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요리학교를 수료하신 전문요리사 K집사께서 토요일 아침에 오븐에서
막 구워낸 뜨끈뜨근한 빵을 가지고 오셨어요.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우리가 좋아하는
참깨가 다글다글 뿌려져 있어서 더욱 먹음직스럽습니다. 군침이 돕니다.
빵을 자르자 빵향기가 후욱~ 하고 제 코끝을 즐겁게 하네요.
갓 구워낸 구수한 빵냄새. 제가 좋아하는 향입니다.
온 가족이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K집사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빵을 굽고 배달까지 해주신 사랑과 정성에 가슴이 따뜻해져 옵니다.
K집사님, Thank you so much!
지난 번 허리케인 Irene때 제가 사는 롱아일랜드에서는 수많은 나무가 쓰러져
전깃줄을 끊고 도로와 집을 덮치는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우리 집앞 가로수도 큰 가지가 두 개 부러졌는데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마침 주정부와 타운에서는 앞으로 있을 허리케인이나 강풍으로부터 예방하는
차원에서 쓰러질만한 가로수를 찾아내 미리 잘라내고 있습니다.
우리 옆집의 가로수 두 개도 위험한 나무라는 평가를 받아 오늘 자르러 왔네요.
대 여섯명의 인부가 나무 꼭대기까지 닿는 사다리차와 큰 덩치의 통나무를 싣는 트럭을
가지고 와서 강력한 chain saw로 나무 위서부터 가지를 쳐서 내려옵니다.
가로수 하나를 다 잘라내고 두 번째 나무의 마지막 토막이 잘리우는 순간입니다.
세 명의 인부가 나무가 잔디밭이 아니라 도로쪽으로 쓰러지도록
줄을 당깁니다.
우지끈 쿵 하는 둔탁한 소리를 내며 가로수는 쓰러집니다.
인부들은 작은 가지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정리를 해주고 떠났습니다.
거대한 가로수가 있던 자리에는 그루터기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이 가로수가 우리 동네가 개발될 때 심겨진 나무라면 46년을 산 것입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선물로 받은 막 구워낸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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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iger⊙.⊙♥이누야사
'11.9.25 4:01 AM1등이다!!! 꺄악!
에스더
'11.9.25 12:56 PM언제나 1등은 기쁘지요. 축하 드립니다. ^^b
2. 예쁜꽃님
'11.9.25 4:09 AM빵 너무 맛나 보여요 군침이 ...
나무 자르는것 보니 안타깝네요 그러나 나무가 줄 피해를 생각하니 예방차원에서에스더
'11.9.25 12:59 PM보기도 먹음직스러운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어요. 맞아요, 나무 자르는 것은 안타깝지만 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까 할 수 없지요. 주인네는 나무와 오랜 정이 들어서 참 아쉬워했답니다.
3. Talk To Her
'11.9.25 9:15 AM갑자기 빵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전통 유대인 빵 맞죠? 금요일이면 이 빵 사려고 유대인 빵집이 그렇게 바빠진다는.. ^^
제가 정말 좋아하는 빵입니다. 살짝 구워서 버터 발라 먹으면 아..........lolol
'11.9.25 11:55 AM이름이 할라 브레드 인것 같아요~
에스더
'11.9.25 1:05 PM맞아요, 유대인들의 달걀빵인 할라 (challah. hallah) 브레드이지요. 며칠 있으면 마침 유대인의 새해인 로쉬 하사나라서 이 빵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4. 그린그린
'11.9.25 11:11 AM빵이 아주 맛나보이네요
제가 한조각 집어먹고 갑니당 ㅎㅎ에스더
'11.9.25 1:06 PM네, 잘 알겠습니당~
5. 시간여행
'11.9.25 4:03 PM사진 잘찍으시네요~~부러워요^^
저게 유대인 전통빵이군요~^^*에스더
'11.9.26 12:25 PM사진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유대인 전통빵중의 하나이지요.
6. 그래더
'11.9.25 8:53 PM불고기할때마다 에스더님께 감사하는 맘임니다. ^^
에스더
'11.9.26 12:26 PM불고기를 잘 만들어 드시는군요. 감사합니다.
7. 제닝
'11.9.26 5:32 PM나무 베어진 모습이 왜 이리 가슴 아프지요? 저 가을 타나봐요..
그래도... 그루터기는 남아 있으니...뭔가의 시작이 될 수는 있겠지요.에스더
'11.9.28 1:37 PM에궁~ 그런데 엊그제 그루터기와 뿌리를 다 갈아버렸답니다. 왜냐면 그 자리에 새 나무를 심어야 하니까요. 가을 타시는데 좀 더 슬픈 소식을 전해 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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