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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 사랑 완소 스테이크를 굽다

| 조회수 : 11,964 | 추천수 : 139
작성일 : 2010-09-05 09:18:52


어제는 원래 미동북부 대서양을 지나가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뉴욕 롱아앨린드에
강풍과 폭우가 예상되었지만, 허리케인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바람에
우리 동네에는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을 뿐 하루종일 평온한 날씨였습니다.  





대학에 간 딸아이가 일주일만에 Labor Day 휴가로 3박 4일동안
집에 다니러 왔습니다. 남편은 딸에게 묻습니다. 뭘 먹고 싶은 지.
딸은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는군요. 그래서 딸사랑 완소 스테이크를
grill mark가 선명하게 새겨지게 뒷마당의 그릴에서 구웠습니다.
그릴 스테이크를 즐기는 남편은 medium pink로 구워 고기맛을
즐기지만, 딸과 저는 well-done으로 구워서 먹었지요.





우리 세 식구는 코스코로 향했습니다. 이젠 다 컸다고 아버지 손을 잡지 않던
녀석이 오른손으로는 아버지 손을 왼손으로는 제 손을 잡고 신나게 걷습니다.
마치 꼬마 때 우리 부부가 녀석의 두 손을 잡고 점프를 해 주던 때와 비슷하네요.
잠시 떨어져 있었는데 서로가 무척 그리웠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 가족은
이런 거군요. 활짝 웃는 딸아이를 보니 며칠 간의 허전함이 싹 물러갔습니다.
코스코에서 Choice급 1인치 두께 ribeye (꽃등심) 스테이크를 샀는데 가격은
파운드(454그램)당 7불 99전, Prime급에 비해 파운드당 4달라나 저렴합니다.
신선한 냉장육이라서 유효기간은 3일간입니다.




빨갛게 익은 텃밭의 청양고추를 따서 볕에 말리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껍질을 다 벗기지 않은 채로 알루미늄 foil에 싸서 구우면 참 맛있지요.





옥수수를 불에 올려 놓고, 이탤리언 드레싱에 재운 파프리카와 청양고추를 먼저 굽습니다.





30분 동안 실온에서 재웠던 스테이크를 내왔습니다.
스테이크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915845





가장 센 불로 그릴을 달군 다음, 고기를 굽기 직전에 그릴용 스프레이
오일을 뿌려 그릴에 구울 때 고기가 쇠에 들러 붙지 않게 합니다.





아주 센 불(그릴에서 10센치 정도 위에 손을 올려 1초 정도 밖에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센 불)에 한 면을 굽고 90도 각도로 돌려 같은 면을 구우면... (그릴은 보통 안쪽이
더 뜨거우니까 바깥 쪽에 굽던 스테이크와 안 쪽 것의 위치를 바꿔서 돌려줍니다)  





격자 문양의 뚜렷한 grill mark가 생기지요.





다 구워진 스테이크.





스테이크를 굽는 시간은 그릴의 불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집 그릴의 경우는
medium pink 스테이크는 앞 면 4분, 뒷 면 4분, 총 8분을 굽고
well-done 스테이크는 앞 면 8분, 뒷 면 8분, 총 16분을 구우면 됩니다.





포크와 스테이크용 나이프를 이용해 스테이크를 잘라 먹지요.
기호에 따라 스테이크 쏘스에 고기를 찍어 먹어도 좋아요.





그릴에 구운 파프리카와 텃밭에서 방금 딴 이탤리언 파슬리와 방울 토마토...





그리고 아주 매운 청양고추 구운 것을 가니쉬로 곁들였습니다.





윗 사진은 medium pink로 구운 남편의 1파운드짜리 스테이크입니다.
스테이크 식사를 한 다음에는 그릴에 구운 옥수수를 디저트로 먹지요.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10.9.5 11:51 AM

    헉..
    꿀꺽...
    아는 사람중에 외국분이 계시는데
    이분,, 갈비 구울때 초시계 옆에 두고 초를 재가면서 구우십니다..
    누가 말걸면 화를 낸다는...
    그런데 그렇게 구운 갈비.. 정말 맛있습니다..
    숯불에 먹는 사람이 대충 구워놓은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 2. 소박한 밥상
    '10.9.5 1:11 PM

    저도 well-done !!!!!!!
    스스로 촌스러운 입맛인가 했는데 위로가 됩니다 ??? ^ ^

    항상 자신의 자리에 충실한 에스더님덕에
    오늘도 평화와 따뜻함을 느낍니다.
    물론 82의 많은 분들이 그러하지만요....... !!!!

  • 3. toki
    '10.9.5 3:44 PM

    맛나보이네요^**^꾸----ㄹ꺽!!

  • 4. 젊은그대
    '10.9.5 9:13 PM

    우와 야외에서 두툼한 스테이크를 즐기는
    분위기부터가 부럽네요
    스테이크에 침 꿀꺽하고 갑니다

  • 5. 다이아
    '10.9.5 10:36 PM

    스테이크도 맛있겠지만 같이 굽고 있는 옥수수에 눈길이 갑니다.
    옥수수만 보면 정신줄 놓고 먹는지라 한동안 멀리했더니
    급 땡기네요. 내일은 옥수수 주문해야겠어요^^

  • 6. 새옹지마
    '10.9.6 6:54 AM

    사진이 맑고 깨끗합니다
    자동카메라로 찍은 것은 아니겠지요

  • 7. 에스더
    '10.9.6 7:47 AM

    remy님, ㅎㅎ 대단한 분이시네요. 사실 자기가 원하는 맛을 가지려면
    시간이 참 중요하지요. 특히 스테이크는 불조절과 시간이 관건이랍니다.

    소박한 밥상님, 촌스럽다니요, 한국사람의 입맛에는 웰던이지요. ^^
    제 포스팅에서 평화와 따뜻함을 느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소박한 밥상님의 따뜻한 격려의 말씀이 제게 기쁨을 주네요.

    toki님, 보기도 좋고 맛 또한 일품이랍니다.

    젊은그대님, 맞습니다, 실내가 아니라 뒷뜰 patio에서 즉석에서
    두툼한 스테이크를 구워 먹는 맛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지요.

    다이아님, 옥수수는 삶아 먹어도 구워 먹어도 저는 다 맛있어요.
    스테이크 먹고 후식으로 먹는 구운 옥수수, 별미랍니다.

    새옹지마님, 네, 사진은 point-and-shoot 카메라가 아니라
    SLR인 Nikon D40x로 찍었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8. maeng
    '10.9.7 10:49 AM

    스테이크 구우시는 솜씨가... 우와... 입니다 ^^
    정말 냄새며 구워지는 소리가 느껴지는 듯 해요
    팬에 구우면 절대 느껴질 수 없는 거 같아요
    저도 해외살다보니 여긴 그릴 스테이크 많이 먹게 되는데 매번 먹을떄 마다
    그릴자국을 그냥 먹어야 하는지 탄거라 생각하고 걷어내야하는지 고민되던데..
    어떻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 9. 에스더
    '10.9.7 12:01 PM

    maeng님, 팬에 구워도 맛있지만 그릴에 구우면 또 색다른 맛이지요.
    무엇보다도 저는 그릴 마크가 식욕을 돋궈주는 것 같아요.
    스테이크는 그릴 마크가 있는 그대로 먹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대부분 스테이크를 참 좋아하고 많이 먹는데
    너무 탄 부분만 잘라내고 나머지는 그냥 다 먹지요.

  • 10. 용필오빠
    '11.3.24 11:41 AM

    스테이크 레시피도 유용하게 써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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