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두 아들 먹이기

| 조회수 : 9,690 | 추천수 : 5
작성일 : 2019-06-11 01:21:33

지난주 근황보고.


일단 큰아들에게 야채나, 새로운 음식을 먹이려고 하는 노력은 중단한 상태다. 지금 나의 최우선 과제는 먹는걸로 서로 마음상하지 않기.

 그리하야. 이렇게 원한다면 라면도 마다하지 않고 끓여주고 있다. 이날은 엄마가 주신 한우도 찬조 출연.

큰아들 먹이기에 한가지 전과 달라진점이 있다면, 조금씩 담아주기. 이날도 안심이 아니라고 잘 먹지도 않으면서 손만 대는게 싫어서 먹기 싫으면 안먹어도 된다고 조금만 담아주니 조금씩 조금씩  두번 리필하여 잘 먹었다.


큰아들 더 신경써주려니 마음이 더 아리는 우리 둘째.


우리 둘째는 보통 이런 식으로 먹는다... 형아 챙겨주면서 먹을 수 있는거 골라서 작게 잘라주는데.  김치는 안먹는다고 했고 고기랑 밥만 해서 밥한그릇 뚝딱했다. 미운자식 떡하나 더준다고 큰애는 이것 저것 궁리하면서 둘째 만을 위한 음식을 거의 해주지를 못한다.




이날은 큰애가 꼬~옥 자기도 마트에 따라가서 자기가 먹고싶은것만 골라온다고 해서 그것만 차려준 아침. 종ㄱ집 김치, 치즈, 베이컨, 스크램블드 에그, 비비ㄱ 미역국.




그럼 또 우리 막둥이는 우유와 계란과 더불어, 시판 미역국과 베이컨으로 아침 식사. 형아때는 상상하지도 못하던 식단으로 식사를 한다. 요즘 자주하던 말.


 "햄 없어?"




그런 우리 둘째가 열흘 가까이 항생제를 먹어도 낫지를 않고 폐렴으로 진행되려고 하여, 엄마 정성이 부족해서 애가 자주 아픈가 해서 태어나서 처음 끓이니 전복죽.


사진은 큰애 조금 먹어보라고 작은 그릇에 덜어 준 것.

 큰애의 시식평은 "맛은 없지만 괜찮다"

??? 뭐냐 그게~


아무튼 거의 완성 단계에 아기가 잠이 들어서 너만을 위해서 만들었는데 자는게 안타까워 예쁘게 차릴것도 없이 깨워서 먹인날. 생각외로 맛나게 잘 먹어준 둘째.




지난주는 둘째만을 위해서 열심히 요리하려고 했는데, 아기 반찬은 전복죽하고 저 연어패티 딱 두개만 만들었다.ㅜㅜ

생선 좋아하는데 발려 주고 하는게 불편해서 혼자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먹을까 만들어 준 연어패티. 연어를 다져서 레몬즙 소금, 후추, 전분가루 넣고 성형해서 구우면 된다는데, 야, 그게 하나 하는게 그렇게 어렵고 미뤄지는지 연어 상할까봐 냉동실에 넣었다 요리한다고 녹였다, 그냥 구워버릴까 고민하다 만들어줬더니 생선, 생선 하면서 잘 먹었다.




다른날 아침. 우리 남편의 추억의 음식이라는 케찹을 뿌린 프렌치 토스트. 달콤하게 만들어서 케찹을 뿌리냐니 그냥 설탕없는 계란우유물에 적식 식빵을 구운거라는데, 큰애는 꿀과 케찹중에서 선택하라니 꿀을 선택했는데, 케찹이라는 단어를 이미 들은 둘째는 케찹을 강력하게 요구.




이날은 이전에 만들어 냉동해 놓은 미트볼을 토마토소스에 살짝 졸여 토스트와 함께 제공. 소원대로 치즈는 뺌.




이주의 간식. 그래도 자연간식 먹이려고 고구마도 쪄서 먹이고.




 남편이 월말 식권 남은걸로 사온 고로케빵과 내 다이어트 스무디. 애들이 너무 먹고 싶어해서 그냥 애들한테 간식으로 주고 있다.

 그나저나, 이번달에는 식권 남은걸로 근 또 6,7만원어치에 육박하는 고로케빵을 사왔는데, 당일날 여기저기 나눠주지 못해서 냉동실에 또 6,7만원어치의 고로케빵이...




큰아들이 먹고 싶다며 마트에서 직접 골라담은 푸딩. 어려서 너무 이런거 뒤집어 담아보고 싶었는데 우리 엄마는 안해주셨다. 그래서 아들이 하지말래도 난 또 반대로 강행해 봄 . 미안 아들. 뭔가 내 환타지였어...  




형아가 하는거는 다 해야하는 아기는 하지마라 하지마라 해도 푸딩을 뒤집어 엎고 안먹는다고 해서 나한테 한소리 듣고 사과와 국산체리로 간식. 사진찍는다고 기다리라니 뒤에 조신하게 기다리는 손.



사실. 이주에 내가 꼭 하려고 벼르고 있던 프로젝트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카레!!!


친구가 애들 채소먹이기 일환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카레를 먹인다고 했는데, 우리 아들은 어느날 부터 또 카레가 싫어졌다. 나 참. 근데 얘가 웃기는게 코코이찌방야 어린이 세트는 또 그렇게 좋아한다. 너무 많이 가서 나머지 식구들이 제발 외식할때 다른거 먹자고 사정을 할지경. 그러나 코코이찌방야 어린이 카레세트는 유치원생까지만 판매를 해서 우리 식구는 몇번이나 어린이 세트 고별식사를 하러 방문하기도 했다.


이런애가 집에서 카레를 만들어 주면 자기는 카레를 별로 안좋아한다나?

일단 원인을 생각해보면 애들 생각해서 자주 구입하는  백 ㅅ카레 순한맞은 너무 노.랗.다. 사실 나도 너무 노란게 싫어서 우스터소스도 넣고, 간장 ㅋㅋㅋ도 넣어서 색깔을 좀 갈색으로 만드는데 역부족인가 싶다. 근데 다른카레로 해줘도 싫다고 하기를 했음.. 음..


그리고 노골적으로 들어있는 야채들. 이게 또 그냥 마음에 안들 확율이 큼.


그리하여 생각해보니, 일반 카레를 그냥 갈아버리고, 집에 있는 향신료랑 우스터소스 같은거 넣으면 좀 먹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핸드믹서를 구입하고 결전의 날을 기다림.




일단 갈아버릴 예정이니 고기는 넣지 않고 집에 있는 야채 다 투하!!!!! 내 기억에는 코코이찌방야 카레에서 토마토 페이스트 맛이 나서 그냥 토마토도 왕창 넣고 고기를 안 넣었으니 집에 있던 비프브로스 투입.

완전 만족스러운 비주얼. 너도 모르게 이 채소를 다 먹여버리고 말리다 매우 기분 고조됨.




2단계. 코코이찌방야 홈페이지에 가서 나름 어떻게 만들었다 이야기하는지 훑어보니 엄선된 스파이스와 신선한 야채를 진한 소고기 육수에 넣고 장시간 정성들여 끓인 후 그것을 4일 이상 숙성시켜 어쩌구 저쩌구.. 야 무슨 4일일씩이나 숙성. 난 그런거 필요없다.


다행히 이게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것을 어필하기 위하여 넣는 향신료를 대충 공개하고 있었다. 대충 우리집에 있는 것을 보니, 올스파이스, 카더멈,진저,큐민,코리엔더,넛맥,펜넬,시나몬,후추,세이지,딜,파프리카가 있었다. 비율은 모르니 그냥 한작은술씩 이유식 절구에 투하!!! (내 한때 이 향신료들을 다 구입하며 우리 애들이랑 셰계음식 만들어 먹으리라 혼자 꿈꿨었다. 이제 오래 되어서 시간날때 다 갔다 버리려고했는데 게을러서 못버렸는데 구사일생 구제됨..) 


위에거 다 섞으니 나름 좋은 냄새, 맛있는 냄새가 났다.



얼마나 넣어야하는지 몰라서 그냥 두큰술 넣었다.


이때부터 망필!! 분명 좋은냄새 났었는데 투하하고 나니..국물은 흙탕물이되고 계피냄새만 강조되는 뭔가 독한 냄새가 난다!!!!


이거... 이제 내가 다 먹는건가....




환장하겠는 마음을 부여잡고 너.. 잠깐 이리와봐라...




일단 잘 갈아 야채의 흔적을 지워주고


오뚜기 카레야... 나 좀 도와줘라.... 내 너를 무시했던거 사과한다. 용서해다오..


카레를 투하해도 독한냄새 및 기운이 별로 사그라 드는거 같지도 않고, 자신이 없어서 집에 굴러다니던 하야시라이스 루도 넣고, 우스터소스도 다 투하. 


나는 이미 충격으로 인해  맛봐도 잘 모르겠는 상태. 그냥, 이것저것 다 넣어서 코코카레만큼 짜다는거는 알겠다.. 



야... 내가 믿을 존재는 너 밖에 없다. 나 좀 살려다오... ㅜㅠ




이리하여 완성된, 나의 짝퉁 코코카레. 너무 놀라서 소세지도 다 태워버렸다.


그래도 어린이 세트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똑같은 디저트도 놔주고,.이제 어린이 세트 못먹어서 어쩌냐는 가족들의 위로에 괜찮다고 자기 소세지카게 먹으면 된다고 하던 그의 염원을 풀어줄 원래 나의 회심의 역작이 되었어야할 소세지카레의 탈을 쓴 야채듬뿍 카레....


" 크..큰아들. 엄마가  코코카레 처럼 한번 만들어봤어... 함 먹어봐...."


근데...


이게 맛있단다!!!!@.@!!


쥐인짜~???? 너 이런거 좋아하니???!!! 나는야 솔직히 좀 혀가 아프더라.


아들의 정확한 평은 코코이찌방야 카레보다 한단계 아래지만 맛이 괜찮다고.

(남편은 왜 쟤는 말을 저렇게 하냐고 하는데, 먹는게 자체가 굉장히 호평이라 아무 불만 없음)


이날 잘라고 누웠는데. 오늘 내가 뭐한건가 어질어질함. 그냥 고형카레 제일 매운맛 두가지 섞어도 비슷한 맛이 날것 같기도함. 남편도 맛있다고 좋하하기는 했는데, 저 인간은 원래 내가 하도 속상해하고 기분나빠하니 밥먹으면서 하는 말에 진정성이 좀 없기는 하다.   아무튼,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면서 맛나다고 먹으니 뭔가..헛짓한거 같지도 않으면서 아리송한.. 밥해먹고 사는거 자체가 참 쉬운일이 아니구나 생각.


이날 밤 야채가 크게크게 썰려서 들어간 한국식 카레가 매우 먹고 싶었다. 그렇게만 해도 참 맛있는데... 쟤는 언제 그맛을 알려나...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쑥과마눌
    '19.6.11 1:52 AM

    음식도 맛나 보이지만,
    언뜻 보이는 아드님의 긴 손가락과 깔끔한 손처리 애티튜드에서
    훈남의 향기가 폴폴나는군요. 크~으~

  • 나비언니
    '19.6.11 11:05 PM

    ㅎㅎㅎ 감사합니다.

    이날따라 예쁘게 기다리더라구요. 실상은... 거의 야생마에요.

    훈남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 2. 금토일금토일
    '19.6.11 2:35 AM

    ㅋㅋㅋ
    패닉과 해결 그리고 뜻밖인 아들의 평까지
    시트콤이어서 엄청 웃었어요.

    상차림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고 보기 좋아요.
    나비언니님 글 읽으면서
    늘 까다로웠던 언니스타일로 차려졌던 밥상이 생각났어요.
    저는 주는대로 먹었거든요.
    엄마는 엄청 힘들어하셨었는데,
    대박인건 엄마가 해주던것은 손도 안댔었던 언니가
    결혼하고 형부가 좋아해서 같이 먹어 버릇해서
    곰탕도 콩국수도 별거 별거 다 먹게됐어요.
    나비언니님 큰아들도 그럴때가 오겠지요?

  • 나비언니
    '19.6.11 11:06 PM

    결국, 여친과 배우자의 사랑만이 고칠 수 있는 겁니까?
    막 애한테는 너 이래서 장가는 가겠냐고 엄마 말고 누가 너한테 밥해준다고 하겠냐고 막 그랬는데..

    둘째는.. 너무 애뜻해요. 더 사랑받고 싶고 똑같이 먹고 싶어하는데.. 더 신경써 주려구요.!!!

  • 3. 개굴굴
    '19.6.11 5:47 AM

    돈도 안 내는 손님들이 입맛은 어찌 까다로우신지. ㅋㅋㅋ
    저희 집에도 같은 배에서 나왔나 궁금할 정도의 다른 입맛을 장착한 아들 둘이 있어서 격하게 공감합니다.

  • 나비언니
    '19.6.11 11:07 PM

    그러게요.

    참 감사할줄알고 이것 저것 잘 먹는 아들로 키우고 싶었는데 이것도 다 제 욕심인가봐요!

  • 4. 해피코코
    '19.6.11 7:49 AM

    나비언니. 글이 참 따뜻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드님 밥상도 넘 이쁘게 차리시고 정말 최고 엄마에요.
    아이들이 크면 엄마가 정성스럽게 차린 밥상 기억할 거예요.

  • 나비언니
    '19.6.11 11:10 PM

    아이고. 감사합니다.

    따뜻한 엄마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려워요. 애들이 아직 엄마 엄청 찾는데요..
    이때가 행복한때다 하면서도 참 항상 따듯하게 대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네요.

    그래도 오늘 저녁에는 뭐먹어요? 물어보는걸 행복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 5. 테디베어
    '19.6.11 8:54 AM

    흐뭇한 엄마미소를 지으면서 읽었어요.
    글도 어쩜 이리 맛깔나게 잘 쓰시는 지....
    두 왕자님 먹이시느라 애쓰시는 모습이 바로 엄마들의 모습이지요.
    항상 화이팅하시고 크면 뭐든 없어서 못먹는답니다.^^

  • 나비언니
    '19.6.11 11:11 PM

    정말 그럴까요?

    제 에너지는 한정되어있고. 저는 나물에 상추쌈에 찌개랑 그렇게 먹고 싶은데 큰애 위주로 차려서
    저도 먹고 싶은게 많아요.

    언른 뭐든 없어서 못먹는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6. miri~★
    '19.6.11 9:12 AM

    저는 음식 사진보다
    엄마가 음식 차려놓고 사진찍는걸 바라보는 아이들이
    더 예뻐보이네요.
    '기다려. 엄마 사진 먼저 찍고~~' ㅎㅎㅎㅎㅎㅎ

  • 나비언니
    '19.6.11 11:12 PM

    제가 사진찍으니
    요즘 또 서로 자기꺼 찍으라고 경쟁중이고 큰아들은 직접 찍느라고 열심이랍니다.

    밥 앞에서는 그나마 말을 잘 듣는거 같아요~!!!

  • 7. tomaten
    '19.6.11 11:03 AM

    ㄱㄱㅑ ㅋㅋㅋ둘째 손 ㅋㅋㅋㅋ 넘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째도 잘 먹으니 다행..?ㅋㅋㅋㅋ 글이 참 재밌어요 ^^

  • 나비언니
    '19.6.11 11:13 PM

    저는요
    애기 손하고 발 크는게 정말 너무 아깝고 아쉬워요.
    정말 단풍잎같던 손이 많이 컸어요.
    제 손에 대보고 그랬는데.. 아직도 많이 작으니 많이 꼭 잡고 살려고요~!!

  • 8. 푸른하늘에
    '19.6.11 11:12 AM

    하하 ㅎㅎ..제게 웃음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얼추 저와 비슷한 모습을 보다가 끝이 완전 해피엔딩이라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저도 대충 맛을 그리며 이것저것 때려 넣는지라.ㅎㅎ 그런데 그러면 거의 꼭 실패랍니다.
    다행히 제 딸은 식성이 좋아 항상 잘 먹어주고
    안먹는 채소는 아예 줄 생각을 안해요 제가.
    단단한 채소들,브로컬리,컬리플라워,당근,레터스,박초이 잘 먹고 호박,양파,버섯등은 골라내요.참 시금치도 잘 먹네요.
    저도 어릴때 양파,당근은 안먹었고 지금도 편식대마왕과라 서로 존중모드로 살아요.

  • 나비언니
    '19.6.11 11:33 PM

    그 모습도 참 좋은 모습인거 같아요.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 저도 당분간은 애를 더 파악하는데는 집중하려구요.

    제 생각에 맛난음식 먹이는것도 다 제 욕심인거 같아요.. 애를 위한게 아니라.

  • 9. Turning Point
    '19.6.11 11:38 AM

    긴장감 가득한 카레 만들기..
    극적 전개에 손에 땀이 다 날뻔요...ㅋㅋㅋㅋ
    근데 저도 저 카레 먹어보고싶어요 딱 제취향일것 같기도...^^

  • 나비언니
    '19.6.11 11:25 PM

    어머. 이게 숙성되닌 괜찮기는 한거 같아요.
    다만 이것저것 많이 넣어서 딴에는 향신료를 배합해서 넣은게 유의미한 행동이었는지 그게 너무 궁급합니다~!

  • 10. 리마
    '19.6.11 1:18 PM

    나비언니님 글읽다 커피 뿜었어요 ㅋ
    근데 다 잘먹는 아이를 많이 못먹게 하는것도 참 힘들어요.
    아이들과 함께하시는 모습이 그려지게 글도 재미있게 쓰시네요

  • 나비언니
    '19.6.11 11:26 PM

    제가 그런 아이였어요...

    엄마가 저랑 언니랑 무슨 흰개미떼같다고.. 큰애도 아기때는 엄청 잘 먹었는데 언제부턴가 여러가지 요소에 영향을 받더라구요. 엄마가 애기 많이 먹이지 말라고 말리신거 후회중이세요.

    그런데 푹푹 잘먹어야 잘 큰텐데요... 그게 좀 걱정입니다.

  • 11. 마법이필요해
    '19.6.11 3:38 PM

    완전 긴장감 넘치는 카레만들기!
    회사에서 몰래 읽다가 품었네요 (월급 루팡 만천하에 공개..)

    저도 만들면서 맛이 이상해서 만회한다고 자꾸 다른 것 넣었던 경우 많은데..저는 저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난적은 없네요. 이것저것 넣다가 양은 2배로 늘어난 이상한 음식 저혼자 먹다 먹다 결국은 눈물을 머금고... 폐기처분 ㅠㅠ

  • 나비언니
    '19.6.11 11:32 PM

    맞아요! 아줌마 되니 원가와 시간 정성등을 생각해서 어떻게든 나눠서 쌈박하게 끝내면 좋은데, 남자들은 그런거 별로 신경을 안쓰더라구요. 만든사람 혼자서 먹다가 버리고..

    남자들은 깍두기 한개, 김 한장 이렇게도 잘 남기더라구요??? 음식물 쓰레기도 안나오고 깨끗하게 먹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에요~!

  • 12. 수니모
    '19.6.11 4:19 PM

    깊은 풍미가 느껴질 듯한 저 카레, 한수저 푸욱 떠서 먹어보고 싶군요.
    까탈스런 식구들 입맛 때문에 요리실력은 일취월장 하시겠어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의지의 나비언니님 화이팅!

  • 나비언니
    '19.6.11 11:30 PM

    이 카레가 나름 반응이 좋아서 자신감이 아주 조금 상승한 상태입니다.

    잘 먹어줘야 저도 좀 실력이 늘텐데요..

    저는 사실 김수미 할머니 같은 손맛을 가지고 싶은데..해복 기회가 별로 없으니 제가 만든 한식은 정말 별로에요..

    이것도 먹여보려고 노력하면 최소한 제가 먹기에는 맛있는 한식을 만들 수 있겠지요? 혼자라도 맛나게 먹고 싶습니다!

  • 13. 진현
    '19.6.11 5:21 PM

    아들 입맛에 맞는 카레 만들기 대장정을 두근두근 하며 읽어 내려 갔는데 뭔가 개운하지는 않지만 아쉬운대로 성공을 하셨군요. 제가 다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우리집에도 음식 맛에 너무 까다로운 아들이 있는데
    엄마는 음식에 대한 피드백을 싫어한다나 어쩐다나...
    입맛 진짜 까다로와 밥상에서 그냥 넘어 가는 법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녀석이 부엌에서 뭐라도 만들어 내오면 맛은 있는데 왜 왜 왜 김치볶음밥에도 굴소스를 넣는건지...
    (본인이 말 안 하면 전 사실 넣었는지도 몰라요.
    전 단,짠 음식만 분별이 가능하고 어지간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지라.)
    아무리 집밥에 힘써봐야 크면 시판 음식 못 이기더라고요.
    그래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 엄마들이 최선을 다하는 거죠.

  • 나비언니
    '19.6.11 11:23 PM

    스페인하숙에서 차승원이 김치볶음밥에 굴소스를 넣더만요.

    저희 남편도 매식을 굉장히 쉽게 생각하는걸로 봐서는 저희집 아들들도..
    열심히 해보려니 정성들여 밥을 해먹인다는게 얼마나 큰일인지 알겠어요.
    아들이 어느정도 요리를 할 줄 알게되어서 이게 정성과 시간을 들이는 일이라는거를 좀 알게되었으면 좋겠어요.

    뫼비우스의 띠 같아요. 먹고 치우고 먹고 치우고.. 그래도 이게 삶의 근간이니... 오늘도 힘을 내어봅니다.

  • 14. 생강나무꽃
    '19.6.11 6:58 PM

    님. 꼭 승리(?) 하세요!
    저는 완벽하게 졌거든요. 첫문장(일단 큰아들에게 야채나, 새로운 음식을 먹이려고 하는 노력은 중단한 상태다. 지금 나의 최우선 과제는 먹는걸로 서로 마음상하지 않기.)의 상태로 십년은 산거 같습니다... 허허
    나비언니님 퐛팅.

  • 나비언니
    '19.6.11 11:19 PM

    그래도 건강하고 밝게 자라죠?

    사실 애를 쓰던 안쓰던 아이들이 자기몫을 차라 다들 잘 자란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조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제가 먹고 싶은거가 많아서 외식의 폭도 넓어졌으면 좋겠고, 저 먹고 싶은것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화이팅!

  • 15. 별헤는밤
    '19.6.12 12:55 AM

    아... 카레만드는 긴장감은 거의 봉준호 영화급이에요 ㅎㅎㅎ

  • 나비언니
    '19.6.12 1:54 PM

    엄훠... 이런 칭찬이..

    이건 정말 초특급칭찬인데요!! 기생충은 아직못봤지만 저는 마더보면서 어.. 이사람 천재다 생각했었거든요~! ㅎㅎ 감사합니다!

  • 16. hoshidsh
    '19.6.12 1:34 AM

    정성이 정말 가득합니다. 저는 우리 딸, 거저 키운 듯.
    엄마 정성만큼 아이들이 쑥쑥 건강하게 잘 자랄 거예요.

    그리고 아드님 손이 너무 앙증맞고 예뻐요~!

  • 나비언니
    '19.6.12 1:48 PM

    ㅎㅎ 아니에요. 2주 노력하고 다시 즐겁게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어차피 먹여살려야하는거 더 즐겁게 해보고 싶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 17. 빨강머리애
    '19.6.12 9:48 AM

    저리 정갈한 상차림을 받는 아이들은 마음가짐도 정갈할 수 밖에 없겠어요 ^^

  • 나비언니
    '19.6.12 1:48 PM

    저부분만 정갈하고.. 제가 청소를 잘 못하는 사람이어서 나머지부분도 변화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18. 초연정화
    '19.6.12 2:18 PM

    꽃잎무늬 작은접시에 반했어요
    저거 넘 탐나는데 어디가면 살 수 있을까요? ㅠ

    아 그리고 카레 진짜 맛나보여요
    사실 카레 사진보고 들어왔어요
    굉장히 문적인 느낌이고 완전 엄청난 셰프가 만든 비주얼이네요
    넘 먹고싶어요~~!

  • 나비언니
    '19.6.12 5:36 PM

    저는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샀어요.

    아리타도자리고 알고 있었는데, 지금 검색해도 안나오니 저만의 착각인가 그러고 있네요..
    전에는 간간히 그릇쇼핑몰에서 보였거든요.

    저도 발견하게 되면 포스팅남길게요!!

  • 19. 그리
    '19.6.13 3:31 PM

    날도 더워지는데 여전히 고생이 많으신 나비언니님! 카레 구하기 대작전 너무 재미있게 잘 봤구요 ^^

    제 아들도 아홉살인데 평소 자기는 카레를 싫어한다고 하는데요. 어느날 학교에 갔다오더니 낮에 급식으로 나온 카레가 맛있었다며 저녁도 카레를 달라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급식 사진표 보니 그날 나온건 카레가 아니라 하이라이스였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556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1 시간여행 2019.08.21 879 2
43555 두 곳에서 보낸 여름 31 쑥과마눌 2019.08.19 7,632 11
43554 개굴굴 님께 보고하는 감자 루꼴라 김치 31 소년공원 2019.08.19 5,474 6
43553 여름이 간다 17 고고 2019.08.18 6,707 7
43552 할라피뇨고추 베이컨말이 15 에스더 2019.08.15 7,725 1
43551 안녕하세요~ 26 광년이 2019.08.15 7,898 10
43550 더운 여름 밥 해먹고 텃밭가꾸며 살아가기 20 주니엄마 2019.08.14 7,087 5
43549 감자 열무김치 21 개굴굴 2019.08.13 7,843 6
43548 고1 다이어트..주말이야기..천사채,고기양념 18 테디베어 2019.08.12 8,856 7
43547 그대가 나를.... 18 miri~★ 2019.08.10 10,056 7
43546 여름날의 언박싱 일지 35 백만순이 2019.08.09 10,470 10
43545 오징어 데칠때 16 이호례 2019.08.08 10,562 5
43544 불맛 오징어볶음 비스므리 11 수니모 2019.08.07 6,641 5
43543 차~~~암 쉽죠~~~? 징빵, 원어로는 도라야끼 42 소년공원 2019.08.07 8,437 8
43542 오랜만이네요^^ 36 빈틈씨 2019.08.06 8,137 5
43541 입맛을 잃어 글맛도 같이~~ 23 고고 2019.08.05 7,310 5
43540 여름 넘기 29 수니모 2019.08.02 11,159 5
43539 114차 봉사후기) 2019년 7월 바삭바삭 치킨(뼈를 발라낸 .. 26 행복나눔미소 2019.08.01 5,655 12
43538 스테이크 저녁 초대 20 에스더 2019.07.31 11,273 2
43537 아이스크림 기계로 만든 얼음보숭이들, 그리고 보너스 멍멍이 사진.. 22 소년공원 2019.07.31 9,235 9
43536 여름방학 복날 가족생일 쓰리콤보! 21 솔이엄마 2019.07.31 8,367 9
43535 절이지 않고 담근 열무김치 12 프리스카 2019.07.30 6,410 4
43534 또 밥이야기 돌솥밥처럼 맛있는 가마솥 밥짓기 24 프리스카 2019.07.25 11,209 7
43533 여름 밥상과 새콤달콤한 체리파이 22 해피코코 2019.07.25 9,735 5
43532 메리아저씨, 잡담 24 고고 2019.07.24 9,063 5
43531 삼복더위에 먹고 살기 29 miri~★ 2019.07.22 11,745 8
43530 2주간의 혼자여행-4 23 조아요 2019.07.20 8,431 6
43529 감자, 감자..감자...그리고 30년 22 테디베어 2019.07.19 14,002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