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모든 주부/엄마들이 오후5시쯤 시작하는 고민입니다...
오늘은 친정에 안좋은 일까지 겹쳐서 정말 손가락도 움직이기 싫어져서,
그냥 군고구마로 허기나 면했으면 딱 좋을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라는 사람들은 자식입에 뭔가 넣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마음놓고 우울하기도 힘듭니다.
결국, 아들이 만두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가장 만만한 떡만두국을 끓였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미안해져서 계란물에 파, 당근다진것, 팽이버섯 다진것을 넣어,
지단 대신 알줄을 쳤습니다. 조금이라도 몸에 좋을까...-_-
그런데, 먹성좋은 아들은 떡만두국에 김가루와 고기볶음과 참기름 범벅을 하더니
"우리 엄마는 요리를 너무 잘해~"라고 말도 안되는 말을 합니다.
자기 아이들이 맛있다고 하면 그만이지만, 오늘은 좀 속상했습니다.
어떤 유아교육과 교수님이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일상을 변함없이 지켜내는 사람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시던데요.
본인의 어머니가 암선고를 받으셨는데, 자기는 그 일로 혼자 우울하고 싶지만 어린 아이들은 그 사실과 상관없이 자기를 필요로 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어거지로 일하고, 얘들 챙기며 버텨 냈답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을 잘 견뎌낼만큼 아이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정말 저도 딱 그런 심정입니다.
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목욕하고 만화보고 한글공부도 하고 잡니다.
이 어려운 일이 지나갈 때까지, 저와 동생이 잘 버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하신 82쿡 가족들도 끝까지 잘 견뎌내시기 바래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아~ 오늘은 뭐 먹지?
김수열 |
조회수 : 2,822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11-29 23: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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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hamplain
'05.11.30 12:37 AM에구,,친정에 무슨 속상한 일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힘 내셔요~~
귀엾고 씩씩한 아드님이 계시잖아요.
화이팅~~2. 아녜스
'05.11.30 12:58 AM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어려운 일들 잘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아자!3. TryIt
'05.11.30 4:48 AM아들 엄청 똑똑하고 야무지게 생겼네요. 힘내세요.
4. 안줘!
'05.11.30 9:23 AM그러게요...그래도 이만큼 잘 키워놓으신 아들 생각하며 힘내세요.
또 좋은일이 있을거에요.5. jen^^
'05.11.30 1:09 PM님 글 하나하나가 맘에 담기고 공감이 가네요.엄마라는게 참 그 책임감이 무거워요.친정일 잘 풀어지시길.
그리고 아들만 챙기시지 마시고 님도 밥 잘 챙겨드시고 하세요..6. 김수열
'05.11.30 8:16 PM우와~ 이렇게 응원해 주시다니!
갑자기 기운이 막 솟아요~^^
네, 열심히 챙겨먹고 씩씩하게 버텨낼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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