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검은콩 두부 만들기

| 조회수 : 6,685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9-01-24 22:30:33


올겨울 접어들어서 오늘 눈이 제일 많이 내린것 같아요

아침에 마당에 눈을 치웠는데 하루종일 눈이 내려 다시 쌓이고

강아지 밥주러 가는길에 쌓인눈을 남편은 두번째 밀어내고 있어요



지붕도 없이 멍석만 뒤집어 쓴 가마솥 3형제가 새하얀 눈으로 덮혔습니다

에이~ 오늘 두부 하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이게 뭔일이야...



검은콩 두부를 하려고 3키로정도 서리태를 불려 갈아놓은 콩입니다

한말씩 하던 두부를 게으름에 아주 쬐끔만 하려고 그냥 믹서에 콩을 갈았어요

눈때문에 불을 땔 수가 없어서 할수없이

커다란 통 두개를 가스렌지에 올리고 두부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뽀글뽀글 끓어오른 콩물을 자루에 담고 물을 짜내고

그 물을 다시 통에 부어 따뜻하게 해준다음 간수를 넣고 살살 저어주면

이렇게 몽글몽글 순두부가 되는데 검은콩이라 물도 거므스름 하지요

뜨끈할때 순두부 한대접 퍼서 세식구 다정하게 나누어 먹고



네모난 상자에 베보자기를 깔고 순두부를 부어주고

잘 덮어서 위에 무거운 걸로 눌러주면 두부 완성~~

두부 색깔도 검은빛이 돌고 삐뚤빼뚤 제멋대로 잘라졌지만

즉석에서 한모 잘라서 간장에 찍어 한입베어 물면 고소함이 입안가득 합니다



그래도 두부 양이 꽤 되서 형님 드리려고 두부 몇모 가져갔더니

마침 도토리묵 만드셨다고 또 담아주시네요

밤이 된 지금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칼
    '09.1.24 10:55 PM

    아~~ 안그래도 출출한데, 너무 꼬숩고 맛나겠어요.. 츄르릅!!
    눈이 정말 많이 왔네요.. 아이들이랑 강아지들은 아주아주 좋아하겠어요.. ㅎㅎㅎ

  • 2. 헤레나
    '09.1.24 11:05 PM

    싱싱이님은 너무 부지런하신가 봅니다.
    두부까지 직접 만들어 드시는걸 보면요~
    검정두부가 넘 고소할것 같아 침이 고입니다.
    저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검정콩으로도 시도 해봐야 할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여쭙고 싶은것이 있는데요~
    혹시 간수는 어디서 구입하여 사용하시는지요?

    집에서 저도 두부를 만들다 보면 아무리 무거운 돌로 눌러 주어도
    찌게나 국에 넣어면 잘 부셔지더라구요~
    간수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싶기도 해서요.

    그리고 파는 두부처럼 쫀덕거리는 느낌이 아니고 퍼석하다고나 할까요?
    맛 자체는 구수하고 깊은 맛에 너무나 만족하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천연간수로 사용하고 있어요~

    혹시?...비법이라도 있으시면 알려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3. 햇살처럼
    '09.1.25 12:24 AM

    이 밤에 이걸 보다니...아이구 침이야.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방학 때 내려가면 두부를 해주셨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요.
    부럽사옵니다.

  • 4. 미송
    '09.1.25 11:30 AM

    번거롭긴 해도 집에서 만든 두부 정말 맛있어요....
    윗분 간수 문의하셔서...지나가다가...

    포대로 소금 사면 밑에 나무판 받쳐서 간수 떨어 지게 해 두는데...
    두부 만들 때 정말 좋아요. 두부가 탄력있고 맛도 좋고.
    단골 생선 가게가 있으면 간수 좀 얻어서 쓰셔도 될것 같구요...
    갠적으로 저는 간수가 두부 만들땐 젤루 맛나는것 같아요.
    염화칼슘 ...식초....다 해봐도 간수 쓸때 보다 별루 였어요.
    주문질 몰이라고 저도 얼마 전에 알았는데
    바닷물 간수 라던가 초당 두부 만들때 쓰는 거라고...참고 하셔요.

  • 5. 미송
    '09.1.25 11:32 AM

    실수....주문진 몰(www.jmjmall.com) 이네요^^

  • 6. 헤레나
    '09.1.25 1:10 PM

    지나치지 않으시고 답변주신 미송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간수가 님께서 올려주신
    주문진몰에서 구입한 바닷물 간수랍니다.

    올 가을부터는 포대로 소금을 구입하여 사용해 보아야 할것 같네요.
    탄력있는 두부를 만들어 볼려면 약간의 수고는 감당해야 하겠죠?

  • 7. 싱싱이
    '09.1.27 8:42 PM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헤레나님 답이 좀 늦었는데 다른분께서 답변을 해주셨네요
    저도 결혼후에 시어머님이 하시는 걸 옆에서 보고 배운거랍니다
    해마다 소금을 묵혀서 쓰고 있기 때문에 소금 포대에서 빠진 소금물로 할때도 있고요
    또는 그냥 시중에서 파는 간수를 사다가 할때도 있어요
    근데 저역시 시중에서 파는 거보다는 약간 퍼석한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부서지지는 않는데요~~

  • 8. 굿팜_일등총각고구마
    '09.2.5 2:06 AM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행복하세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6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챌시 2025.08.17 115 0
41065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3 은하수 2025.08.16 2,132 1
41064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1 솔이엄마 2025.08.15 3,271 3
41063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4 진현 2025.08.14 4,641 3
41062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오늘도맑음 2025.08.10 6,712 3
41061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2 행복나눔미소 2025.08.10 4,086 6
41060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시간여행 2025.08.10 6,019 3
41059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방구석요정 2025.08.08 5,298 5
41058 친구의 생일 파티 19 소년공원 2025.08.08 5,470 6
41057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2 Alison 2025.08.02 8,373 7
41056 7월 여름 35 메이그린 2025.07.30 9,603 4
41055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1,676 4
41054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1,012 4
41053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280 3
41052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2,538 3
41051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308 3
41050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579 7
41049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5 솔이엄마 2025.07.10 16,052 6
41048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2,581 3
41047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507 5
41046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601 4
41045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4 쑥과마눌 2025.07.07 7,999 12
41044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965 3
41043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552 2
41042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808 5
41041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9,228 4
41040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908 3
41039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7,054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