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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버려진 도시락...

| 조회수 : 3,754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4-05-01 23:28:51
금요일날 아침...
딸 아이가(42개월) 유치원에서 첫 소풍을 가서
(그전에 야외 현장 학습으로 몇 번 도시락을 싸준 적이 있지만)
고민했습니다...

이번에 벌써 3월 입학후 4번째 도시락 나들이인데...
그리고 그동안 82cook에서 열심히 눈팅을 하면서
만들어준 도시락인데 번번히 거의 다 남겨 오더군요..
1.미니 김밥
2.유부 초밥
3.샌드위치 가 그 주인공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고민고민 하다가...

다른 메뉴에 도전했습니다.
볶음밥+미니 샌드위치...

그리고 제 딸의 귀가 시간을 기다렸죠(3시쯤 돌아온다기에)
(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3시 15분쯤 전화를 하니
그때 막 돌아온 딸아이를 친정엄마가 씻기고 계신다고..
"엄마.. 도시락 보셨어요?"
"아직 못 봤어.. 들어오자마자 씻기고 있어서... 보고 전화해 줄께"

.. 1분.. 1분이 길었는데...-_-;;

회사로 걸려온 엄마의 전화...

"얘~ 깨끗하길래 다 먹었나 싶었는데 말을 안 하더라...
좀 기다리다가  막 장난감에 집중을 하길래..
다시 물었다(제 딸내미는 집중하는 동안 말 시키면 그래도 말 합니다.
평소에는 아무리 물어도 말 잘 안합니다... -_-;;)"

"★★야~ 도시락 다 먹고 왔어?"

제 딸내미의 대답은....바로....


....버리기도 했지.... 였답니다... ㅠ.ㅠ

버려진 도시락... 그게 바로 위의 도시락입니다... ㅠ.ㅠ

소풍때마다 들이는  아침시간 내내  이 도시락싸는 것의
보답은 언제쯤 이루어질까요? ㅠ.ㅠ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임스와이프
    '04.5.1 11:39 PM

    이 정성들인 도시락을요.. --;;
    저는 아직 애기가 없는 초짜주부라서 머라 말할 껀 없지만..조금 있슴 알겟죵.
    기운내셔요..그래두 딸이 더 엄마에게 자상하자나요..^^*

  • 2. 레나
    '04.5.2 12:16 AM

    저희들 어린시절 소풍갈때 먹거리에 신경 많이 썼지만 요즘 애들은 안그러더라구요..
    저희 아들 소풍때 뭐 쌀까 ? 물으면 아무거나 싸래요 ...
    그래도 초등때까진 신경 썼는데 지금은 굳이 그럴필요가 없더군요 ...
    가필드님 따님은 아마 먹는거보단 소풍가서 애들하고 친하게 노는게
    더 좋아서 그럴지도 몰라요 ....
    넘 맘 상해하지 마세요 ...^^

  • 3. 솔이어멈
    '04.5.2 12:52 AM

    좀 서운하죠?
    저도 유치원다니는 아들녀석 작년하고 올해하고 해서 세번째 소풍도시락 싸서 보냈는데요.
    김밥 한 두 쪽 정도 먹은건가? 아님 손도 안댄건가? 도로 다 남겨 오더군요.
    그거 두쪽 먹이자고 새벽부터 그 난리를 쳤나 싶기도 하고...
    올해는 락앤락통에다가 김밥 담고 과일 담고, 그리고 예쁜 메모지에 간단한 편지까지 써서
    보내놓고 얼마나 스스로 뿌듯했는지... 이녀석이 내 편지 보고 좋아하겠지? 했는데....
    편지를 못봤다고 하더군요. 밥에 메모지 물들까봐 메모지를 랩에다 씌워서 김밥위에 올려놨더니 이녀석이 뚜껑에 붙어있더라구요. 그러니 당연히 못봤겠죠?
    암튼 아들녀석 소풍날 애 아빠만 신이 났습니다. 아들덕에 김밥 얻어먹는다고........

  • 4. 빈수레
    '04.5.2 1:49 AM

    버리기도 했지...라....-.-;;;;

    울아들은 그래도 다행인 축에 드는군요, 남겨서 고대로 들고 왔었으니.
    한...두개 정도 먹고는 과일만 몽창 해치우고 옵디다.
    섭해서 다른 애들이랑 나눠먹기라도 하지...했더니, 자기가 먹다가 남은 걸 어케 주냡니다...
    첨부터 하나씩 얹어주라...했더니만, 다른 애들이 그리 자기한테 주는 거 먹고나니 다른 애들은 이미 다 먹고 뚜껑 덮는다고...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가능동안 차안에서 과자먹고 사탕먹고 음료수 먹고 물 마시고...하니, 정작 점심도시락을 펼칠 때는 배가 안 고프지...싶기도 하구요.
    우리때야, 하염없이 걸어만 갔었지만(발톱이 빠지게!), 얘네들이야 유치원이든 학교든 정문 앞에서 버스타고 목적지에서 내리고 가는 동안 차안에서부터 먹기 시작...이잖아요.

    유치원과 일학년 때는 기본적인 도시락 사이즈에 양을 맞췄지만, 이학년때부터는 아이가 먹을 것만 담게 되었습니다, 위의 작은 주먹밥 일여덟 개와 과일 조금...끝.
    과일도 애가 좋아하는 걸로.

    섭해 마시라...해 봤자, 섭할 거 압니다...만, 다음엔 먹을만큼만 싸 줘야지...하고, 그냥 넘겨 버리세요. ^^

  • 5. yuni
    '04.5.2 9:16 AM

    어릴때 소풍도시락을 싸면 맛이없어서가 아니라 애들이 노느라 흥분해서 도시락을 안 먹는것 같더라고요.
    남겨오거나 버려진 도시락에 섭섭해 마시길...
    전 그래서 꾀를 내 거의 반찬통만큼 작은통에 탱자만한주먹밥 네개, 사과 1/8쪽 , 딸기 2개
    이렇게 보냈더랍니다.
    지금이야 중학생들 소풍를 가도 이미 부모님과 다 와봤던 곳들이니 누가누가 맛있는 김밥 싸왔나 빼앗아먹느라 머리 터지죠. *^^*
    (요샌 24시간 김밥집이 많아서 엄마들이 다 사서 보냈더라고요. 엄마가 손수 도시락 싸준 우리딸은 졸지에 집에서 사랑 듬뿍받는 딸로 시샘을 받아오네요. 헐.. 뭐가 정상인지....)

  • 6. 나나
    '04.5.2 12:51 PM

    버리기도 했지는 양반이네요..^^
    어렸을 때 저는,,,도시락 통까지 버리고 왔다는 전설이 있어요..ㅡ,ㅡ''
    강가에 소풍 가서,,,
    도시락 잘먹고...잘놀고..
    소꿉놀이 하다가...(정확히...설겆이 놀이 한다고 하면서)
    강물로 도시락을 떠내려 보냈대요.
    선생님이 떠내려 가는 도시락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강 한가운데로 흘러가서,,어쩔수 없었데요..
    전 기억은 안나는데,..엄마가 유치원 소풍 얘기만 나오면,,
    4살때 첫소풍 가서 사고 쳤다고 생각나면,,얘기해 주세요..ㅡ,ㅡ''

  • 7. 엘리사벳
    '04.5.2 4:43 PM

    어떻한데요? 속상해서....
    아이들은 빨리 먹고 놀생각에 정신이 빼앗기는지 잘 먹지 못하더라구요.
    조금 더 크면 잘 먹겠죠.

  • 8. 김혜경
    '04.5.2 7:34 PM

    아직 어린 아이구, 양도 작은 아인데요,뭐...너무 맘상하지 마세요...

  • 9. 가필드
    '04.5.4 11:23 AM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꾸벅^^;;;

    앞으로 더 연구해서 싹 먹고 오는 그런 도시락을 싸주어야 겠죠..
    여러분 모두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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