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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내음 (냉이무침)

| 조회수 : 5,956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9-02-05 22:12:21
봄기운이 조금씩 묻어나는 입춘이다.

촌장은 과수원 가지치기가 한창이고..

아이들도 보충을 마치고 집에 있는 시간이다.

한참 책상앞에 앉아있는 두 녀석을 오늘은 아버지 과수원 가지치기하는데

두 시간만 도와 드리라고..(공짜는 아니라고 운을 떼면서..)

아낙왈..
<너네들 핸드폰 요금 우리가 지금은 내어 주니 일주일 정도 하루 두 시간씩 도와 주라고..)

두 녀석..
<ㅗㅗㅗ...ㅠㅠㅠㅠ...ㄹㄹㄹ...)

그래도 별 말 없이 따라 나선다.


그렇게 어제 하루는 아이들과 과수원 가지치기는 조금 수월하게 끝났다.

오늘은 촌장이 자연사랑사과교육이 있어 잠깐 과수원일을 눟게되어 아랫집 질부와

과수원으로 냉이를 캐려 갔다.

서너시간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냉이도 캐고 그 자리에서 가리고 다듬어 저녁밥상에

올리니 봄내음이 가득이다.


된장국에 넣지 않고 준비하여 둔 막장으로 조물조물 무쳐 낸 냉이무침은 아이들이 더 잘 먹는다.



어머님께서도 봄내음이 나는가 보다.

이가 부실하다시면서도 나물 그릇은 다 비워 내신다.

어쩔수 없는가보다 시골살이는 ...아픈 손가락이면서도 또 손을 놀리니...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루엄마
    '09.2.5 10:18 PM

    봄소식이네요~
    냉이 향내가 나는거 같아요...
    맛나겠어요...부러워라~

  • 2. 시골아낙
    '09.2.5 10:23 PM

    마루엄마님..
    2월인데도 어제 오늘은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그래도 아침에 창문 열면 들녘에 서리가 하얗습니다.
    아직 겨울이라고 우리에게 알려 주는것 같습니다,

  • 3. 샐리
    '09.2.5 10:26 PM

    침 한번 꿀꺽..
    나이를 한살씩 먹을수록 나물이 입에 댕기네요..
    너무 맛있겠어요...

  • 4. 소박한 밥상
    '09.2.6 11:46 AM

    냉이무침에서 산소가 퐁퐁 올라오는 것 같아요 ^ ^

  • 5. Highope
    '09.2.6 3:16 PM

    저렇게 케오신 냉이의 맛 저도 알아요!!
    요즈음 마트에서 파는 냉이의 맛 하고는 비교가 안되게
    맛과 향이 참 입을 즐겁게 해주더라고요.
    저희 고모님들 말씀이 냉이는 지금이 부드럽고 참 맛있을
    때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낙님의 냉이무침을 보니 또 먹고
    싶어져요.

  • 6. 솜씨
    '09.2.6 5:35 PM

    직접 캐신 냉이나물 얼마나 향긋하고 맛있을까요!!
    저도 냉이 너무 좋아하는데 마트에서 파는건 왜 다들 시커멓고
    짓물러 있는지 손이 안가요... ㅜ.ㅜ

  • 7. 코댁
    '09.2.6 8:04 PM

    와.....마트에서 한 팩에 천원 주고 사다가 먹었는데, 직접 캔 거랑 차원이 다르겠지요. 벌써 냉이가 나오다니, 진짜 봄기운 올라오나봐요.
    그저께 밤에 신랑이 현관문 위에 '입춘대길'이라고 써 붙였는데 냉이소식 들으니까, 실감나요.

  • 8. 지니맘
    '09.2.6 8:09 PM

    워낙 가물어서 냉이보기가 힘들더군요..

  • 9. miro
    '09.2.6 9:53 PM

    냄새가 여기까지 날아오는 듯해요. ^ ^
    마트에서 사먹는 냉이는 진짜 예전 그 향긋함이 없어요. ㅡㅜ
    아픈 손, 얼른 나으세요!!

  • 10. 시골아낙
    '09.2.6 10:35 PM

    샐리님..

    저도 그렇습니다.
    에전에는 고기가 좋았는데 이젠 영 고기는 취미가 없어요.
    이런 나물류가 자꾸 땡기니..

    소박한 밥상님 닉처럼 정말 소박한 밥상입니다.
    저희집 상차림은..
    오죽하면 아이들이 인스턴트식품좀 먹자고 할까요.^^*
    한 번정도는 괜찮되나 어쨌다나..

    highope님
    무슨 음식이든지 제철 먹을거리가 제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말 저도 캘 때는 뿌리가 너무 자라 질기거라고 생각했는데
    삶아 무쳐놓으니 어찌나 달고 부드러운지..
    오죽하면 치아가 부실한 어머님께서도 한 접시를 비우실까요.

  • 11. 시골아낙
    '09.2.6 10:40 PM

    솜씨님..
    마트에서 파는 채소는 유통경로와 판매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시골살이에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이렇게 제 손으로 바로 바로 먹을거리 만들어질때가 기쁨이지요.
    돈도 안들고 시장 갈 필요도 없구요.

    코댁님댁은 입춘방 붙였셨군요.
    정말 입춘에 입춘첩 붙이면 그해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대박나세요!!
    저희는 올해 아직도..

    지니맘님..
    가물어서 호미로 땅을 파면서 냉이 캐면서 뿌리가 자주 끊어져
    긴 냉이뿌리는 조금밖에 없어서요.

    miro님.
    고맙습니다.
    노지 냉이가 많지가 않아요.
    제초제를 뿌리면 냉이가 죽어 버리니 어디 재배하지 않는다면
    구하기가 어렵게 되네요.

  • 12. 짜리몽
    '09.2.6 10:40 PM

    저 요런 남루요리 완전 꽝인데요...
    냉이무침 정말 넘넘~ 좋아하거든여..
    아낙님...양념장 레서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넘 먹고싶어요....ㅜㅜ

  • 13. 하얀새
    '09.2.7 12:20 AM

    내일 어머니 모시고 냉이 나온것 있나 구경가봐야겠어요 ^^
    봄에는 달래~ 냉이~ 봄내음이 향긋한 채소 한가지만 있어도 밥이 술술 넘어가요 ㅎㅎ

  • 14. sweetie
    '09.2.7 12:39 PM

    시골아낙님 미워미워 미워~요.
    여기서는 구경도 못하는 제가 좋아하는 냉이 봄내음을 들이미시면 저버러 어짜라고^^;;
    작년초 학국 나갔을때 제 고모들이 따다 주신 냉이로 제 엄마는 제게 냉이 된장국도 끓여 주시고 매콤새콤하게 냉이무침도 해 주셨는데 갑자기 막~ 먹고 싶어 군침만 스르릅 스르릅 하고 있네요.
    여기 어데 냉이가 있어야 냉이라도 캐러 나서 보지! 아 먹고 싶당! 책임지시와요!^^;;

  • 15. 프리댄서
    '09.2.7 3:36 PM

    꾸울꺽. 저 지금 입맛 다시고 있습니다.
    제가 정확히 파악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저 아이들이
    오로지 학교 수업과 EBS 인강만 듣고 시골 중학교에서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는
    그 아이들이죠? 그러면서 농사일도 돕는.^^

    지난 번 탕수육 글을 읽으면서도 '와, 수행평가 취지에 걸맞는 수행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낙님 아무래도 책 한 권 쓰셔야겠습니다.
    <시골아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이렇게 하면서도 좋은 학교에 갔다>^^

  • 16. 프리댄서
    '09.2.7 3:40 PM

    그리고 사진 속에서 막 아지랑이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 17. 호미밭
    '09.2.7 5:40 PM

    벌써 냉이가 나오네요.
    우리가 있는곳은 아직 얼음도 녹지 않아서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그곳에는 봄이 도착 했네요.

  • 18. 시골아낙
    '09.2.7 6:20 PM

    짜리몽님
    쪽지로 레시피 보내 드렸어요.

    하얀새님..
    냉이가 파랗게 올라온게 아니라 전 겨울냉이 캤습니다.
    아마 작년 냉이지 싶습니다.
    지금은 뿌리를 먹는다고 하네요.
    캘때는 조금 시커먼 냉이였는데 삶으니 파랗게 됩니다.

    sweetie님
    죄송해서 어쩐데요.
    그렇다고 냉이를 비행기로 보낼 수도 없구.
    한국으로 오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 한국 오시면 아낙네 놀려 오세요.

    프리랜서님..
    ebs인강도 듣고 수학과 영어는 과외도 쪼매 받구요.
    농사일은 아이들 방학때만 조금씩 도와 줍니다.
    여름에는 고추따기와 겨울에는 과수원일 정도입니다.
    도시있을때보다 아이들의 인성이 바르게 자라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들녀석 올해 기숙사 들어 가는데 엄마 선물 준비해주고 간다는데
    그게 무엇인지??

  • 19. 천하
    '09.2.7 10:31 PM

    보기만해도 힘이 솟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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