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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추장 한담

| 조회수 : 3,752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4-07-27 18:14:23

"고추장 누구꺼야?"
"할머니꺼"
"친할머니?"
"응"
"엄마도 고추장 담는 거 배워라"
"왜?"
"나중에 쓸데가 많다"
"싫어..그냥 할머니꺼 가져다 먹고 나중에 사먹지 뭐."
"그래도 좀 배워라. 사먹는 거는 통도 조끄맣고 금방 다 먹는다 아이가
.....그라고 할머니 갑자기 돌아가시면 어쩔라고.."
"엄마가 어떻게 배우냐?"
"서울갈 때 배워와라"
"아무때나 담는거 아니야"
"그래도 한 집안에는 그 집만의 장맛이 있어서 비밀로 했다더라...
  그러니까 엄마도 배워서  82에는 레시피 올리지 말고 비밀로 배워놔라"
" 많이 담아서 뭐하게..나중에 며느리꺼 가져다 먹을 란다"
"아~ 쫌 배우세요 ~ 나중에 쓸데가 많다니까"
"왜? 며느리 주라꼬?"
"그냥 좀 배워라"

실없는 모자간에 점심으로 고추장에 고추랑 오이랑 찍어 먹으면서
나눈 객적은 얘기에요.

여름엔 쌈장이 왠지 들큰한 것같아 칼칼한 고추장 찍어 먹는걸 좋아하는 엄마를 닮은
아들너미 벌써 부터 먼 훗날 즈이고추장 걱정하네요.

이 일을 우짜면 좋겠습니껴.
배워야겠습니껴?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으는 원더우먼
    '04.7.27 6:18 PM

    배우시고 82에도 비법을 전수해주소서~~~

  • 2. 뽀로로
    '04.7.27 6:26 PM

    로미...중학생... 맞나요?^^;;;
    저도 나중에 저희 아들래미랑 이런 대화를 하게 될까요? 저야 그러겠죠.
    "야~ 그냥 사먹어. 이쁜 니 색시랑~"

  • 3. jasmine
    '04.7.27 6:31 PM

    오마낫.....접시가...진짜루 안깨지구 잘 갔군요....흐미, 감격스러버라....
    내가 젤로 좋아하는 반찬입니다. 계란말이, 햄지짐....오이까정....저녁메뉴 정했다...
    고추장은 로미더러 배우라고 하소서, 궁중음식연구원에 장담기코스있던데, 나이제한
    없다고 전해주소서....이만, 총총.....=3=3=3

  • 4. 미스테리
    '04.7.27 6:37 PM

    치즈님 배우세요...꼭!!!
    그래서 알려 주셔야죠...^^*
    저 고추장 만들어 먹고 싶어요~~
    맵고 맛있는...^^;
    배우실꺼죠???

  • 5. 꾸득꾸득
    '04.7.27 6:51 PM

    분명 마누라 주라고 한소리 같음,,,

  • 6. 치즈
    '04.7.27 6:55 PM

    나도 그런줄 알았음....괜히 딴청을 피워봤음이여.

    쟈스민님 덕에 밥먹고 살어요.ㅎㅎㅎ
    궁중음식연구원 장담기코스....꼭 기억하고 있어야징.

    미스테리님 날으는 원더우먼님...제게도 꿈같은 야그 입니데이.
    뽀로로님이 정답 당첨이요~.

  • 7. 나래
    '04.7.27 7:00 PM

    ㅎㅎㅎ
    노미 하여튼~~~~ 알아줘야해요.
    머리 쓰는게 귀엽네요. ㅋㅋㅋ

    글구 언니네 밥상, 사라스가든에 포트메리온에.. 이뻐요 ^^

  • 8. 김혜경
    '04.7.27 7:55 PM

    ㅋㅋ.. 지 색시 고추장 걱정 덜어주려고 애쓰네용...

  • 9. 나나
    '04.7.27 8:11 PM

    우짭니까 배워야지요..ㅋㅋ
    근데 로미가 장가들면 마눌님 사랑은 마니 받아도.
    엄니 한테는 장가들어도 야단맞고 살겠어요..ㅎㅎㅎ

  • 10. yuni
    '04.7.27 8:27 PM

    후식으로 수박을 담아 주면서
    옆에서 얼쩡거리는 로미에게

    --다음에 니 색시가 이렇게 안해주면 어쩔래?
    --괜찮다..추석에 엄마집에 가서 먹으면 된다.(명절을 말하는거 같음)
    --아니 ,,, 수박말고, 평소에 밥 먹는거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지금 많이 먹잖아..
    제가 그때 알아봤어요 로미의 준비성을... ㅋㅋㅋㅋ

  • 11. 재은맘
    '04.7.27 8:48 PM

    로미 너무 귀여운데요..벌써..애처가가 될 준비를..ㅋㅋ

  • 12. Green tomato
    '04.7.27 8:52 PM

    울 아이들은 언제 저런 두툼한 계란지단 얻어 먹을꽁...>.<

  • 13. 기쁨이네
    '04.7.27 8:59 PM

    울 딸 한국에서 막 온 종갓집 김치를 먹어보고는
    '엄마는 왜 이렇게 못만들어?"

    저도 딸 구박이 제일 무섭던데~
    고추장 얼른 배우셔서 가르쳐 주세요.^^

  • 14. 치즈
    '04.7.27 9:04 PM

    종가집이 아니라서 그래...ㅡ.,ㅡ 하시지요.ㅋㅋㅋ

    머스마 커가니까 별 엉뚱한 소리를 해서 저를 푸하~ 하고 뿜게합니다요.,..에고.

  • 15. 로로빈
    '04.7.27 9:09 PM

    그러고보니 저 고추장 맛이 그려지네요.. 시어머니가... 부럽습니다. 쩝.

    그나저나 사라스 가든이 목포까지 갔네요... ㅎㅎㅎ

  • 16. 치즈
    '04.7.27 9:10 PM

    하하...멀리 왔지요? 요즘은 시골도 살만해요...서울에 좋은 사람이 많아서요.ㅋㅋ

  • 17. 깜찌기 펭
    '04.7.27 9:43 PM

    치즈님 저랑 입맛같네요. ㅎㅎ

  • 18. 똥그리
    '04.7.28 12:24 AM

    푸하하~ 치즈님~ 아들내미가 보통이 아니네요~

  • 19. 솜사탕
    '04.7.28 7:39 AM

    헉! 먼저.. 사진 예술이에요!!!

    헉헉! 두번째로.. ㅎㅎ 아들내미.. 정말 보통이 아니네요~ ^.^

  • 20. 짱구맘
    '04.7.28 9:01 AM

    진짜 머스마들 크니까 웃기데요...
    죽어도 장가안간다는 소리는 안한다니깐요..
    나는 절대로 시집안간다는 소리를 그 나이때는 달고살았구만..
    잽싸게 결혼하긴 했지만 ㅎㅎ^^

  • 21. 미스테리
    '04.7.28 9:27 AM

    치즈님...
    지나가던 원더우먼이 절보고 웃고 가는데요...^^;
    어쩌다 제가 원더우먼같이 비춰졌을까요???
    뭐 힘은 좀 세지만 (센거 맞나???)....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로미가 아까운것이 나이만 좀 어렸어도 어떻게
    해보겠는데 이거 울 딸이랑 넘 차이가 많이 나서리 =3=3=3

  • 22. 치즈
    '04.7.28 9:54 AM

    하하...
    중학생이 엄마랑 저런 대화 나누는 머스마 보셨어요?
    언제 철딱서니가 들런지.....

  • 23. 강아지똥
    '04.7.28 11:32 AM

    중학생이에여..?! ㅋㅋㅋㅋ
    친구같은 자녀들이 있는 집이 매우 부러워여...
    전 언제 낳아서 언제 키워서 대화의 장을 열어볼까여...__+
    귀엽네여..ㅋㅋ

  • 24. 코코샤넬
    '04.7.28 12:25 PM

    아 저 고추장에 오이 찍어 먹으면 넘 맛나겠어요.
    오늘 저녁엔 꼬옥 오이 사다가 만들어 먹어야지~~

    고추장 만드는 거.... 넘 어렵지 않을까요? 저도 배우고는 싶은데....

  • 25. candy
    '04.7.28 12:35 PM

    저도 걱정입니다.우리 시어머니는 아직도 직장다니셔서 홈메이드 고추장이 없걸랑요...입맛에도 안맞지만.^^;
    친정엄마덕분에 우린 사는데...
    내 아들 고추장 걱정을 지금부터 해야 하는건지~^^;
    무비카메라로 찍어놓기라도 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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