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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즘 먹는 저희 집 소박한 반찬 몇가지- 순한진미무침, 땅콩조림, 장똑똑이 햄, 안매운오이무침 등

| 조회수 : 36,783 | 추천수 : 244
작성일 : 2007-10-25 15:07:02


이제는 날이 추워져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한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뜨끈뜨끈한 국물을 곁들여 방금 지은 햅쌀밥 한 그릇과 반찬 몇가지 두고 먹는 집 밥이 더 맛있게만 느껴지네요.
저는 요즘 입 안이 헐어서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먹기 힘든 상황이라, 얼큰하고 땀나게 매운 음식이 많이 그리워도 당분간은 순한 반찬 위주로 만들어 먹고 있답니다.
늘 그렇듯이 쉽고 간단하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로 편안하게 만들어 먹는 반찬 몇가지만 있으면 밥 맛이 언제나 꿀맛입니다.
입 안이 아직 여려서 매운것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나 순한 맛의 반찬을 선호하시는 분들을 위한 요즘 저희 집에서 자주 해 먹는 반찬 몇가지 이야기 입니다.

<순한 진미무침>
마트나 슈퍼, 재래시장의 건어물가게에서 자주 사게 되는 진미채는 그냥 집어 먹어도 먹을만하지만 고추장 양념에 무쳐내면 금새 밥도둑반찬 한가지가 만들어지니, 언제든 집에 준비해 두었다 마땅한 밥 반찬이 모자랄때에 이용하기에 참 편리한 재료지요.
거의 빨갛고 매콤하게 무쳐 먹지만, 이번에는 매운 음식에는 약한 어린 아이들도 꼭꼭 씹어 잘 먹을 수 있도록 안매운 순한 맛으로 무쳐봅니다.
저희 집에서는 흰 오징어채라고도 하지요.

진미채 300g 당
식용유 9스푼
올리고당 6스푼
통깨(깨소금) 6스푼

재료도 너무 간단하지요.
우선 이렇게 진미채 300g짜리 한 봉을 준비해서는



크기가 넉넉한 볼에 넣어서 준비해 둡니다.
손으로 오물조물 비벼가며 만들어야 하니 너무 폭이 좁거나 작은 볼 보다는 큼직한 그릇을 꺼내 쓰는것이 진미무침 만들기에 수월합니다.



무침 재료 3가지도 준비해 둡니다.
식용유는 올리브유나 참기름, 들기름과 같이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은 것이면 됩니다.
다른 양념이 섞이는게 아니라 진미채 본래의 순한 감칠맛이 좋은 반찬이니 그렇습니다.
포도씨유나 해바라기유, 채종유, 샐러드유, 식용유 등 어떤 기름이라도 좋습니다.
저는 이날은 해바라기유를 썼어요.



우선 해바라기유 9스푼을 수저로 진미채에 흘려 넣어 줍니다.
이 정도 기름이면 많은 듯 느껴져도 마른 진미채에 촉촉한 식감을 주기위해서 필요한 최소량이라 보시면 되어요.
300g에 9스푼이니 100g 당 3스푼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지요.



이제 양 손에 위생장갑을 끼시고 유분이 촉촉하게 전체적으로 잘 스며들도록 양 손에 힘을 주어 바락바락 주물러 줍니다.
나중에 오징어채의 기운이 한풀 꺽여져서 조금 늘어지면 손에도 힘을 빼고 고루 꾹꾹 누르듯이 섞어주시면 되구요.
생각보다 기름이 쉽게 스며드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꼭 양손을 사용해서 뭉쳐주고 문질러주고 해야 빠른 시간내에 효과적으로 이 과정이 끝나지요.
그래서 진미무침은 처음부터 크기 넉넉한 볼에 넣고 만드는 것이 더 수월하구요.


이렇게 촉촉한 느낌으로 한 풀 축 늘어지도록 주물러 줬습니다.
이제 달달한 옛날맛의 반찬이 되도록 올리고당만 넣어주면 되지요.



올리고당을 뿌려주고는 다시 위생장갑 낀 양 손을 사용해서 고루 진미채에 퍼지도록 무쳐줍니다.
이 때는 주물러 주면 그대로 끈적한 한 덩어리가 되니 가닥을 떼어내는 느낌으로 양손으로 몇가닥씩 오히려 뜯어내듯이 무쳐내면 됩니다.
눈으로 보면 간단한것을 글로 쓰려니 괜히 복잡하게 느껴지지요.
올리고당 양은 기호에 따라 조금 줄여 주셔도 좋지만 양을 이보다 더 늘이면 많이 달아져서 질리는 맛이 되니 더 많이 넣지는 마시구요.


이제 깨소금이나 통깨 솔솔 뿌려서 반찬통에 담아 냉장고에 두고 드실만큼만 반찬그릇에 그때 그때 꺼내 드시면 됩니다.
냉장고에 제법 오래 두어도 늘 처음상태와 같이 유지되지요.
자극적이고 매운 반찬도 참 좋지만 저는 뜨끈뜨끈한 밥에 이것만 가지고도 밥 한공기 금새 먹는답니다.



<매운 진미무침을 활용한 김밥싸기>
김밥은 정말 재료를 어떤 것으로 선택해서 어떤 조합으로 넣어주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음식이지요.
보통 김밥의 단면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예쁜색깔의 5가지정도의 기본재료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도 단무지 한가지만 냉장고에 있다면 잘 어우러질만한 다른 재료와 함께 쉽게 싸서 먹으면 좋습니다.
먹다남은 진미무침이 있으면 김밥에 활용하면 좋아요.
단무지와 함께 진미무침을 넣고 김밥을 싸 먹으면 매콤한 진미무침 양념과 함께 씹히는 맛도 있고 이것도 별미랍니다.
며칠전에도 저녁에 김밥이 먹고 싶기에 다른 재료 없이 얼마 안남은 밥에 냉장고안에 먹던 진미무침과 단무지만으로 김밥 몇 줄 싸서 맛있게 먹었지요.




그냥 이렇게 간단하게 넣어 싸 주어도 김밥안에 쫄깃하게 씹히는 진미맛이 좋아요.
이렇게 김밥에 곁들여 싸 줄때에는 순한맛으로 무쳐놓은 것 보다는 이렇게 고추장 양념으로 빨갛게 무쳐둔 진미무침의 맛이 더 잘 어울리지요.






<생땅콩 삶기>
어른도 아이도 먹기 좋은 간식으로 땅콩을 삶아 먹고는 남은 땅콩으로 반찬도 만들지요.
흙이 잔뜩 묻어있는 땅콩을 한 봉지 사오면 한동안 아주 요긴하게 쓰입니다.



땅콩을 삶기 전에 땅콩에 묻어있는 흙을 가능한 한 깨끗이 바락바락 씻어주려면 채반 하나 받치고 양손에 힘을 주어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어 줍니다.
아래로 빠지는 흙이 여간해서는 금새 없어지지 않지요.



10번 이상은 대야에 받쳐진 이런 더러운 흙물을 갈아줘야 삶아 먹기에 안심이 될 정도로 어느 정도 깨끗한 상태가 됩니다.



물을 어느 정도 넉넉히 잡아서 불 위에 올려주고는



냄비 뚜껑을 닫고 센 불로 삶아 줍니다.
저는 큼지막한 스텐볼에 삶아 주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뚜껑은 임의로 덮어서 사용했구요.
뚜껑없는 냄비류도 집에 있는 냄비 뚜껑을 이리저리 맞춰보면 신기하게 딱 제 뚜껑처럼 맞는 짝이 잘 나옵니다.
저는 이 30센티짜리 웍 뚜껑을 스텐볼에다 덮어 씌워 늘상 잘 사용하고 있지요.



얼마 후, 이렇게 펄펄 끓어 오르면 넘치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불을 조금만 낮춰 주고는 이 끓어 오르는 때 부터 20분만 더 삶아 주면 늘 땅콩이 맛있게 삶겨져 나옵니다.
생땅콩을 삶아본 적이 없으시다면 끓고부터 20분만 늘 기억하시면 땅콩삶기가 수월해 지겠지요.


팔팔 끓여서 20분이 지나 잘 삶겨진 땅콩입니다.



이대로 채반에 부어 그대로 껍질 까서 드시면 되지요.
뜨거울 때 조심조심 까먹는 맛도 좋고, 식은 후에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차갑게 식은 땅콩 꺼내어 먹는 맛도 다 좋습니다.
이렇게 간식으로 먹다가 남은 땅콩은 다들 좋아하는 반찬인 땅콩조림으로 만들어 먹구요.


<땅콩조림>
삶은땅콩 300g
조선간장 1스푼
진간장 2스푼
요리당 2스푼
해바라기유(포도씨유, 식용유) 2스푼



땅콩 껍질을 하나씩 벗겨 먹을 때에는 잘 못느끼지만 이렇게 반찬으로 쓰려고 껍질을 벗겨보면 지루할 정도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니, 좋은 음악이나 라디오 들으시면서 편하게 앉아서 작업하시는게 좋아요.
삶아 놓은 땅콩 껍질을 벗겨놓은 속땅콩 300g을 준비해서 조림을 해 줄 냄비에 넣어 주세요.




맛있는 땅콩조림을 만들어 줄 재료도 준비합니다.
요 땅콩은 재료 분량만큼 진간장과 조선간장을 섞어서 조려주면 더 맛있지요.




양념을 모두 넣어서 잘 섞어준 후 이대로 약불에 올려줍니다.
간장 양념이 들어가면 불이 조금만 쎄어도 양념과 냄비바닥이 함께 쉽게 타버리니 늘 약불로 시작해서 약불로 끝냅니다.


약한 불에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가끔 수저로 뒤적뒤적 저어주다 오래오래 조려 줄 필요없이 7분 정도 지나 그대로 불을 꺼 주시면 됩니다.


적당한 반찬용기에 담아 뜨거운 김이 나간 후에 뚜껑 덮어 냉장보관 하시면 되구요.
이 땅콩조림도 다른 조림반찬들처럼 오래 가는 반찬이라 이렇게 한번 만들어 두면 어차피 맛이 좋아 빨리 먹게 되기도 하니 상해서 버릴 일 없이 끝까지 맛있게 드실 수 있지요.



<장똑똑이 햄>
햄을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인지라 저희 집 식탁에 자주 오르는 단골반찬이예요.
보통 장똑똑이는 쇠고기로 만드는데 이렇게 햄을 이용해서 맛난 양념과 어우러지게 간단하게 만들어 두면 오히려 고기로 만드는 장똑똑이 보다도 더 어른도 아이도 맛있게 즐긴답니다.
만들어두고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보관 하면 2주는 거뜬히 가니 맘 편하게 두고 먹기에도 좋은 밑반찬이구요.
다 먹고 자작하게 남은 국물도 그대로 몇 수저 넣어 방금 지어낸 밥에 쓱쓱 비벼먹으면 그냥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공기 꿀맛으로 먹을 수 있으니 국물 한방울 버리지 않고 끝까지 다 먹을 수 있는 참 괜찮은 반찬입니다.
햄만 하나 사오면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 낼 수 있지요.

프레스햄 200g 당
진간장 4스푼
물 4스푼
흑설탕 1스푼
해바라기유(포도씨유, 식용유) 1스푼

먼저 냄비에 물을 넣어 불 위에 올려 끓어오르도록 준비해 둡니다.




프레스햄 200g을 준비해야 겠지요.
이 장똑똑이 햄은 스팸처럼 육질이 흐물흐물한 깡통햄이 아니라 이렇게 단단한 프레스햄으로 만들어야 제 맛입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편하게 200g씩 소포장 된 프레스햄을 사서 쓰셔도 좋고,큼직한 대용량의 저렴한 프레스햄을 사서는 200g 씩 나누어 덩어리로 쓱쓱 잘라서 냉동보관 해 두고는 한 덩이씩 꺼내 쓰셔도 좋지요.


도마위에 올려서 적당하게 나누어



이렇게 작게 깍뚝썰기로 썰어 줍니다.
너무 크지 않게 사방 1~1.2센티 정도 되도록 썰어주는게 아이들 밥 수저 위에 하나씩 올려서 밥과 함께 먹기에는 딱 적당하지요.



물이 팔팔 끓으면 썰어 둔 햄을 넣어 끓여 줍니다.
햄을 넣어 끓을 때 부터 10분 정도는 팔팔 끓여줘야 첨가물 성분도 빠지고 햄 육질도 좋아지지요.



끓여낸 후 이렇게 기름과 온갖 성분이 떠오른 냄비물은 채반을 이용해서 부어 버리고 햄만 남겨 둡니다.
남은 햄에 한번 더 뜨거운 물을 확 끼얹져 사용하면 더 좋겠지요.


이제 맛있는 양념 재료를 준비해 여기에 넣어야 겠지요.
재료에 써 놓은대로 설탕은 일반 백설탕보다 이렇게 흑설탕을 써야 더 맛있는 장똑똑이 양념이 됩니다.



모두 이렇게 한데 넣어서



다시 가스불 위에 올려 약불로 불을 켜 줍니다.
수저로 서로 잘 섞이도록 슥슥 고루 섞어 비벼주세요.
그리고 냄비뚜껑을 닫아 주지요.


약불이란 딱 이 정도가 적절하지요.
집집마다 화력이 다르고 약불이라 생각하는 불꽃의 세기라 다르니 이렇게 올려봅니다.
특히 이렇게 간장양념으로 불 위에 올리는 경우는 불이 좀 쎄면 양념이 제대로 베이기도 전에 간장도 냄비도 함께 타기 쉬우니 이정도 약불로 유지하시면 됩니다.
중간에 한 두번 정도 수저로 저어주며 뚜껑 덮어서 5분간만 이렇게 은근히 끓여주고 바로 불을 끄시면 되어요.




완성된 장똑똑이 햄 이예요.
막 만들어 따끈할 때 밥반찬으로 먹어도 맛있고,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장조림처럼 차게 꺼내 먹어도 맛있는 은근히 밥도둑인 반찬이랍니다.


한번 만들어 두면 반찬 한 가지 걱정 덜어지는 셈이지요.
그래도 이 정도 양이면 오래오래 두고 먹기 보다는 금새 없어지긴 하지만 만들기가 쉬워 부담없이 언제나 금새 만들어 내는 쉬운 반찬이니 한번 만들어 먹기에 이 정도 양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냉장고에 햄 한덩어리가 있다면 한번 이렇게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안매운 즉석 오이무침>
오이무침은 자주 보듯이 빨갛게 고춧가루를 넣어 빨갛게 무쳐 먹어도 좋지만, 바로 즉석에서 새콤달콤하게 무쳐내어 익혀낼 필요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먹어도 참 좋지요.
바쁜 아침에도 부담없이 바로 무쳐 먹을 수 있는 빠른 반찬이라 오이만 냉장고에 있으면 늘 자주자주 해 먹는 입맛도는 새콤달콤한 반찬입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기도 하구요.
느끼하거나 기름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 지는 것이 참 좋습니다.

오이 2개(약 150~170g 짜리)
양파 1개(약 180~200g 짜리)
2배식초 3스푼
설탕 2스푼(넉넉)
새우젓 4스푼(국물)

먼저 오이와 양파를 깨끗이 씻어 물기빼고 준비한 후에 양파는 채썰어 두고 오이도 적당한 굵기로 어슷어슷 썰어 준비해 둡니다.
오이는 이렇게 가시오이를 써도 좋고, 다대기 오이나 취청오이 모두 다 괜찮으니 그때그때 장 볼 때 가장 그 날 가격좋고 싱싱한 오이로 준비하시면 되어요.
오이와 양파에 써 놓은 중량은 일반적인 크기의 경우이니 일부러 무게 달아 준비하실 것도 없이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오이와 양파로 그냥 편하게 쓰시면 되겠지요.



이렇게 썰어 둔 오이와 양파는 볼에 넣어 준비해 두고 나머지 양념들도 함께 준비합니다.



그리고는 각각의 재료를 분량만큼 밥수저로 넣어 주세요.
설탕은 넉넉하게 떠서 넣어 주시면 되고, 새우젓은 건더기없이 국물을 떠서 넣어 주시면 됩니다.
건더기가 조금 들어가도 아무 문제 없으니 편하게 떠서 넣어주세요.
새우젓 국물이 들어간다고 젓갈 냄새가 난다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넣으시면 되어요.



위생장갑 끼고는 조물조물 고루 무쳐 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무쳐서 바로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려서 드시면 되니 말 그대로 즉석이지요.


바로 식탁에 올려도 좋고 이렇게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도 제법 오랫동안 두고 드실 수 있지요.
하루가 지나면 오이에서 물이 나와 국물이 좀 더 많아지는데 이 국물맛도 새콤달콤한 것이 수저로 떠 먹어도 참 맛있답니다.
특히나 집에서 짜장면을 만들어 먹을 때, 김밥을 만들어 먹을 때에 이 새콤달콤한 즉석 오이무침과 함께 곁들여 내면 목막힘도 없이 서로 그 맛이 얼마나 잘 어우러 지는지 몰라요.
저희집은 삼겹살 먹을 때에도 이 즉석 오이무침은 곁들이로 필수지요.


이래저래 먹거리 이야기도 또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나누고 싶지만 저는 컴퓨터 다루는 손이 어찌 이리 느리고 무딘지요.
급하게 준비해서 먹다보면 계량이나 사진은 잊을때도 많아 도움이 될만한 기록은 빠뜨리게 되기도 하지요.
어제는 씨래기 된장국을 한 솥 끓여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일년 내내 맛있고 좋은 된장이 없다면 하루 3끼나 되는 밥 때마다 뭘 또 만들어 먹어야 할지 얼마나 고민이 될까 생각하니 집에 된장만 넉넉해도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요즘 밤이 길어지다 보니 밤이 깊어지면 출출하니 과일만 깍아 먹으면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드네요.
어젯밤에는 방아잎사귀 다져 넣고는 파전을 넉넉하게 부쳤습니다.
저는 이 방아잎의 향이 너무 좋아서 시장이나 마트에서 방아잎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사와서 그때그때 파전이나 정구지 전을 넉넉하게 부쳐두지요.
방아잎은 냉장고에 보관해도 싱싱하게 오래 가지 못하고 빨리 시들어 버리니 오래 두고 쓸 요량으로 많이 구입하시는 것 보다 적은 양을 사서 그때그때 빨리 쓰시는 게 좋아요.
한 김 식혀서 냉동실에 넣어두어서 생각날때마다 꺼내 따끈따끈하게 데워먹으면 되니 오늘부터 며칠동안은 출출할 때마다 먹거리 만들어 먹기가 좀 편하겠지요.


며칠 전 저희집 막둥이가 유치원에서 고구마 농장을 방문해서 캐 온 고구마랍니다.
이렇게 깨끗이 씻어내기 전에는 진흙이 아예 덩어리채로 고구마에 철퍼덕 붙어 있어서 그 두꺼운 흙 덩어리들 떼어내는데 정말 지렁이도 함께 가져온 게 아닐까 싶었지요.
이렇게 흙내음 풍기는 싱싱하고 좋은 먹거리를, 힘들게 쪼그리고 앉아 여린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캐어다 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깨끗이 씻었답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둘러앉아 군고구마 만들어 맛있게 먹으면서, 겨울이면 푹 삶아놓은 고구마를 방에다 늘 준비해두어 오고가며 하나씩 먹도록 놓아두시던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났지요.
추운 겨울 날 호호 불어가며 껍질 까서 먹는 사먹는 군고구마의 맛을 그리며 앞으로 길고 긴 겨울 밤 자주자주 만들어 먹게 되겠지요.



<돼지불고기 덮밥>
마요네즈를 만들고 나면 늘 계란 흰자가 많이 남게 됩니다.
저희집 막내녀석이 아직도 매운것을 잘 못먹는지라, 돼지불고기도 매운 고추장양념보다는 달달한 간장양념으로 잘 재워서 냉장고에 두고 먹지요.
이렇게 남은 돼지불고기가 있을 때에는 이 계란흰자를 함께 섞어서 지져내면 국물이 계란흰자와 섞여서 걸죽하니 밥에 부어 먹기 좋은 돼지불고기 덮밥이 됩니다.




이렇게 돼지불고기 양념해 놓은 것이 상에 내기에는 좀 모자라다 싶게 조금밖에 남지 않았을 때에는 남은 불고기를 냉동해 두었다가 계란 흰자가 많이 남을 때에 함께 볶아내어 밥 위에 얹어주면 돼지불고기 덮밥으로 맛있게 한 끼 먹기에 좋습니다.




<버섯덮밥>
또 이 돼지불고기를 볶아내어 맛있게 잘 먹고나면 맛난 고기 양념국물이 제법 남게 되지요.
집에서 깨끗하고 좋은 재료들로 재워 만들었기에 이 국물을 그대로 버린다는 것은 너무나 아까운 일인지라, 이렇게 남는 국물에는 느타리버섯을 쪽쪽 찢어 넣어 볶아내줍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1/2스푼 정도 흘려주어 밥위에 얹어주면 버섯덮밥으로 밥 한끼 맛있게 먹게 되지요.


저녁 반찬 한 가지 추가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좀 더 많은 것을 올리고 싶지만 제 느린 손 때문에 아쉬운 마음으로 접어 봅니다.
날이 많이 쌀쌀해져서인지 벌써부터 저녁메뉴로 뜨끈뜨끈한 알탕이나 부대찌개가 떠오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오늘도 변함없이 좋은 하루 되세요.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이아름다운여인
    '07.10.25 3:20 PM

    먼저1등먼저..^^ㅋㅋ

  • 2. 파도랑
    '07.10.25 3:20 PM

    보라돌이맘님, 사랑해요~~~

  • 3. 딩동댕
    '07.10.25 3:21 PM

    오늘 하루종일 보람돌이맘님 글을 읽고 있었는데
    새로운 글이 올라오니 너무 반갑네요.
    보라돌이맘님 글을 읽고 있으니 저희 애들 생각에
    맘이 짠합니다
    반성하고 노력하는 엄마가 되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4. 맘이아름다운여인
    '07.10.25 3:30 PM

    보라돌이맘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오늘도 유용한 레시피 잘봤습니다..^^

  • 5. 수아
    '07.10.25 3:33 PM

    보라돌이맘님 요사이 뜸하셔서 어찌 지내시나 궁금했습니다
    올려주신 음식들 조금씩 따라해보면 아들이 어찌나 맛있어 하던지요.
    오늘 올리신 것들도 주말에 해보아야겠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감사드려요 ^__________^

  • 6. 더좋은날들
    '07.10.25 3:37 PM

    저도요, 보라돌이맘님 사랑해요~
    왜 안오시나 늘 기다리고 있었지요.
    지난글 복습하기도 슬슬 지루해지던 참이라..ㅋ
    매운 거 전혀 못먹는 3살 우리딸을 위한 반찬이네요.
    얼마전만 해도 햄이니 진미채 같은 거 msg랑 첨가물 있다고 절대 안줬는데
    너무 가려먹여 키워서 그런가 애가 잘 크질 않아서요.
    요즘엔 입맛 당길 만한 걸로 인스턴트도 적당히 골라 먹이기 시작했거든요.
    오늘 올려주신 거 한번 해봐야겠어요.
    건강하세요^^

  • 7. 산달래
    '07.10.25 3:38 PM

    어쩜 이리도 살뜰하신지...한수 배우고 갑니다 ^^

  • 8. 하얀책
    '07.10.25 3:38 PM

    안 그래도 반찬 고민하고 있었는데 보라돌이맘님이 오셨군요. 사부~~~
    그간 글이 뜸하셔서 우리 애들이 굶고 지냈어요. ㅋㅋㅋㅋ

  • 9. 주수연
    '07.10.25 3:39 PM

    매운것 아직잘 못먹는 우리딸.. 너무 유용한 반찬이 많아요. 감사합니다~~^^

  • 10. 마리아
    '07.10.25 3:53 PM

    드뎌 오셨군요...감사합니다

  • 11. 바다네집
    '07.10.25 3:55 PM

    반가워요,,,,

  • 12. 수현이
    '07.10.25 3:55 PM

    생 땅콩삶기. 장똑똑이 햄 저도 접수입니다...(장똑똑이 햄 강추입니다)

  • 13. itosii
    '07.10.25 3:57 PM

    장똑똑이 햄 저두요..즐거운 가을되세요.^^

  • 14. 망구
    '07.10.25 4:18 PM

    어쩌다 입병이.... 그럴땐 푹~~~~~~쉬셔야지요...
    꿀을 발라도 좋다고 하고... 너무 아플까요?
    어여 입병 좋아지세요..

  • 15. 포도공주
    '07.10.25 4:22 PM

    보라돌이맘님 글 보고 반가워서 얼른 달려왔습니다. ^^

    어른들도 너무 자극적인 반찬만 먹으면 문제가 있는데
    이렇게 순한맛 반찬들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사진만 봐도 군침이 나는 음식들이네요.
    특히 순한 진미채 무침이나 햄 장똑똑이는 바로 달려가서 해보고 싶은 충동이! ^^;

    빨리 입병 나으시길 바라구요, 늘 좋은 글 감사드려요~

  • 16. 레안
    '07.10.25 4:34 PM

    우와~ 간단하고 맛있는 요리 정말 좋아요. 이번주에 꼭 해먹어야 겠어요^^

  • 17. 짱가
    '07.10.25 5:12 PM

    진미채를 살짝 쪄서 무치면 더 부드럽습니다.

  • 18. 오렌지피코
    '07.10.25 5:13 PM

    안매운 진미채랑 장똑똑이햄, 저두 당장 접수합니다. 매일 애들 반찬 때문에 머리를 쥐어짜는 나날들인지라...ㅜ.ㅜ
    하간 오늘도 너무 알토란같은 정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

    돼지 불고기는 정말로 저렇게 간장 양념으로 한것도 맛있어서 저도 자주 해먹습니다.
    덮밥 아이디어도 저랑 같네요. ^^
    저는 일부러 좀 비싸도 목살을 자주 집어오곤 하는데, 육질이 연해서 소불고기보다 애들이 더 잘먹는거 같다는..

  • 19. 재키
    '07.10.25 5:37 PM

    너무나 오랜만에 오셨네요. 반갑워요.

    제 아들내미(중3) 도시락 반찬으로 장똑똑이 접수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 20. 클라라슈만
    '07.10.25 5:38 PM

    한번씩 82쿡에 오면 꼭 보라돌이맘님의 글을 찾아보곤 했답니다.
    음식도 맛깔나고 간단하고 입맛에 맞고,
    또 행간에 느껴지는 사는 이야기가 기분좋아서입니다.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또 부부가 서로 존중해주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앞으로도 조금 자주 뵙길 부탁드리면 너무 힘들다하시겠지요...
    오이반찬이랑 햄반찬 이번 주에 꼭 해줄래요.
    아이랑 신랑이 좋아할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 21. 잘살아보세
    '07.10.25 6:00 PM

    ㅎㅎ 너무 뚝딱이네요..
    부러워요. 솜씨와 정성이요.. ^^

  • 22. 소박한 밥상
    '07.10.25 7:50 PM

    추천 숫자 높은 걸 찾아보니.........보라돌이맘이네요 !!!
    그 수고에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덩달아 82쿡 식구들도 많이 배웁니다

  • 23. 잔디
    '07.10.25 7:57 PM

    우와~ 풍성한 식탁이 부러워요~~~

  • 24. 준&민
    '07.10.25 8:08 PM

    설명도 어찌그리 조근조근 살뜰하게 알려주시는지...^^

  • 25. Highope
    '07.10.25 8:28 PM

    와~~ 오늘도 좋은레서피!!
    보라돌이님 감사해요.

  • 26. 옥토끼
    '07.10.25 9:12 PM

    장똑똑이햄 이름도 정말 끝내주네요.
    늘 밑반찬이 고민인데 많이 얻어갑니다.
    고맙습니다~

  • 27. NOW
    '07.10.25 10:33 PM

    저도 정말 한심한 무늬만 주부인데요 ^^;;
    보라돌이맘님의 과정샷과 자세한 설명때문에 한번해봐?
    도전정신으로 몇가지 따라해서 성공한게 좀 되네요^^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노하우를 이렇게 아낌없이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28. 은수
    '07.10.25 11:29 PM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듯 여러사람과 좋은정보를 공유하고싶어하는 님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까탈스런 식구반찬땜에 늘 걱정인데 몇가지 만들어볼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 29. 장윤숙
    '07.10.25 11:51 PM

    죽~ 읽어내려오면서 감동에 감동... ㅋ 진미채도 좋고, 땅콩조림도 좋고, 장똑똑이 햄도 좋고.. 낼은 재료들좀 사다가 밑반찬좀 해야겠네요.. 토욜이랑 일욜 이틀 연짱 아침부터 일찍 나가게 되서 남편이랑 아들 뭐 먹나 고민했거든요... ㅎㅎ 넘 감사해요.. ^^

  • 30. 방어진휘발유
    '07.10.26 3:08 AM - 삭제된댓글

    우와 보라돌이맘님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슈퍼에서 시장에서 보던 재료들인데 어찌 이리도특별한 밑반찬으로 만들어 낼수가 있는지..존경시럽습니다~
    3살짜리 아들래미와 입 짧은 서방을 위해 실습 들어갑니다...

    별것 아닌 재료가 정말 이렇게도 된단 말입니까???ㅎㅎㅎ

  • 31. soll
    '07.10.26 6:57 AM

    보라돌이맘님 오랜만에 뵈서 너무 반가워요~
    언제나 간단한 재료 맛있는 반찬! 팬이에요~*
    얼른 나으셔서 맛있는거 뜨뜻한 국물 마음껏 드시길 바래요!!

  • 32. 씩씩맘
    '07.10.26 8:44 AM

    따끈한 밥 한 그릇 있으면 정말 맛있게 먹겠어요.
    금방 아침 먹었는데 ...

  • 33. 유리
    '07.10.26 9:13 AM

    따뜻한 밥상에 잘 어우러지는 반찬들 잘 보았어요. 감사해요^*^

  • 34. 영이리미
    '07.10.26 9:34 AM

    보라돌이맘님..넘 반가워서 로긴했네요..
    꼬맹이가 매운음식을 넘 싫어해서 항상 보라돌이맘님 레시피로 이것저것
    만들어주네요..
    항상 많은 도움만 받구 갑니다..
    오늘은 장똑똑이햄으로 꼬맹이 밥좀 먹여야겠네요..

  • 35. 정현숙
    '07.10.26 9:42 AM

    안녕하세요. 보라돌이맘님의 글을 보니 참편안해지네요. 장똑똑이햄은 맛나겠는데요
    감사합니다. 자주자주 오세서 맛있는 음식도 소개시켜주기길 바랍니다 진미무침도 색다르고요

  • 36. 소호
    '07.10.26 9:54 AM - 삭제된댓글

    오랜만에 로그인하게되네요. 반가워요. 오이무침 저도 해보고싶네요. ^^

  • 37. 찌우맘
    '07.10.26 12:39 PM

    삶은 땅콩 킬러인 저...맨날 조릴라구 삶아놓구선 기냥 다 먹어비리는데...이번엔 꼭 보라돌이맘님 레시피로 성공해 볼라구여~~

  • 38. 세정
    '07.10.26 4:28 PM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겠어요..박색하고는 살아도 음식 솜씨없는 여자랑은 못산다는데
    보라돌이님 남편분 넘 넘 좋으시겠어요..
    제가 남자라도 음식솜씨좋은 여자랑 살고 싶을거 같긴 해요
    불행히 전 좋은편이 아닌지라 ㅋㅋ

  • 39. 혀니맘
    '07.10.26 4:49 PM

    당장 오이무침을 해 먹어 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40. 보라돌이맘
    '07.10.26 6:11 PM

    이렇게 댓글로 만나뵈며 더욱 반갑고 감사한 마음 전해드립니다.

    파도랑님... 제가 이런말 들으니 그냥 무척 쑥스럽네요... 그저 감사드립니다.꾸벅~ 늘 건강하세요.

    딩동댕님... 엄마맘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딩동댕님 댓글에 왜 제 맘이 짠해지는지.. 늘 행복하세요~

    맘이아름다운여인님... 이렇게 맘씨예쁜님께 1등으로 댓글 받게되어 제가 더 황송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하루하루 행복한 가을날들 되시기 바래요.

    수아님... 염려해주시는 덕분에 올 가을겨울은 감기없이 거뜬이 잘 지낼 듯한 기분좋은 예감이 들어요. 말씀 감사드리고 수아님도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더좋은날님... 역시..쑥스러운 맘으로 꾸벅~ 감사인사 드려요... 엄마맘이야 모두 같을테니 저도 저희 아이들이 이 세상의 온갖 불량식품들로 부터 온전히 차단되어 살기를 바랬지만... 지금은 스스로 어떤것이 좋고 나쁜지만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취사선택 할 수만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요. 더불어 모두 함께 살아가는 현실에서 늘 좋은 것만 취할 수 만은 없겠지요. 정확히 알고 그 아는만큼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며 지혜롭게 살아주면 좋겠습니다. 더좋은날님도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래요.

    산달래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다면 저도 좋겠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벌써 주말이지요...행복한 주말시간들 되세요.

    하얀책님... 이리 반겨주시니 고맙고도 많이 죄송한 마음이 교차하네요. 제 맘 아시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는 좀 더 자주 뵈어요. 늘 건강하세요~

    주수연님... 저도 제가 지금 이렇게 곤혹스러운 입장이 되어보니 조금만 자극적인 양념이라도 입안이 여린 아이들에겐 많이 힘들 수 있다는 걸 다시 실감하지요... 주수연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마리아님... 이렇게 맞아주셔서 저도 감사드려요. 마리아님도 행복한 주말 시간 되세요.

    바다네님... 저도 이렇게 바다네님을 댓글로 뵈어서 반갑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 41. 보라돌이맘
    '07.10.26 6:30 PM

    수현이님... 무척 쉽고 간단하지만 저는 복잡하고 화려한 음식들보다 더 제 입에 잘맞는 소박한 반찬들이예요.맛있게 만드셔서 즐거운 한 끼 식사에 도움이 되었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수현이님도 이 주말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 되세요.

    itosii님... 저도 알게모르게 계절을 좀 타는지라 가을이 되니 맘이 휑하니 왠지 쓸쓸하고 허전할때가 많지만... itosii님 말씀에 힘을 얻어 이 좋은 계절을 조금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꺼 같네요. 정말 이럴때는 말 한마디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새삼 느낍니다. itosii님도 이 좋은 계절동안 늘 행복하시길 바래요.

    망구님... 저 어릴적에도 늘 입안에 혓바늘이라도 돋으면 어머니께서 꿀단지 꺼내어 한수저 꿀 넉넉히 떠서 입에 머금게 하곤 하셨지요.꿀맛보다는 올리고당 맛 쪽에 더 가까왔던 설태고라는 약도 참 잘들었는데...요즘도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별거 아닌 걸 이렇게 맘 써주시니 감사드려요. 망구님도 행복하고 좋은 주말 되세요.

    포도공주님... 푸근하고 따뜻한 포도공주님의 마음이 댓글에서 그대로 느껴지네요. 덕분에 왠지 아침부터 무겁고 나른했던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포도공주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날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레안님...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니 반찬 한가지 아쉬울 때 언제든 편하게 만들어 드시구요.주말동안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좋은 시간들 되시기 바래요.감사합니다.

    짱가님... 진미채 자체도 보드라운 것과 뻣뻣한 것의 차이가 큰데다 보드라운 것을 선호하는 분도 계신반면 마른 오징어처럼 딱딱하니 오랫동안 질겅질겅 씹히는 질긴맛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니...보드라운 맛을 선호하지만 운 나쁘게 질기고 억센 진미채를 구입하게 된 경우에는 말씀하신 팁이 큰 도움이 되겠지요.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리고 짱가님도 행복한 주말시간 되세요.

    오렌지피코님... 매끼 정성도 사랑도 가득한 피코님 댁의 행복한 식탁풍경이 눈 앞에 선합니다. 저희집도 그렇듯이 보통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식탁이란 멋있고 아름답기 보다는 늘 난장판이고 여기저기 흘린 음식들로 주변이 지저분하지만 저는 사실 이런 익숙함과 편안함이 이제는 참 좋다고까지 느껴지니..포기인지 달관인지 모를일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맛있는 엄마표 메뉴들과 함께 피코님 가족분들도 모두 즐겁고 행복한 주말시간 되시길 바래요.

    재키님... 아드님이 중 3이면 이래저래 맘이 많이 쓰이실텐데 도시락도 직접 싸 주시나 봅니다. 저도 예전 아폴로 보온도시락 들고 나녔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 철없게도 반찬투정을 많이 해서 어머니를 힘들게 해 드렸어요. 아드님 입맛에 잘 맞으면 좋겠습니다.재키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클라라슈만님... 부족하고 모자람보다는 늘 밝고 좋은 면으로만 보아주신 것 정말 감사하고 동시에 죄송함도 함께 느낍니다.제가 좀 더 부지런하게 살아야 겠지요.클라라슈만님의 가족분들도 모두 지금처럼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잘살아보세님... 워낙에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음식이라 그렇습니다. 입맛에 잘 맞으실 듯 하면 편하신 시간에 한번 만들어 드셔보시구요. 잘살아보세님도 행복하고 알찬 주말 되세요.

  • 42. 보라돌이맘
    '07.10.26 7:04 PM

    짧게 글을 쓰려고 했더니...자꾸만 글이 길어집니다.

    소박한 밥상님... 따뜻한 맘으로 건네주시는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닉네임을 뵐 때마다 정성으로 갓지은 따끈한 밥공기 얹어져서 단촐한 반찬 몇가지와 함께 차려주는 옛날 어머니의 밥상을 보는 듯 해서 제 마음이 짠한 것 모르시지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잔디님... 반찬가짓수는 적어도 밥맛돌고 풍성하게 느껴지는 밥상이라면 맞습니다.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은 잔칫상보다는 매일 먹는 소박한 찬거리 몇가지로 먹는 한끼 식사가 더 맛깔진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나이들어가는 증거일지도 모르겠지요... 잔디님도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시간 되시기 바래요.

    준&민님... 지루하다 느끼지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해주시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제가 손이 많이 느린데 언제쯤에야 능숙해질런지 모르겠습니다.준&민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엉뚱이님... 저도 뭐 먹해먹을까 싶어 냉장고 열었다가 오이와 양파만 있는걸 확인하면 벌써 맘에 안도가 된답니다.그 정도로 새콤하니 입맛 살려주는 저 오이무침을 좋아하지요.맛있게 만들어 드셔서 저도 기쁘구요. 엉뚱이님의 주말도 즐겁고 활기찬 시간들로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

    Highope님... 좋게 보아주시는 Highope님의 댓글이 지치고 피곤한 몸과 마음에 힘이 되어 주네요. 제가 더욱 감사드려요. Highope님의 하루하루도 늘 활기차고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옥토끼님... 사실 이 장똑똑이 햄이 가장 햄 한덩어리를 알뜰하게 합리적으로 먹게되는 방법인 듯 합니다. 따끈한 밥 한공기도 이 장똑똑이햄 몇조각 곁들이면 금새 꿀꺽 없어지고 햄 건더기 다 먹은 후에도 마지막 남은 국물 한방울까지 반찬곁들이로 먹게 되니까요.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옥토끼님도 늘 건강하세요.

    NOW님... 무늬만 주부시라고 말씀하셨지만 글의 내용으로 봐서는 실은 상당히 노련하신 주부님 맞으시지요?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건 겸손하신 탓이겠지요....이 좋은 계절 NOW님도 늘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은수님... 안녕하세요? 글에서 가족분들을 위해 늘 부단히 애쓰시는 성실하신 은수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저도 넷 밖에 되지않는 소가족이지만 다들 다른 입맛과 성향을 맞추려면 그 공통분모 한 가지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기에... 은수님의 가족분들 입맛에 잘 맞았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크답니다. 이 쌀쌀한 가을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장윤숙님... 준비하기에 참 간단하고 냉장고에도 오래가는 찬들이니 가족분들 입맛에만 잘 맞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함께 해야 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 일일히 챙겨야 할 부분도 더 많아져서 어머니들께는 오히려 힘든 시간이 되기도 하지요. 장윤숙님도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방어진휘발유님... 좋은 주말 계획 만드셨는지 모르겠네요. 글도 어찌나 재밌게 쓰셨는지요. 이렇게 밝고 재미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늘 집안이 화기애애하고 즐거우실 꺼 같아요. 간단한 밑반찬 몇가지 다 입에 잘 맞으셨으면 저도 얼마나 좋을까요. 방어진휘발유님도 늘 행복하시고 즐거운 가을날들 되세요.

  • 43. 보라돌이맘
    '07.10.26 7:25 PM

    soll님... 평소에는 내가 가진 건강이나 이 모든 것이 당연하게만 느껴지지만 이렇게 한군데 아주 작은 탈이라도 나면 비로소 자신이 사실은 나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지 절실히 느끼게 되지요. 그래도 견딜만한 이런 사소한 정도에 지나지 않으니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따뜻한 soll님의 마음과 격려에 감사드리구요. soll님도 즐겁고 좋은 주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씩씩맘님... 저랑 비슷하신 거 같아요. 저도 방금 밥 먹고 돌아섰어도 어디서 맛있는 반찬 냄새나 맛깔스럽게 끓이는 찌개나 국 냄새가 풍겨나오면 또 밥생각이 간절해 지니까요... 씩씩맘님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주말 즐겁게 잘 보내세요.

    유리님... 저도 감사드려요. 서로 정이 오가는 일이다보니 따뜻한 밥상이란 늘 쉽고도 어려운거 같아요. 유리님도 새로운 주말동안도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영이리미님... 꼬맹이들 있는 집은 어른입맛과 아이들 입맛 모두 따로 챙겨줘야 하니 배로 힘들 수 밖에 없지요. 아이들이 얼른 자라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어줬으면 하는 바램은 모두 같을꺼 같아요.무엇보다 건강하게만 자라주기를... 영이리미님도 행복하고 값진 주말시간 보내시고 늘 건강하세요.

    정현숙님... 저도 뵈어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편안하게 생각해주시니 더 좋구요. 앞으로 좀 더 부지런해지도록 저도 노력해야 겠습니다. 정현숙님도 이 좋은 가을날의 주말동안도 행복하고 넉넉한 시간들 되시기 바래요.

    양파부인님... 평소에 매운 청양고추 맛 좋아하시는 어른들 입맛에 잘 맞추어 만드셔서 가족분들 함께 맛있게 드셨다니 제가 더 기쁘고 좋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야채가 뭐냐고 물어보면 주저없이 양파라고 할 정도로 평소에 양파를 좋아해서 양파부인이라는 닉네임이 마치 제 얘기 같습니다.언제나 건강하시고 양파부인님 말씀대로 주말에 다른 맛있는 반찬도 많이 만들어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소호님... 저도 반갑습니다. 저 오이무침은 힘들일 것 전혀없이 뚝딱 만들어지니 오이와 양파만 있다면 한가하실 때 꼭 만들어서 한번 드셔보세요. 소호님도 편안하고 좋은 주말 시간 잘 보내시구요.

    찌우맘님... 저도 그런 경험 많답니다. 땅콩 삶아두고 둘러앉아서 하나둘 씩 까먹다 보면 그 제법많던 땅콩들이 어느새 다 뱃속에 들어가 있지요... 다음부터는 한번에 접시에 낼 때에 우르르 모두 부어 내지않고 적당하게 서너줌만 얹어 내고, 나머지는 반찬용으로 냉장고에 미리부터 딱 넣어두지요.이번에는 땅콩 삶아 드시면서 꼭 땅콩조림 반찬에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밥반찬으로도 저 고소한 땅콩조림맛이 참 잘 어울리거든요.찌우맘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세정님...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드려요.솜씨가 좋다기보다 평소에 이것저것 맛있는 것을 만드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거 같습니다. 어쩌면 어릴때부터 늘 맛난것을 많이 만들어주신 어머니의 그 맛을 늘 그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웃음주는 재미있는 말씀 감사드리구요.세정님도 밝고 즐거운 일 가득한 주말 되시기 바래요.

    혀니맘님... 지금쯤 저녁식사 맛있게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오이무침도 입맛에 맞으셨는지도 궁금하구요..저는 이제부터 간단하게 저녁 준비해서 조금 늦은 식사를 하려합니다. 혀니맘님도 좋은 일 가득한 편안한 주말시간 보내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 44. 곰사냥
    '07.10.26 9:49 PM

    완전 기다렸습니다.^^ 정말 반찬 하나하나 자세한 레서피에 마음까지 따둣해지는 걸요...
    보라돌이님을 뵈면 요리는 행복인거 갚아요.

  • 45. 곰돌이
    '07.10.26 10:10 PM

    흙이 채 떨어지지 않은 땅콩을 한보따리 받은것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난감해하다 검색을 했답니다. 근데.. 아니 어쩜 요로코롬 필요한 모든 과정샷으로 친절하게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는지.. 횡재한 기분이랄까요~ 님께 감사한 맘을 살짝 전합니다. *^^*
    또한, 진미채와 장똑똑이 햄 접수해 갑니다. 정말 맛있을꺼 같아요. 요며칠새 계속 사골곰탕에 이력이 난 우리집 식구들의 입맛을 확 살려줄꺼 같아요~ 감사합니다.^^

  • 46. 방어진휘발유
    '07.10.26 10:21 PM - 삭제된댓글

    헉 보라돌이맘님 이렇게 음식 올려주시는것도 황송한 일인데 일일이 댓글에 답까지 달아주시나요?
    어휴...더 황송해지네요.

    3살 아들래미, 절대미각을 가지고 태어난지라~
    밥때마다 다른걸 먹여야하는데..
    짜잔~~~
    보라돌이맘님 껄로 오늘 했었어요.
    장똑똑이햄, 오이무침(안매운거).
    오이무침에 양파가 들어가서 맵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었는데 맛있는지 정말 잘 먹더군요.
    장똑똑이햄은 햄이라 당연히 잘 먹구요.

    햄을 항상 구워주기만 했는데 이젠 간장에 졸여서 주니 저도 밑반찬을 주는것 같고, 진짜 제가 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동안 같은 반찬만 돌리고 돌려서 애가 질려하고 있었는데..)
    보라돌이맘님 정말 감사합니다~ 또 올려주세요~~

  • 47. 기쁨이맘
    '07.10.30 1:15 AM

    어제 오이 한개 있는 것 오이 무침했는데 넘 맛있었어요. 오늘까지 새콤 달콤 상큼, 비릿한 맛 하나도 없구요. 우리 4살 딸래미 생오이 먹이기에 넘 좋네요.
    정말 짜장면이랑 먹으면 환상일 것 같아요. 감사 ^ ^
    참, 저도 부탁드려요. 저같은 게으름뱅이, 무솜씨 주부를 위해 쉽고 맛난 요리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 48. 이현정
    '07.11.1 12:07 PM

    정말 유용한 레시피네요~~ 마요네즈도 직접 만들어 쓰시나봐요~~ 배우고파요!

  • 49. 오라
    '14.12.13 8:07 PM

    오징어채 햄 장조림 오

  • 50. 아만다
    '24.3.30 10:07 AM

    보라돌이님 레시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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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82 레몬파운드케이크 이만하면 성공? 15 달짝 2024.04.29 9,233 3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6 챌시 2024.04.26 11,097 5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2 솔이엄마 2024.04.15 19,520 6
40979 봄봄 15 juju 2024.04.13 11,968 3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6 행복나눔미소 2024.04.11 5,444 5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9 솔바람 2024.04.09 7,214 3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31 소년공원 2024.04.08 9,909 4
40975 특별한 외출 20 Alison 2024.04.07 8,203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6,946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4 주니엄마 2024.04.03 9,843 4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8 메이그린 2024.04.03 6,807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9,533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458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941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783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623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565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5,155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873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438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614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3,12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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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90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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