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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명왕성의 김장

| 조회수 : 4,853 | 추천수 : 2
작성일 : 2025-12-01 02:13:46

매년 11월의 네번째 목요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와 직장은 수요일부터 휴일로 들어가고요, 다수의 대학교는 아예 그 주 전체를 방학으로 쉬기도 합니다. 저희 학교도 그렇기 때문에 추수감사절 방학이 시작되는 주말은 제가 김장을 하는 날이 되어온지 어언 십 수 년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차멀미를 하는 아이들 때문에 - 멀미가 없더라도 왕복 여덟 시간 차를 타는 것이 힘들었죠 - 저는 집에 있고 남편만 혼자 배추 무를 사오곤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금요일 오후에 하교하고 집에 와서 자기들끼리 있을 수 있으니 남편과 제가 같이 장을 보러 갔어요.

 

 

배추 두 박스, 무 한 박스, 마늘, 소금, 고춧가루...

잔뜩 사와서 그날 밤에 당장 배추를 절였어요. 김장을 하루라도 더 빨리 끝내면 추수감사절 방학을 하루라도 더 즐길 수 있으니까요.

제가 배추를 절이는 방법은 큰 그릇에 아주 진한 소금물을 만들어서 사등분한 배추를 한 번 담궜다 건져서 차곡차곡 쌓아두는 방식입니다. 명왕성에는 김장비닐봉지가 없고, 거대한 고무 다라이도 없기 때문에 십 수년 간 해본 중에 가장 나은 방법이었어요. 

아, 절임 배추는 당연하게도 없습니다 ㅠ.ㅠ

 

 

배추 두 박스를 소금물에 담궜다 건지는 작업을 했더니 제 피부가 혼문에서 방금 뛰쳐나온 듯한 상태가 되었어요 ㅎㅎㅎ

 

 

배추속에 넣는 무는 갈아서 넣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양념에 수분이 많아져서 버무리기가 편하고, 다 먹고 남은 김치통에 무채만 남아서 버리기는 아깝고 먹기는 싫은 애매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그 밖의 다른 부재료는 아주 기본만으로 넣었습니다. 황태 육수, 청각, 갈치, 생새우 같은 것은 명왕성에서 구할 수도 없거니와, 가장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가 정말 싱싱하고 맛있어서 기본 양념만 넣어도 될 것 같았어요.

갓과 부추는 잘게 썰어넣고, 마늘, 생강, 새우젓은 푸드프로세서에 갈아서 넣었습니다. 찹쌀풀과 멸치액젓도 넉넉하게 부었어요.

 

 

배추가 잘 절여졌고 배추소가 준비되었다면 이제는 버무릴 차례죠.

혼자서 조용히 하는 김장이라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기 보다는 매운 양념 냄새를 빼줄 팬 아래에 자리를 잡고 선채로 작업을 했습니다. 배추 두 박스, 그까이꺼 한 두어시간 서서 버무리니 금새 끝나더구만요. 앞정리 뒷정리 할 일도 없이 그냥 후다닥 해치웠습니다,

 

 

남편이 다 담은 통을 김치냉장고에 넣어주고 빈 통을 가져다주고 해서 작업이 더 빨리 끝나기도 했어요.

이만하면 보기에는 괜찮죠?

 

 

배추 두 박스를 김치로 만드니 김치 냉장고가 한 통 빼고 꽉 찼어요.

이걸로 일 년간 먹을 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이구 뿌듯해라... ㅎㅎㅎ

 

 

완성된 김치를 맛보여 드리고 싶은 분들을 초대해서 수육을 함께 먹었어요.

돼지고기 대신에 올해는 쇠고기로 수육을 만들었는데 덜 뻑뻑해서 좋았어요.

 

 

김장 김치를 맛보는 것이 목적이니 다른 반찬은 생략하고 고기와 김치와 된장국으로만 차린 점심상이었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분들을 초대했는데, 빈손으로 안오시고 뭘 가져다 주셔서 제가 김장 김치를 나눠드린 게 아니라 교역을 한 셈이 되었죠.

 

(사진을 올리고 보니 제가 만들어 입은 추수감사절 칠면조 스웨터가 살짝 보이네요 ㅎㅎㅎ)

 

 

제 추수감사절 방학은 김장 말고도 중요한 연례 행사가 하나 더 있어요.

코난군의 생일 파티죠.

이 아이는 18년 전 추수감사절 당일에 태어났는데, 해마다 네번째 목요일이 바뀌니까 아이 생일은 추수감사절 전후가 되어요. 초딩일 때는 초대할 손님이 없어서 - 명절이라 할아버지댁에 가야 하니까요 - 우리 가족끼리 여행을 가곤 했는데, 청소년이 되고나니 초대할 손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어요. 다들 할머니댁에 갈 생각은 안하고 직접 운전해서 친구네 파티에 참석하려고 하니까요 ㅠ.ㅠ

 

 

과일을 먹게 좋게 썰어 담고 지름 1미터 핏자는 두 판 주문하고

 

 

잡채와 양념치킨 (케이 치킨 이라고들 해요 요즘 미국에서는요) 은 대용량으로 만들어서 오븐 안에 따뜻하게 보관하면서 먹을 만큼씩 꺼내 주었어요.

 

 

사진에 찍힌 아이들이 30명인데 몇 명은 이 사진을 찍기 전에 돌아갔고, 또 이보다 나중에 온 아이들도 있었답니다.

 

파티에 참석해서 최대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기를 바라지만, 단 하나 지켜야 할 규칙이 있으니...

실내에서 신발벗기 란다... 하고 미리 초대할 때부터 알렸어요.

몇몇 아이들은 자고 갈거라서 침낭과 세면도구를 챙겨온 가방도 있었는데, 현관문 앞에 일회용 식탁보를 깔고 짐과 신을 두게 했습니다. 

 

 

멀리서 온 손님들은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과 점심을 먹고 돌아갔으니 생일 파티가 그야말로 24시간 지속되었던 거죠.

 

 

블랙프라이데이 쇼핑도 다녀오고, 늦잠도 좀 자고, 게으르고 즐겁게 며칠 지냈더니 이제 내일이 개학이네요.

일주일이 참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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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와 배에 루미와 똑같은 비밀 문양이 있는 자가 루미처럼 김밥을 통째 먹는 모습은 뽀나스~ 

ㅋㅋㅋ

둘리양 학교 행사를 위해 네 명의 학부모가 360개의 꼬마김밥을 만들었답니다.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ooo
    '25.12.1 5:13 AM

    김장은 숙제이며 축제인 시절이 제게는 사라졌는데 그대로 즐기는 모습은 부럽습니다. 김장에 추수감사절모임, 아이생일파티.. 에너지가 대단하세요.

  • 소년공원
    '25.12.1 9:46 PM

    일년에 한 번 있는 이벤트이고, 그 한 번의 노동으로 한 해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힘들어도 힘든줄 모르고 일했죠. 타고난 건강 체질도 물론 한 몫 했지만요 :-)

  • 2. 바다사랑
    '25.12.1 10:22 AM

    어쩜 그리 에너지가 넘치시는지
    지치지않는 에너지 대단하셔요
    전 애들 다 결혼하고 부부만 남다보니 김치도 많이 안먹고 해서
    올해는 안담그고 사먹기로 해서 한가롭네요
    명왕성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민간외교관 생활 멋집니다
    응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셔요~~

  • 소년공원
    '25.12.1 9:55 PM

    응원 감사합니다.

    둘리양 학교 행사 준비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자세하게 글로 써서 올리지요.
    요즘 케데헌 덕분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아주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 3. 진현
    '25.12.1 2:29 PM

    소년공원님 김장 끝내서 한 해 숙제 마친 가쁜하고 든든한 기분이시겠어요. 코난군의 생일 파티는 클라스가 다르네요. 1박 2일에 동안 코난 탄신 축제였겠네요.^^
    뽀나스 사진 엄지 척!

  • 소년공원
    '25.12.1 9:59 PM - 삭제된댓글

    네, 김치냉장고를 꽉 채워놓으면 앞으로 일 년 동안 급할 때 비상식량이 준비된 느낌이라 든든해요.
    잘 익은 김치로 찌개도 만들고 볶음밥도 만들고 저도 만들고...
    20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으로 일 년 치 식량 준비를 했어요.

    코난군 탄신 축제는 이렇게 거하게 하는 것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해주었어요.
    내년에는 대학에 가니까 집에서 파티를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부르지는 않겠죠...?

  • 소년공원
    '25.12.1 10:03 PM

    김장 비용이 130달러, 20만원이 채 안되게 들었는데 그만큼의 금액으로 일 년 동안 먹을 김치, 바쁠 때 후다닥 만들 수 있는 김치 찌개, 김치 볶음밥, 김치 전 재료를 쌓아두었으니 기쁘고 든든하죠.

    코난군은 마음이 여린 소년이라, 어느 한 친구라도 소외되면 안된다며 저렇게 많은 손님들을 초대했어요.
    30명 까지로 협상을 했었는데, 야금야금 늘어나서 36명 정도 왔을 거에요.
    내년에 대학가면 손님 숫자가 좀 줄겠죠 아무래도?

  • 4. 깜찍이
    '25.12.1 4:19 PM

    외국 사시면서
    한국 본토에 사는 저보다 한식 더 잘해 드시네요
    대단하세요

  • 소년공원
    '25.12.1 10:07 PM

    외국에 살기 "때문에" 한식을 많이 "만들어" 먹죠.
    외국도 명왕성 급으로 오지에 살다보니 그만... ㅠ.ㅠ
    저도 한국에 살던 시절에는 일년에 배추 한 포기 분량 김치를 먹지 않았을 거에요.

  • 5. 시간여행
    '25.12.1 11:46 PM

    세상에~소년공원님 김장하신것 보니 제가 더 든든합니다~
    참 부지런하시고 이웃들에게 대접도 잘하시고 케데헌때문에 김밥이 인기가 더 많아진듯요^^
    연말 잘보내세요^^

  • 소년공원
    '25.12.2 1:32 AM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로 분장한 대학생들이 케데헌 댄스를 메들리로 추는데, 구경하던 중학생 아이들이 떼창으로 그 노래를 다 따라 부르더라구요.
    한식 중에 김밥은 불고기나 잡채에 비해 호감도가 떨어지는 음식인데 (김의 향이 독특하고, 참기름 향이 아주 살짝 스컹크 냄새를 연상시키거든요) 루미가 통째로 맛있게 먹는 저 장면 덕분에 외국인들이 저항감을 덜 느끼고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시간여행 님도 좋은 연말 보내세요!

  • 6. 살구버찌
    '25.12.2 8:47 AM

    김치 냉장고 가득 채워진 걸 보니 제가 다 흐뭇해요
    어쩜 손님 초대 음식을 케이터링 업체 부른 듯 뚝딱 해내시는지 볼 때 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저도 호주 살 때 배추,무가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 별 재료 없이도 늘 김치가 맛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도 김치 잘 먹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답니다

  • 소년공원
    '25.12.3 12:29 AM

    같이 흐뭇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동부지역 날씨가 좋았는지 배추와 무가 정~말 좋더라구요.
    무 남은 것으로 무채나물을 만들었는데 설탕 한 톨도 안넣었는데 단맛이 그냥 뭐... 알룰로스 저리가라 였어요 :-)
    앞으로 일 년 동안 맛있는 김치 먹을 생각에 아주 기분 좋아요.

  • 7. 병아리
    '25.12.2 10:39 PM

    H마트는 4시간 정도 가야 하는 곳에 살고 있어 김치는 월마트 배추 사서 만들어먹는데...배추를 잘못 절였는지 김치가 모두 물러버렸어요 ㅜㅜ...해 놓은건 아까워 억지로 신김치 만들어 맛을보니 물컹거리는 식감을 제외 하고는 먹을 만 합니다.
    월마트 배추가 자잘해서 만들어 놓은 김치양이 적은게 다행이네요 ㅎㅎㅎ
    힘은 빠지지만 다시 김장(?)을 해야할것 같은데 이렇게 글을 보게 되었어요
    소년공원님 배추 절이신거 배워서 김장하고싶은데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소금물 농도나 절이시는 시간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수 있을까요?
    월마트에서 구입한 작은사이즈 배추로 4통정도 했는데 저는 Morton Kosher Salt 사용해 소금물 농도 맞추고 적신후 배추사이 켜켜히 소금뿌린 후에 집에 큰 통이 없어서 그나마 제일 크다고 생각하는 김치통에 넣고 하룻밤정도 절이고 물 빠짐도 하루정도 해서 총 이틀정도 절였거든요 ㅠㅠ

  • 소년공원
    '25.12.3 12:42 AM

    혹시 저희 동네 사시나요? ㅎㅎㅎ 저희집에서도 에이치마트가 편도 4시간 거리거든요 :-)
    제가 이 동네로 이사오기 전에는 한인마트가 무척 가까운 곳이어서 김치를 한 번도 담아본 적이 없는데 명왕성으로 이사와서 몇 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어요. 아마 병아리 님도 이런 과정을 조금만 더 지나가면 훌륭한 김장을 하실 수 있게 될거에요. 화이팅!

    김치가 물러진 것은 제 짐작으로 절이는 과정의 문제였을 것 같아요.
    모튼 소금 보다도 한국 마트에서 파는 굵은 소금을 사용하시고, 이렇게 많이 넣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소금을 많이 써서 충분히 절이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배추의 수분을 탈수한 다음 양념에 버무려야 부패균 없이 발효가 잘 되거든요.
    에이치마트에서 김장용 소금 같은 것은 배송해주니까,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써보세요.
    저는 불순물 많은 천일염 보다는 정제염을 사용합니다.

    저는 이번 김장에 배추 두 박스 (아주 큰 것으로 16포기) 절일 때 5파운드 소금 한 봉지를 다 썼어요.
    큰 스텐 대야에 소금 한 봉지 다 풀어서 아주 찐한 농도의 소금물을 만들고 반, 또는 사분의 일로 자른 배추를 풍덩 담궈서 속까지 소금물이 충분히 적셔지게 한 다음 건져서 하룻밤을 두었습니다.
    다음날 절여진 배추를 깨끗한 물로 잘 헹궜어요. 그렇게 하면 짠기도 없애고 배추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암튼 다음번에는 이렇게 짜게 절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소금을 과감하게 써보세요.
    헹굴 때 짠 맛을 제거하면 되니까 걱정마시구요.

  • 소년공원
    '25.12.3 12:48 AM

    아참, 제가 정확한 농도 그러니까 물과 소금의 비율을 빠뜨렸는데요...
    제가 좀 설렁설렁 일하는 타입이라 저울로 재고 그러지 않아서 정확한 숫자를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

    저는 한국 해남 지역에서는 배추를 바닷가로 가지고가서 바닷물에 절인다는 말에 착안했어요.
    해수욕을 하다가 바닷물이 입안에 들어가면 엄~청 짜죠?
    그렇게 짠물에 배추를 절이는데, 그게 그 유명한 해남 절임 배추의 근원이 될 정도로 좋은 절임이 된다고 하니, 내가 만드는 소금물도 입에 넣으면 온몸이 저릴 정도로 짜게 만들어야겠구나... 싶었어요.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코셔솔트 같은 거 말고 온라인 배송으로 한국 정제염을 큰 용량으로 구입하시고 (소금은 몇 년씩 두어도 상하지 않으니까요) 바닷물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소금물을 제조하시라는 조언을 드립니다 :-) 화이팅!

  • 8. hoshidsh
    '25.12.3 1:37 AM

    어쩌면 이렇게 뭐든 뚝딱 뚝딱 잘 하실까요.
    김장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음식도 저 같은 사람은 엄두도 못 내는 수준입니다. 아드님 친구들 초대하시는 스케일도 후덜덜..
    얼마 전에 코난 군 입시 스토리도 정말 잘 읽었어요
    이런 엄마 아래에서 자란 코난 군도 원하는 곳으로 진학하여 어디에서든 분명히 주위 사람들에게 늘 밝은 에너지를 나누어주면서 충실한 하루하루를 보낼 것 같습니다. 행운을 빌면서 저도 코난 군의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 소년공원
    '25.12.3 11:15 AM

    어머나 이렇게 감동적인 응원 댓글을...
    정말 감사합니다!

  • 9. 병아리
    '25.12.3 5:51 AM

    어머나!!! 이렇게 자세하게 답변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하고 괜한 질문에 귀한시간을 제가 뺏은건가 싶어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오하이오인데 오하이오주에는 H마트가 없어서 미시간주로 가야하는데 아직 초급 영어수준과 낯선 도로환경에 주를 넘어가는장거리 운전을 피하게 되니 김치만들때 제약이 많더리구요 ㅠㅠ....그래서 젓갈도 안쓰고 소금으로 만 간해서 먹는 김치만 만들었는데 올려주신 글 보고 삼게액젓도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 살때는 구입해 먹던 김치 귀한줄 모르고 물러지면 버렸었는데 이주하고 직접 김치 만들어 먹으니 물러진 김치도 못버리고 김치 국물 한방울도 아까워 어떻게든 재활용 하게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배추 절이고 김치 다시 만들어 보겠습니다~
    귀한 노하우 나눠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소년공원
    '25.12.3 11:23 AM

    시간을 뺏긴요, 아니에요, 제가 시간 허락할 때 쓰는 댓글인데요 뭘.
    오하이오 주에 사신다면 콜럼버스 같은 도시에 에이치마트는 아니어도 꽤 규모있는 한인 마트가 있지 않나요?
    그런 곳에서 파는 배추가 아무래도 월마트 보다는 품질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암튼 다음 김치는 지금보다 나은 퀄리티, 그 다음 김치는 또 조금 더 낫고... 그렇게 계속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

  • 10. 병아리
    '25.12.4 5:39 AM

    콜럼버스에는 롯데마트(이름만 롯데마트로 알아요 ㅎㅎㅎ)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클리브랜드 살고 있어서 아직 방문해 보지는 못했어요~
    클리브랜드에도 한인분들이 하시는 마트가 있어서 한곳에 가끔 가긴했는데 많이는 안가게 되더라구요(약간의 종교활동에 대한 강요가 있어서요~~모든 종교인 분들 께서 그렇다는거 아니고요~두세번 마트 방문하니 훅 하고 들어오셔서 제가 쪼금 당황을 했어요 ~~)
    보내주신 응원 힘입어 김치 다시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 소년공원
    '25.12.4 9:47 PM

    병아리 님 덕분에 오하이오 지도를 보며 지리 공부를 했어요 :-)
    클리브랜드에서 콜럼버스 가는 길이나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 가는 거리가 별로 차이없이 머나먼 길로 보이네요.
    그렇지만 한인 마트가 있으니 명왕성까지는 아니고 금성이나 목성 급은 될 것 같아요 ㅎㅎㅎ
    미국생활 화이팅!

  • 11. Juliana7
    '25.12.4 9:47 AM

    와우. 김장을 다 하시다니요. 다른 요리들도 뚝딱
    최고 능력자세요
    저는 일본살때 가져간 멸치액젓으로 오징어젓을 담가 삭혔다가
    김치담글때 넣곤 했어요. 새우젓을 담그셔도 될것 같아요. 새우에 소금
    그리고 작은 멸치도 멸치젓 담글수 있구요. 그냥 재료에 소금넉넉히 채우면 되더라구요
    저는 어릴때 먹던 황석어젓이 먹고싶어서 도전해볼까 항상 궁리중이긴 합니다.
    너무 좋은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해요.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 소년공원
    '25.12.4 9:50 PM

    아직 젓갈에 도전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가자미 식혜를 가자미 대신에 오징어로 만들어본 적은 있어요 ㅎㅎㅎ
    제가 멸치젓을 무척 좋아하는데 올리브오일에 담근 앤초비가 딱 그맛이어서 자주 사먹어요.
    줄리아나 님도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나세요, 감사합니다!

  • 12. 피오나
    '25.12.4 11:01 PM

    김장끝내고 편안한시간 보내고계시죠?!^^
    드디어 저도 낼 김장에 도전합니다.많은양을 절일
    려니 좀 긴장되네요.몇시간을 절이고 물은 몇시간
    빼셨을까요? 미리 감사드려요 ~

  • 소년공원
    '25.12.5 12:18 AM

    제가 소금물에 배추를 담궜다 건져서 쌓아둔 것이 밤 10시쯤이었어요.
    다음날 아침에 배추를 헹궈서 물기가 빠지도록 다시 경사를 두고 쌓아둔 것이 9시쯤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절인 것은 9-10시간이고, 물기가 빠지기를 기다리면서 양념을 만들었으니까 4-5시간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막상 버무린 것은 2-3시간 밖에 안걸렸어요.

    그런데 이건 배추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일하는 사람의 스케줄이나 작업 스타일 때문에도 달라질 수 있으니 절대적인 타이밍은 아닐 거에요.
    맛있는 김장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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