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찜통으로 약밥 만들기

| 조회수 : 9,270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6-01-30 05:51:11
-82쿡에서 약밥 레시피들을 보면서, 또 멋지게 만드신 약밥들을 보면서, 그저 부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압력솥이 없는 저는 이걸 위해 압력솥을 살 수도 없고 슬프기만 하였습니다. 엉엉. 그러던 중 찜통으로도 찔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듣고 도전했습니다. 저는 압력솥이 아니면 만들기 굉장히 힘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의외로 쉽더라구요! 저처럼 약밥은 만들고 싶은데 압력솥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올려봅니다~~그런 분 없으시려나요?? --;;

-저는 미국에서 공부 중인 학생주부입니다. 설날을 맞이하여 시댁 어른분들과 모처에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결혼한 지 일년이 넘었건만, 금방 미국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어머님 아버님께 요리 하나 해 드린 것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저희 집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셔서 요리를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약밥을 만들어서 선물 드리려고 합니다. 제법 먼 곳으로 가지고 가야하기 때문에 다른 요리는 할 수가 없는 것이 아쉽네요. 서너 개의 다른 레시피를 보아 가면서 제 맘대로 약간 조절했습니다.

  

(왼쪽은 찜통에 담은 찹쌀입니다. 아직 찌기 전이지요. 오른쪽은 찹쌀밥에 양념을 해 주는 과정이구요.)

1. 찹쌀 5컵을 밤새 물에 불렸습니다.
2. 찹쌀을 체에 받혀 물기를 뺀 후에 면보를 깐 찜통에 담습니다 .
3. 40분을 쪄줍니다. 중간에 찬물을 약간 부어주라길래 그렇게 했습니다.
4. 찹쌀 찌는 동안 캐러멜 시럽을 만들어줍니다. 캐러멜 시럽은 물과 설탕을 약한 불에 조려서 캐러멜 색을 낼 때까지 두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혹시나 색이 약하게 날까봐 아예 황설탕과 물을 섞었습니다. 황설탕 반컵과 물 반컵을 냄비에 담아 약한 불에 10분 정도만 졸였습니다.
5. 그 다음에 대추와 밤 잘게 썬 것을 시럽에 담아 줍니다. 물 반 컵을 더 붓고  센 불로 바꾸어 한번 확 끓게 만들고 난 다음에 불을 약하게 줄입니다. 찹쌀이 다 쪄질 때까지 그냥 두었습니다.
6. 고슬고슬한 찹쌀밥을 찜통에서 꺼내어 깊이가 있는 그릇에 담습니다.
7. 5번을 6번에 붓고 잘 섞어주세요.
8. 시럽, 대추, 밤과 섞인 찹쌀밥에다가 양념을 해 줄 차례입니다. 간장 3큰술, 참기름 2큰술, 계핏가루 한 큰술, 설탕 한 큰 술 (꿀을 넣으셔도 됩니다.)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비로소 약밥 색이 납니다.

  

(왼쪽은 양념한 찹쌀밥을 다시 찜통에 넣은 모습입니다. 아직 찌기 전이에요. 오른쪽은 드디어 완성되어 모양을 낸 약밥입니다!)

9. 양념을 한 찹쌀밥을 다시 면보를 깐 찜통에 넣고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쪄 줍니다.
10. 찰진 약밥이 되었다 싶으면 맛을 보세요. 저는 너무 달지 않길래 설탕을 한 숟갈 푹 퍼서 더 넣어서 잘 섞었습니다. 간장도 약간 더 넣었구요. 이 부분은 마음대로 하시면 될 듯! 간을 한다고 해서 바로 그 맛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심해서 조금씩 간을 맞추세요. 시간이 지나서 간이 완전히 배어 들어가면 맛이 더 강해집니다.

  

11.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포장하면 끝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찜통에 찌는 시간을 제외하면 한 시간이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습니다. 모양이 예뻐서 선물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잣으로 모양을 냈습니다. 그런데 잣이 절대로 안 붙더군요. 그래서 대충 붙이고 랩으로 꼭 말아버렸습니다. 나중에 풀면 다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일단 모양은 예쁘잖아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향원
    '06.1.30 11:43 AM

    너무 이쁘네요. 시부모님이 좋아하시겠네요.

  • 2. 루시아
    '06.1.30 3:46 PM

    맛있어 보여요. 처음 하신것 같은데...실패없이 잘 하셨네요.
    저도 찜통에 찐것만 하다가 이번에 간단(?)하다는 압력솥에 한번 해봤는데 실패 했어요. ㅠ.ㅠ
    약간 질어서 걱정했는데...성묘가면서 갖고 가서 그런대로 촉촉하니(?) 괜찮고 먹을만했습니다.*^.^*

  • 3. 미미맘
    '06.1.30 4:59 PM

    제빵기 있으시면, 다음에 약밥하실때 찐찹쌀을 제빵기에 넣고 반죽코스 돌리시면 찹쌀떡/인절미도 된답니다~ 저두 뭐 한가지 할까 하다가 여기는 너무 더워서 아무것도 안했답니다~

  • 4. 최정하
    '06.1.30 7:19 PM

    저도 며칠전에 약식햇어요. 저는 캬라멜 만들지 않고 흑설탕과 간장으로 색갈냈어요. 저도 두번 찜통에서 쪄냈어요 예브게 잘하셨네요.

  • 5. 바다네집
    '06.1.31 12:20 PM

    예쁘게 잘 하셨네요....
    전 압력솥으로 하는데 친정 엄마는 늘 짐통에 쪄서 해 주십니다
    당연히 엄마가 해 주시는게 맛나요`~
    좋은 선물 되셨겠네요....

  • 6. 고소미
    '06.1.31 9:30 PM

    포켓몬fg

  • 7. 윤민
    '06.2.1 12:27 PM

    하나 하나 예쁘게 포장하셨네요
    찜통에서도 약밥이 된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정말 맛있게 보입니다

  • 8. 나비날다
    '06.2.6 11:50 AM

    압력솥이 없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찜통으로 만든다니 이제 해봐도 되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26 발상의 전환 2025.12.21 7,087 16
41149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2 은하수 2025.12.20 4,395 4
41148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15 소년공원 2025.12.18 5,050 3
41147 올해김장은~ 8 복남이네 2025.12.17 4,568 2
41146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345 2
41145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380 2
41144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6,460 3
41143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5,863 3
41142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5,918 3
41141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217 5
41140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484 6
41139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217 5
41138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712 5
41137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8,781 3
41136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6,966 2
41135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278 4
41134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208 3
41133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609 4
41132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146 3
41131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542 3
41130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678 5
41129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477 10
41128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197 5
41127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202 4
41126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6,986 10
41125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7 챌시 2025.11.02 9,923 5
41124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7 김명진 2025.10.29 7,496 3
41123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7,110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