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시는지...
7살짜리하고 계속 밥은 해 먹었는데, 가을 타느라 심드렁해서 사진찍고 글쓰고 하질 못했어요. 뭐 해먹은 것도 늘상 같은 걸로만 맴맴 돌았죠. 개척 정신 없이..
눈이 펑펑 왔길래 뒷일 생각않고 눈싸움 실컷 하고 놀았더니 정신차렸는지 오늘은 맘이 동하네요. 비교적 요즘 것들로..
이제는 좀 뜸해졌나요? 조류독감 한창 말 많을 때 마트에서 닭 한 마리가 2,000원 하고 그랬지요. 이때 먹어줘야겠다 싶어, 7살짜리 아토피 땜에 근신을 오래 했으므로.. 한 마리 샀죠. 뭘 할까... 뜨뜻한 국물도 먹고 싶고, 고소한 지짐도 먹고 싶고..
에라.. 반 갈라서 둘 다 했죠.
버터지짐은 혜경샘 레시피를 기본으로 해서 변형..
1. 소금, 후추가루, 맛술, 녹차가루로 맛사지해서
2. 팬을 달군 뒤, 1회용 버터 한 개 따서 녹여 넣고 닭을 눕힌 뒤
3. 불을 아래 누룽지 사진처럼 낮게 해서 두껑 덮어둔 뒤
4. 15분 뒤에 한 번 뒤집어 주면 됩니다.
정체가 모호한 닭 감자탕은
재료: 닭 반마리, 감자 2개, 기타 냄새제거용 재료들(양파, 파, 통후추 서너알, 통마늘)
찍어먹을 것: 오뚜기 non-oil 샐러드소스(저는 이거, 주로 삼겹살 등 고기 찍어먹는 용으로 써요), 녹차후추소금
1. 압력솥에 재료가 잠길 분량의 물을 먼저 넣어 끓으면
2.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잠근 뒤
3. 익힙니다.
모두 식탁에 올려놓고 입맛대로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남은 국물에 밥, 다진 야채 넣고 소금간 해서 죽을 끓여 먹었지요.
누룽지 집에서 만들었어요. 성공!
죽은 잘 안 먹는 7살짜리가 누룽지는 좋아하는데요,
마트에 파는 누룽지란게 무지하게 비싸더군요.
싱크대 구석에 밀어넣어두고 까맣게 잊어버린, 두꺼운 밥솥을 보는 순간 ‘이거다!’
전에 쓰던 전기밥솥이 ‘가마솥’ 운운하던 거라서 솥 하나는 확실하게 두껍고 빵빵하거든요. 고구마나 구워먹을까 하고 남겨뒀는데, 잊어버렸던 거죠.
예상대로 성공했습니다.
밥을 얇게 깔고 불을 아주 낮게 해서 앞면이 꾸득꾸득할 때까지 기다렸다 한번 뒤집으면 됩니다. 냉동실에 들어갔어요. 곧 해먹어야지요.
굴도 마트에서 행사로 2봉지를 1봉지값에 팔길래 냉큼 집어와서는,
날것으로, 콩나물국밥에 넣어, 등 늘 먹던 방식으로 먹다가
다들 굴전 해 드시길래 한번... 혹시나 7살짜리가 먹어줄까 하고.... (실패했음당!)
삼겹살 파인애플 말이는... 전~에 만들었다 너무 많아서 냉동실에 두었거든요.
몇 개씩 꺼내 조려먹었더니 비상식으로 좋던데요...
이번 주말에는 7살짜리 생일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1월생이라 생일이 늘 방학인게 불만이었던터라, 소원풀이 셈치고 1달 앞당겨서 한 번 해 줄라구요.
메뉴 짜고 있습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다시 7살짜리와 한끼 먹기20
어림짐작 |
조회수 : 4,399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5-12-06 2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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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로즈
'05.12.7 10:13 AM아..정말 존경스러워여..
울집엔 곧 5살되는 아들이 있는데...저도 신년엔 5살짜리와 밥해먹기 시리즈를 한번 올려보까여? ^^;
근데 울집애는 요즘 안먹는 음식들이 늘어나서 걱정이네여.
애들 야채잘먹고 골고루 먹게 하는 비법이 어디 없을까여?
굴전, 삼겹살말이..넘 맛있어보여여..^^2. 라일락향기
'05.12.7 12:53 PM엄마와 함께 요리를 하면 아이의 감성지수가 높아진답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 지적으로는 무척 발달해 있지만 감성적인 면이 메말라있거든요.
어림짐작님의 아이는 나중에 엄마와의 추억거리가 많아서 무척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될거예요.3. 어림짐작
'05.12.8 10:28 AM로즈님. 저희 아이도 싫어하는 거 많은데, 좋아하는 것과 섞어서, 또는 잘 모르게 다져넣어서 줍니다. 버섯과 새우를 싫어해서 그건 대개 가루로 만들어 음식 여기저기 들어갑니다. 조미료 안 써도 되고 힘 안들이고 먹이고, 음식 맛도 좋아지고...
내마음의 그거 님. 1월생인데, 그냥 학교 갔습니다. 덩치는 제 나이에서 보통 또는 쪼금 작은 편이라 지금 키대로 번호 정해 4번이죠. 나이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별 공부 안하고 갔지만, 학교 공부도 문제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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