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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날더울때는 월남쌈을~~~

| 조회수 : 3,797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3-06-08 10:01:06
월남쌈이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거의 보기 어려웠는데, 82cook에서도 그렇고, 가끔 잡지에도
등장하는 것보니까, 요즘은 많이 해드시는 음식인가봐요.
처음에 월남쌈먹으라고 초대 받았을때는, 보기도 푸짐하고, 거의 채소라 많이 먹어도
다이어트 신경안쓰고 너무 신기 했는데, 요즘은 거의 안해먹었어요.
의외로 우리집 두남자들이 별로 안땡겨 하는 지라...


오늘은, 사흘째, 밴쿠버 날씨가 엄청 열받고 있네요...
서울서는 이정도 날씨는 코웃음치겠지만, 여름에도 30도 별로 안오르는 밴쿠버인지라
어제는 누구말로는 34도라고 하는데, 다들 헉헉대고 있네요...
오늘은 뜨겁지 않은 점심으로 떠오른 것이 월남쌈이었는데,
모자라는 채소사러 나가기도 귀찮아서,
이름하야...냉장고 청소용 월남쌈으로 정했죠.

냉장고를 열어보니,
오이, 상추, 토마도 한개, 키위두개, 피만 반조각, 다행히 매운고추 2개, 샐러드용 어린잎채소 반봉지,
치즈, 닭고기안심 녹여놓은것, 사과 한개....

모조리 슬라이스해서 그릇에 담고, 닭은 삶을까 볶을까 고민하다...
모든 소스를 쬐금씩 넣고 (테리야끼 소스조금, 케첩, 베트남핫소스, 맛간장, 후추, 생강마늘 간것 조금)
볶았습니다...

피쉬소스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까나리 액젓에 물넣어 희석하고 고추 다지고, 레몬도 없는데 라임이 굴러다녀서 라임즙넣고...((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숙주나물이 없네요...콩나물을 넣을 수는 없고...
그냥 숙주프리월남쌈입니다^^

그리고 대접이 너무작아서 오목한 회접시를 가운데 놓고, 전기주전자로 후다닥 끓은 물을
부지런히 바꾸면서....이쁜 앞접시 꺼내놓고, 아들내미랑 둘이서 신나게 월남쌈으로 더위를 쫓았답니다.
티브를 켜니, 미국에서 스펠링비 (단어알아맞추기) 전국챔피언쉽이 하길래, 월남쌈 보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거의 나온 아이들이 우리아들과 같은 나이라, 아이도 "저런데 왜나오는 지 이해안간다"고 하면서도
단어가 나오면, 심심풀이로 스펠링을 추측해보네요....

냉장고도 청소하고, 더위도 이길겸 채소안먹는 아들내미 채소도 왕창 먹이고, 성공적인 점심이었습니다.
에궁....날은 덥고 좀 졸리네요...그런데, 시계보니, 어느듯 저녁먹을 시간이네요...

오늘 저녁은 또 뭘먹지???

지구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할 질문입니다...
날더울때, 주말저녁은 어떤 메뉴로 준비하시나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리
    '03.6.8 2:02 PM

    채린님, 덕분에 야채커리 첨으로 올려봤어요~ 야채는 아무거나 넣어도 좋은데 빼먹고 안 썼네요.
    저도 월남쌈 한번 먹어봤는 데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라이스페퍼를 샀는 데 20장 중에 한장에는 흰머리가 살짝 들어가 있는 거예요.. 뭐 장인정신 인거 같아서 그런가 부다 했는 데, 이제는 물에 넣기전에 한번 살펴봐야 겠어요.

    어제의 제 닉넴이 넘 느끼한 거같아 바꿔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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