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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송년-환영 만찬 상차림

| 조회수 : 17,839 | 추천수 : 79
작성일 : 2010-12-30 15:36:26


지난 8월 남편 직장에 새로 오신 Dr. Kim과 Dr. Ha, 두 가정을 초대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오신 환영 만찬이지요.




늘 그렇듯이 초대 약속이 정해지면, 손님들과 음식 준비를 위해
기도를 시작합니다. 좋은 대화를 나누게 하시고 제게 손끝맛을 주셔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게 해 주십사 하구요.




만찬이 있을 dining room 밖 뒷뜰에 눈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손님을 초대한 다음, 준비할 메뉴를 정해서 이틀 전에 장을 보았아요.
어제는 배추겉절이를 담았고 탕수육 고기를 튀기고 표고버섯을 하룻동안
불렸다가 볶아 놓았습니다. 만찬이 있는 오늘 아침에는 제일 먼저 묵을 쑤어
시원한 곳에 내어놓아 굳히고 그 다음엔 디저트로 오븐에서 팥빵을 구워냈지요.




파미잔치즈 감자오븐구이에 들어가는 감자. 저의 조수인 딸아이가
vegetable peeler로 감자 껍질을 다 벗겨 주었습니다.




연말 분위기가 나도록 성탄절 holly tree napkin holder를 사용했어요.




손님이 도착하기 전에 테이블 세팅을 미리 해놓습니다.




컵은 두 개씩을 준비했어요. 높은 컵에는 iced lemon water
낮은 컵에는 뜨거운 둥글레차를 담습니다. 아들이 써빙합니다.
아이들 손님은 우리 아이들과 다른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식사가 끝난 뒤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딸아이가 부치고 디스플레이 한 양송이버섯전과 호박전.
오늘 호박을 좀 도톰하게 썰었더니 씹히는 질감이 더 좋네요.




손님상에 멋스러운 오색새우냉채와 성탄절 색감이 나는 표고버섯 피망볶음.




추억의 도토리묵.




모두들 맛있다고 한 배추겉절이와 우리가 살았던
미네소타의 추억이 담겨 있는 파미잔치즈 감자오븐구이.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탕수육. 딸아이와 남편도 탕수육이 맛있다고 하네요.




써빙 시간에 맞춰 구워낸 따끈따끈한 마사고홍합오븐구이.
손님이 모두 도착했을 때 오븐에 넣어 구워내지요.




Dr. Ha 가족이 사오신 달콤한 티라미수.




갓 뽑아낸 coffee와 함께 티라미수를 먹습니다.




오늘도 인기 만점이었던 팥빵 디저트.




Dr. Kim 가족은 배를 한 상자 사오셨습니다. 디저트로 준비한 배와 감.




오늘 처음 뵌 분들인데도 어찌나 말씀들을 잘 하시는 지
4시간 40분동안 줄곧 화기애애하고 참 유쾌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열매
    '10.12.30 3:50 PM

    평소에 에스더님 팬이에요
    미네소타에 사셨다니 더 반갑네요^^
    동생이 10년간 그곳에 살고 있어서
    올 봄에 다녀 왔는데 넘 아름다운 곳이에요
    한국보다 더 한국적으로 사시는 모습 대단하세요~~

  • 2. 핫쵸코타임
    '10.12.30 4:43 PM

    에스터님 글 참 반갑습니다.
    ""손님들과 음식 준비를 위해
    기도를 시작합니다. 좋은 대화를 나누게 하시고 제게 손끝맛을 주셔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게 해 주십사 하구요""
    마음에 깊이 와닿은게 소중하기만 하네요.
    차려놓으신 만찬에 더불어 아름다운 느낌으로 송년하겠네요, 감사합니다~

  • 3. 푸른숲
    '10.12.30 4:47 PM

    우와~~~
    손님에대한 예와 정성이 마구마구느껴지네요^^

  • 4. 스콜
    '10.12.30 5:07 PM

    소박한 다이닝룸의 분위기가 너무 따뜻해요.
    말씀도 조용조용...그렇게 느껴지네요 에스더님^^
    정성 들어간 음식과 그리고 엄마를 말없이 도와주는 휼륭한 따님 ^^
    따뜻함과 사랑이 듬뿍 느껴졌어요.
    새해도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이 함께 하시는 해,이길...

  • 5. 명랑오렌지
    '10.12.30 5:57 PM

    에스더님 반가워요.
    역시나 정성 들인 식탁과 세팅 메뉴에 입이 쩍 ~~ ㅎㅎ
    대접받으신 분들이 무척이나 행복하셨을것 같아요.
    저도 저렇게 언젠가는 대접할 날이 오기를 기도해봅니다.
    순서 적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
    참 어머니 기도회는 성황리에 잘 진행되고 있어요 ^^
    저희는 방학 없이 하기로 했거든요 .
    저도 에스더님 가정이 새해에도 변함 없이 하나님과 동행하시길 기도드려요 .

  • 6. 향한이맘
    '10.12.30 6:07 PM

    에스더님, 음식 하나하나가 맛있어보이고 정갈해보입니다.
    특히 팥빵과 윤기나는 탕수육이 땡기네요^^
    내일이 벌써 한해 마지막날이네요.
    에스더님 가정에 새해에도 하나님의 기쁨이 넘치길 기도해요^^*

  • 7. 소박한 밥상
    '10.12.30 7:13 PM

    양각이 둘레에 있는 화이트 그릇들 너무 예쁘네요 !!!

    팥빵을 저렇게 넙적하게 푸짐하게 만드셔서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저렇게 커도 혼자 다 먹을 수 있겠고.....
    저런 요리를 대접 받는다면 누구든 에스더님댁의 매력에 푹~~ 빠질거라고 확신합니다 !! ^ ^

  • 8. 옥수수콩
    '10.12.30 7:21 PM

    초대는 이렇게 하는것이다....
    확실히 보여주시네요....^^
    초대받으신 분들이 너무 흐믓하셨을 것 같아요...
    오늘도 한수 배우고갑니다...

  • 9. 서현맘
    '10.12.30 8:56 PM

    식탁 상차림이 너무 력셔리하고 근사해보여요.
    팥빵 먹고파요. ^ ^
    레시피 요청이요~!!! 집에 팥이 많아서 한번 해보고싶네요.
    광파오븐이라 잘 될지 모르겠어요.

  • 10. 두디맘
    '10.12.30 9:16 PM

    와아~~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초대 받으신 분들 감동 받으셨을듯

    한식, 부터 제과까지 못 하시는게 없으신듯....
    더구나 팥빵은 이곳에선 먹기 힘들던데...

    기도하며 준비 하신단 말씀에 감동이네요.

    해피뉴이어 되시길...

  • 11.
    '10.12.30 9:40 PM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 12. 라라
    '10.12.30 10:31 PM

    정말 손님을 귀하게 대접하시네요^O^

  • 13. 에스더
    '10.12.31 2:17 AM

    좋은열매님, 제 팬이시라니 감사합니다. 어머, 동생분이 미네소타에
    살고 계시는군요. 겨울이 춥고 길지만 겨울이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미네소타란 말만 들어도 저는 가슴이 찡해 옵니다. 모든 좋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니까요.

    핫쵸코타임님, 필명에서 핫코코의 향과 찻잔의 따뜻한 느낌이
    제게 전해져 오네요. 제 기도를 소중하게 여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좋은 분들과 참 좋은 송년 파티 시간이었어요.

    푸른숲님, 네, 정성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禮"를 갖추었다는
    표현이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스콜님, 남다른 직관을 가지셨군요. ^.^ 네, 딸아이가 저와
    한 팀이 되어 아주 능숙한 조수역할을 해주었어요. 그래서 오늘
    샤핑을 나가려구요. 선물을 하나 사주려고 합니다.
    스콜님의 가정에도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풍성하길 바랍니다.

    명랑오렌지님, 소망하는 일은 꼭 이루어지지요. 대접하는 손길이
    되길 바랍니다. 어머니 기도 모임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대단히 반갑습니다. 명랑오렌지님 가정에도 새해 소망하시는 일마다
    주님의 은혜로 모두 형통하게 되길 바랍니다.

    향한이맘님, 모든 음식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이 해도 다 저물었네요. 향한이맘님 가정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쵸쵸님, 아, 그러시군요. 미네소타에 다녀오신 분들은 특별한
    인상을 받으시더군요. 1만개의 호수가 있는 곳, 미국에서 가장
    추운 곳. 그 곳의 호수와 강추위가 그립습니다.

    소박한 밥상님, 양각이 있는 하얀 그릇은 레녹스예요.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사용하고 있지요. 팥빵은 8개 조각으로
    잘라서 하나씩 써빙합니다. 네모나게 만들면 자르기가 편하지요.
    그런데 혼자 다 드시기에는 좀 너무 크답니다. ^o^
    소박한 밥상님의 확신에 찬 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려요~

    옥수수콩님, 네,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서현맘님, 팥빵레써피는 미안하게도 비공개랍니다. 우리집에
    초대되신 분들만 맛볼 수 있는 저의 특별한 treat이지요.
    양해를 부탁드려요.

    두디맘님, 과분한 칭찬, 감사 드립니다.
    두디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별님, 아름답다는 말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겠지요?

    라라님, 네, 손님을 초대하면 최선을 다해 대접하려는 게
    제 뜻이랍니다. 귀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annabell
    '10.12.31 3:10 AM

    어쩜 저렇게 정갈하게 음식을 만들어내시고
    차려주시는지 볼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셔서 좋은 만남을 가지셨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에스더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5. 한국화
    '10.12.31 9:47 PM

    저도 부럽고 해보고 싶네요..그릇들이 멋져요

  • 16. 에스더
    '11.1.2 8:27 AM

    annabell님, 제 상차림을 감탄해 주셔서 감사해요.
    네, 퍽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화님, 네, 대접하는 손길은 늘 아름답지요.
    그릇은 손님 대접용 그릇이라 좀 더 치하지요?

  • 17. pathos
    '11.1.4 1:11 AM

    에스더님 상차림을 일부러 찾아서 쭉 봤네요.
    참 깔끔하고 맛깔스럽고. 주변에 좋은 분들도 많은 것 같고.

    미국이란 나라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합니다.

  • 18. 에스더
    '11.1.4 11:20 AM

    pathos님, 제 포스팅을 다 찾아봐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미국을 한 번 경험할 기회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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