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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워도 다시 한 번! 꽃게해물탕

| 조회수 : 7,120 | 추천수 : 51
작성일 : 2010-12-03 13:03:05



남편과 함께 장을 보러 가면 운전도 해주고 무거운 짐도 거들어 줘서
좋은 점이 있는 반면, 문제가 있답니다. 매일 "냉동고를 비우자!"
"절대로 더 사지 말자!" 라고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견물생심이란
말처럼 장에만 가면 다른 사람이 됩니다.





남편이 야채코너에 있는 저를 부르면서 꽃게가 싱싱해서 들어보니 묵직하답니다.
지난 번 것과는 다를 거라고 합니다. 지난 번에는 빈 껍데기만 있는
꽃게를 사서 이만저만 실망한 게 아니었거든요.





가격도 파운드당 2불 49전이니 세일이 아닌 정상가격이군요.
남편이 제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사자는 것이지요.
그래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하고 꽃게 해물탕 거리를 삽니다.





그래서 미워도 다시 한 번! 꽃게를 사서 꽃게해물탕을 끓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꽝인 게찜에 실망해서 절대로, 절대로 꽃게를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없던 일로 하고, 오징어와 머리새우도 사고 야채와 콩나물도 샀지요.





와우~ 꽃게가 펄펄 날 듯 싱싱하더니 등껍질을 벗기자 안에 알이 꽉 찼습니다.
오늘 우리 내외는 네 식구분을 준비해서 배가 부르도록 먹었답니다. 애들이 떠나고
식구가 줄어서 2인분만 준비해야 하는데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네요.





꽃게가 답니다. 참 맛있어요.
후식으로는 감을 먹습니다. 요즘 한국장에 감이 많이 나왔네요.
그런데 어느 분께서 쪽지로 감과 게는 상극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우리 내외는 다행히 아무 탈이 나지 않았지만 동시에 먹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감과 게는 절대로 함께 드시지 마세요.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지니맘
    '10.12.3 1:42 PM

    미워도 다시한번 꽃게탕에 알이 꽉차버린게 .. 이쁘게도 생겼네요 .
    싱싱한 새우.
    꽃게 .
    후식 감까지 . 즐거운 식탁 .
    감사히 보고 갑니다 .
    건강한 날만 되셔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 2. 프리
    '10.12.3 1:49 PM

    콩나물까지 넣어서 더욱 시원한 꽃게 해물탕..
    에스더님의 마법 손맛을 거쳐서 환상적인 맛이었을 거에요.

    요즘 여기는 대봉감이 아주 맛이 좋은데 미국에서는 대봉감 드시기가 좀 힘드시죠?
    그래도 한국장에서 사서 드시는 홍시감 맛은 더 특별할 것 같기도 합니다.

    두분이서 달콤한 제2의 신혼을 행복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그러시겠지만^^

  • 3. 하늘하늘
    '10.12.3 3:05 PM

    에스더님, 게와 감은 음식궁합이 상극이라고 합니다... 담부터는 따로 드세요^^

  • 4. 소국
    '10.12.3 5:44 PM

    꽃게탕 맛나 보입니다.....알이 아주 가득 차 있네요...
    꽃게와 감이 상극이라..저도 배우고 가요 ^^ 감종류는 무지 좋아라 하는데..
    간장게장 먹고 나서 후식으로 감을 먹음 안되겠어요..

  • 5. 곱다시
    '10.12.3 8:23 PM

    꽃게는 뭘해도 밥도둑입니다...간장게장 담궈 먹고 남은 국물에 계란 삶아서 장조림하면
    아주 맛있어요....고추장 된장풀고 호박 양파 무 넣고 게찌게 끓이면 굿입니다.
    한도안 이마트서 세일할때 많이 사날랐는데 살이 꽉찬 꽃게보니 ...꽃게는 연평도서 많이 잡히는데...

  • 6. 아이스라떼
    '10.12.4 12:37 AM

    자주 오지 못하는데, 올 때마다 에스더님 포스팅을 꼭 보고 간답니다.
    항상 자녀분들과의 따스한 식탁 이야기를 올리곤 하셨는데,
    어느덧 모두 학교로 가고 에스더님 부부의 따스한 이야기를 올려주시네요.
    2인분의 식사준비 습관이 바뀌지 않는 다는 말씀에
    정성껏 차린 식탁으로 오랫동안 가족들을 섬기셨을 에스더님을 떠올려봅니다.
    저에겐 아직 먼~ 얘기지만,
    장성한 자녀들이 명절에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을 데리고 집을 찾아 오는 것은 뿌듯하고 즐거운 일일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서로 사랑으로 가정을 지키고 계시니 자녀들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든든하고 기쁘리라 생각합니다.
    또 이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에스더님 손자손녀 이야기도 들려오겠지요^^
    계속 따뜻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 7. 아이스라떼
    '10.12.4 12:39 AM

    올해는 7살 5살 난 아이들이 찰흙으로 작은 트리장식을 만들었는데,
    마감처리 잘해서 뒀다가 저도 두고두고 추억과 함께 장식해야겠어요^^

  • 8. 완이
    '10.12.4 9:31 AM

    꽃개 너무 먹고 싶어요. 습~ 입안에 침 고이네요.
    아, 감이랑 꽃개가 궁합이 안맞는군요.
    감사합니다~

  • 9. 마리s
    '10.12.4 12:48 PM

    아오~~에스더님 첫번째 사진이 완전 테러수준이예요~
    도대체 꽃게찌게를 먹어본게 어언 몇년인지 ㅜㅜ
    뉴질랜드 꽃게는 저렇게 안 생겨서 왠지 꽃게찌개를 끓여도
    저맛이 아닌것만 같아요~

  • 10. 에스더
    '10.12.4 1:58 PM

    지니맘님, 네, 흐뭇하고 즐거운 식탁이었어요.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

    프리님, 뉴욕 한국장에도 대봉감이 있답니다. 한국에서 날아온 신고배도
    산같이 쌓여있고…없는 것 빼놓고는 다 있지요. 뉴욕이라는 대도시가 누리는 특혜가
    아닐 수 없어요. 네, 제 2의 신혼을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요.
    프리님도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늘하늘님,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부턴 꼭 따로 먹을게요.

    소국님, 이번 꽃게는 알이 꽉 차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맞아요, 간장게장 드시고 나서도 감은 드시지 마세요.

    곱다시님, 꽃게의 맛을 아시는 진정한 꽃게매니아시군요.
    맞아요, 꽃게가 많이 나는 연평도에 하루 속히 평화가 찾아오길 바랄 뿐입니다.

    아이스라떼님, 예쁜 일곱살, 다섯살 자녀의 작품을 잘 모아두세요.
    저는 아이들한테 말하곤 했어요. “이렇게 너희들 작품을 모아두는 이유는
    훗날 박물관에 전시될 것이기 때문이란다” 라구요. (^.^)V
    편지글 같은 답글을 읽으며 제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돕니다.
    지켜봐 주시고 기억해 주시고 따뜻한 마음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손주들이 생겨서도 계속 글을 올릴 수 있기를 저도 소원해 봅니다.

    완이님, 에궁~ 꼭 만들어 드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스위스에도 꽃게가 있나요?

    마리s님, 아, 그렇군요. 그래도 한 번 끓여보세요. 맛은 같을 거예요.
    미동부에서 파는 꽃게 blue crab은 한국꽃게랑 좀 틀려서 크기가 작답니다.
    그래도 맛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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