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칼칼한 김치냉이된장국 끓여보세요

| 조회수 : 4,414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9-02-14 04:40:35

흙냄새 좋아하나요?
여름날 흙마당에 소나기 오면 쏴~ 하게 피어오르는 그리운 향기말예요.
분가루처럼 날리는 황톳빛 그 흙냄새가 그리울 때면
저는 냉이국을 끓입니다.



노지에 냉이가 나오려면 아직 더 때가 지나야하지만
요즘은 철구분이 없지요.
하우스에서 재배한 건지는 몰라도
한 팩에 2천원 정도면 손쉽게 동네 수퍼에서 구할 수 있더군요.
신기한 건
들판 거가 아니라도 향이 참 좋다는 거에요.


냉이국 끓이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 저녁은 친정어머니가 해주시는 그 맛 그대로
김치 약간 넣고 개운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준비할 주재료는
맛나게 익은 김장김치와 냉이-김장김치는 시원한 맛을 내기위해 그저 약간, 냉이가 주재료입니다.
양념으로
들깨 거피내어 빻은 것, 된장, 다진 마늘
국물로는
멸치다시마국물

국물을 내는 동안 먼저 재료를 준비해요.
김장김치는 쫑쫑 잘게 썰어주구요-냉이국의 닝닝한 맛을 없애주는 정도로만 준비하셔요.
냉이는 흙을 잘 털어내서 깨끗이 씻어 먹기좋게 서너번 잘라줍니다.
예전에는 냉이 뿌리부분을 일일이 다 칼로 긁어내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요즘은 웬만히 다듬어져나와서요
씻기만 해도 괜찮더라구요.

멸치다시마는 건져내고 그 국물에
먼저 김치를 넣고 한소금 끓여서 김치맛이 우러나면
냉이를 넣고
들깨가루와 된장, 마늘로 양념해서
냉이가 부드러워질 정도로 잠깐만 끓여내면 됩니다.

들깨가루는 4인가족 한냄비에 두큰술 정도면 좋던데
취향에 따라 가감하셔요.
마늘은 아주 약간만 넣어주세요.
자칫하면 냉이 향기를 방해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요..
슬퍼요 흑흑
사춘기 울아들은요 그냥 된장국이 더 좋다네요.
전 냉이국이 훨씬 좋은데...

고향 생각나시는 분들...
어르신 모시는 분들
봄이면 어김없이 봄나물 생각나는 분들
냉이국 먹구요 이른 봄 한 번 느껴보자구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k&rock
    '09.2.14 7:18 AM

    들깨가루와 김치가 들어간 된장냉이국...맛이 상상이 안가서
    이 신새벽에 무지 궁금해하고 있는 1인 .ㅋㅋ
    이렇게 한번 꼭 끓여봐야겟어요.

  • 2. 발아현미
    '09.2.14 9:33 AM

    냉이된장국도 끝내주지만
    라라님
    여름날 흙마당에 소나기 오면 쏴~ 하게 피어오르는 그리운 향기
    분가루처럼 날리는 황톳빛 그 흙냄새
    소설가 뺨치는 문장입니다
    글쓰셔도 되시겠어요

  • 3. cjdghktks
    '09.2.14 9:56 AM

    아 냉이국에 들깨 가루가 들어 가는 군요
    지금 비 오는데요. ( 미국)
    더욱 생각 나네요.
    냉이국도 동대문 시장도 흙냄새도...

  • 4. 천하
    '09.2.15 1:14 AM

    윗분 말씀처럼 감동..
    냉이된장국이 더 생각 나는군요.

  • 5. 초원이
    '10.3.26 5:27 PM

    오늘 냉이 한 봉지 사와서 뭐해먹을까 궁리하다... 검색했어요.
    냉이 무침도 하고, 냉이국도 끓여야겠네요.

    여름날 흙마당에 소나기 오면 쏴~ 하게 피어오르는 그리운 향기...
    저는 기억나지 않아요.

    짱뚱이책 앞에 양희은씨 추천글에도
    소나기 내릴때 허공으로 피어오르는 흙냄새라고 했는데...
    추운? 봄 얼른 지나고 흙냄새 피어오르는 여름이 빨리 왔으면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7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1 행복나눔미소 2026.01.28 2,010 4
41156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17 소년공원 2026.01.25 6,707 1
41155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18 주니엄마 2026.01.21 4,225 1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37 jasminson 2026.01.17 7,527 11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7,816 3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5,344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6,645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7,047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4,032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484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0,894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5,990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3,916 24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6,804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7,123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305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4,842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659 3
41139 김장때 8 박다윤 2025.12.11 7,643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7,117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7,013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710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306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7,032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369 5
41132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9,941 3
41131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708 4
41130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10 띠동이 2025.11.26 7,908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