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부모님과 함께한 일요일 점심

| 조회수 : 13,187 | 추천수 : 85
작성일 : 2010-03-02 00:26:36

안녕하세요. ^^

모두들 연아선수 덕분에 행복한 일주일 이셨나요?  저는 새벽 4시부터 하는 연아경기를 보기위해 3시부터 일어나서 대기하구 있었습니다. 심장이 벌렁벌렁... 혼자 쇼파에서 쿠션을 쥐고...흡사..폭풍설사 하는 사람처럼 구부리고 앉아있다 서서 왔다갔다...난리가 났었네요.
연아가 점프 할때마다 악~ 악~ 악~~  결국 신랑 자다 일어나서 하는말.....
" 너는  연아 스토커야  -_-"
" ............ "
"  신문에도 나왔어..너같은 팬때문에 연아가 부담이 심하다고...."
" -_- 그래서? 우리 연아 잘 하니깐 질투나? 우리가 잘하니깐 질투나? -_-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다섯개!씩이나
따니깐 질투나?  영국은...하!하!하! 메달 한개 땄지? " ^______________^  (승리의 미소)
" 우리는....가장 어려운 종목에서 금메달 땄지...그 의미는 곧 금메달 다섯개를 의미하는거야!!!!"

이러구...싸웠답니다.


일요일 어제는 시부모님과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희 집만 오면 정신없다고 (좀....어지러워요 ^^;;;;) 결혼하구 딱 한번 오셨었는데... 그래도 한번은 초대하구 싶어 간신히 모셔왔죠....(걸어서 오분거리-_-)

연애할때 신랑집에 처음 놀러간날... 아버지께서 문을 열고 절 맞으셨는데...저...그때....띠~용....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말문이 막히더라구요. 아니...문앞에....총알탄 사나이가 서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왜..신랑이 아버님이 영화배우라고 말을 안했을까? 근데 총알탄 사나이는 미쿡아저씨가 아니겠습니까?
그럼 신랑 아버지는.....먼...친척? -,.-
정말...총알탄 사나이에 나오는 배우분이랑 너무너무 닮으셨답니다.
외모만 닮으신게 아니시구....너무너무 재밌으십니다. 같이있음 저 완전 데굴데굴~~~~

시아버지 어록1.
시부모님과 저랑 신랑 차마시는 자리에서
" ***야(제이름입니다)....내가 ***(시어머님 성함)랑 결혼할때 우리가 서로 약속한게 있었지..반드시 지키겠노라구...
나는 돈을 벌고 DIY일을 하며 정원을 가꾸고 와이프는 청소와 요리를 담당하기로.....
지금은.......................................................... 와이프가 모든걸 다하지....-_-  "

시아버지 어록2.
신랑이랑 제가 서로 허릿살을 꼬집으며 니가 더 쪘네~ 아니네~ 하며 장난 치는 모습을 보며
갑자기 옆에 얌전히 앉아계시는 시어머니를 가리키며
" ***야... 내가 울 와이프랑 연애했을때는 두 손으로 니 시엄마 허리를 감아안을수 있었지.....
근데......지금은?
(시어머니 목을 움켜지시며)두 손으로 간신히 목만 잡을수 있어....."

시어머님 표정이 정말.....-_- <- 이렇게 되시더군요. (근데 실상은 시어머님이 저보다 더 날씬하심)

두분이 너무 좋으시고 유쾌하신 분들이어 같이 있으면 저 까지 행복해진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시아버님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셔서 신랑이 티는 안내는데 우울해 하더라구요...저두 맘이
너무 아팠구요....그래서 함께 좋은 시간 보내구 싶어 점심 초대를 한거랍니다. ^^;;;;;;


가짓수 많지 않은 점심이었지만 반응은....한국음식 너무 맛있다고....비유티풀~ 골져쓰~~~ 난리 나셨답니다. ^^
시어머님이 제 손을 잡으며.....이렇게 맛난거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ㅠ_ㅠ


조금 어둡게 나왔는데 몇장 못찍어서 그냥 올려요.





팬이 둥근팬 밖에 없어서 계란말이 할때마다 모양이 잘 안잡혀서 이쁘지는 않아요. (괜히 연장탓...ㅡ ㅡ;;;;;;)








피비님의 '두부샐러드' 레시피로 만든거예요.(새싹은 없어서 생략) 피비님의 사진에는 정말 예쁘고 화려했는데.....제가 만든거는......뭥미?
신랑이랑 시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셨어요 ^^ ( 피비님 감사드려요.)




자게에서 읽었던 내용이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요...아아..저주받을 기억력...
암튼 본인이 한 황당한 행동? 이었나? 그런 내용이었는데...어떤분이 고무다라이 가스불에 올려놓았을때....
그거 보고 정말 빵~ 터졌었거든요.
근데....계란말이 만들다 계란 마는게 생각보다 잘 안되서 보조도구를 찾다 요걸 찾았지요.



제빵할때  반죽 섞을때 사용하는 도구예요.  납작해서 좋아라 사용하다 나중에 보니...끝이 다 녹아부렸어요~~~
재질이..절대 불에 닿아서는 안되는 거였어요 -_-



살 뺀다구 오늘 점심은 녹차에 포도.....





그리고 간식....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좋은 하루 되세요. ^^  감사합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탱고
    '10.3.2 12:43 AM

    영국 어디에 사세요? 저는 본머스에 있어요 ㅎㅎ
    저도 신랑한테 금메달 겨우 하나 땄냐고, 캐나다엔 선수들 단체관광 간 거냐고 많이 놀려 먹었는데, 신랑이 영국은 축구라는 단어를 만든 나라라서 축구빼고는 딴거는 잘 못한다고 하네요 ㅎ
    저도 울 시댁 식구 조만간 초대해서 저녁식사 대접해야 하는데, 항상 고민입니다. 불고기, 갈비는 너무 많이 우려 먹어서.. ㅜ.ㅜ 조카애들은 조금 매운 것도 못먹고, 시동생네는 몸에 좋은 것만 찾아 먹는지라 다 입맛 맞추기가 힘드네요

  • 2. 좌충우돌 맘
    '10.3.2 12:54 AM

    행복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재밌게 보다가 살 뺀다구 오늘 점심은 녹차에 포도.....
    이 부분에서 살짝 삐집니다.
    점심으로 저 정도를 드시면서 살을 운운하시다니!!!
    저 정도는 밥 먹고 디저트로 매일 먹는 미국 사는 맘입니다.
    그나저나 시부모님이 너무 이뻐하시겠네요^^

  • 3. 미스유
    '10.3.2 1:00 AM

    탱고님 저는 런던외곽쪽에 살아요. hertfordshire요. 반가워요~~ㅎㅎㅎ
    죄충우돌맘님....ㅎㅎㅎㅎ 점심을 포도랑 녹차...로 먹었다 배고파서 바로 국수 만들어 먹은거예요..^^;;;;;; 국수그룻도...샐러드담은 큰그릇이예요.-_-;;; 평소보다 더 먹었어요.ㅠ_ㅠ

  • 4. elgatoazul
    '10.3.2 1:36 AM

    시아버님이 너무 재밌으세요 ㅋㅋ
    긍정적인 에너지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 해요.
    달걀말이에서 연장탓 하시는거 보고 풉 했어요.
    둥그런 팬밖에 없어서 모양이 안나온다고 하신게 어쩜 저랑 같아서,
    왠지 네모난 달걀말이 팬 있으면 무지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ㅋㅋ
    그래도 예쁘게 잘 말려있는데요 ㅋㅋ 전 부침이 되버리거든요...

  • 5. 귀여운엘비스
    '10.3.2 1:45 A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뺀다고 녹차에 포도^^
    먹고~
    간식으로 국수.
    크크크크크

    시아버님 너무 잼있으세요!!!!!!!!!!!!!!!!
    달걀도 이쁘게 잘 마셨구만^^;;;

    배고퐈요!
    어흥-

  • 6. 재우맘
    '10.3.2 6:13 AM

    아...목잡으신 시아버지 생각하니 왜그리 웃긴지. 흔히들 영국사람들은 콧대높고 재미없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아닌것 같아요. ㅋㅋㅋ

  • 7. 맑은샘
    '10.3.2 8:12 AM

    국제적인 82쿡~ 재밌어요~ ㅎㅎㅎㅎ 재밌는 시아버지시네요.

  • 8. 올리브
    '10.3.2 8:34 AM

    간식에 박수를!!!!!!!!!
    행복하소서.

  • 9. 만년초보1
    '10.3.2 10:02 AM

    정말 시아버님 재밌으시네요.
    얼른 쾌차 하시길 기도할게요!
    달걀말이가 넘 사랑스러워요, 알록달록~ ^^

  • 10. 새우깡
    '10.3.2 10:13 AM

    시부모님 밥상... 늘 함께 먹어서 그런가 별로 신경 안쓰게 되더라구요. 새댁들 정성 가득 담긴 밥상들 보며 반성합니다.

  • 11. 한국화
    '10.3.2 4:59 PM

    귀여워요

  • 12. ...
    '10.3.2 10:41 PM

    ㅋㅋㅋ
    저희 아버님 어록!
    '내가 결혼하고 두배로 불린건 니 시어머니 밖에 없다!!!'

  • 13. 소리
    '10.3.2 11:46 PM

    미스유 님의 시아버님 글 읽고 피식피식 웃다가..
    ...님 댓글에 뻥 터졌어요..

    두 시아버님(?!) 넘 재미있으세요.. ^^

  • 14. 미스유
    '10.3.3 12:12 AM

    elgatoazul님/ 사각후라이팬 사면 계란말이 예술로 승화시킬수 있을거 같아요. ㅎㅎㅎ 근데 돈 아까워 아마 안살듯해요. ^^;;;;;

    귀여운엘비스님/ 항상 살뺀다구 조금 먹으면 나중에 밥 두그릇먹어서 이젠 그냥 포기하려구요. ^^

    재우맘님 / 맞아요. 영국사람들 콧대높고 재미없을것 같은데..제가 아는 영국사람들은....한국사람같아요.ㅋㅋㅋ

    맑은샘님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리브님 / 올리브님도 행복하세요! ^^

    만년초보1님/ 감사해요 만년초보님. 만년초보님을 글을 읽고 요리몇가지 따라하려다 뱁새

  • 15. 모두락
    '10.3.3 5:47 AM

    미스유님~ 안뇽하세요~
    오우, 옆나라 이웃나라 영국에 사시는 솜씨쟁이 새댁(? 제멋대로 추측!)이시군요~!
    재치와 알콩달콩함이 넘치는 미스유님댁 행복이야기에 함께 즐겁게 웃었슴니다~
    오~ 저 두부 샐러드 사진도 멋지구요~ 음식들 정말 정갈하게 잘 차리셨어요~
    다른 분들과 더불어 시아벗님의 쾌차를 빕니다~!

  • 16. 소박한 밥상
    '10.3.3 10:07 PM

    행복을 나눠주는 명랑한 주부 또 발견 ^ ^
    어떻게 점심인 포도보다 간식을 국수로 더 빵빵하게 드셨네요.ㅎㅎ
    그러시다간 남편 분이 님의 허리를 못 안고 대신 목을 안는 불상사가 생긴답니다 ?? ^ ^
    가족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무거워지는데..... 모두들 아프지않고 간다면 좋겠어요 ㅠㅠ

  • 17. 깍뚜기
    '10.3.6 1:45 AM

    크하하하 시아버님 정말 유쾌하시네요~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24 발상의 전환 2025.12.21 5,430 16
41149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2 은하수 2025.12.20 3,643 4
41148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15 소년공원 2025.12.18 4,462 3
41147 올해김장은~ 8 복남이네 2025.12.17 4,185 2
41146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017 2
41145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140 2
41144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6,179 3
41143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5,618 3
41142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5,653 3
41141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111 5
41140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318 6
41139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044 5
41138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616 5
41137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8,551 3
41136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6,858 2
41135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183 4
41134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169 3
41133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551 4
41132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097 3
41131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506 3
41130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647 5
41129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345 10
41128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168 5
41127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158 4
41126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6,956 10
41125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7 챌시 2025.11.02 9,880 5
41124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7 김명진 2025.10.29 7,446 3
41123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7,063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