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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정말 간단하고 매콤한 밑반찬 한가지..

| 조회수 : 6,715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10-26 12:25:11
고추가 약이오르는 계절이죠..
저 시집오기전 울엄마는 항상 이맘때 약이오르기 시작하는 고추를
한보따리 사다가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닦아내 냉동실에 넣어놓으시고
겨울 내내 된장에 넣어서 먹고 반찬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청양고추는 너무 맵고 풋고추는 너무 싱겁다시면서요..
오늘 갑자기오로지 고추로만 반찬한가지 뚝딱 만들어 주시던 생각이 나서
저도 한번 해봤습니다.
정말 너무 간단하지만 밥비벼서 먹으면 다른 반찬 그다지 필요 없답니다.
다대기 같은걸 반찬으로 내오냐며 의아해 하던 신랑도 먹어보더니
정말 맛있다며 좋아하네요..
우선 발갛게 약이오르기 시작하는 고추를 사다가요..
혹시 그런고추를 못구하시면 청양이랑 풋고추를 섞어주셔두 되겠네요..
쪄주세요.
너무 무르지 않게요.
찜통에 물이 팔팔 끓으면 고추를 넣고 한 오분쯤 두시면 되요
그런다음 울엄마는 일일이 손으로 좀 크게 다지셨는데
저 같은 경우는 컷터기에 대충 턱턱 갈아줬더니 좀 크게 다져지듯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집간장이랑 맑은 까나리 액젓 1:1로 간해주시구 참기름으로 마무리..마늘은 취향대로..
그리고 방금한 밥에 쓱쓱 비벼먹으면 된답니다.
앳젓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집간장으로만 간하셔두 되구
된장으로 간하셔두 괜찮을것 같아요.
허접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정말 깊은 맛이 난답니다.
매콤하고 시골스러운 깔끔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추 입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지매
    '04.10.26 12:54 PM

    이런 비슷한 반찬을 언젠가 어느식당에서 한번 먹어보고 레시피가 궁금했었는데....
    제 기억으론 색깔도 아주약간 노란색도 띄었던거같고 맛도 매우면서도 약간 새콤한 맛도 있었던거같은데 유진맘님이 올려주신 이반찬도 약간 삭혀서 먹을수있는건가요?아님 삭기전에 먹어야 하는건가요

  • 2. 신효주
    '04.10.26 1:50 PM

    저...이거 정말 좋아해요..ㅋㅋ 고등학교다닐때 자취시절 저희 할머니가 무지 많이 해주셨는데
    앙...... 안그래도 점심먹는데 생각이 나더라구요.. 멸치도 잘라서 넣어주시궁
    저도 해먹어볼래요.ㅋㅋ

  • 3. 다람쥐
    '04.10.26 2:18 PM

    저도 가끔 그 맛이 생각나 고추 쪄서, 다져서 양념장해서 비벼 먹어요.
    따듯한 밥에 그것만 넣어서 비벼 먹어도 한그릇이지요.

    고향이 어디세요?, 이것이 경상도 음식인줄 아는데...

  • 4. 파랑비-♡
    '04.10.26 2:26 PM

    아지매님..이건 삭혀서 먹는건 아닌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엄만 그냥 생고추를 다져서 해주시던데...쪄서하는게 더 나을듯하네요...^^

  • 5. 유진맘
    '04.10.26 3:42 PM

    아지매님~~이건 한꺼번에 조금 많이 만들어서 야채무침에도 넣고
    비벼먹기도 하고 그러는데 삭혀서 먹는 음식은 아닌걸루 알고 있습니다.
    약간 새콤한맛을 원하시면 식초조금 넣어도 괜찮을듯...근데 보장은 못합니다..^^
    다람쥐님~~저의 고향은 대구 랍니다..경상도 맞지요..^^

  • 6. 옥낭자
    '04.10.26 4:03 PM

    저두 잘 해먹는 음식중 하나에요.
    된장이랑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저는 생고추로 식용유에 볶다가 멸치 다지고 집간장으로 간해요...^^

  • 7. 러브체인
    '04.10.26 4:40 PM

    아..울 엄마는 이거.. 집간장에 고추 다져 넣고.. 멸치 잘잘한거 넣어주고 다진마늘 참기름 넣고 찜통에 쪄서 만들어 주시던데..^^
    정말 맛나져..우린 국물이 자작하게 해서 먹어여..
    근데 얼마나 매운지 먹고나면 화장실가서 오열 해야 해여..ㅋㅋ
    울 아빠는 일년 삼백육십오일 저 매운걸 드신다져..너무 좋아 하세여..
    집간장 되신에 된장 걸쭉하게 풀고 똑같이 해서 드시기도 하구여..

  • 8. 로렌
    '04.10.26 6:19 PM

    매운고추만 가지고 밑반찬이 되는군여 ... 생전 첨 본다눈 ...^^

  • 9. 예비주부
    '04.10.26 10:09 PM

    아,,저 고추 너무 좋아해여!!
    집에 매운고추 잔뜩있는데 해봐야 겠어요!!
    근데 맑은 까나리젓은 어디서 사야하나요? ^^;;

  • 10. 로로빈
    '04.10.26 11:12 PM

    울엄마는 거기다가 갈은 소고기를 같이 조물조물 무쳐서 조그만 뚝배기에다
    자글자글 지지시는데.... 맛은? 비슷할 것 같아요. 고기가 들어가서 조금 다를려나?
    어쨌든 이거 정말 밥도둑이죠? 살도 진짜 하나도 안 찔 것 같아요.

  • 11. 파마
    '04.10.27 12:27 AM

    그러게요..집에 고추가 많이 있는데..함 해봐야겠어요..근데..정말 맛이 있을지.보기엔..ㅡㅡ
    조금 이상해서리.. ^^;; 좋은 정보 감사 드려요 ~

  • 12. 토깡이
    '04.10.27 3:13 PM

    저희 친정에서 여름내내 먹는 반찬이에요. 이렇게 매콤하게 만들어놓고 호박잎 찐 거에 강된장 올려서 먹음.. 죽음이죠~

  • 13. 김혜진
    '04.10.27 11:45 PM

    여기 중국 쿤밍에서 더 오지로 들어가면 리수족이란 소수민족이 있는데요,
    그민족의 전통 음식을 함 먹어봤더니 바로 이게 나오더라고예.
    지도 산청으로 시집가서 첨 알게된 반찬인데, 중국의 그것도 아주 오지의 리수족
    이 아주 똑같은 반찬을 만들어서 그것도 손으로 밥에 조물조물 해서 손으로
    비빈 밥을 집어서 먹더라꼬예. 우찌나 반갑고 신기했던지.
    역시 사람사는데는 어델가나 비슷하다 느꼈심니다.

    담에 가족들이랑 리수족 식당에 가서 찍은 사진 함 몰려 드릴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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