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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천원의 행복~~솎음배추국과 나물

| 조회수 : 9,952 | 추천수 : 108
작성일 : 2008-06-19 07:54:37
어제 일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울동네에 도로변에 쭈욱 늘어선
길표(?) 쇼핑을 하였어요~

몫이 좋은 곳에서 이런 저런 야채를
팔던 옆에 적수(?)가 나타 나셨는 데
조금 더 나이가 드신 아저씨 부부이십니다.

먼저 자리를 잡으신 부부는
그동안 터줏대감으로 어찌나 무뚝뚝하고 불친절했지만
그 몫이라는 것이 뭔지....간단이 살 수 있는 것은
그냥 거기서 봉지 봉지 사들고 왔는 데...

새로 노점을 차리신 아저씨는
맨 처음엔 콩나물만 파시더만 점차 품목이 늡니다요.
이제 상추에..어제는 솎음배추~ 아무래도 조만간
메뉴가 옆집을 능가할 것 듯 싶습니다.ㅎㅎ

아침 국거리가 마땅치 않았던 터라
솎음배추를 천원어치 달라면서도 천원어치는
안 판다 할까봐 맘졸이며 달라 했는 데
(요즘 물가가 하도 비싸서리~~^^;;;)
네에~~~하면서 검정 비닐봉지에 담는 수준이
우찌 수상턴 지??? 이거이 재고 수준의 것이 아닐까 하고
순간 의심했다는^^

암튼 수상쩍은 느낌으로 받아 들고
집에 와 쏟아보니 벌레가 숭숭 먹은 것이
저는 어찌나 반갑던지요?

부리나케 끊는 소금물에 데쳐 물에 담가두고
아침에 일어나 된장국을 한 냄비 끊이고
또 된장에 조물조물 양념하여 나물을 만들고도
한번 정도의 국을 더 끊여 먹을 수 있게 남았어요~

천원어치로 이리 웰빙(?) 식탁을 만들고 보니
저야 너무 너무 흐뭇하지만~
에궁...그 아저씨 이렇게 팔아서 뭐가 남는 가 싶은 것이
맘이 짜안 해 옵니다.

어제는 뭔 이상있는 배추인 가 싶어 암말 못 했지만
다음엔 "이렇게 팔아 뭐 남겠어요? " 하고...
장사 선배(?)로써 훈수좀 두어얄 듯 싶습니다.ㅎㅎㅎ
.
.
.
.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물상자
    '08.6.19 9:23 AM

    마트도 좋지만 길거리쇼핑이 더 사람냄새나서 좋은거 같아요 ^^
    저도 가끔 재래시장 이용하는데 정말 저렇게 줘도 남으실까.. 싶을때가 많더라구요
    요즘은 재래시장도 워낙 깔끔해져서 마트의 향이 좀 나긴 하지만..
    그 주변에 정비 안된곳에서 좌판하시는 분들 보면
    옛날 엄마손잡고 시장구경가던 어릴때 기억도 나더라구요
    울 소영이도 그렇게 추억하겠죠?

    아침에 배추국에 밥한사발이면 점심때까지 든든하겠어요~

  • 2. 보봉
    '08.6.19 10:28 AM

    저도 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하는데
    정말 많이 주시죠?
    그저께 고디국 끓인다고 배추와 부추를 사는데
    부추는 조금만 필요해서
    다듬어놓은거 조금 있는거 달랬거든요
    얼마냐 하니까 부추는 그냥 가져가고 천원만 달래요
    미안해서 천원어치 더 샀다는거 아닙니까?..

    저도 낼 아침은 배추국으로 할랍니다..

  • 3. 변인주
    '08.6.19 10:29 AM

    아! ! ! !

    토스트대신 배추국아침 먹고잡다!

  • 4. 미조
    '08.6.19 10:31 AM

    시장에서 사면 소쿠리 가득 담아놓으신것을 봉다리에 담으시며 옆소쿠리꺼 한줌 더 얹어주시죠. 그걸 보고 있으면 행복하고 미안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

  • 5. tazo
    '08.6.19 10:34 AM

    아. 저.. 그 길표 쇼핑 너무나 그립습니다^^

  • 6. 메이루오
    '08.6.19 12:04 PM - 삭제된댓글

    새삼 된장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시금치, 아욱, 쑥, 시래기 등 들어가는 재료만 바꾸면 맛이 다르니까요. 얼가리배추는 한번도 사 본 적 없는데 끓이면 무슨 맛일까.....

  • 7. 마.딛.구.나
    '08.6.20 3:56 AM

    얼가리배추는 시원하고 단맛이 나서 아이들도 좋아한답니다..

  • 8. 뷰티맘
    '08.6.20 10:03 AM

    아...배추 된장국 먹고 싶어요..
    천원으로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할수 있다니...
    저도 길거리 쇼핑 좋아하고 자주 즐긴답니다...

  • 9. 초록호수
    '08.6.20 12:36 PM

    아 맛나겠어요 ㅎㅎ 눈으로 맛나게 먹고 갑니다..
    저도 곧 해봐야겠어요

  • 10. 달콤키위
    '08.6.21 1:52 AM

    친정엄마께 배워서 제일 맛나게 먹는 국중에 하나가 이 배춧국이에요. 청량고추 하나 잘게 다져 넣으면 칼칼하니 넘 맛있더라구요. 근데 나물무치기는 어찌 하는지 좀 알려주시와요~ 울엄마가 배추나물 무치기는 안 가르쳐 주시던걸요? ^^

  • 11. 안나돌리
    '08.6.21 10:40 AM

    달콤키위님

    나물은 삶은 얼간이를 꼭 짜서 된장과 마늘빻은 것 고추가루와
    파 깨소금을 식용유를 조금 넣어 미리 손으로 조물 조물 하여서
    꼭꼭 눌러 약한 불에 올린 다음 한번씩 뒤적여 주고 맨 나중에
    참기름을 넣습니다. 혹 매운 고추맛을 좋아 하시면 청량고추하나
    채썰어 주셔도 좋구요^^*

  • 12. 매발톱
    '08.6.21 12:36 PM

    흠흠~
    제가 주말농장 6년차라 잘 알지요.
    요즘 밭에 벌레들이 아주 극성입니다.
    까짓거 약을 확~ 치면 아주 말끔한 배추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벌레 숭숭인 솎음배추, 저도 잔뜩 먹었습니다.

    속으로 "이걸 판다고 하면 누가 사갈까..유기농이라고 해도 이렇게 숭숭 벌레 난 것을..."
    했답니다.
    저도 벌레들이 먹어치운 흔적보면 정말 약 치고 싶당께요.
    막 밭에서 이것저것 수확해오다보니 상추, 배추 등등이 나오나봅니다.

    그렇게 파시는 분들은 대개 직접 밭에서 캐다 팝니다.
    그날 수확해서 그날 팔면 남는 것 없어도 그날 다 팔아야하지요.
    저장고가 없으니 내일 다시 팔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것은 사주시는 게 서로 좋지요.
    막 수확한 배추는 된장 하나만 넣어도 맛이 달아요. ^^

  • 13. 달인이되자
    '08.6.21 2:05 PM

    아 먹고 싶다

    고향에서 먹던맛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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