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홍시를 기다리는 동안
땡감을 마냥 쳐다보고만 있자니 속이 타서
한 알을 깎아서 먹기도 해봤지요.
떫은 맛 때문에 입 안이 한가득이지만,
때로는 이렇게 낯선 자극으로 기분전환을 하기도 한답니다.
그 옛날 시디신 모과를 조금씩 베어먹던 때처럼.
각설하고,
언제 홍시가 되느냐고 조르는 머시마를 위하여 실험을 해봤지요.
땡감을 깎아서 납작납작하게 썰고
렌지용기에 담아서 뚜껑을 연 채로 2분간 돌렸습니다.
하나를 집어먹어봤더니 약간 떫은 맛이 있었습니다.
다시 30초를 더 돌렸지요.
허연 물기가 약간 돌면서 색깔이 예쁘게 나더만요.
아주 예민하지 않으면
떫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단맛이 났어요.
익혔으니 물론 물렁물렁하지요.
뭐, 홍시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아이가 맛있게 먹네요.
내일은 한 5분 정도 돌려서 아예 죽을 만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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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론의 여왕
'04.11.5 11:24 PM예전에 <탐구생활>에서 본 건데, (아마도 제가 6학년때...)
떫은 감이 들어있는 상자에 사과를 한두 개 넣으면
떫은 맛이 사라지고 아주 맛있어진다고 했어요.
마침 그때 집에 떫은 감이 있어서, 당장 실험해봤다가
엄마한테 엄청 칭찬받았었죠.^^
아마 제 기억이 맞을 거예요. 지금도 떫은감 하면 사과가 떠오르니까요.2. 미스테리
'04.11.5 11:35 PM감을 빨리 익게 하시려면 항아리에 넣어두면 금방 홍시가 되지요...^^
3. 강금희
'04.11.5 11:35 PM오호, 사과.
감자보관에도 유용하더니 사과란 여러 모로 쓸모가 많군요.4. 헤스티아
'04.11.6 12:13 AM호오 철저한 실험정신!!
슬라이스해서, 따스한 방바닥에 하루 묻어두시면 홍시가 되지 않을까요??? -.-;;5. tazo
'04.11.6 1:38 AM얼마전 한국인 슈퍼 갔다가 그 끝이 뾰족한 아시안감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익혀서 흐물흐물해지믄 먹어야지 하고 집어들었는데주인 할머님께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냉장실서 녹여서 먹음 금방홍시가 된다시는 말씀에 해봤는데 잘되던데요. 그래서 어제는 혼자 홍시를 먹다가 올해는 희안하게도 내가 먹고싶어하는게 다 손에 들어오네~하고 생각했더랬는데요.'냉동실에 얼린후 먹는다'를 추천하려다 옆길로 샛습니당.(이론의 여왕님 방법은 여기서는 복숭아를 익힐때도 누런종이봉투에 사과가아니더라도 익은과일을 넣어두면 금방익지요.저희남편설명으로는 익은과일서 과일을 익히는성분의 가스가나오기 때문에 그렇다네요)
6. 헤스티아
'04.11.6 2:04 AM호옹 그럼 그냥 얼리면 되겠구먼요.. 타조(?) 님 감사!!!
7. 뉴욕댁
'04.11.6 6:34 AM아시안감 안 익은거라 저두 보기만 하고 안 샀는데 냉동실 갔다가 냉장실로 가면 맛있는 홍시가 되는군요.
타조님, 팁 감솨합니당~~8. 홍차새댁
'04.11.6 8:21 AM어제 마트갔더니, 홍시가 가득쌓여있더라구요.
홍시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는 양가 부모님들 생각이 나네요 ^^
전자렌지로 돌렸는데, 색깔이 그대로 남아있네요.9. 헤르미온느
'04.11.6 10:29 AM와...정말 여러가지 방법이 많네요...
냉동실에서 냉장실이 가장 간편할 듯 하여 바로 실행 들어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