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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허무한 닭봉이여~~

| 조회수 : 6,496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9-05-08 18:41:06
내친김에 이야기 하나할께요...사진은 없슴다~~^^

제가 어제 애들 간식으로 닭봉을 사놨었어요...
그동안 직장다닌다고 살림을 거의 안살아서 남매가 4학년,2학년이 되도록
간식한번 제대로 해준적이  없었기에 저도 괜히 기대가 되면서 어서 주말만 되어라~~했었죠..
그런데 오늘 아침....

밭일나가신다고 요즘 새벽같이 나가시는 시엄니께서 아침을 해놓고 가셨더라구요
(시동생이 아침근무나갈땐 가끔 해놓으세요..)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뚜껑을 열었는데......잉~~~그 많은 닭봉이 닭볶음탕이되어 있더라구요...
왜 있잖아요... 잔뜩 별렀던 마음이 갑자기 푹 꺼지는 그 기운빠짐...
솜씨좋은 엄니인지라 식구들 모두 맛있게 잘 먹었지만 밀려오는 후회.....(숨겨놓을껄...하는..)

어차피 제가 만들어도 다같이 맛나게 먹을터였고 엄니가 만든 닭볶음탕도 맛나게 잘먹었으니
뭐..됐지....하고  마음을 달랬어요...^^
                                                            .
                                                            .
                                                            .
                                                            .
        그래도 또 이런일 생기면 기분이......암튼  꽁꽁 숨겨놓자고 다짐했슴다~~ㅎㅎ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걀지단
    '09.5.8 6:45 PM

    그 안타까움이 막 와닿아서 추천한개 누르고 가여

  • 2. 탱고
    '09.5.8 11:54 PM

    이거 보니 기억나는게..
    저 어릴 적.. 스팸 잘게 잘라 계란에 섞어 프라이팬에 익히고 있는데.. 거의 다 익으면 젓가락으로 다 휘져어서 해체시켜 먹으려고 했었는데(스크램블드 에그처럼) 저 딴거 하던 중 지나가던 울 엄마가 예쁘게 말아 놓으셨던 기억이 나네요.
    별거 아닌걸로 완전 광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

  • 3. 행복한토끼
    '09.5.9 1:16 AM

    ㅋㅋㅋ
    원글님 심각하신데 전 왜이리 웃음이 나고 원글님이랑 탱고님이 귀여울까요?

  • 4. 유라
    '09.5.9 12:17 PM

    푸하하~ 탱고님 너무 웃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쁘게 말아놓으신 어머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님 마음 알거같네요 ^^ 다음엔 꽁꽁 숨겨 놓으시길,^^

  • 5.
    '09.5.9 5:19 PM

    이글 보니까
    영화 '집으로' 에서
    아이가 치킨 먹고 싶다 했더니
    외할머니가 생닭 사와서
    푸욱~~~고아 주신 것 생각납니다. ㅎㅎㅎㅎㅎ

  • 6. 헤이쥬
    '09.5.9 8:22 PM

    달걀지단님~ 내생애 추천은 생전 처음!! 감솨감솨~~
    저랑 탱고님의 이런 경우...사실 별거아닌 일이 더 기억에 남더라구요~ㅋㅋ 광분~~
    행복한 토끼님,유라님,린님~ 다들 재밌어하시니 감사합니당~~ 글 올린맛 나는데요~~ㅎㅎ

    시엄니랑 함께 살다보면 참 말 못할 사연 많이 생겨요^^
    더구나 시동생이랑 살면 황당하고 당황스런 사건도 많이 생긴답니다~
    그래도 좋으신 분들이라 아직까진 뭐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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