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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즘 막장 예능이 유행? 저도 막장 메뉴로?

| 조회수 : 6,198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9-03-03 19:14:57
올해 두아이가 졸업 하고 세아이가 입학을 했습니다.

졸업식에는 의례 가족들과 맛난 음식을 먹어야 아그들 추억에 흠집 나지 않는다는  일념 하에

어느곳에서 먹어야 기다리지 않고 폼나게 먹을수 있을까 ? 걱정 많던 시절도  다갔네요.

졸업식이 끝나고,

@@야  우리 집에가서 짜장면 시켜 먹을까?

그래요 전 아무거나 좋아요.

집에 와서,

따릉~따릉~ 따릉 ~  30번만에 중국집 사장님 전화를 받으시는군요.

안녕하세요? 짜장면 4개랑 탕수유~욱...

아~오늘 같은날은  음식이 제대로 나온다고 이야기드릴수 없는데~

(너무나 솔직하신 멘트에 급 당황...배달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지금 업소에 사람이 넘치는지...)

시끌 시끌  전화기 넘어로 들리는 소리...

아~네~

@@야 안되겠다  우리 집에서 인스턴트 라면 끓여 먹어야 겠네...

(그래도 졸업식에는  짜장면을 먹어 줘야한다는  고정관념~)



막장    졸업식 기념 짜장면






맛난  꼬막 사다  삶았는데   왜 조개 속에 뻘이 들어 있는 조개가 드문드문 있는걸까요?

아무리 씻어도 뻘이 나오네...에라 모르겠다 냉장고로 일단....

그러다 잊어버리고 냉장고에서 일주일...

유기물이 풍부한 꼬막  내장부터 상했을 것 같아  내장 부분 제거하니  애게...이걸 어째?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날...

라면스프에 월남쌀 불린것 넣고 끓여주다 라면 부셔 넣으면   일명 라면 빠에야....






막장 음식을 가족들에게 제공할때는  일단  최대한 굶주림을 느끼도록 한연후에~



일단, 반찬하기 싫을때는... 밥을 할때 한꺼번에 몰아 넣고...

무 콩나물밥...

밥이 다 되고 섞어 놓는것도 잊었더니 누룽지까지 한덩어리가 됬네요....



김치도 새로 꺼내기 싫고 양념장도 새로 하기싫고....


그냥 큰 양푼에 넣고 다같이 냠냠 ...



입학식 세놈이 한날 에...

각자 알아서 입학식은  참석 하기로...

오후 퇴근길에 ...

핸드폰으로  한 아이가 전화를 하고는

오늘 저녁 메뉴는 무엇이냐고?

짜슥 메뉴는 뭔 메뉴 ....

뭣이 먹고 싶냐고 물으니 ...

돼지고기라고...

그래 부추도 듬뿍 사서 돼지고기 구워 먹을까?




막장으로 가시는 아주머니  머리카락 같은 부추 씻기 정말 난해 했는데...

김선생님이 반잘라서 씻기  좋다고 하신 팁을 정말 유용하게 써먹고 있는 나...

가위로 뚝 잘라 씻으면  중딩 찰랑 찰랑 단발머리 감기듯 너무나 쉬버요....





초록 검정 빨강색은  사진 찍어 놓으면  때깔이 좀나네요...

여전히 김치 썰기 싫은 나...


이렇게 식탁에서 바로  또 한끼를 ...

아들이 한마디...  엄마 오늘 입학식 식사 대신으로 생각 하면 되겠다... 맛있어요....

짜슥 ... 그리 생각 해주니 고맙네...




사람도  꾸미기 나름이라던데...

개도 그렇네요....

야가~ 가출 했었는데...

경비보시는 분이 동네 유기견인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미용실에서는  털이 엉켰다구 5000원 더 내시라구....

아~네~(창피해서 얼른 더 내고 휙~)


털정리한 개...

털정리한 사람 ...

개가부러운 사람...


우리집 베란다에서 자라는 상추 (자랑~)




후기

막장 요리하면서 사진은 어째 찍을 여유가 있었을까....
저도 신기....
82에 혹시 마....

수정
오늘 아침  신문에  막장이란 단어의 잘못 사용됨에 대해 석탄공사 사장님이 말씀하셨네요.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은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탄공사 사장으로서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2천여 우리 사원들은 지하 수백 미터의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다"며 "본인은 물론이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처지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상심하고 가슴이 아픈지 생각해봤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저도 글을 올리고나서 생각해보니  단어 선택이 잘못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내용 이네요.
저도 끝까지  게으른 요리의 끝까지 왔으니 이제 새로운 희망을  갖고  좀더 정성된 메뉴로 가족들에게
선보일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보려 합니다.

노니 (starnabi)

요리와 일상....자기글 관리는 스스로하기.... 회사는 서비스용 설비의 보수, 교체, 정기점검, 공사 등 부득이한 사유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이..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니키
    '09.3.3 7:36 PM

    쉽게 쉽게 편하게 사시는거 같아 좋아 보여요~
    사실 이런 내용이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읽으면서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

  • 2. 께로롱
    '09.3.3 7:39 PM

    아하하 너무재밌어요 라면먹다가 도로뱉을뻔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삼겹살이 아주실한게...저도 내일은 장좀봐다가 삼겹살궈먹어야겠어요 ㅎㅎ

  • 3. yuni
    '09.3.3 7:57 PM

    털 정리한 개에서 아유! 귀여워하다가
    털 정리한 사람에서 뒤집어집니다. 깔깔..
    글을 너무나도 재밌게 잘 쓰셨어요.

  • 4. 매력덩어리
    '09.3.3 8:20 PM

    ㅎㅎ~~우리강아지 팔자가 얼마나 좋으면..
    우리딸 다시 태어나면 우리집 강아지로 태어나겠다네요.
    강아지한테 "너는 좋겠다. 공부안하고 잠만 자서.."라고 하면서.
    글 재밌게 읽었어요~

  • 5. 소연
    '09.3.3 8:39 PM

    살다보면 정말 암것두 안하고픈 날이 많아요.. 특히 월말이나 월초는 더 느려지고..
    가끔 82 보면서 주눅 많이 들어요..
    어쩜 하루도 안빼고 저렇게 이쁘게 맛나게 해드실까..
    노니님 덕분에... 세상에 나만....그러는거 아니구나.. 위안이 됩니다..^^

  • 6. 에스더맘
    '09.3.3 9:11 PM

    재밌어요. 마지막 강아지 말 이해가 가네요.

  • 7. 토토
    '09.3.4 8:05 AM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슈나우져네요. 이쁘다

  • 8. 순이
    '09.3.4 10:08 AM

    하하하~라면 빠에아에 뒤집어집니다~~하지만 맛나겠네용~
    그리고..하나 추가하자면..시*세 방송국에,(맞나?)서 하는 막장드라마의
    남주인공 아들이름하고 원글님닉넴하고 글자가 똑같으네요~~(순서가 뒤바뀌었지만)
    아침에 웃고나서 힘차게 오늘하루 출발합니다..감사..

  • 9. 사랑화
    '09.3.4 5:55 PM

    라면빠에야 너무 굿인데요~!!
    슈나 너무 귀여워요~
    털이 꼬불꼬불하네요...만져보고 싶어라~
    우리집에도 슈나있는데
    결혼해서 매일매일 못보니깐 보고싶어 죽겠어요..ㅠ.ㅠ

  • 10. jjfamily
    '09.3.5 1:31 AM

    노니님, 정말 재미있으세요.
    제가 왜 님을 이제야 발견했는지..ㅉㅉㅉ
    다이아몬드를 찾을수 있는 눈이 없었는지,
    에고 여지껏 눈 감고 살았습니다.
    라면빠에야 저도 꼭 한번 만들까 합니다.

  • 11. elgatoazul
    '09.3.6 1:28 PM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ㅋㅋ 아 멋지세요 정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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