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조청

| 조회수 : 9,453 | 추천수 : 7
작성일 : 2017-12-23 03:56:29
들깨밭에 갔다가 고개 돌려 산쪽으로 보니
육모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자에게 좋다는 옛기억에 인터넷 검색에 들어 갔습니다

큰아이에게 도움될까 싶어서 익모초 조청을 만들어
보니
키피마시기 보다는 좋은데 둘째는 거부합니다

익모초군라지에 익모초를 베어다
그늘에 말러 두었습니다

엊그제
아주큰 가마솥에 육모초 가득 넣고 물채워
하루를 꼬박 다렸습니다
쌉싸름 하면서도
달달한 향이 납니다

전기밥솥 두개에 찹쌀 조청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익모초가 많아서인지 쓴맛이 강하여
다시 두솥 조청을 더 하니
좋은 농도의 익모초 조청이 되었습니다

나는
좋은거 있으면 주고 싶습니다

사돈 손 아프다시면서~~~~
아이가 그런데 사돈 손 아프시다고 걱정을 많이
하드만요


사돈요
사돈덕에 돈주고도 못 먹을 귀한걸 다 먹게됩니다

두분다
감사의 표시를 합니다

인터넷 공부를 하다니
무우 조청이 아이들에게 좋다 합니다

저온창고에 무우 배 대추 생강 은행을
꺼내 다듬고 산도라지 말린것도 찾어서
가마솥 가득 채워서 다려서 놓았습니다
전기밥솥에 엿기름에
잘 삭혀진 찰밥 짜서
무우 조청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주어야겠습니다
이호례 (leehoyei)

저는 메론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랑
    '17.12.23 6:20 AM

    농사짓고 시간 오래걸려 만들어야 하는 전통음식 만드시는 분들 보면 마치 수도자처럼 느껴질 만큼 그 정성에 탐복 하곤 합니다
    늘 시원시원한 글솜씨와 음식솜씨와 부지러함이 부럽습니다

  • 이호례
    '17.12.23 7:55 PM

    시랑님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완성물 보면 성취감도 있답니다

  • 2. 가브리엘라
    '17.12.23 9:59 AM

    아이고..이제 겨울이라 좀 한가하신줄 알았더니 조청도 만드셨네요.
    이호례님 미숫가루 부모님께 드렸더니 맛있다고 하십니다.
    저는 기장이랑 차조넣은 잡곡밥 맛나게 먹고있구요.
    익모초 조청이랑 무조청은 어디에 좋은가요?
    만들 엄두는 안나지만 궁금하네요.

  • 이호례
    '17.12.23 7:58 PM

    가브리엘라님
    반갑습니다
    겨울이라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익모는 나누고요
    무우조청은 아이들 주고 저도 부엌에 두고 조리하는데 쓸여구요

  • 3. 쩜쩜쩜쩜
    '17.12.23 4:29 PM - 삭제된댓글

    조청이라는 음식 자체가 정성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시판 되는 조청은 이름만 조청이지요.

  • 4. 쩜쩜쩜쩜
    '17.12.23 4:30 PM

    '조청'이라는 음식 자체가 정성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시판 되는 조청은 이름만 조청이지요.

  • 이호례
    '17.12.23 8:02 PM

    쩜쩜쩜쩜님 옛어른들이 그러시더라구요
    꿀은 나누기 쉬워도 조청은 나누기 쉽지않다고요
    옛 조상님들 지혜가 놀라워요
    우에 그리 맛난 음식을 만들줄 알았는지요
    친정 엄마께서는 이것저것 감주를 자주 만들어 드셨던 기억이 납니다

  • 이호례
    '17.12.23 8:05 PM

    쩜쩜쩜쩜님
    조청을 아시는군요

  • 5. 제제
    '17.12.24 7:14 AM

    가마솥이 펄펄 끓고 있는 시골살이, 정겹습니다.
    조청이 보통 정성가지고는 만들기 힘들다는데
    나누시는 인정이 멋지세요

  • 이호례
    '17.12.29 11:56 PM

    제제님 감사합니다

  • 6. 물레방아
    '17.12.24 8:21 AM - 삭제된댓글

    익모초 엄마가 해주신 단술 생각납니다
    여자들한테 좋다고‥
    하얀접시꽃도 닭에 넣어서 다려 주셨고요

  • 7. hangbok
    '18.1.3 1:00 AM

    와....조청도 만드시고... 추천! 무우조청은 글 기대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9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21 Alison 2025.08.02 4,319 5
41058 7월 여름 29 메이그린 2025.07.30 6,360 3
41057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27 챌시 2025.07.28 8,843 4
41056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진현 2025.07.26 9,267 2
41055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8 소년공원 2025.07.26 5,598 3
41054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1,380 3
41053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8,548 3
41052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8,765 7
4105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2 솔이엄마 2025.07.10 15,358 5
41050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1,428 3
4104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161 5
4104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420 4
4104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쑥과마눌 2025.07.07 7,716 12
41046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843 3
4104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384 2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495 5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9,029 4
41042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699 3
4104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904 3
4104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079 4
4103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814 3
4103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777 3
4103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361 3
4103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6,058 5
4103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6,298 5
4103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8,142 6
4103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10,538 4
4103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740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