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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열무보리비빔밥이여~

| 조회수 : 3,047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06-21 17:33:23

울집 남푠의 도망간 입맛을 찾아주기 위해...

출생후 첨으루다가 보리밥을 해봤어요

완존히 꽁보리밥이여

무슨 보리를 사야하는건지부터 햇갈리기 시~이작!!!

이틀전에 어찌어찌 열무김치 담가두고

토욜날 오후내내 보리 담가두었다가 냄비밥하고

호박돌려깎기해서 채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볶고

당근도 길이맞춰 채썰어 볶아두고

표고버서 불려서 간장양념으루다가 볶고...

된장에 물약간, 호박잘게썬것, 양파잘게썬것, 청양고추잘게썬것,

글구 표고버섯꽁지(라 하면 맞나여?)넣고

바글바글 끓여 나름대로 양념된장 만들고..

대따 오래된 탕그릇에다가 을메나 열씸히 담았는지..이궁..허리야...

으찌으찌 차려보긴 했는데..에고고

보리가 어찌나 기운이 좋은지 입안에서 마구마구 굴러다니더이다...

한참 씹어서 한숟갈 삼키고..삼키고...

울집남자 왈

"맨날 이케 먹었음 좋겠다..."

우뛰...누구 잡을일 있남

우좌지간에 저녁은 자알 먹었거든여

근디..아시다시피..쩝...두어시간 지난후부텀...저짝 아랫동네에서부텀 기별이 오지 머여요

보리밥먹은 티를 팍팍내는 페프...

"어!! 머야?? 누가 방귀꼈어?"

마구마구 궁금해하는 딸아이..

"으음......원래 보리밥먹으면...방귀가 자~알 나오는거얌..."

"히히히...나두 보리밥 먹어야쥐~"

울딸아이 먹다남긴 보리밥 들고 다니며 열심히 먹더니만...

그날저녁...자정이 넘도록 저는 딸아이에게 시달렸습니다요


"엄마~~~~아~~~~  나는 왜 방귀가 안 나오는거얌??

왜~~~~~~~~~~???  엄마아~~~~~~~~~"


이궁...문제의 보리밥 사진 올라갑니당...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은맘
    '04.6.21 5:37 PM

    저녁시간 다되어 가는데..압박입니다..
    배고파여..흑흑...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 2. 경연맘
    '04.6.21 5:44 PM

    쓱쓱비벼서 한입 먹으면 ..
    따님이 너무 귀여워요..^^^

  • 3. 똥그리
    '04.6.21 6:14 PM

    헉~ 느무 맛있겠어요~ 열무김치 색깔이 증말 환상이에요~~
    아~ 한입만 먹어봤으면... 배고파요~

  • 4. 로로빈
    '04.6.21 7:59 PM

    정말 열무김치랑 강된장 때깔, 죽음이네요...

  • 5. 김혜경
    '04.6.21 8:14 PM

    하하...끝내 방귀가 안나왔나요??따님은...

  • 6. 로렌
    '04.6.21 9:10 PM

    전 여태껏 보리로만 밥을 안해봤거든요 ....걍 씻어 불려서 쌀밥 하듯이 하면 되나요..?
    무슨보리로 사야 맛있나요 ...? ...저도 요즘 열무보리밥이 좋아지던데 ...^^

  • 7. 서산댁
    '04.6.21 9:26 PM

    정성이 많이 담긴 보리밥이네요.
    저 수저 들고 가도 되나요.

  • 8. 솜사탕
    '04.6.22 12:41 AM

    ㅎㅎ 따님이 넘 귀여워요. ㅎㅎ
    정말 보리로만 밥을 한것을 먹어본지도 오래되었네요.. 꽁.보.리.밥.이요..
    사실.. 제목만으로도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갔답니다. 근데, 사진까지 보니.. 대략.. 듁음입니다. -_-;;;

  • 9. 페프
    '04.6.22 12:49 AM

    잠자리 들기전..리플확인차..헤헤헤

    재은맘님...저는 보리밥이 그다지 칼로리가 높지 않은걸로 알고 있거든요
    글구 열무김치랑 표고랑 호박이랑...기름기도 거의 없고...으음...영양식인줄 아뢰옵니다~

    경연맘님...저두 즈이딸이 넘 귀여버여..(이룬...고슴도치어미..쩝)

    똥그리님...언능 한입드셔용~~ (^)______(^)

    로로빈님께 때깔 쥑이는 열무김치랑 된장을 바칩니당~

    혜경샘님...그 담날...쓰러질뻔 했습니다요...
    딸아이도 지가 넘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쩌짝으루 가서 뿌~웅~하고 오더구만요...ㅋㅋㅋ

    글구 로렌님..저도,,왕초보랍니다..
    잘 모르니까 향맥 찐보리라고 써있는거 사서 했거든요
    그게 동글동글 통통허니 밥해놓으면 먹음직스러워 보일거 같아서염..
    찐보리라서 그랬는지 두어시간 불렸더니 괜찬더라구요
    찜통에 찌면 맛있다고 누가 갈쳐줬는데...
    면보깔고 우짜고 하기 구찬아서리 기냥 냄비에 했어요
    한 오분쯤 센불에 끓이다가 불줄이고 무작정 익을때까지 뜸들이기(계속 맛보믄서..)
    기냥 글케 했어요...

    서산댁니~임~~
    수저 들고 오시면 바로 양푼에 비빔니다요...흐흐흫
    양푼에 비비면 왜 더 맛있어보이는거져...도대체???

    아~~
    리플에 배불러...단잠을 잘수 있을거 같아요
    편한밤 되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10. 페프
    '04.6.22 12:51 AM

    앗!! 막판에 솜사탕님 뺴먹고 기냥 자러 갈뻔 했네여~
    사진빨에 넘 속지 마시길...ㅋㅋㅋ
    머 보정같은거 할줄 모르니 어찌하면 맛나게 보이고 어찌하면...거시기하더이다...
    으쩄거나...괜스레 맘이 푸근해지는 꽁/보/리/밥/이었어요...

    솜사탕님께서도 편한밤 되세요~~

  • 11. 커피앤드
    '04.6.22 1:17 AM

    앗 꽁보리비빔밥, 시집오기전에 온가족 둘러앉아, 양푼에 비벼서 두런두런 얘기나누며 나눠먹었던......
    시집온지 6년인데, 아직 그런 분위기는 안되네요, 계속 안될라나....
    님의 비빔밥보니, 아무 날두 아닌날에 엄마랑 아빠랑 소박한 밥상으루 밥먹구 싶어지네여..
    보고픈 엄마,,,

  • 12. 홍차새댁
    '04.6.22 8:55 AM

    된장이랑 열무가 너무 맛있어보여요~ 특히 열무가 ~

  • 13. 로렌
    '04.6.22 6:53 PM

    앗 ...잊어먹고 있었는데 ....답글 감솨해영 ~ 여름에 보리밥 꼭 한번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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