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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발효빵- Sticky Buns

| 조회수 : 5,511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8-03-26 06:55:05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전에 장을 보러 나갔다 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이 좋은 날씨도 얼마 지나지않아 지글지글 끓는 텍사스의 여름모습으로 바뀌겠지만요.
저희가족이 어스틴에 처음 도착한게 5월이었는데,
공항 빠져나와서 지글거리는 날씨에 놀라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한달동안 호텔에서 생활하면서 꼼짝 못하고 저녁시간 되기만을 기다려
호텔밖 산책하곤 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요.^^

요즘 전 발효빵만들기에 푹~ 빠져 며칠을 지냈답니다.^^
덕분에 조금씩 남은 이런저런 빵들이 싱크위며 아일랜드탑 위에 굴러다니고 있네요.
그중에 어제 구워 맛있게 먹은 sticky buns 소개해 드릴께요.
무지 달지만, 빵집에서 파는 것와 거의 비슷한 맛이 나고,
빵부분은 자신있게 제가 만든 것이 더 맛있다고 우길수 있답니다~ㅋㅋ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계시겠지만,
모르는 몇분을 위해서 우선 빵 만들기의 대략적인 흐름을 말씀드리자면,

반죽→ 1차발효→분할과 휴지기→성형→2차발효→굽기...이렇게 되는데요,
이중에서 1차발효까지는 제빵기의 반죽코스로 해서 끝낸답니다.
고로 제빵기 있으면 빵 만드는거 우스워요~ㅋㅋ

어떤 빵이냐에 따라 위의 과정에 조금씩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흐름이라는 것을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Sticky Buns

[재료]

* 도우

강력분......................................................................................240g
박력분......................................................................................60g
인스턴드 이스트....................................................................2t
설탕...........................................................................................3T
소금...........................................................................................1t
계란 1개+우유(따뜻하게 뎁혀서)을 합쳐서...................210ml
버터...........................................................................................50g


*필링

건포도.............................................................1/2c
럼주..................................................................2T
끓인 물............................................................1/4c
피칸넛(구워서 잘게 쪼갠것)......................1/4c
브라운슈거......................................................1/4c
그랴뉴당..........................................................1T
시나몬...............................................................2T

럼주와 끓인물을 섞은 것에 건포도를 1시간 정도 넣어두어 부드럽게 불도록 해줍니다.

*Topping

버터(상온에 내놓아 부드럽게 한다)................1/4c
브라운슈거..............................................................1/2c
콘시럽(물엿)............................................................1T
heavy cream(따뜻하게 데운것)...........................3T


헉헉~ 재료가 넘 많죠?
그래두 뭐 늘 해먹는거 아니고 어쩌다 한번이니까 큰 맘 먹고 해보세요~^^


[만들기]

* 저온숙성발효-빵중에서 버터가 많이 들어가는 크로왓상이나 브리오슈등의
리치한 빵들은 1차발효까지 끝낸후,도우를 랩에 싸고
지퍼백에 넣은후 냉장고에서 저온숙성발효를 해주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해본 경험상, 한가지 확실하게 좋다고 생각한건
  하룻밤 지나면 지나치게 부드러웠던 도우가 적당히 단단해져
손으로 만지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온숙성하지않고 위에서 말씀드렷던 일반적인 빵만들기 순서로 하셔도 상관은 없겟지요.
  단, 그렇게되면 도우가 상당히 묽어서 손에 뭍고해서 성형하는데 좀 힘드실꺼예요.
  덧밀가루 뿌려주어가면서 해주시면 된답니다.
이때 덧밀가루는 도우에 뿌려주는것이 아니고,
바닥이나 그리고 밀대를 사용하실땐 밀대에 뿌려주시면 되요.



1. 제빵기에 도우 재료를 모두 넣고 반죽코스에 맞춰 돌린다.

2. 1차발효까지 되어져 나온 도우를 랩에 싸고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 8~12시간 정도 저온숙성발효를 해준다.




3. 상온에 잠깐 내놓아 부드럽게 한후, 가스빼기를 해주고 동글려 한덩이리채로, 10분 휴지시켜 준다.
    이때 젖은 면보나 저처럼 플라스틱 통을 덮어주어 도우가 마르지않도록 해줍니다.

4. 휴지가 끝난 도우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얇게 밀어줍니다.




5. 럼주에 담가두어 부드러워진 건포도와 나머지 재료들을 섞은 충전물을 밀어준 도우 위에 뿌려 준다.

6. 돌돌 말아 이음새를 꼬집듯이 붙어주어 터지지않도록 해주고 8~10등분 해준다.

7. 베이킹팬에 팬닝(버터를 발라준다)한후,  잘라놓은 도우를 넣어 2차발효(약 40분, 도우가 2배가 되도록)를 해준다.

8 발효법- 플라스틱통을 덮어주는데, 안쪽에 뜨거운 물을 넣은 컵을 넣어주어 수분공급을 해준다.
               날씨가 더울땐 차안에서 해주면 발효시간을 반정도로 줄일수 있어요.

9.오븐- 375(화씨)도 예열해서 25~30분 구워줍니다.

* 설명은 무지 긴듯하지만 일단 해보시면 그렇지도 않으니 포기하지마세요~^^*
  단거 별로이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해서 드셔도 좋구요, 단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더 가볼까요?


10. Topping만들어 뿌리기

부드러워진 버터+브라운슈거+ 콘시럽을 작은 냄비에 넣고 진한 갈색이 될때까지 약5분 정도 끓여준후,
헤비크림 넣어 계속 3분 정도 저어줍니다.




자~ 그럼 빵위에 부어부세요~...여기까지 하고나니 전 너무 뿌듯하고 흐뭇하더라구요.
어제 저희 아이들 학교 다녀와서 두덩어리씩 엄청 맛있어하며 먹었답니다.






이건 Sticky Buns를 만만히 보고 제멋대로 구웠던 이도저도 아닌 빵이립니다.ㅋㅋ
도우는 모닝번즈로 위에 만든 것보다 훨씬 심플한 맛이지요.




Sticky Buns는 아니지만, 꼬소하고 심플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가는 빵이었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 violet
    '08.3.26 9:15 AM

    제가 좋아하는 시나몬이 들어갔네요.
    저도 한 번 해 봐야겠어요.

  • 2. 다섯아이
    '08.3.26 10:35 AM

    구워져 나온 모양을 보니 틀이 특이하고 예쁘네요.
    시나몬은 아직 안해봤는데
    밋밋한 맛이라도 호두 올린것도 구미가 당깁니다.
    슬슬 해 보고 싶은 욕구가 내려옵니다.^^

  • 3. 나나
    '08.3.26 5:24 PM

    엄청나게 맛있겠어요
    와아앙~~~

  • 4. 소중한나
    '08.3.26 10:34 PM

    그라뉴당대신 슈가파우더, 헤비크림대신 생크림으로도 가능할런지요?
    만들어보고픈데 두가지 재료가 없네요..ㅜ.ㅜ

  • 5. soralees
    '08.3.27 5:59 AM

    blue violet 님~
    도우에 건포도와 넛이 들어가는것만 뺴면 시나몬롤의 도우와 거의 비슷해요.
    물론 톱핑은 다르지만요..비슷한듯하면서 다른 맛이 나는 맛있는 빵이예요.
    꼭 만들어보세요~^^

    다섯아이님~
    저런 틀이 없으면 그냥 사각틀에 구워도 좋답니다.
    밋밋한 맛의 빵도 나름 맛났구요.^^

  • 6. soralees
    '08.3.27 6:00 AM

    나나님~
    엄청나게 달아요~ 으흐흐~~~

    소중한 나님~
    그라뉴당 대신 일반 백설탕 쓰셔도 되구요,
    헤비크림 대신 생크림 쓰셔도 괜찮을꺼 같아요.^^

  • 7. 얄라셩
    '08.3.27 7:51 AM

    으아~
    달달하니..엄청 고소할거같아요;;

    사진속의 오돌도돌해 보이는 밀대;;
    저런 밀대 처음 봐요;; 반죽이 붙지도 않고 되게 잘 펴질거 같아요;;
    혹시 지압효과도? ^^;;

    저는 언제쯤 저런 훌륭한 발효빵 해볼수 있을까요..ㅠㅠ

  • 8. 아직은초보
    '08.3.27 2:21 PM

    저는 11년전 캐나다에서 첨 먹었을때 머리가 띵~~ 할 정도로 달아서 저걸 누가 먹나~
    했었는데 그 이후로 가끔 생각 날때마다 사먹곤 했네요..
    님의 빵을 보니 10여년전 그시절이 생각나네요.. ㅎㅎ
    진~~한 커피 한잔과 함께 하고 싶어요..

  • 9. 현명한선택
    '08.3.27 7:54 PM

    미국 몰에서 파는 "시나몬봉" 아닌가요? 우리아들 무지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스타박스 계피빵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얀 아이싱이 압권이지요. 찐~한 커피랑 먹으면...갑자기 옛날생각 납니다. 조만간 한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고마워요^^

  • 10. soralees
    '08.3.27 9:23 PM

    알라성님~
    저 밀대는 일본에서 구입한거예요.
    일본에선 요즘 저 밀대를 많이 사용하는거 같더라구요.
    말씀하신것처럼 골이 있어 밀면서 동시에 가스도 뺄수있는 기능이 있답니다.^^

    아직은 초보님~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단거~ 저 알아요.ㅋㅋ
    매운 요리가 중독성이 있듯 이리 단거들도 은근 중독성이 있는거 같지요?^^
    말씀하신대로 찐~ 한 커피 내려서요~~^^

  • 11. soralees
    '08.3.27 9:25 PM

    현명한 선택님~
    시나본의 시나몬롤하고는 도우도 좀 다르고, 아이싱이 다르답니다.
    시나본의 시나몬롤 아이싱에는 크림치즈가 들어가잖아요.
    어쩜 스타벅스의 계피빵하고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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