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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불안쓰고 요리하기^^

| 조회수 : 7,400 | 추천수 : 98
작성일 : 2010-06-17 11:16:37
제가 기억하기에 원래 82의 정신은 “빨리빨리, 간단히” 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마 혜경샘의 첫 책 일하면서 밥해먹기에서 시작된 커뮤니티니까요.
처음 82를 접했을 때 14개월짜리 둘째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터였으니까 정말 가슴에 와닿는 모토였어요.
퇴근하면 얼른얼른 꼭 라커에 보관해둔 짐을 찾아오듯 아이들을 데려오고, 배고프다고 간식을 찾기 전에 후다닥 밥하고 반찬해서 먹여야 하니까요.
뭐 지금도 별반 크게 달라진 생활은 아니지만 이젠 그 둘째가 초3이고 큰애는 6학년이니 가끔은 제가 야근을 하면 있는 반찬 차려서 때론 달걀프라이라도 추가해서 밥을 차려먹습니다.
음식이란 것이 아무리 빨리빨리 조리시간을 줄인다고 하지만 재료들을 밑손질 하고, 갈무리해두는 시간도 생각하면 무언가 밑작업이 있어야지 후다닥 먹기 전에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저의 깨달음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정작 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니었는데
암튼 오늘의 메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리빨리, 간단히는 물론이고 더운 여름에 가스렌지 켜지 않고 불 없이 하는 초절정 간단요리라는 말씀이지요. ㅋㅋ
학생시절 구내식당의 단골메뉴였는데 집에서 해먹어도 아무 애로사항이 없는 초간단의 메뉴랍니다.  
필수 캔참치 준비하시고 온갖 채소를 다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상추, 양상추, 오이, 풋고추, 양파를 준비했습니다.
샐러드를 할 때나 혹은 샌드위치 등을 만들 때 상추나 양상추를 채썰면 쇠가 닿아서 갈색으로 변합니다. 더불어 비타민등의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세라믹칼이 또 인기더라고요. 물론 갖출 수 있다면 더없이 좋지만 전 케이크 자를 때 쓰던 플라스틱 빵칼을 활용합니다.

상추정도의 잎사귀채소는 전혀 무리없이 잘 잘립니다.
너풀거리는 잎사귀들을 손으로 잘 그러모아서 자르시면 됩니다.

보이시죠? 부끄러운 저의 거친손이 등장하였습니다.
손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는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오늘은 넘어가고 ^^

양상추는 오히려 더 잘 잘립니다. 상추보다 더 아삭한 질감 때문에 더 또렷이 잘라져요.
더불어 풋고추는 씨를 털어서 종종 썰어주고
양파는 얇게 썰어서 잠깐 식초물에 담가주었답니다.
요즘 햇양파라서 아린맛이 없지만 아이들과 먹을 거라서 좀 순하게 하느라고요.

보시면 완전 그린필드입니다. 저 푸른 초원위에 ~ 그림같은 집을 짓고~!

참치도 준비하셔야죠. 먼 태평양까지 험난한 배멀미에 시달릴 필요는 전혀 없고요.
단지 캔을 따시면 그만입니다.

밥을 담으시고 채소를 양껏 충분히 올려주세요. 캔참치도 넣으시고, 초고추장을 둘러주시고, 참기름 한두 방울 더하는 센스~!
아구아구 비벼서 두그릇 먹었습니다.
밥은 전기밥솥으로 하니 불맛사지 받을 일이 전혀 없습니다.
민무늬 (dlsuck)

두딸을 키우고, 직장을 다니고, 매일매일을 동동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민아
    '10.6.17 11:24 AM

    참치를 얹어도 맛있겠네요. 저는 오늘 참치 자리에 골뱅이를 채썰어 얹어 먹었습니다.
    고추는 빼고 대신 깻잎을 포함했어요. 밥대신 국수로 대치하구요.
    속으로 '음~ 불을 안쓰고 요리했어' 했거든요(국수는 삶아 놓아져 있었던겁니다.)
    민무늬님 글제목 보고 깜짝 놀랐다는거죠~ 반갑습니다.

    저도 82쿡 초기 멤버라고 자부하는데요, 언니가 전문직 싱글녀인데 밥을 제대로 해먹지 않더라구요. 저는 멀리서 살구요. 그래서 요리책을 찾던 중 혜경샘을 알게 된거죠. 그러다 사이트로.
    정신없이 바빠도 밥부터 해먹고 사는 저랑 언니랑은 너무 달랐는데, 요즘엔 언니도 많이 변했더라구요. 그래서 기쁩니다.

  • 2. 민무늬
    '10.6.17 11:35 AM

    점심이 다가오는데 비빔국수 급 땡기네요.
    조민아님 처럼 진짜 바빠도 밥부터 해먹고 사는 거 힘들지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주위 직딩들에게 82를 많이 권했더랬죠.

  • 3. 여인2
    '10.6.17 11:52 AM

    빵칼!로도 저래 잘리는군요~ ^^
    전 그냥 생각 없이 식칼로 마구 잘라요.... 아직 영양소 파괴! 뭐 이런것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어요;;

  • 4. 민무늬
    '10.6.17 11:04 PM

    여인2님
    빵칼로도 충분히 가능하답니다. ㅋㅋ 사실전 영양소파괴보다는 갈변하는게 더 맘에 걸리더라고요.ㅋㅋ

  • 5. 항아리
    '10.6.18 12:28 AM

    저 요새 이렇게 계속 먹고 살아요 중부 지방 때문에 괴롭습다

  • 6. 파란나무
    '11.7.1 12:23 PM

    오랫동안 잊고 있었어요.
    학교 다닐 때 학생식당에서 맛있게 먹던 메뉴 중 하나였는데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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