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입니다. 집에 있기 억울할 정도로 날씨가 좋네요.
두 아이 다 시험기간이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커피만 홀짝대고 있었어요.
국이나 찌개 하나에 추석 때 음식으로
계속 밥상을 차려내니 아이들 원성이 자자합니다.
아이고.. 대단한(?)공부하신다고 반찬에 힘 좀 써 달래요.
냉장고를 뒤져보니 불고기하고 남은 쇠고기,
하직인사 직전의 새송이 버섯과 가지, 양파가 있더군요.
( 오늘 저녁에 장 보려 갑니다... 쩝)

1.양파, 새송이버섯은 채썰어 기름 두른 팬에 소금·후추 밑간해서 물기 없이 볶아내고
2. 고기는 펴서 후추로 밑간 합니다.
3. 고기 사이즈가 작거나 얇아서 여러 개를 이어 붙이거나 좀 더 고기를 잘 붙게 하고 싶으면
전분가루를 뿌려주세요.

4. 고기 위에 볶은 야채와 피자치즈 얹은 후
5. 잘 감싸서 고기주머니를 만든 뒤
6. 달군 팬에 앞 뒤로 노릇하게 구워내거나 200도 오븐에서 15~20분간 구우세요.
7. 고기 구웠던 팬에 다진 버섯, 양파 넣고 볶다가 와인을 넣고 끓여줘요.
와인은 2인분에 50ml, 1/4컵 (밥숟가락으로 6술 정도) 넣으시면 되고,
야채를 오래 볶을수록 단맛이 우려 나고 더 맛있는 소스를 얹을 수 있어요.
8.와인이 반쯤 줄였을 때 꿀, 데미그라스 소스 (없으면 시판되는 스테이크소스, 또는 굴소스도 o.k),
물 약간 넣고 적당한 농도가 될 때까지 끓여주면 와인 소스 완성!
이 소스 맛있습니다. 강추!!

접시에 소스 먼저 담고 그 위에 고기 얹은 후
가니쉬로 버섯, 가지 구운 것과 전에 만들어 둔 연근 피클 곁들였어요.
그럴싸합니까??
맛이요?
음...먹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어~ㅋㅋ
야채볶음, 쫀득한 치즈와 부드러운 고기가 잘 어울리고 소스 또한 우리 입맛에
잘 맞습니다. (와인소스는 여러가지 다른 버전으로 만들 수 있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에...)

냉장고에 돌아다니던 것들로 만든 것 치고는 괜찮지요? ㅋㅋ
5만원짜리로 보이지 않습니까?? 사..삼...이만원?? ㅡ,.ㅡ
뭐.. 불고기감으로 스테이크 만들 수 있으면 돈 버는 거지욧!!

크리스마스나 손님상 차릴 때도 요긴하게 쓰이는 메뉴입니다.
불고기감보다는 조금 더 도톰하게 고기를 썰어달라고 해서
손님오시지 전에 고기주머니는 다 만들어 둡니다.
가니쉬랑 소스도 다 만들어 둔 뒤 상차리기 직전에
고기는 오븐에 굽고 소스랑 가니쉬는 데워서
서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