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시 기운을 내어 보아요 :-)
한국은 이제 곧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죠?
날도 더운데 아이들 데리고 있으면서 삼시세끼 해멕여야지, 집 치워야지, 잔소리 해야지...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아찔한 주부님들 많으시죠?
그 마음 다 알아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내 아이 영재로 만드는 엄마표 여름 캠프!
영어회화 무진장 잘하고 가방끈 많이 긴 유아교육박사가 직접 연구하여 개발한 어린이 교육과정!!
파워블로거지 노년공원 싸이트에서 선착순 100명 모집합니다.
신청비는 백마넌, 환불 안되고요
교재비 백마넌,
어린이의 정확한 아이큐와 학습능력 측정을 위한 평가비 이십마넌,
주말을 이용한 특별 합숙캠프를 추가로 참여하고시프면 회당 삼십마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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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기치면 올 여름 동안에만 억대 매출은 거뜬하겠어요 그죠?
귀얇은 엄마들 꼬드겨서 지갑 털어가는 나쁜 사람들은 벌이나 받으라고 하고...
이미 한 달 전에 여름 방학 시작해서 아이들과 함께 복닥거리느라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제가 했던 몇 가지 놀이같은 요리를 씨리즈로 보여드릴께요.
다음편을 기대해 주쎄용~ 우흣~
맛뵈기 1번: 학령전 유아의 문해 발달과 상상력 증진을 위한 요리, 핑크 컵케익

맛뵈기 2번: 싸랑해 빙수야~ 초등학교 저학년 과학교육과정 중 물의 세 가지 상태 배워보기

맛뵈기 3번: 편식 습관 지도와 구성능력 향상을 위한 나만의 핏자 만들기

위의 모든 요리 제목과 간단 설명은 사실이기도 하고 구라이기도 합니다 :-)
유아교육은 저렇게 말만 근사하게 갖다붙이면 다 그럴싸해 보이기 때문이죠.
다음 번 글에서는 그 사실과 구라를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씨리즈 예고는 마치고 여기서부터 본문:
ㅋㅋㅋ
아이들 방학하면 어떻게들 지내실 계획이세요?
아이들 데리고 근사한 곳으로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도 계시겠고...

야자수 우거진 그늘 아래서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거...
생각만 해도 즐겁죠.

하지만 여행을 방학 내내 다닐 수는 없으니 결국에는 집에서 복닥복닥 지지고 볶으며 지내는 날이 많으리라 생각해요.
아이들끼리 사이좋게 놀다가도 갑자기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놀이와 다툼의 경계가 애매모호하기도 하구요.

저희집은 남편과 제가 둘 다 가능하면 아이들을 컨트롤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어느 정도 부모가 단속을 하고 일일이 지도하는 것이 가능할지 몰라도, 아이가 조금만 더 자라면 어차피 부모의 눈을 피해서 지가 하고픈 일은 다 하게 될테니, 나쁜짓(?)을 무조건 못하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부모가 보는 앞에서 실컷 하게 하면서, 지켜봐주고 스스로 조절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더 나은 일이라고 믿거든요.
물론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신념과 철학에 달린 일이니, 다른 사람들의 방법이 옳다 그르다 함부로 평가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아요 :-)
어린이들의 대표적인 나쁜짓(?!) 하나를 독려해주려고 애들 아빠가 레고를 이용해서 이런 걸 만들었네요.

바로 이런 목적입니다.

아이패드 보지마!
라고 말하기 보다는, 아이패드 보다 더 재미난 일을 엄마가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놀이를 하도록 유도해요.
아이패드보다 더 재미난 일이 생각안나면?
그럼 그냥 아이패드 좀 가지고 놀라고 하죠 머.
교육적이고 재미난 앱도 많잖아요.
스탠드를 만들어주니 자연스럽게 눈과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서 시력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방학 동안 가족들 먹이는 것도 중대한 일이죠.
어떤 날은 제분기 돌리고 제면기 돌려서 정성 가득한 요리를 하기도 하고...

엄마가 몹시 피곤하거나 아이들 혈중 불량식품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면 이런 냉동식품도 좀 먹이구요.

또다시 힘을 내어 건강식...

찹쌀과 콩부터 시작해서 모든 공정을 집에서 거쳐 만든 간식도 먹이고

그렇게 파도타기 하듯이 살고 있어요 저는.
너무 완벽하게 잘하려고 기운 빼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풀어져서 게으르지도 말고...
그냥 즐기면서 보내는 방학이 좋으니까요.
참, 저희집 태양열 발전 지붕 공사가 끝났어요.

이렇게 생긴 계량기가 실시간 발전양을 알려주는데, 사용량보다 발전양이 더 많으면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서 전기요금의 차액이 적립이 되었다가, 겨울에 난방때문에 전기를 많이 사용해서 전기요금을 내야 할 때 적립된 금액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아직 겨울을 겪어보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계산해보니 일년 내내 전기요금이 따로 돈을 내지 않고 충당이 될 것 같아요.
날씨가 맑아야 발전양이 늘고, 비가 와야 새로 심은 나무와 잔디가 잘 자라니...
이건 참 이중적인 감정이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