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구마초콜렛케잌

| 조회수 : 2,808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5-10-24 08:55:43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나의 분신

다현양이 이 세상에 태어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3년전 그날이 생생합니다

새벽4시부터 유도분만해서 5시간 죽으라 진통하고 5시간동안 무통 주사 맞고 수다떨고 놀다가

결국은 수술실 들어가서 너무 허무하게 다현양은 세상에 꺼내놓았죠

다현양 꺼내던 그 순간...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다현양 얼굴을 보곤 잠이 들었죠

다현양 임신을 알았던 그 날부터 다현양과 나는 항상 함께였지요

늘 다현양과 함께라는 사실에 든든하고 행복하고 뿌듯하고....정말 행복합니다

다현양이 내 곁에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엄마가 되었다는것..첨엔 어색해서 내 입에서 엄마야..란 말 하기가 어찌나 쑥스러웠는지..

하지만 이젠 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고 하기 좋은말이

다현이 엄마...엄마 여기있어..내 딸아~~

언제나 지금처럼 건강하게 밝게 웃으면서 그 환한 웃음을 평생 지으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간절히..원합니다

내 딸......

내가 내 딸을 이토록 가슴 저리게 사랑하며 위하듯이 우리 부모님도 나를 낳고 기르실적에

이런 마음이었겠지요

내딸을 사랑하고.....내 부모님도 사랑합니다

모두...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

===================================================================================
딸아이의 생일입니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첫번째 케잌인데 사연이 깊습니다

토욜 하루종일 hampton court에 가서 놀다가 밤 늦게 돌아와서 교회에 가져갈 케잌을 굽는데

피곤하니 거품기까지 말을 듣지 않아서 시트가 잘 구워지질 않더라구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시트 굽기를 실패하다니..-_-;;

처음은 실패하고 두번째는 정성껏 한다고 했는데 두번째 시트도 별로 맘에 들질 않았습니다

그래서..세번째까지 해보려는데 달걀이 없어서...좌절...

게다가 고구마 케잌 구우려고 고구마를 쪘는데 물고구마여서 필링으로 넣기엔 넘 묽더군요....

일욜...교회에 가져갈 떡을 찌려는데 고구마가 아까워서 고구마설기를 만들려고

쌀가루랑 섞었는데 고구마에 수분이 많아서 물주기 실패...또 좌절...

몸이 안좋으니 늘상 하던것도 잘 안되더만요..흑흑흑...

빈손으로 가야할까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신랑이 자신없으면 주문을 하지...란 말에

갑자기 자존심 상하고...

결국...두번째 시트로 케잌 만들기로 결정...

생크림 바를 회전틀도 없고 스패츌라도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고구마에 생크림 넣고 시트마다 얇게 스프레드하고 생크림 바르고 먹으려고 사다놓은

화이트 초콜렛으로 데코하고...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대략..성공이더라구요

케잌 상자도 없어서 케잌 망가질까....엄청 고생고생해서 교회에 가지고 갔는데

넘 반응이 좋았답니다

영국엔 아이싱을 덮은 케잌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많이 달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럽고.....영국에선 먹기 힘든 케잌 먹었다고 모두들 좋아하시고

울 꼬맹이 생일도 축하해주셔서....넘 좋았답니다

원래 생일은 월요일인지라 저녁에 생일파티 해주기로 했는데 무슨 케잌으로 해줄까...고민입니다

한국에서 안가져온 제과제빵도구들 이제 갖춰놔야할것 같습니다

영국에 오면 한국보다 싸고 좋은것들이 많을줄 알았는데 한국이 훨씬 싸고 좋은것들도 많더라구요

말이 길어졌네요...^^;;

그래도...이 머나먼 곳에서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주는 딸이라서 넘 고맙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ris
    '05.10.24 9:52 AM

    와~ 보실보실 너무 너무 맛있겠따..... 뱃살은 두둑한데 이런게 왜이리 땡기지...

  • 2. 복슝~
    '05.10.24 1:40 PM

    와우...정말 어디서도 살수없는 특별한 케익이네요..ㅜ_ㅜ 먹고싶어라..

  • 3. 김혜경
    '05.10.25 8:41 AM

    따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다현양, 예쁘게 건강하게 잘 자라렴..

  • 4. Ellie
    '05.10.25 4:06 PM

    다현이 생일 축하해요~
    엄마 정성 가득담긴 케잌먹으면 정말 착하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을것 같아요. (저도 엄마가 만든 케잌먹고 자랐어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84 미국의 졸업 시즌 소년공원 2026.06.08 8 0
41183 올봄 대전 탐방기+양상추 볶음밥 3 hoshidsh 2026.06.06 2,057 0
41182 약속했던 파이 사진들 5 고독은 나의 힘 2026.06.03 3,699 1
41181 196차 봉사후기) 2026년 5월 불낙전골, 낙지미나리전,그리.. 7 행복나눔미소 2026.06.01 2,205 4
41180 오랜만에 왔어요 3 juju 2026.05.31 3,135 2
41179 아침은먹었나요? 9 하얀쌀밥 2026.05.25 5,809 2
41178 마늘쫑파스타 4 점점 2026.05.16 6,729 3
41177 떡복이 맛있게 먹는 법 2_사진 14 챌시 2026.05.15 6,260 6
41176 제가 떡볶이 맛있게 먹는법 14 챌시 2026.05.12 7,465 3
41175 195차 봉사후기) 2026년 4월 비빔밥과 벌집삼겹살구이, 문.. 5 행복나눔미소 2026.05.06 5,114 8
41174 오월, 참 좋은 계절. 7 진현 2026.05.05 5,927 3
41173 가죽과 마늘쫑 6 이호례 2026.05.01 5,921 4
41172 보릿고개 밥상...^^ 16 은하수5195 2026.04.20 9,825 3
41171 4월의 제주와 쿠킹클래스 15 르플로스 2026.04.20 7,114 2
41170 봄나물 밥상 14 싱아 2026.04.17 7,071 3
41169 우리도 먹세 5 이호례 2026.04.17 5,707 3
41168 솔이생일 & 아들래미도시락 11 솔이엄마 2026.04.12 9,333 6
41167 저도 있는 사진 억지로 탈탈 !! 22 주니엄마 2026.04.11 6,155 4
41166 탈탈 털어온 음식 사진 및 근황 :-) 63 소년공원 2026.04.08 10,577 2
41165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26 쑥과마눌 2026.04.03 9,652 8
41164 친구들과 운남여행 44 차이윈 2026.03.28 9,949 6
41163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감자오징어샐.. 9 행복나눔미소 2026.03.25 8,091 9
41162 몬트리올 여행 17 Alison 2026.03.21 8,372 5
41161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10,650 1
41160 193차 봉사후기) 2026년 2월 설맞이, LA갈비구이와 사골.. 7 행복나눔미소 2026.03.09 5,442 6
41159 두쫀쿠 지나고 봄동이라길래 4 오늘아침에 2026.03.09 7,985 3
41158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 ilovemath 2026.03.07 5,928 6
41157 키톡의 스타 들이 보고 싶어요. 24 김명진 2026.03.04 7,996 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