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지성조아님의 도미조림 따라하기

| 조회수 : 2,537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01-11 16:13:19
어제 남편이랑 하루죙일 같이 있었어용.
회사서 연차수당 애낄라구 일많아도 쉬라구 했답니다.
덕분에 울 하은이 병원 데려가서 주사 두방이나 씩씩하게 맞는 모습두 보여주고 쇼핑도 좀 하고...
맘이 한결 여유로와져서 좋았어요.
저녁때 머 특별한거 없나 냉장고 뒤지다가 시어머니 생신때 쓰고 남겨둔 도미가 생각나서, 그동안 머릿속에서만 그려보던 지성조아님의 레시피를 활용하기루 낙찰!

도미 해동해서 청주 미림 번갈아 부어서 끓이다가 불을 내야하는데, 냄비를 기울이면 불이 붙을까 해서 기울여 봤드니 당췌 아무일도 없대요.
급한 맘에 다른 방화도구를 찾아댕기다가 책상서랍을 열었더니... 담배 옆에 놓인 무수한 라이터가 눈에 띕니다.
아뉘! 연초부텀 있던 담배 죄다 버리구 금연한다구 해서 뽀뽀두 많이 해 줬드니... --;
잔소리 좀 하려다가 냄비에 드러누운 도미가 더 급해서 일단 라이터 갖구 주방으로 뛰었지요. 세발짝(울집 넓찍하죠? ^^)
거품이 이는 냄비 가장자리에다가  조심 불을 댕기니... 믿을 수 없는 영롱한 불꽃이 일시에 화악 번집니다. 놀란 저는 "오빠 부~울!!" 소리치고,  책상에 앉아있던 남편도 놀래서 달려 들어옵니다. (한발짝 반--)
잠시 둘이서 멋진 불쑈를 몇초간 감상해 주고, 물이랑 간장이랑 넣어 가면서 조려 주었더니 저녀석이 완성 되었습니다.
길쭉한 접시가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비좁은 둥근 접시에 옮겨 놓으니 꼬리내린 도미조림이 되었네요.
불쑈 덕분에 엄청난 무언가를 상상하고 군침을 흘리던 남편, 한젓가락에 바로 엄지가 올라가네요.^^ 대성공!!

생각보다 조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탱탱한 도미의 육질에 생강과 달큼 짭쪼름한 간장소스의 어울림이 일품이었어요. 담번엔 통연어를 사다가 저렇게 조려도 맛날것 같어요.

지성조아님 고마와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몽쥬
    '05.1.11 4:27 PM

    정말로 꼬리가내려간 도미조림이되었군요.호호호
    저도 요즘 지성조아님의 광팬이되어 이것저것자주해먹는데 도미조림은 여태껏.....
    저도 한번 불쇼를 해봐야겠네요^^

  • 2. 롱롱
    '05.1.11 5:37 PM

    ㅎㅎ 세발짝, 한발짝 반 너무 웃겨요.
    도미조림 저는 그냥 레시피만 한 번 읽고, 이건 내가 감히 따라하지 못하겠군하고 접어두었는데
    pink dragon님이 올리신거 보니까 너무 맛있을거 같네요.
    특히 남편분이 한젓가락에 바로 엄지가 올라간다고 하니 말예요.

  • 3. 민호마미
    '05.1.11 6:25 PM

    그렇게 맛있나요...
    전 아직도 엄두가 안나네요... 겁나서리...^^;;

  • 4. 김혜경
    '05.1.11 11:31 PM

    ㅋㅋ.. 불쑈...

  • 5. 지성조아
    '05.1.12 12:14 AM

    도미조림이 통통하니 살도 많아보이고...잘하셨어요. 짝짝짝..^^
    근데요..그 불쑈..
    냄비 기울여서 하시면 절대로 안되요~~~ 그건 호텔주방에 계신 전문가들이나 하시는거구요 ^^;;;;;
    우리네 주부들은 냄비 안쪽에서 걍 라이터로 붙이세요..아니 그것도 놀래시는분들은 참으시구요.ㅎㅎ

  • 6. champlain
    '05.1.12 2:19 AM

    전 레서피 그냥 보기만 했는데
    용감하게 도전해서 맛난 음식을 드셨네요..^^
    글도 참 재미있게 쓰시고..

  • 7. heartist
    '05.1.12 11:37 AM

    전 친정엄마 생신에 해드렸었는데 정말 맛있다고 칭찬 많이 들었어요
    정말 감사감사
    이후로 저희집 애들 밥상에 다양한 생선이 매운 조림 대신 올라온답니다
    근데 좀 우묵한 팬에 하니 불이 확 안 댕겨지던데요
    워낙 안심챱스테이크 할때도 불쑈를 자주 하는지라 울 집애들은 불쑈만 하면 잔뜩 기대하고 모여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8 행복나눔미소 2026.01.09 3,646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5,020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5,338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2,978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7,823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0 에스더 2025.12.30 8,650 6
41146 챌시네소식 26 챌시 2025.12.28 5,161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2 발상의 전환 2025.12.21 10,486 22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6,132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6,586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5,931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4,459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371 3
41139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7,440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6,796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6,694 3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548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027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769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140 5
41132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9,493 3
41131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394 4
41130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621 4
41129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460 3
41128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973 4
41127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401 3
41126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777 3
41125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895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