활에 관련된 사이트인데
    왜 여기다가 그렇게 악의적으로 계속 올리죠?
    그런 사람들은 정말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혜경선생님.
    피곤하실텐데 오늘 일요일 푹 쉬세요~

  • 9. ky26
    '03.7.14 10:34 AM

    82cook엔 음난물이 없어서 좋아라 했는데
    주인장님의 그런 고생이 뒤따랐네요
    얼마전 2580에서두 이런 문제가 다뤄졌는데
    괴물"이외수"선생님 나오셨는데
    온가족이 완전 노이로제 지경에 이르렀던데
    혜경님 넘 신경쓰지마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72 오랜만의 고기 반찬!! 9 2003/07/12 6,532
271 시장에 가보니 13-커피믹스 [냉커피] 41 2003/07/11 9,569
270 뒤늦은 결혼기념일 선물 27 2003/07/11 7,690
269 드디어 호박잎 쌈!! 28 2003/07/10 6,372
268 반응이 뜨겁네요 16 2003/07/10 6,533
267 Oh my handbags!! 39 2003/07/09 10,379
266 덕운시장 답사기 26 2003/07/08 14,358
265 알 찬 친정 나들이!! 18 2003/07/07 7,580
264 냉장고 청소 놀이 18 2003/07/05 7,834
263 마음의 결정, 내렸어요 53 2003/07/04 7,984
262 보세옷 섭렵기 (下) 31 2003/07/03 23,373
261 보세옷 섭렵기 (上) 13 2003/07/02 18,749
260 天 下 無 敵 53 2003/07/01 6,315
259 戰意를 불태우며 25 2003/06/30 7,284
258 에구구, 놀기도 힘들어라 17 2003/06/29 5,408
257 요새 닭고기 값이 싸다면서요? [닭불고기] 38 2003/06/28 6,728
256 접시꽃길 31 2003/06/26 5,177
255 續 [버블티] 17 2003/06/25 7,501
254 kimyswife식 감자요리 [감자치즈구이] 19 2003/06/24 8,255
253 김지원님을 위한 [생선초밥] 만들기 9 2003/06/24 9,399
252 [양파 피클] 만들기 26 2003/06/23 9,776
251 [쌈장] 백과 13 2003/06/21 7,602
250 이번엔 마늘!! [마늘장아찌] 22 2003/06/20 11,257
249 장독대를 貪하며 10 2003/06/19 5,486
248 오늘 남편 자랑의 날?! 17 2003/06/18 6,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