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스패니쉬 순대국 (Morcilla Soup)

| 조회수 : 10,143 | 추천수 : 2
작성일 : 2019-03-29 08:26:05


신문을 읽던 남편이 기사에 스페인 순대인 morcilla (모르시야) 스프가 아주 맛있는 음식으로 소개되었다며 당장 먹어보고 싶다고하네요. 그래서 우리 동네 대형 식품점 몇 곳에 전화를 걸어 모르시야를 파는 지 문의했는데 팔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데 콜롬비안 베이커리 겸 레스토랑에서 판다고 해서 모르시야를 사러 갔답니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뉴욕 Hicksville에 있는 콜롬비안 레스토랑 Punto Rojo Bakery Restaurant. 어머 롱아일랜드에 사는 콜롬비아 사람은 다 모인 것 같이 레스토랑이 북적거리고 빈 자리가 하나도 없네요. 




모르시야를 사러 왔다고 했더니 친절한 아가씨가 온장고에 들어있는 모르시야를 꺼내줍니다. 세 줄을 사서 집으로 왔어요. 



잘라보니 속 모양이 영락없는 순대네요. 모르시야 속재료는 쌀밥, 신선한 선지, 마늘, 고추, 고수(실란트로)라고 해요. 




모르시야를 넣고 신문에 실린 레써피를 따라 두 시간 동안 뭉근히 끓여 스패니쉬 순대국인 Asturian Kale and Morcilla Soup을 만들었답니다. 남편은 기대에 차서 눈빛이 반짝반짝 하네요. 이 스프는 오래 끓이면 더 맛이 좋다고해요. 남편은 사흘 동안 이 스프를 먹었는데 셋째날에 한국의 순대국처럼 뚝배기에 끓여 내니 참 맛있다며 흡족해 합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카페
    '19.3.30 6:45 AM

    모르씰라~ 신기하게도 우리 순대 모습이랑 같네요.
    저희 동네에 이태리 마켓이랑 포르투갈 마켓은 있는데 스패인 마켓이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꼭 먹어보고 싶은 비쥬얼~
    멀리서 순대를 눈으로만 먹는 슬픈 현실에 ... ^^
    맛은 어떤지 궁금해요.. 순대맛이랑 비슷한지..

  • 에스더
    '19.3.31 3:12 AM

    네, 선지가 들어간 돼지곱창 소세지(blood sausage)라서 색깔이나 모양이 우리 순대랑 비슷하지요? 더군다나 쌀밥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나 향신료가 들어가서 맛은 좀 다르답니다.

  • 2. 미쁜^^*
    '19.3.30 8:25 AM

    타향살이시절
    독일마켓 소시지비닐~
    중국마켓 선지 사다가~
    순대만들어먹던 기억이새록새록ㅎㅎ

  • 에스더
    '19.3.31 3:13 AM

    와우, 대단하세요. 타향살이 시절에도 순대를 만들어 드셨군요,

  • 백만순이
    '19.4.3 11:40 AM

    아니!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순대도 만들어드시는분이 계시다구요?! 대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2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33 솔이엄마 2025.07.10 8,971 1
41051 텃밭 자랑 12 미달이 2025.07.09 7,334 1
41050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28 소년공원 2025.07.09 6,975 2
41049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2,575 2
41048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55 쑥과마눌 2025.07.07 5,726 12
41047 오랜만에... 13 juju 2025.07.06 4,292 3
41046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3,521 2
41045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22 진현 2025.07.06 4,041 5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7,703 4
41043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6,712 3
41042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227 3
41041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5,389 4
41040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194 2
41039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8,595 3
41038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5,585 3
41037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5,697 5
41036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5,978 5
41035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7,395 6
41034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9,897 4
41033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208 4
41032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1,049 5
41031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954 4
41030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557 6
41029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7,502 5
41028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417 1
41027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652 5
41026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342 4
41025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805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