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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드롱기 실패담

| 조회수 : 2,303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4-09-21 17:30:22
평소에 잘아는 동아리 후배에게 피칸 파이를 얻어 먹어 보면 어찌 그리 맛있는지.....

그런데 한판 가지고 나와봐야 겨우 한조각씩 먹고 나면 감질만 나고.....

드롱기를 구입하면서 제일 먼저 배워서 만들어 먹어야 겠다고 맘먹고

이제야 레시피를 받아 엊저녁에 해보았어요.

갑자기 하려니 팬이 없는겁니다, 잠깐 고민했죠

눈에 코렐 냄비가 눈에 띄는 거 있죠. 가장 넓은 전골 냄비에 반죽을 펴담고

호두와 계란, 계피등을 섞어 붓고 나서 자신있게 예열한 오븐에 넣고

타이머 조절 해놓고 남편과 딸아이와 노닥 거리고 있었죠.

시간이 갈수록 고소한 냄새가 나는데....( 흐흐흐 남들은 돈들여 배우는데)

기쁨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남편도 냄새봐서는 기가 막힐거 같다고.....

땡소리를 듣고 득달같이 달려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왠일입니까? 반죽은 멀쩡한데 호두가 새카맣게 타버린겁니다.

남편은 다됬냐고 가져 오라고 야단이고.... 그렇지, 그럼 그렇지,,, 쉽게 될수가 없지....

어쩐지, 딴것보다 쉽다 했어... 호두값이 얼마야? 어휴 속상해

그래도 탄거는 걷어버리면 먹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접시에 옮겨 담아봤습니다,

아뿔싸 바닥은 익지도 않은거 있죠. 다시 코렐냄비에 넣고 가스불로 익혔습니다,

울남편과저, 꾸역꾸역 먹었어요, 희한하게도 쓰지는 않더라구요, 많이 먹지는 못했고 맛보는 정도로...

딸이요? 구경만 했지요. 차마 딸아이한테 까지 먹어 보란 말을 못하겠더군요.

도데체 레시피 제공한사람에게 전화하자니 너무 늦은 시간이고.... 속이 타더라구요.

드롱기 사고 생선 말고는 이렇다 할만한 음식을 만들어 주지 못해 큰소리 땅당 쳐농고....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오븐 청소나 하고 낼 아침 다시 구워 봐야 겠다 싶어서 오븐앞으로

갔지요. 이것 저것 손대다 보니 이게 왠일이랍니까? 글쎄 그릴로 선택이 되어 있는겁니다.

어떻하냐구요, 그저 생선이나 구워 먹고, 닭 오리만 구워 먹었으니 그릴로 고정 되어 있다 시피

하거든요. 저처럼 실수하는 분이 또 계실까요? 제글을 읽고 그럴만한 가능성 있는분들

잊지 마시고 꼭 확인 하세요.

새벽같이 일어나 다시 만들어 가지고 나왔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도 맛있다고....

기분 좋았습니다, 실수 한번하고 이정도면 성공이닸! 하면서 나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도 하고...

그런데 오후에 돌아온 딸아이에게 먹이고 학원을 가게 하려고 아침 일찍 구웠는데....

잘 안먹네요. 산넘어 산이라더니.... 어른들 입에 더 잘 맞나 봐요,

드롱기, 어떤 기능으로 선택되어 있는지 꼭 살피시고 저같은 실수 하지 마세요.
여주댁1 (fleldk)

안녕하세요. 게으른 주부가 편하고 쉬운 방법 찾다가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잘 봐주세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뚜리
    '04.9.21 5:32 PM

    전 가스렌지만 있어서 오븐 있는분 데땅 부러운데 당췌 드롱기는 뭔지 모르겠네요. 하튼 빵 만들어 드시는분 너무 부러버요.

  • 2. jasmine
    '04.9.21 8:03 PM

    저두 그릴로 해놓고 요구르트케잌 구웠어요.
    40분 지나도 안익었길래 다시 20분, 다시 20분...별일이네 하고 보니, 그릴모드....
    드롱기의 문제점입니다. 오븐은 그릴과 오븐칸이 따로 있어 실수할 일없는데 말예요....

  • 3. 미스테리
    '04.9.21 8:05 PM

    아직 드롱기로 빵이나 쿠키를 안구워서 것두 몰랐지용...ㅠ.ㅜ
    구울때 조심조심 해야겠네요^^

  • 4. 체리공쥬
    '04.9.22 12:40 AM

    전 무조건 컨벡션에 고정해 놓고 써서리...
    저도 피칸 파이 만들고 싶어요..어른입맛에 맞는 피칸파이...(달지 않는 레시피겠죠?)
    레시피 부탁드려도 되나요?

  • 5. 홀리
    '04.9.22 9:51 AM

    저도 처음에 오븐 돌릴때 아무 기능선택도 안해서
    고장이라며 AS에 전화했던 기억이...
    역시 손에 익기 전에는 이런저런 사건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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