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친상 위로 런천

| 조회수 : 12,011 | 추천수 : 168
작성일 : 2010-05-20 13:11:11


Mrs. Lee와 Mrs. Kwon, 이 두 분을 초대한 이유는 얼마전에
친정아버님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신 Mrs. Lee를 위로하기 위해서였어요.  




Mrs. Lee께선 사랑하는 아버님이 평안히 천국에 가셔서 전혀 슬프지 않다고
하시지만 아마도 마음 한 구석은 많이 허전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아버님에 대한 사랑이 특별하셨거든요.




이제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장례식에 참석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데
그 때마다 만감이 교차하곤 하지요. 한국에 계신 연로하신 친정부모님을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고, 또 저 자신도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career woman이신 Mrs. Lee는 늘 바쁘시지만 오늘은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
친구인 Mrs. Kown과 함께 우리집에 오셨답니다.




두 분은 제가 준비한 모든 음식을 아주 맛있게 드셨지요.




두 시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아주 즐거웠습니다.




오늘 런천 메인 메뉴로는 캘리포니아롤과 호서마끼, 그리고 마사고롤을 준비했어요.




애피타이저로는 일식 계란찜인 자왕무시를 내었구요. 자왕무시는 만들기가 까다롭고
불 조절이 관건인데 오늘은 참 잘되어 가뼜습니다. 칵테일 새우, 어묵, 맛살,
어슷 썬 파, 표고버섯을 자왕무시 고명으로 올려서 쪘답니다.




애피타이저가 끝난 다음, 사과쏘스를 곁들인 양상추 샐러드를 내었습니다.




다음은 뜨거운 유부우동 차례. 뉴저지에 있는 미쯔와에서 사온 일본 우동을
사용했는데 면발이 쫄깃쫄깃하고 맛있습니다. 고명으로는 새우, 어묵, 맛살,
표고버섯, 계란 지단, 잘게 썬 김, 그리고 쑥갓을 올렸습니다.




디저트는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팥빵,
그리고 원두를 갈아 방금 뽑아서 향이 좋은 스타벅스 커피입니다.




또 얼마전 선물로 받은 과일티도 디저트로 내었습니다.




물은 두 종류를 준비했어요. 시원한 아이스 레몬 water와 따뜻한 둥굴레차입니다.




이것은 Mrs. Kwon이 사오신 튜울립 꽃다발입니다.




튜울립꽃이 어찌나 예쁜지 제 가슴이 다 떨리네요.





사실 오늘 튜울립꽃을 사서 테이블을 장식하려다가
우리집에 활짝 핀 rhododendron을 한 송이 잘라다 꽃병에 꽂았답니다.




Mrs. Lee는 골프 엘보로 고생하는 저를 위해 마늘 껍질을 자동으로 벗겨주는
귀여운 디자인의 가전제품을 선물로 가져오셨어요. Mrs. Lee, 땡큐 베리 머치~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쎄뇨라팍
    '10.5.20 1:42 PM

    어쩜..이리도 로맨틱하세요
    무슨 짧은 영화 한편을 본 듯 합니다
    앞으로 팬이 될 듯 싶네요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2. 내사랑
    '10.5.20 2:28 PM

    요..기...집인거죠? ㅋ

  • 3. 소박한 밥상
    '10.5.20 6:16 PM

    기쁨을 같이 하기보다 슬픔을 나누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요......... !!
    에스더님이 요리한다면 개인의 슬픔은 잠시 내려 놓고
    들뜬 마음으로 초대에 응하겠지요
    집안에 경조사가 많아질 나이다 보니 지인들과의 모임도 더 활발해지는 느낌입니다.
    나도 튜울립도 마늘 박피기도 한아름 장만할 수 있는뎅 ^ ^

  • 4. 효진맘
    '10.5.20 9:17 PM

    이런 친구있음 좋겠다~라고 생각하다가
    이런 친구가 되야지~ 로 마음 바궜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참 대단하세요.

  • 5. 이민숙
    '10.5.21 1:28 PM

    에스더님의 정성스러운 식탁이 두분에게 위로가 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그런데 팥빵 레서피는 공개하실수 없나요 ?
    너무 먹어보고 싶어요. 제대로 된 한국빵을 먹을 수 없는 텍사스 구석에서
    살다보니...

  • 6. 모닝커피
    '10.5.21 11:00 PM

    에스더님...혹시 예전에 강원도 인제의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셨던
    안성란선생님 아니신지요?
    단아한 솜씨를 뵈니 ....어린시절 선생님 생각이 나네요...
    그동안은 이름이 같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문득 그분일지도 모를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7. 에스더
    '10.5.22 12:25 PM

    쎄뇨라팍님 // 자주 올려달라는 부탁의 말씀과
    앞으로 팬이 될 듯 싶다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내사랑님 // 네, 그렇답니다. ^^

    물방울님 // 有朋自遠方來 不亦說乎!

    소박한 밥상님 // 튜울립 꽃과 마늘 박피기가 필요하시군요.
    제가 한아름 안고 소박한 밥상님 댁의 초인종을 누를게요.
    초대해 주시는거죠? ^o^

    효진맘님 // "이런 친구있음 좋겠다~"보다는 이런 친구가 되야지~"
    맞아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말씀처럼,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더 기쁜 일이지요. 격려의 말씀, 고마워요.

    이민숙님 // 네, 참 평안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멋진 텍사스에 살고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팥빵 레써피는 비공개랍니다.

    모닝커피님 // 저와 동명이인인 선생님이시네요.
    그렇지 않아도 동명이인 시인도 계시더군요.
    좋은 추억 속의 선생님과 연관시켜주시니 감사합니다.

  • 8. 현해린
    '10.5.22 2:39 PM

    살림솜씨도 넓은 마음씨도 감동이십니다.

  • 9. 올리브
    '10.5.23 4:26 PM

    저 이 사진 보다가 잠시 성질날 뻔 했습니다.
    '이런, 위로도 이렇게 해야한단 말이야? 내가 해 줄 수 있는 위로는 너무 초라하잖아!!!'

    에스더님, 정말 솜씨가 너무 좋으셔서 늘 감탄하게 되요.

  • 10. 백조의호수
    '10.5.23 9:38 PM

    배려심은 넘치는데 정갈하고 격조있는....꼭 있을것만 있는 절제된 차림입니다,
    쉽게 따라할수없는 조화로움에~감탄하고 감니다

  • 11. 에스더
    '10.5.26 10:10 AM

    해린님 // 좋은 말씀, 고마워요.

    올리브님 // 부담을 드렸군요. 감탄이란 표현이 제게 감동을 줍니다.

    백조의호수님 // 격조 높은 comment에 감사드려요.
    정말 평화로운 호수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를 연상시키는 리플이군요.
    참, 독일에 백조의 호수란 곳이 있답니다. 그 옆에 Neuschwanstein Castle이 있는데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6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10 쑥과마눌 2026.04.03 2,751 3
41165 친구들과 운남여행 39 차이윈 2026.03.28 6,194 4
41164 행복만들기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8 행복나눔미소 2026.03.25 4,639 9
41163 몬트리올 여행 16 Alison 2026.03.21 6,168 5
41162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8,123 1
41161 193차 봉사후기) 2026년 2월 설맞이, LA갈비구이와 사골.. 7 행복나눔미소 2026.03.09 4,348 6
41160 두쫀쿠 지나고 봄동이라길래 4 오늘아침에 2026.03.09 6,726 3
41159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 ilovemath 2026.03.07 5,081 6
41158 키톡의 스타 들이 보고 싶어요. 20 김명진 2026.03.04 6,678 6
41157 대만 수능 만점 받은 딸 자랑은 핑계고~ 48 미미맘 2026.03.03 7,945 11
41156 제 최애 가수는요. 19 챌시 2026.03.03 5,968 3
41155 모녀 여행 후기_속초편 15 발상의 전환 2026.02.26 8,096 7
41154 pão de queijo 브라질리언 치즈 빵 만들기 26 소년공원 2026.02.16 8,971 5
41153 애기는 Anne가 되고,.. 14 챌시 2026.02.13 9,420 5
41152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10 써니 2026.02.09 9,826 3
41151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26 솔이엄마 2026.02.04 10,464 7
41150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6,777 5
41149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7 소년공원 2026.01.25 11,909 4
41148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6,468 3
41147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7 jasminson 2026.01.17 11,020 12
41146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10,751 3
41145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6,316 6
41144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8,128 3
41143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8,409 2
41142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5,080 4
41141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9,202 4
41140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3,126 6
41139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810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