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그 종종이, 단어의 뜻값을 못하고,
시도 때도 , 불쑥 티어 나오는 것이 문제이다.
가방을 준비하고, 속옷과 몇 가지 옷가지를 넣는 순간처럼
설레일 때는 없다.
떠나려는 마음은, 다시 말하면,
나도 다시 셀레이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또 하나의 바램일지 모른다.
세상에 상하지 않는 도시락이 존재한다면,
몇일의 도시락을 차곡차곡 쌓아 놓고
편지 한장과 남긴 채.. 떠나고 싶은,
대한민국 아줌마의 바램

하지만, 시무룩하게 불꺼진 집에 돌아올,
배달원이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릴,
속옷도 셔츠도 금방 동나서, 아침에 허둥될...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두고 떠나기에는... 아직은 난, 강심장이 아니다.
또 다른, 머무를 줄도 아는 사랑....

몇일 남편의 휴가 기간 중,점심 잘 챙겨 먹으라고 도시락 싸 놓고
일나가는.... 휘!!!나 착한거 맞지???ㅋㅋㅋ

떠나고 싶은 심정을.. 7월 싱가폴행 비행기표를 보며 달래본다.
7월을 간절히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