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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쇠고기 탕수육

| 조회수 : 9,590 | 추천수 : 73
작성일 : 2010-11-28 15:01:57



추수감사절 휴가로 집에 와있는 딸아이가 성탄절 츄리를 장식합니다.
딸아이가 preschool때부터 만들어 매단 오나먼트를 하나하나 솔가지에
걸어주는 모습을 보니 지나온 긴 세월이 주마등같이 스쳐가는군요.
아, 저것은 애틀란타에서 만든 거구나, 아, 저것은 시카고, 아, 저것은
미네소타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걸었던 것이구나...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오나먼트 하나하나에 세월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크리스마스 츄리이기때문에 간혹 더 크고 멋진 츄리를 하나 살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생각을 접고 우리 아이들의 정성이 담뿍 담긴
이 추억의 크리스마스 츄리를 매년 고집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롱아일랜드는 꽤 쌀쌀합니다. 그렇지만 남편과 큰아인
잔디밭 스프링클러 파이프 속에 남아있는 물을 다 제거하는 winterizing을
하느라고 바쁘네요. 매년 서비스를 해주는 Robert라는 사람과 올해는
연락이 닿지 않아 이웃집 Al네서 에어 컴프레셔를 빌려다 윈터라이징을
합니다. 말이 빌리는 것이지 Al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도와주고 있군요.





참 고마운 이웃사촌입니다. 이어서 남편과 아들은 잔디밭에 쌓인 낙엽을 다 정리했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차고문 위와 2층 창문에 크리스마스 장식도 걸고
큰아인 올해 마지막 lawn mower를 하고 5불을 벌었습니다.
잔디 깎는 수고비를 인상해주려고 애썼지만 매번 노동자(?)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지요.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큰데 자기가
잔디 깎았다고 돈을 받을 수 있느냐, 5불도 과분하다는 논리였습니다





오늘 저는 오랜 숙제 하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름하여 "탕수육". 휴우~
그동안 탕수육을 종종 만들어 완성 사진만을 블로그에 올릴 때마다
레써피를 올려 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그 때마다 저는
시간이 되면 할게요 라고 했지만, 탕수육은 보통 손님상에만 올라가다보니
과정사진을 찍고 계량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답니다. 그러나 이 번에
다시 한 번 요청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늘 일부러 다시 만들면서 사진도 찍고
이제야 레써피를 올립니다. 오랜 숙제를 끝낸 마음, 후련하네요.
쇠고기 탕수육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13429414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옥수수콩
    '10.11.28 3:08 PM

    저에겐 정말 필요한 레서피였는데....
    감사드려요^^
    웬만한 중식당보다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 2. Alice
    '10.11.28 4:26 PM

    아.. 정말 맛있어 보여요..성탄 분위기도 너무 반갑고 따뜻하네요~

  • 3. annabell
    '10.11.28 5:00 PM

    벌써 크리마스 트리를 만드셨군요.
    해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것으로 장식한다고 할때마다 기분이 새로우실거 같단 생각을 했어요.
    언제봐도 단아한 상차림,,,,오늘은 더 푸짐해보여요.
    알려주신 레시피,,,,감사합니다.

  • 4. 에버그린
    '10.11.28 5:24 PM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큰데 자기가
    잔디 깎았다고 돈을 받을 수 있느냐, 5불도 과분하다는 논리였습니다
    --------------------------------------------------------------
    참 흐믓한 광경입니다. 저도 나중에 제 아이들이 커서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5. 진선미애
    '10.11.28 8:29 PM

    이게 뭐지? 했더니 피망 써는 모양 그림이네요 ㅎㅎ

    에스더님댁은 해마다 트리를 일찍 만드시는듯하네요
    어제 부산 자유시장 나갔더니 트리가 완전 장악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또 한해가 저무는가 봅니다
    글내용만큼이나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 6. 에스더
    '10.11.29 4:12 PM

    옥수수콩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Alice님, 네, 온 가족이 정말 잘 먹었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 성탄절이 기다려지지요?

    annabell님, 네, 츄리를 벌써 만들었어요. 츄리를 보면 옛 추억에
    잠기게 된답니다. 단아하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버그린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시겠다는
    다짐을 읽으니 제 마음도 따뜻해져 옵니다. 꼭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래요.

    진선미애님, ㅎㅎ 블로그를 방문해서 그림을 보셨군요!
    네, 미국에서는 많은 가정이 추수감사절 다음날에 성탄절 장식을 한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식구가 다 모였을 때 함께 장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 날씨가 곧 추워지기 때문이고, 세째는 성탄절 장식이 실내 츄리만이
    아니고 옥외 장식이 많기 때문이지요.

  • 7. 오란氏
    '10.11.29 10:20 PM

    지금 우리 남편도 뉴욕 롱아일랜에 있는데...그냥 반갑네요~

  • 8. 뽀야 맘
    '10.11.30 10:21 PM

    에스더님. 몰래 홈페이지가서 요리랑 사진들 보았습니다.~ 에스더님 방식대로 우엉조림해서 맛있게 먹었음을 살짜기 알립니다요~ 히히. (이름 보니 반가와서 글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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