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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꿋꿋하게 오늘도 키톡에 들이대기;

| 조회수 : 5,044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9-09-01 23:14:59

어제는 남편이 늦게 들어온다 하여 밥을 해야하나 말아햐 하나 고민하던차에,
갑자기 곧 도착한다는 전화를 받고 후닥닥 밥을 올리고 허둥지둥 헤매다가 중국식 해물덮밥을 만들었어요.
말이 중국식이지..실은 일단 손은 이미 기름두르고 마늘부터 볶고 있었답니다;
굴소스를 넣을지, 칠리소스를 만들어 넣을지도 결정도 안하고 해물모듬을 부어버리고.
늘 이래요. 뭘 먹지 고민하기도 전해 헐레벌떡 차리는 바람에..
다행히 도착하기전에 완성했는데 9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남편의 허리둘레님에게 섭섭한 대접을 해야만 했어요. 늦었으니 소식(?)하라고 반찬은 달랑 계란버섯국이랑 오이맛고추;;;
그래도 군말없이 '니하오~' 하며 혼자 알수없는 농담을 하면서 먹어주는 고마운 남편..
82에는 아침밥까지 1식 5찬은 기본이시던데...
늦게 퇴근한답시고 아침잠이 많은, 아침밥을 월별 행사처럼 차리는 나쁜 마누라ㅜㅜ
이젠 반성할 때입니다.

오늘은 1주일에 한 번씩 민화 그리러 가는 날이에요.
첫수업이라 풀기 뺀 광목천만 달랑~들고 갔더니 물감도,붓도,연필도 없어서 후닥 재료 구입하고
평균연령 50세가량 아주머니들 틈에서 나름 묵묵히; 그렸답니다.
그래도 새댁 잘한다고 막 칭찬해주셔서 헤벌레~
아직 미완성이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시부모님 허리쿠션 하나씩 해드릴려구요ㅋㅋ
시골에 사니 넘 좋아요. 규방공예도 공짜(!)로 배우고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예쁨을 독차지...헤헤.
역시나 오늘도 저 혼자만의 만족이지만
덧글에 개의치 않고;;;;;;;;;;;
떠들어봅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오미
    '09.9.1 11:31 PM

    민화도 규방공예두 요즘 관심 있는데,,,
    사시는곳이 어디신지 무료로 민화도 그리는곳이 있나보아요^^

  • 2. 미조
    '09.9.2 12:02 AM

    우와~ 진짜 칭찬 받으실만하네요^^
    넘 근사합니다.
    어디 사시는지 저두 살짝 궁금해지네요.

  • 3. 왕꼬꼬
    '09.9.2 12:37 AM

    우와~심하게 부러워요~
    저렇게 후다닥 맛난 밥상을 차려내는 솜씨도 부럽고, 민화를 배우러 다니신다니 것또한 부럽고~(저도 꼭한번 배우고싶은게 민화거든요)

  • 4. 앤드
    '09.9.2 1:24 AM

    와..민화 예술이예요~

  • 5. 쥴라이
    '09.9.2 7:28 AM

    아.. 전 만화 그리러 가신다는 줄알고...
    이 난독증. -_- 저도 민화 배워보고싶네요.

    그리고 일하시면서 밥도 해드시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전 집안일만 하는데도 밥차리는게 너무 힘든데...

  • 6. 쪼매난이쁘니
    '09.9.2 7:35 AM

    ㅋㅋ 쥴라이님 넘 기여우세요..만화^^;;
    첫 수업이시라면 처음 그리신 작품이란 말인가요? 거짓말..--;;

    어제 저도 갑자기 밥 안먹고 늦게 퇴근한 신랑한테 달랑 새우랑 비엔나 넣고 국적불명의 볶음밥 해줬어요. 심지어 계란국도 없었는데 완전 찔리네요.

  • 7. 봄소풍
    '09.9.2 8:39 AM

    어머 ~ 너무 멋져요. 솜씨가 대단하신대요~

  • 8. 토리맘
    '09.9.2 9:29 AM

    제가 좋아하는 밥상이에요..
    언제 규방공예도 함 보여주삼~~
    추천,,꾸~~욱~~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 9. jules
    '09.9.2 10:07 AM

    고맙습니다~!사진이 좀 그럴듯하게 나왔는데...가까이서 보면 얼룩덜룩 왕초보티나요;; 제가 사는 동네는 간고등어랑 탈춤으로 알려진곳이에요^^: 아마 고향이 이곳이거나 사시는 분들도 82에 꽤 있으실듯해요~ 규방공예나 다도,서화등등 전통무용 등 관심있는 분이라면 배울곳이 많더라구요~ 근데 가끔은 서울에서 즐기던 문화생활도 살짝 그립긴 해요^^

  • 10. 야채된장국
    '09.9.2 11:22 AM

    옴마야~~ 저게 그린 거예요?? 그것도 천에??

    저도 그림그리기, 만들기 이런 거 좋아해서 학창시절 예능점수 언제나 만점이었는데..
    살다보니 그런 거 배울 기회를 아직 못 잡았네요..ㅠㅠ
    그래서 이런 거 저런 거 만들고 그리고 하러 다니시는 분들 보면 초큼 부러워요~^^
    아이들 조금 더 키워놓고 저도 조금 여유를 찾아보려고요~^^
    진심 부럽습니당!!

  • 11. jules
    '09.9.2 4:09 PM

    야채님, 저도 그나마 이번에 하나 배우기 시작했는데 진짜 여가생활 잘 즐기시는 분들 너무 부럽고 존경스러워요. 전 게을러서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데 운동에, 문화센터에, 아이들교육, 살림까지 한번에 잡고계신 주부들이 어찌나 많은지..아직 어린아이가 있으신가봐요, 그래도 짬짬이 혼자만의 시간 꼭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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