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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쑥 이야기-쑥 요리법을 찾아서....

| 조회수 : 10,230 | 추천수 : 31
작성일 : 2011-03-22 07:18:06
참으로 요상한거슨....

그렇게 옆에 널부러지게 있을 때는 먹으라고 해도 안먹던 것들이, 구하기 힘들고 없다 싶으면 먹고싶은 이 이상한 심보......T.T

네...한국에 있을 때는 쑥은 쳐다도 안보았습니다.

그런데...왜...왜...이 먼 스위스에 와서 쑥이 먹고 싶은것인지...

근데 여긴 쑥이 안보이더군요. 아니 제가 못찾는거일 수도 있지만, 일단 눈여겨 보질 않던 녀석이니 찾는들 그것이 쑥인지 제가 어찌 알겠나이까?!!!!

그래서 한국에서 공수 받은 쑥 씨를 저희집 뒷 마당 한켠에 심었습니다. 그것이 작년 가을이었지요.

쑥이라는 녀석이 생명력이 정말 강해서 아무리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고 들은바가 있어서,

저희집 담벼락, 햇살이 느므느므 쎄어서 다른 풀들은 다 말라 죽고 마는,  그리고 처마 밑이라 빗물도 잘 안들어서 목마른 그 곳에 심었는데, (이제껏 거기에 무엇을 심어서 성공해본 적이 없음) 와~~~~ 사진에 보이시죠?

정말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일부러 물을 주지도 거름을 주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근데...문제는....으...
제가 쑥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본적이 없습니당 T.T

그래서 이렇게 쑥 사진 2장 달랑 가지고 길게 주절이 주절이 적고 나서 염치 없으나, 여기 선배님들께 레시피를 부탁 드리려 왔습니당.....: )

쑥 레시피를 적선 하실 분 있으시면 손을 좀 ...좀...들어주시옵서서~

먹는 이야기는 맞는거 같은데....레시피도 안올리고, 음식 사진도 없고, 쑥 사진 두장만 올리면 키톡에서 쫒겨날까요? ㅎ
완이 (saeibelle)

안녕하세요~ 저는 스위스에 살고 있고요 완이가 제 아들이랍니다. 요리와 일러스트에 관심이 참 많아요. ^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추
    '11.3.22 7:33 AM

    완이님...
    쑥이 진짜 실하네요.
    좀 더 어렸을 때 뜯으면 좋았을텐데 싶어요.
    일단 쑥 넣은 된장국, 쑥이랑 해물 넣은 부침개, 쑥이랑 감자 같은 거 채썰어서 튀김도 하고 하면
    완이랑 다 잘먹지 싶어요.

  • 2. 마이
    '11.3.22 8:30 AM

    역시 쑥쑥 잘 자라서 "쑥"이라더니 잘 자랐네요^^
    쑥 향기가 여기까지 솔솔 나는 것 같아요.
    저는 쑥 대충 씻어서 물기털고 숭숭 썰어서 냉장고 털이 야채(오징어 새우 있음 금상첨화)랑 부침개 부쳐먹어요. 다른것 이것저것 해봤는데 이게 제일 쉽고 맛있어요.

  • 3. 미쁜^^*
    '11.3.22 8:44 AM

    아.. 저도 쑥씨 받아서 키우고 싶네요
    진짜 외국에 사니 쑥맛이 얼마나 그리운지..........ㅠㅠ

  • 4. spoon
    '11.3.22 8:54 AM

    요리는 아니지만..
    쑥이 어릴때 띁어서 말리면 쑥차 만들수 있어요~
    쌀 가루 있으면 쑥버무리도 좋은데..
    쑥을 데쳐서 쫑쫑 썰어서 쌀 가루랑 훌훌 섞어요..
    쑥에 물기가 있으니 물은 처음부터 넣지 마시고 다 섞은후 쌀 가루만 쥐어보아 살짝 뭉쳐질 정도로(손바닥에 놓고 공기하듯 살짝 던져보아 두조각 정도로 갈라지는 정도의 질기..)
    찜기에 면보나 깔고 쪄요.. 중간에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마른가루가 안 묻어 나오면 완성~

  • 5. 서현맘
    '11.3.22 8:55 AM

    생각나는건 쑥국뿐이네요.
    쑥국 해먹고 남으면 그냥 뒀다가 쑥꽃이 피기전에 자루째 잘라서 잘 말린 다음
    약불에 삼사십분 끓여서 입욕제로 써보세요.
    진짜 냄새가...냄새가.... 그냥 죽입니다. 너무 좋아요.

  • 6. 아줌마
    '11.3.22 9:08 AM

    쑥 연한거 뜯어서 튀김가루 묻혀 튀김해보세요
    쑥부침개도 있구요
    쑥버무리도 있고요
    그리고 쑥이 더 쇠어지기전에 뜯어서 삶아 냉동실에 두었다가 여러가지로 활용 하시면 두고두고 먹을수 있어요 (쑥 송편 쑥설기 쑥개떡 쑥국등등)
    언제나 연한쑥을 구할수 있다면 이런수고 안해도 되지만요

  • 7. 김명진
    '11.3.22 9:24 AM

    연한 된장국에 멸치 두어 마리 쑥 넣고 쑥국....
    튀겨서 먹고....
    삶아서...쏭쏭 썰어서 밥 뜸드릴때 조금 넣고 쑥밥 도 하고요...

    전도 부치고 ...

    완이가 잘 먹었으면 해요

  • 8. 오후에
    '11.3.22 10:54 AM

    그렇지않아도 올해 쑥 뜯으러 아직 못갔는데... 언제가나, 올핸 못가려나 하는 참에 쑥을 키우시다니.. 쑥수제비도 있어요. 별건 아니고 밀가루 반죽할때 쑥 갈아서 반죽하면 됩니다. 쑥튀김이나 수제비는 여름에도 먹을 수 있어요. 나무수준으로 자란 쑥대 잘라버리면 옆에서 새로 삐죽 올라옵니다. 이거 뜯어다 수제비나 튀김해도 됩니다.

  • 9. BBangtastic
    '11.3.22 11:32 AM

    쑥 씨앗은 어디파나요? ㅎㅎ
    쑥국, 쑥지짐, 쑥떡??(위엣분이 말씀하신 쑥버부리?).. 다 좋아해요!!
    진짜 맛있겠어요 ;)
    쑥 쫌더 어릴때 뜯어냈?으면.. 더 맛있었겠어요 ㅎㅎ

  • 10. 무명씨는밴여사
    '11.3.22 12:06 PM

    사진의 쑥은 웃자라서 쑥버무리나 쑥떡은 못해드실 것 같은데...
    만약 너무 자라서 질겨 못먹는다면 밑둥까지 잘라 잘 씻어 물기를 충분히 빼고 김칫거리 절이듯이 쑥 한켜깔고 흑설탕을 뿌리고 또 쑥 한켜깔고 설탕 뿌리고 해서 켜켜이 설탕을 뿌려두면 쑥이 설탕에 푹 절여져요. 하루정도 지난 다음에 쑥만 건져 꼭 짜내고 그 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물에 희석해 마시거나 여름에 얼음띄워 마시면 아주 맛있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효소를 만들어 드셔도 좋지요. 인터넷에 검색해서 효소도 만들어 보세요.

  • 11. 홀로핀설련화
    '11.3.22 1:09 PM

    아직 초봄이라 이정도는 쑥쑥 자랍니다..
    연해 보이네요.
    갈아서 저장해두었다가 여름에 쑥부침개 해 먹어도 됩니다..
    3계절 내내 자라거든 바로바로 뜯어다가 해드세요..
    연하면 언제든지 먹어도 됩니다.
    차로 만들어도 되고요.
    질겨지면 말렸다가 목욕할때 쓰셔도 됩니다

  • 12. 옥수수콩
    '11.3.22 1:48 PM

    누가 키톡 아니랄까봐...다들 한쑥 하시네요....^^
    저도 쑥은 거들떠도 안 봤는데....
    재작년부터 봄에는 멸치다시육수에다 꼭 쑥국 끓여먹어요....
    올봄에도 생협에서 쑥부터 주문했어요
    나아 드니까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몸이 우리땅의 제철 음식을 찾아요....

  • 13. 나이스데이
    '11.3.22 3:52 PM

    쑥국 빨리먹고싶네...나이는못속여용

  • 14. 완이
    '11.3.22 4:43 PM

    스위스는 지금 아침 8시 22분.
    완이 학교 보내고, 진이는 시엄니한테 보내고 바로 82로 후다닥 튀었습니다. 일하러 가기 전에 꼭 보고 가고 싶어서요.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다니 정말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역쉬 82 선배님들께 물으면 무엇이든지 해결이 되는군요 감탄에 또 감탄입니다.

    여기 주신 답변으로 다 해볼거에요.
    갑자기 벼락 부자가 된듯한 이느낌은 무엇인지요? ㅎㅎㅎ
    넘넘 행복하네요.

    참, 저희집 쑥은 가을에 뿌렸는데도 부드러워요. 자라기는 많이 자란것 같은데, 만지면 억센 느낌이 하나도 없어요.
    야생에서 오래 묵은것이 아니라 씨를 뿌려서 그럴까요?

    쑥 씨는 인터넷에서 뒤져서 한국에 있는 동생한테 보내달라고 했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 15. 올가을향기
    '11.3.22 5:46 PM

    쑥국 먹고파요

  • 16. 옥당지
    '11.3.22 11:08 PM

    위에 여린 잎만 따서 드세요~~~^^
    한국에서는 6월 쑥부터는 먹지 않아요.
    봄쑥만 먹으니...그 점도 유의하시구요.

  • 17. MOMOYA
    '11.3.22 11:48 PM

    그걸로 쑥떡 해드세요.
    쑥떡쑥떡,,,,
    뻘 댓글 죄송합니다;;;;;;

    오랫만에 뵈서 더 반갑습니다.
    스위스의 봄날씨가 미국보다 더 온화 하던가요?
    쑥이 저렇게 풍성하게 자랐네요.
    미국 동부는 이제서야 봄꽃들이 피기 시작입니다.

    올해도 밭을 일구실 거지요?
    자라는 모습을 올려주세요, 보고 싶습니다. ^^

  • 18. J-mom
    '11.3.23 5:06 AM

    으앙~~~
    저두 한국서 쑥...먹긴 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어요.
    외국에서 이상하게 못구하는게 더 맛있게 느껴지잖아요..
    봄동,쑥,깻잎 뭐 이런것들....ㅎㅎ
    쑥...위에 어떤분 말씀처럼 살짝 데쳐서 냉동하시면 되더라구요.
    전 아이들 어릴때 요 쑥을 냉동해두었다가
    쑥팬케이크도 만들어주었어요. ㅎㅎ
    나름 향이 좋고 괜찮던데요?

    근데 무엇보다 굴넣고 된장국이 젤 맛있을꺼 같아요.

    그나저나 쑥이 그렇게 잘 자란다니 저희집 베란다에 함 키워볼까요?
    ㅋㅋㅋㅋ

  • 19. 완이
    '11.3.23 5:54 AM

    스위스 현재 시각 밤 9시 46분.
    애들 재우고 빨래 걷고 조금 치우고 들어 왔습니다. ㅎ

    오늘은 바빠서 아직 쑥을 뜯어 먹어보지 못했구요. 아마 내일이 그날이 될듯 하네요.

    올해 텃밭도 다시 시작했죠. 사진 찍어서 블러그에 올릴께요. 키톡에는 텃밭에 심은 애들을 좀 잡아 먹을 즈음에나야 이야기를 올릴수 있을 것 같네요. 안그럼 너무 뻘쭘할것 같아용 ㅎㅎㅎ

    아~ 낼 먼저 쑥국을 끓여 먹을까 생각 중입니다~ 하는 김에 쑥 해물 부침개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구요.

    암튼 쑥 씨는 아무데나 잘 자라고 겨울에도 쑥은 죽지도 않고 눈 밑에 수북히 나와 있었어요.

  • 20. 석봉이네
    '11.3.24 9:03 AM

    소담스럽게 자란 쑥이 마치 화초인양 너무 예쁩니다~
    쑥국용은 애기쑥을 사용하구요
    애기쑥보다 조금 더 자랐어도 꺾어보아 냄새가 강하지 않으면 국끓일수있어요
    더 자란후 줄기를 꺽어보아 실이 나오지 않으면 쑥버무리를 할수있어요

    애기쑥은 버무리할때 생쑥 그대로 씻어서 넣으면 되고
    쑥이 좀 많이 들어간걸 원하실때에는
    조금 더 자란후 쑥을 데쳐 꼭 짜서 듬뿍 사용하시면 됩니다

    줄기에 실이 생기기 전까지는 쑥버무리나 부침개, 튀김을 하셔도 좋습니다
    쑥이 15~20센티 자라면 아랫부분의 이파리를 서너개 남기고 꺾어보세요
    이때부터 쑥향이 절정에 이르게되어 쑥갠떡이나 쑥절편을 만들어드시면 아주 향긋합니다
    줄기에서 실이 나오면 좀 푹 삶으셔야 됩니다

    이파리 서너개 남긴곳에서 움쑥이 돋아나는데 움쑥또한 향이 강하지만
    번식을 위한다면 움쑥을 그대로 두시는게 좋습니다
    여름에 쑥을 베어버리면 가을에 또 돋아나는데
    가을쑥은 너무 가늘게 자라 뜯어도 양이 얼마되지 않고 좀 질겨요
    외국이라서 쑥요리가 더 맛있을것같네요~~
    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혹시 쑥에 대해 궁금한점 있으시면 제게 쪽지주세요~

  • 21. 완이
    '11.3.26 9:32 AM

    석봉이네님 친절한 답변 감사 드립니다.
    쪽지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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