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칼칼한 김치냉이된장국 끓여보세요

| 조회수 : 4,495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9-02-14 04:40:35

흙냄새 좋아하나요?
여름날 흙마당에 소나기 오면 쏴~ 하게 피어오르는 그리운 향기말예요.
분가루처럼 날리는 황톳빛 그 흙냄새가 그리울 때면
저는 냉이국을 끓입니다.



노지에 냉이가 나오려면 아직 더 때가 지나야하지만
요즘은 철구분이 없지요.
하우스에서 재배한 건지는 몰라도
한 팩에 2천원 정도면 손쉽게 동네 수퍼에서 구할 수 있더군요.
신기한 건
들판 거가 아니라도 향이 참 좋다는 거에요.


냉이국 끓이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 저녁은 친정어머니가 해주시는 그 맛 그대로
김치 약간 넣고 개운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준비할 주재료는
맛나게 익은 김장김치와 냉이-김장김치는 시원한 맛을 내기위해 그저 약간, 냉이가 주재료입니다.
양념으로
들깨 거피내어 빻은 것, 된장, 다진 마늘
국물로는
멸치다시마국물

국물을 내는 동안 먼저 재료를 준비해요.
김장김치는 쫑쫑 잘게 썰어주구요-냉이국의 닝닝한 맛을 없애주는 정도로만 준비하셔요.
냉이는 흙을 잘 털어내서 깨끗이 씻어 먹기좋게 서너번 잘라줍니다.
예전에는 냉이 뿌리부분을 일일이 다 칼로 긁어내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요즘은 웬만히 다듬어져나와서요
씻기만 해도 괜찮더라구요.

멸치다시마는 건져내고 그 국물에
먼저 김치를 넣고 한소금 끓여서 김치맛이 우러나면
냉이를 넣고
들깨가루와 된장, 마늘로 양념해서
냉이가 부드러워질 정도로 잠깐만 끓여내면 됩니다.

들깨가루는 4인가족 한냄비에 두큰술 정도면 좋던데
취향에 따라 가감하셔요.
마늘은 아주 약간만 넣어주세요.
자칫하면 냉이 향기를 방해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요..
슬퍼요 흑흑
사춘기 울아들은요 그냥 된장국이 더 좋다네요.
전 냉이국이 훨씬 좋은데...

고향 생각나시는 분들...
어르신 모시는 분들
봄이면 어김없이 봄나물 생각나는 분들
냉이국 먹구요 이른 봄 한 번 느껴보자구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k&rock
    '09.2.14 7:18 AM

    들깨가루와 김치가 들어간 된장냉이국...맛이 상상이 안가서
    이 신새벽에 무지 궁금해하고 있는 1인 .ㅋㅋ
    이렇게 한번 꼭 끓여봐야겟어요.

  • 2. 발아현미
    '09.2.14 9:33 AM

    냉이된장국도 끝내주지만
    라라님
    여름날 흙마당에 소나기 오면 쏴~ 하게 피어오르는 그리운 향기
    분가루처럼 날리는 황톳빛 그 흙냄새
    소설가 뺨치는 문장입니다
    글쓰셔도 되시겠어요

  • 3. cjdghktks
    '09.2.14 9:56 AM

    아 냉이국에 들깨 가루가 들어 가는 군요
    지금 비 오는데요. ( 미국)
    더욱 생각 나네요.
    냉이국도 동대문 시장도 흙냄새도...

  • 4. 천하
    '09.2.15 1:14 AM

    윗분 말씀처럼 감동..
    냉이된장국이 더 생각 나는군요.

  • 5. 초원이
    '10.3.26 5:27 PM

    오늘 냉이 한 봉지 사와서 뭐해먹을까 궁리하다... 검색했어요.
    냉이 무침도 하고, 냉이국도 끓여야겠네요.

    여름날 흙마당에 소나기 오면 쏴~ 하게 피어오르는 그리운 향기...
    저는 기억나지 않아요.

    짱뚱이책 앞에 양희은씨 추천글에도
    소나기 내릴때 허공으로 피어오르는 흙냄새라고 했는데...
    추운? 봄 얼른 지나고 흙냄새 피어오르는 여름이 빨리 왔으면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6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13 쑥과마눌 2026.04.03 4,851 5
41165 친구들과 운남여행 40 차이윈 2026.03.28 6,715 5
41164 행복만들기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8 행복나눔미소 2026.03.25 5,347 9
41163 몬트리올 여행 16 Alison 2026.03.21 6,386 5
41162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8,388 1
41161 193차 봉사후기) 2026년 2월 설맞이, LA갈비구이와 사골.. 7 행복나눔미소 2026.03.09 4,451 6
41160 두쫀쿠 지나고 봄동이라길래 4 오늘아침에 2026.03.09 6,888 3
41159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 ilovemath 2026.03.07 5,163 6
41158 키톡의 스타 들이 보고 싶어요. 20 김명진 2026.03.04 6,796 6
41157 대만 수능 만점 받은 딸 자랑은 핑계고~ 48 미미맘 2026.03.03 8,107 11
41156 제 최애 가수는요. 19 챌시 2026.03.03 6,086 3
41155 모녀 여행 후기_속초편 15 발상의 전환 2026.02.26 8,221 7
41154 pão de queijo 브라질리언 치즈 빵 만들기 26 소년공원 2026.02.16 9,009 5
41153 애기는 Anne가 되고,.. 14 챌시 2026.02.13 9,461 5
41152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10 써니 2026.02.09 9,879 3
41151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26 솔이엄마 2026.02.04 10,509 7
41150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6,797 5
41149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7 소년공원 2026.01.25 11,940 4
41148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6,499 3
41147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7 jasminson 2026.01.17 11,074 12
41146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10,787 3
41145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6,333 6
41144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8,152 3
41143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8,436 2
41142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5,105 4
41141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9,222 4
41140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3,196 6
41139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833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