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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파도 잘먹으니깐 몰랐쥐~

| 조회수 : 6,840 | 추천수 : 55
작성일 : 2007-12-20 0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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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완이가 많이 아팠어요.

그냥 감기인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니었네요 글쎄.

스위스에선 scarlatine 이라구 부르는데, 찾아보니 성홍열이라구 편도선이 붓고 열이 많이 올라가면서 나중엔 온몸에 발갓게 발진이 일어납니다.

안그래도 보통 2틀 이상 열이 있어본 적이 없어서 소아과에 데려갈라구 하던 참이었는데, 아침에 보니 온몸에 발진이 알러지처럼 다닥다닥 나서 정말 깜짝 놀랐네요. ㅠㅠ
놀래서 소아과에 가 봤더니 성홍열이랍니다.
항생제 치료 밖에는 도리가 없다나요. 에휴~ 드디어 완이가 첨으로 항생제를 먹었습니다. 넘 일찍인것 같지만 아프지 않은게 우선이니 할수 없죠.

녀석이 편도선이 붓는 병에 걸렸으면서 목아프단 소리도 안하고, 열도 40도까정 올라가면서도 밥먹자면 벌떡 일어나서 후루룩 먹어치우고 하니, 이 엄마가 얼마나 아픈건지 어찌 짐작 할수가 있었겠어요?
그냥 보통 감긴가보다 그러구 이틀을 보냈지 뭐에요 글쎄!
에휴~~~~~~~ (지금 생각하면 넘 끔찍함~ 흑~)

작년에 그렇게 기침을 해대고 열도 올라가구 해서 소아과에 들락달락 할때, 선생님이 시럽이나 처방해 주시고, 그것도 1주일 이상 먹이다 효과 없음 그냥 낫을때 까지 기다리라구 하면서 별 신통한 약한번 안주더니만,
이번엔 좀 기다려 보자~ 하고 놔 뒀더니 한방에 항생제 처분 받는 병이라니~~~~~

암튼, 이 병은 한번 앓으면 다신 안걸리는 거라니깐 홍역 치뤘다 생각 하고 넘어가지만...
이 병 잘못 방치해 두면 류마티즘에 신장까지 버린다고 하네요. 선생님은 나을 거 생각하고 부연 설명 안해 주셨지만, 전 집에와서 인터넷 찾아보고 알았답니다. (이럴땐 모르는게 상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괜히 인터넷 뒤져서 가슴만 철렁했다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울아들 몸보신 하라구 영계를 황기, 대추, 마늘과 같이 넣고 푸욱 삶아서 백숙을 만들어 줬어요.

국물도 넉넉히 만들어서 따듯하게 후루룩 마시라고 떠 주고요.



닭이 손바닥보다 약간 큰 영계여서, 살이 야들야들하고 맛이 참 좋았답니다.

지난번에 미키님댁에서 배운대로 티백에다 찹쌀을 따로 넣어서 삶았더니 정말 깨끗하고 먹기가 편했어요. 닭이 작아서 쌀 채워 넣기가 힘들것 같아서 이 방법을 썼더니 확실히 편하더군요.

미키님 감사해요~



지 아부지를 닮아서, 몸 아퍼도 열심히 먹을건 열심히 잘 챙겨 먹는 우리 완이~

아플때 약도 밥도 잘먹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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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장난치는 완이, 오랜만에 사진좀 찍자고 했더니 얼굴을 찡그리구 싫다구 하네요.

그래서 웃는 모습 찍을라구 이 엄마가 별 재롱?을 다 떨었습니다. ^^;;

아퍼서 그런지 완이 눈 색깔이 요즘 더 유난히 파란것 같아요.
완이 (saeibelle)

안녕하세요~ 저는 스위스에 살고 있고요 완이가 제 아들이랍니다. 요리와 일러스트에 관심이 참 많아요.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7.12.20 8:15 AM

    고 총각..참...아줌마 가슴 뛰게 하는 완소남이네요. 에궁..이쁜 넘..
    아드님..쾌유하시길 빌께요.

  • 2. 분홍공주맘
    '07.12.20 9:26 AM

    아이들은 아픈고나면 엄청 크죠.
    아마도 아드님 이번 일 치루고 나면 엄청 크겠네요.
    빨리 낫길바래요.^^

  • 3. 선물상자
    '07.12.20 11:07 AM

    아이가 아프면 엄마 가슴에는 돌덩어리를 올려놓고 있는것 같은데..
    그래도 기특하네요 ㅠ.ㅠ
    얼렁 깨끗하게 낫길 바래요~ ^^*
    아마 엄마 사랑이 듬뿍 담긴 삼계탕에 없던 기운도 폴폴 나서 얼렁 나쁜 성홍열을
    떼어버리지 싶네요~

  • 4. 소중한나
    '07.12.20 11:22 AM

    진짜 잘생겼네요..이뻐요..
    울 아들도 편도선이 부어 학교도 결석하고 누워있는데 전 걍 밥만 줬는데 찔리네요..
    냉동실에 넣어놓은 전복이라도 꺼내 죽 만들어 줘야겠네요..
    완이도 울아들놈도 얼른 털고 일어나길 바래요..^^

  • 5. wanine
    '07.12.20 11:23 AM

    저도 완이 엄마예요. ^*^ 완이가 엄마사랑 듬뿍 받아서인지 참 밝고 맑아 보이네요. 잘 생겼네요.

  • 6. 상구맘
    '07.12.20 4:21 PM

    완이가 힘들었군요.
    그래도 잘 먹으니 그게 어디인가요...
    완아~ 잘 먹고 빨리 나아라...

  • 7. 짱돌
    '07.12.20 5:17 PM

    오호~
    이름으로만 듣던 완이군..
    정말완소남이군요..^^

  • 8. 재우맘
    '07.12.20 10:10 PM

    에휴. 철렁하셨겠어요. 얼른 다 낫길 바랄께요. 애가 아프면 정말 가슴이 철렁하죠.

  • 9. 완이
    '07.12.20 10:29 PM

    모두들 걱정해 주신 덕분에 완이가 빨리 나았어요~
    완이가 밥도 약도 잘 먹어주는 덕분에 회복이 빨랐구요. ^^

    가슴이 좀 철렁했지만, 이정도로 끝나서 정말 다행이지 뭐에요.
    완이가 지금은 펄펄 날라서 다니고 집안이 다시 시끄러워 졌슴니다~ ㅎㅎㅎ

    모두들 넘넘 감사드려요~

  • 10. queen pig
    '07.12.20 11:30 PM

    저는 저렇게 크도록 첨 항생제 먹어보았다니
    왠지 부럽습니다 ~
    우리 가는 소아과에서는 아주 자주 처방해주는데...
    먹어야할 땐 먹어야죠..하며

  • 11. 완이
    '07.12.21 6:02 AM

    queen pig님~
    맞아요 먹어야할 땐 먹어야죠.
    완이가 아직 만 3살반 밖에 안되었어요. 앞으로 항생제 먹을 날이 많이 있을거에요..
    완이 소아과 선생님은 왠만하면 안주더라구요. 중이염 여러번 앓았는데 일단 48시간 다른약으로 치료하고 나서, 그걸로 회복이 안되면 항생제 치료 하자구 하더군요. 이제껏 완이는 48시간 안에 회복이 다 되었기에 항생제가 필요가 없었답니다.

    에휴~ 그래두 한국이나 스위스나 의사 선생님에 따라서 달라요.
    여기서도 어느 소아과는 항생제를 잘주는 선생님이 있고, 어디는 잘 안주는분이 있고 그래요.
    여기는 한번 첫발을 들인 소아과는 극한 사정이 있지 않는한 18살까정 주~욱 같은곳을 다니니깐 선생님 잘 봐두는게 상책이죠. ^^;;

  • 12. SilverFoot
    '07.12.21 1:37 PM

    만 3살에 항생제가 처음이라니 저도 조금 놀랍네요.
    만 두살반짜리 우리딸 잔병치레 잘 안하는데도 벌써 항생제 든 감기약 여러번 먹었거든요.
    감기가 조금 심한 것 같아서 다른 염증으로 번질까봐 소아과 데리고 가면 꼭 항생제 넣은 감기약 처방해 주시더라구요.
    그거 안먹으면 꼭 중이염이나 폐렴으로 금방 가기라도 할 것처럼..
    어떤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약을 조심히 쓰는 선생님이신 것 같아서 조금 부러운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완이 정말 너무나 너무나 미남이네요.
    약도 밥도 잘 먹는다니 더더더더 부럽습니다요.

  • 13. 햇볕쨍쨍
    '07.12.21 4:27 PM

    아드님이 정말 완소남 이네요..
    이렇게 정성껏 챙기는 엄마가 있어서 좋겠어요..
    우리 아들 아플땐 발만 동 동 굴렀지 해 준게 없어서 완전 미안하네요^^

  • 14. miki
    '07.12.21 9:32 PM

    완이님 완이가 아파서걱정 많이 하셨었겠어요. 아프고 나니까 더 잘 생겨진것 같아요.ㅎㅎ
    삼계탕요 찹쌀은 정말 좋은 방법이지요?

  • 15. nayona
    '07.12.24 2:57 AM

    오웁...정말 완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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