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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2~24개월 아기 간식 - 1

| 조회수 : 5,259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4-06-22 11:44:19
에고 아침부터 덥네요. 오늘도 어린 아기엄마들 힘드시겠어요.(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나네요 ㅎㅎ)

저는 형우 간식&이유식을 무지 신경썼어요. 전업주부로 강등당한 듯한 상실감에서 나의 존재감을 찾기위해서였습니다. 지금 보면...말짱 정신나간 짓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신경썼건만...현재 형우는 마치 첫돌되기전 부터 라면 먹인 아이처럼 어찌나 패스트푸드...와 그 친구들을 좋아하는지...
하지만 What you eat is what you are 이라니 어린 아기들 먹거리는 여전히 신경이 쓰이죠. 심지어 남의집 아이도요. 제가 형우에게 해 준 간식인데, 혹시 아이디어 고갈되신 엄마들께 도움이 될까요?

1. 감자
형우는 12개월 전에 벌써 좋아했습니다. 삶아서 포크로 으깨고, 분유나 생우유섞어서 주고요, 플레인 요구르트(덴마크 우유에서 나오는 것을 쓰세요. 요플레의 플레인은 진정한 의미의 플레인이 아닙니다) 섞기도 했어요. 단맛나는 호상요구르트는 18개월 지나서 주래요.
그리고 된장국물을 섞어줘도 잘 먹어요. 맛은 좀 기이하지만 영양적으로는 좋대요...
18개월 지나면 핫케익 반죽에 삶은감자 으깬걸 섞어서 구워도 되요.  이때쯤 슬라이스 치즈를 약간 섞기도 하구요. 치즈가 의외로 짜서 소아과의사들은 별로 권하지 않아요(소금 대신 간하는 정도로...)
좀 더 크면 오이와 당근을 곱게 다져서 마요네즈 아주 조금(비벼질 정도로만)넣고 엉터리 감자샐러드도 해보세요. 물론 플레인 요구르트로 하셔도 되요.

2. 고구마
삶아서 으깨고, 역시 분유나 우유를 섞어서 먹였어요. 그러나 손에 덩어리를 쥐고 주먹으로 꽉~쥐어짜는 운동을 더 좋아했습니다.-_-
고구마는 감자와 비슷하게 응용했었습니다.
18개월 지나서 고구마경단을 만들었어요.  고구마 삶아 으깨기 - 우유,생크림 약간 섞어 질게 만들기 - 한 입 크기로 경단 빚기 - 냉동실에 30분 - 카스테라 부셔서 고물 입히기.  별로 어렵지 않죠? 저도 했는걸요 ㅋㅋㅋ
음, 이게 다던가???

3. 사과
평소에는 그냥 깍아서 조그맣게 썰어 먹였어요.
12개월때 장염을 심하게 앓았는데요, 간식을 못먹잖아요...소아과선생님이 사과를 갈아서 끓인건 먹여도 된다고 해서 아플때 그렇게 해서 먹였었어요. 그러다 나중에 설탕 조금 넣고 사과소스처럼 썼었어요. 핫케익이나 식빠에다 쨈 대신 발라요.

4. 씨리얼
제가 무슬리나 씨리얼에 과일 넣어 먹는걸 좋아해요. 15개월 지나서 제가 먹는걸 하도 달라고 해서 주기 시작했어요. (아이들한테 8`9개월 되면 과자대신 씨리얼 달지 않은 걸 주어도 좋은거 같아요. 단맛을 모르때니까 그냥 먹어요. 현미후레이크...)아몬드후레이크나 넛크런치 같이 좀 덜 단것과 현미 후레이크를 섞어서 손으로 부숴요. 여기에 우유를 부어서 약간 불려요. 딸기, 바나나, 사과, 골드키위...를 잘게 다져서
같이 먹여요. 과일은 처음에는 한 두 가지만 섞어요.

5. 잣죽
아침에 잣죽을 먹는 날, 1~2 T정도 덜어두어요.  흰 밥에 물을 5배 쯤 넣고 끓여요. 밥이 퍼지면 여기에 덜어둔 잣죽을 넣고 좀 더 끓여서 줍니다. 저는 처음에는(8개월) 잣 향기만 날 정도로 밥을 더 많이 해서 그걸 다시 블렌더로 갈았어요. 그러니까 완전히 죽인데 잣 맛이 조금 나는 쪽으로요. 그러다 점점 쌀의 형태도 남아있게 하고, 잣 양도 늘리구요.  요즘도 감기걸리면 끓여요.

이상은 정말 사전지식없는 엄마의 내맘대로 간식입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다른 분들 위해서 댓글 달아주세요. 우리 아들은 이미 지나갔네요ㅜㅜ

빨래가 다 되었네요. 더운데 지치지 않게 맛난 점심 드세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리스
    '04.6.22 11:51 AM

    우리 아가도 15개월인데...
    이걸 보고 만들어주면 먹을까요...
    아무것도 안먹네요...
    우유말곤..

  • 2. 솜사탕
    '04.6.22 2:28 PM

    아기뿐만 아니라.. 제 남편 간식으로도 훌륭하겠어요. 아니, 손이 더 가는 지극정성 간식이 되겠는걸요! 나무.가 한국사람이 아니라서.. 가끔 한국어린아기가 무엇을 좋아할까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본답니다. 계속 부탁드려요~~~ *^^*

  • 3. 김혜경
    '04.6.22 6:15 PM

    김수열님의 아기 음식은 계속되어야 한다~~쭈욱~~

  • 4. 김수열
    '04.6.22 9:50 PM

    네, 여러분의 말씀, 칭찬으로 알고 더 열씸히 올리겠습니다. 근데 왜 어른 반찬은 잘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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