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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리책 이야기 2

| 조회수 : 8,186 | 추천수 : 63
작성일 : 2010-12-11 14:56:20





함께 드실래요?

김연희 저 / 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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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가 IMF로 힘들었던 시절, 생각지도 않게 미국에 갈 기회가 생겼다.

엉겁결에 짐가방 몇 개만 싸 들고, 한국을 떠났다.

나는 슈퍼마켓에 가도 학교에 가도 혼자 있어도 늘 주눅들어 있었다.

눈앞에 놓인 수많은 상황 앞에서 항상 당황하고 난감해 했다.

....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

서로 말이 다르고 영어도 짧고 풍습도 달랐지만, 일영, 중영, 한영, 스페인어, 인도네시아, 이란 등등

각자 자기 나라 언어로 된 사전을 들고 만났다.

....

나의 반쪽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나머지 반쪽은 친구들을 향해 있다."

"별다른 이야기도 없이 주전자에서 찻물이 끓을 동안, 따뜻한 홍차에서 김이 날아갈 동안,
유리창 밖 계절을 보며 에피와 나는 함께 차를 마셨다.
깨끗하게 정돈된 식탁과 가지런히 담긴 자카르타 전통 과자와 간식,
아름다운 찻잔들이 이야기해준다.
에피가 얼마나 세심하게 이 시간을 준비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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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수박껍질과 하얀 절편'이라는 책을 읽어보셨나요?

전 잔잔한 내용의 책을 좋아해요.

덕분에 역사 소설이나 심리 혹은 추리 소설 보다는 의학 서적, 여행에세이,

수필집 등을 좋아하지요.



이 책은 저자의 저서인 '수박껍질과 하얀 절편'을 읽었던 기억이 나서 집어들었습니다.

책표지 안쪽의 저자 소개부터 시작해서 잠시 숨 한번 후욱~ 내쉬고

단숨에 읽은 책입니다.

책의 분량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머리써서 앞뒤 맞춰야하는 하는 내용도 아닌지라

더 빨리 읽혔어요.



이 책은............ 꼭 새벽 3시반이나 4시쯤부터 읽어야 합니다.

책에 담긴 저자의 숨소리가 너무 고요해서 주변에서 다른 소리가 들리면 안되거든요.

또 한사람한사람과의 인연에 대해서 쓴 부분에서 동사처럼 쓰이는 형용사들 때문에

하나하나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릴려면 옆에서 뭐라뭐라 말거는 사람도 없어야 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이야기뭉치의 말미에 달려있는 레시피들을

얼른 아침식사나 브런치로 준비해야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래야 책에 담겨있던 따뜻한 느낌까지 그릇에 얹을 수 있거든요.



읽다보니 멕시코시티의 일본인 게스트하우스인 '펜션 아미고'에서

저에게 선인장소고기볶음을 가르쳐주던 프랑스인 '쟝'이 생각나네요.

선인장 가시 벗기는 법부터 소고기는 어느 부위를 어떻게 잘라야하는지까지

세심하게 가르쳐줬었는데 저는 설명따윈 안중에도 없이 그냥 열심히 먹기만 했다는..

접시에 코박고 먹는 제가 인상깊었던지 쟝은 저보다 먼저 그 게스트하우스를 떠날 때

짐 싸는 것을 도와줬던 저에게 작별 선물로 멕시코 전통과자를 한 통 주고 갔어요.

음식으로 시작해서 음식으로 끝난 인연이랄까요...

한국 여자들 다 나같지 않으니까 선입견은 같지 않아야하는 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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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이 가장 이쁠 때는~~~~~~~~~~~~~~~~~~~~~~~?
잘 때!!!!!!!!!!!!!!!!!!!!!!!
ㅋㅋㅋㅋ

오전 11시 무렵과 오후 6시 무렵 이렇게 하루 두번, 만두군이 코 자는 동안 저는 책을 읽습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추
    '10.12.11 3:38 PM

    저요... 일단 요리책은요... 하고 말하려고 준비하는 듯한 자세로 자는 만두.
    만두는 하루에 두번이나 엄마에게 이쁨을 받는구나.

  • 2. 미모로 애국
    '10.12.11 3:47 PM

    앗, 단추님 글에 댓글 달고오니 여기 계셨네요. ^ㅁ^
    단추님 뵙고싶어서 번개 한번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나 장소가 저에겐 너무나 무리라서..
    만두 조금 크면 손잡고 참석 할께요.

  • 3. spoon
    '10.12.11 5:29 PM

    수박껍질과 하얀절편
    요리책 이라기 보다는 생활의 지혜를 알려 주는 책이랄까?
    처음에 제목보고 ?? 했으나 읽어보고 아하~ 했었죠..
    홍대앞에 책 제목 비슷한 식당이..

  • 4. 들꽃
    '10.12.11 9:34 PM

    책 제목 잘 메모해두었어요^^

    옛날엔 안그랬는데(강조~!!ㅋ)
    요즘은 책만 보면 잠이 쏟아져요.

    꾸벅꾸벅 졸면서도 책을 또 들게되요.ㅎㅎㅎ

    만두군이 아주 편하게 잘 자고 있네요.
    엄마 책 읽으시라고 예쁘게 잠도 자고~~~

  • 5. 살림열공
    '10.12.11 10:02 PM

    애국님이 번개 치세요.
    ktx 타고 가면 되요. ^^
    다만 이번달엔 약속이 좀 촘촘하니까 가능하면 1월에... ^^

  • 6. annabell
    '10.12.12 4:54 AM

    자는 아이의 모습은 천사가 따로없죠.
    아이가 많이 자 주는게 엄마에겐 큰 도움이되죠.
    잠 없는 딸 키울때 참 힘들었던 생각이 나네요.ㅋㅋ

    알려주신 책,,,,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야곘어요,언제가 될질 모르겠지만.

  • 7. 프리
    '10.12.12 7:42 AM

    잠지는 아기 천사 만두군..정말 이쁘네요...

    저도 알려주신 책 보도록 할게요......
    즐거운 주말 잘 보내시구요..저도 잘 놀고 있답니다^^

  • 8. 서연마미
    '10.12.12 10:41 AM

    교보에서 찾아보니 절판이더라구요.
    읽어보고 싶은데...

  • 9. 미모로 애국
    '10.12.12 12:37 PM

    spoon님 // 저도 제목만 보고 일반적인 요리책인줄 알았는데
    요리에 투영된 저자의 그리움을 담담하게 적은 글모음이더라고요.
    게다가 어찌나 간단하게 나열했는지 재료만 있으면 당장 만들 것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ㅎㅎ

    들꽃님 // 안그래도 지금 만두가 1차 낮잠을 자고 있어요.
    오늘은 만두옆에 다른 생명체도 같이 잡니다. 저희집 큰아들, 남편이요. 으하하하.

    살림열공님 // 왕~!! 82의 스타 살림열공님께서 내방해주신다면
    정말 1월 지방번개 한번 추진해볼까요.
    마침 가까운 곳에 다른 82님도 계시더라고요.

    annabell님 // 아고, 아가가 잠이 없었다니 고생이 정말 많으셨겠어요.
    만두는 잠이 없진 않은데 잠투정이 좀 길어요.
    어르고 달래던 제가 먼저 잠이 오곤 해요.

    프리님 // 옷. 프리님, 아직 여행 안떠나셨어요?
    아니면 혹시 이미 여행지인 대전인가요?
    성심당 빵 드셔보시고, 뿌리 공원도 다녀오세요.
    대전 사람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묘를 그곳의 천주교 공원묘지로 모셔서
    자주 가거든요.

    서연마마님 // 뭐라고욧? 절판이라고욧? @.@
    아니 첫번째 요리책으로 올린 것도 절판이라더니 2006년 판인 이 책도 절판이에요?
    의도하고 고른 건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세번째 책은 반드시 시중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는 책으로 미리 알아보고 올릴께요.
    이왕이면 연말연시 파~뤼를 위한 책으로요. ^^

  • 10. phua
    '10.12.12 2:35 PM

    ㅎㅎㅎ
    어제 만두군 죠끼 그려서 가위질까지는 했놨다는...
    그리곤 ???
    이렇게 파~~~~뤼질.
    걱정마셔용.. 한다 하면 밤을 꼴딱 새서라도
    만드는 뒷심이 아직은 이..스...니....( 갑자기 없어지는 자신감이라고나 할까..ㅎ)

  • 11. 단추
    '10.12.12 8:00 PM

    나 1월 번개 콜.
    만두만 볼 수 있다면 언제든지 콜.

  • 12. 옥수수콩
    '10.12.12 8:45 PM

    책소개는 언제나 환영....
    만두군....세상의 평화가 바로 여기 있군요...^^

  • 13. 미모로 애국
    '10.12.13 12:44 AM

    phua님 // 이왕이면 기장을 길게 해주세요. 해마다 늘려입힐 수 있도록이요. ㅋㅋㅋ

    단추님 // 아고, 정말 1월에 뭐 하나 준비해야겠네요.
    이 근처는 맛집들이 깨알처럼 흩어져 있으니 일단 제가 도로연수부터 받은 후에...
    그냥 제가 서울에서 하는 다른 번개에 가는게 빠르겠어요. ^^;;

    옥수수콩님 // 책 좋아하시나봐요. ^^
    전 책 편식이 심해서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분야는 거들떠도 안봐요.
    특히나 물리나 화학 쪽은 제목에서부터 부르르 떱니다.
    예전에 '푸코의 추'를 처음 봤을 때는 제목만 보고 물리책인줄 알고 멀리했었다는... ㅋㅋㅋ

  • 14. 부관훼리
    '10.12.13 9:26 AM

    책을 읽을 여유가 있으시다니 ㅋㅋㅋ 그것도 잠깐이랍니다.
    한참 정신없다가 혼자놀나이가 되면 다시 조금 여유가 생기지요. ^^
    (이렇게 쓰고나니 무슨 육아의 달인인듯.. ㅋ)

    맥시코도 가셨다니 여행 좋아하셨나보네요. ^^

  • 15. 자수정
    '10.12.13 7:11 PM

    이태리 요리~~인터파크에 있어요!

  • 16. 미모로 애국
    '10.12.13 9:31 PM

    부관훼리님 // 오홋~, 그 조언은 설마 '다른건 다 그저그런데 이거 하나는 잘 하는 듯'하시다는
    사모님의 의견이시겠죠? ^ㅁ^
    중남미는 언제나 제 로망이에요. 가기 전에도, 가있는 동안에도, 다녀온 후에도. ^^;;

    자수정님 // 인터파크에 이 책도 있긴 하던데 헌책방에 있더라고요.
    새책은 있다없다 하는 듯 했어요.

  • 17. 장동건 엄마
    '10.12.14 11:26 AM

    먼저.. 항시 애국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ㅋㅋ
    만두군이 우리 동건이를 보는 듯.. 넘 이쁘네요. ^^
    책 제목 적어놉니다. 감솨!

  • 18. 미모로 애국
    '10.12.16 10:16 AM

    호...호...혹시 정말 장동건님 엄마?
    저 기억하시나요?
    때는 바야흐로 93년, 평촌 전 무궁화마을에 살 때 샛별마을 살던 장동건님 얼굴 한번 보려고
    친구들과 아파트로 쫓아갔다가 경비아저씨에게 호되게 혼나고 쫓겨났던... 으흐흐흐..
    아.. 이렇게 82님들께 제 과거를 조금씩 흘리는군요. 크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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