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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짝퉁 어향관자& 호박빵& 티라미수

| 조회수 : 6,044 | 추천수 : 46
작성일 : 2007-03-18 00:56:19
지난주였나요?? 맛대맛에서 키조개를 가지고 만들었던 어향관자인가?? 하던 요리..
눈으로 보기에 너무나 맛있어 보였었거든요.

마침 엊그제 장을 보러갔는데, 키조개가 나와 있는거예요. 반가운 마음에 3마리 5천원을 주고 사왔어요.
그리곤 맛대맛을 생각하면서 어향 소스란게 뭔가, 찾아보니까 대충 두반장에 굴소스 넣고 어쩌구 하는거더라구요.
그래, 그렇담 어찌 대충 맛이 그려지는것도 같군.. 해서,
아는건 없지만 흉내라도 내보는 심정으로..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내 마음대로 만들었다는 뜻이죠. ^^;



키조개를 살때, 친절하게도 다 손질을 해서 껍질을 버리고 주시더라구요. 껍질채 담아와서 요리를 껍질에 담아 놓아도 참으로 보기가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었지만, 버리고 주신다기에 굳이 일부러 챙겨오지는 않았다는..왜냐하면 나중에 버릴라면 결국 일이니까 말이죠.ㅎㅎㅎ


하여간에, 어찌 만들었냐 하면요..

키조개 세마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요. 원래는 이 요리에는 조갯살은 빼고 관자만 썼던 모양이지만, 저까지 그렇게 하란 법은 없으니 그냥 살은 살대로 관자는 관자대로 모두 썰어 준비해요.
접시에 담아 청주 약간 뿌려서 찜통에 살짝 쪘어요. 너무 오래 찌면 질겨질듯 해서 한 6-7분 정도만 두었어요.

소스를 따로 준비하는데,
양파 반개, 청, 홍 피망 각 반개씩, 표고 한개, 죽순 1/4토막짜리 한개를 모두 다져 두고,
더 맵게 하려면 마른 고추 두어개 더 준비하면 좋을듯 했지만, 아이도 있고 해서 저는 마른고추는 뺐어요.
향채도 준비하는데, 대파 반대, 생강 1톨 정도, 마늘 5-6쪽 정도 모두 다져두어요.
그리고 종합 소스로 <두반장1큰술, 굴소스 1큰술, 물(또는 육수) 1컵, 녹말가루 반-1큰술> 미리 섞어 두어요.

우묵한 팬을 뜨겁게 달군후 기름 조금 두르고 대파, 마늘, 생강을 넣고 향이 나도록 세게 볶다가,
나머지 야채를 넣고 재빨리 볶다가,
섞어 놓은 종합소스를 넣고 부르르 끓어오르면, 참기름, 후추 조금 넣고 불을 꺼요.

미리 쪄 놓은 조갯살 위에 소스를 뿌려요.
저는 찐 조갯살 위에 국물이 너무 흥건하게 생긴듯해서 따라 내고(요 국물이 아주 진국이라 큰아이 밥 비벼 먹이니 한그릇 뚝딱하더라구요.) 소스를 얹었어요.

꽃빵이랑 먹으니..아주 예술이었어요. ^^
티비에서 나온것도 정녕 이 비스므레~~ 한 맛이었을까요??




이건 또 늙은 호박 퓨레를 넣고 만든 빵~.

지난 가을부터 베란다에 두었던 늙은 호박 한통을, 장 항아리때문에 공간이 좁아져 자리차지하는것도 보기싫고 마침 봄이 되니 더이상 보관하기가 어려울때도 된거 같아 갈무리를 해두었어요.

먼저 열심히 껍질을 까 절반은 채반에 널어 떡에 넣을 호박고지를 만들기로 했고, 남은 절반을 물 하나 안 넣고 열심히 졸여 국물이 하나 없게 퓨레 상태로 만들었어요.
부피가 줄어드니까 냉동실에 넣기에도 딱 적당한 야이 되었지요.
보통은 이렇게 해서 호박 파이를 만드는데, 우리 집 식구들 입맛에는 호박 파이는 좀 별로인듯 해서, 빵 반죽에 넣어 보았지요.

원 레시피는 제가 보는 베이킹의 경전같은 책, <THE BREAD BIBLE>에 나오는 <squash cloverleafs> 라는 빵입니다.
근데 스쿼시와 펌킨은 도대체 뭐가 다른건지...ㅡ.ㅡ;; 혹시 단호박을 스쿼시라고 하나요?? 아님 뭔가 다른 종이 또 있는건가???

어쨌거나 늙은 호박이나 단호박이나 애호박이나 주키니나... 이거고 저거고 간에 결국 지들이 호박이면 다 같은 집안이지..라고 치고 만들었어요. ㅡ.ㅡ;;


우찌되었든 간에.. 이게 너무너무 맛있는거예요!! 혼자 먹긴 아까울 정도로..

가끔 외국책을 탐색하다 만난 새로운 빵 중에, 먹어보니 그저 그랬던 것들은 레시피를 공개하지 않기도 하는데, 제가 만들어 봐서 이건 진짜진짜 맛있었다~~, 싶으면 꼭 공개를 한답니다.
그러니 함 믿어 보시길.. ^^

<squash cloverleafs>-일명 호박빵.

10-12개 분량/1컵=240미리
** 재료 : 따뜻한 물 2큰술, 드라이이스트 1/2큰술(생이스트는 1큰술), 따뜻한 우유 6큰술(=90미리), 그랑마니에(오렌지술) 2큰술(없으면 오렌지 과즙으로 대체), 호박 퓌레 반컵, 황설탕 1큰술 반, 오렌지제스트 반개분, 소금 1작은술, 실온의 버터 3큰술, 강력분 2컵(=300그람) + a

* 호박 퓌레에 관하여는..
오리지날 레시피에는 winter squash or pumpkin puree라고 되어 있으니까요, 스퀴시가 뭔진 몰라도..하여간 스쿼시든 펌킨이든 , 암거나 사용해도 되는거 같아요.

집에서 만들적에는 단호박처럼 물기가 적은 종은 껍질채 적당한 크기로 잘라 180도의 오븐에 물 넣지 말고 그대로 1시간정도 구워서 껍질을 벗긴다음 으깨거나, 아니면 간편하게 전자렌지에 쪄서 으깨면 되겠구요,
또는 물기가 많은 늙은 호박을 사용할 경우는,  사과파이의 필링 만들때처럼 물기가 없어질때까지 조금 시간을 두고 졸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니면 캔이나 냉동상태로 포장되어 나오는 것을 사용하여도 된다고 하네요. 재료상에 가면 호박퓌레 캔은 쉽게 살수 있어요...

* 그럼 만들기..
1. 분량의 재료를 넣고 나름의 방법으로 반죽하세요.
저는 어찌했냐하면, 언제나 처럼 먼저 따뜻한 물에 약간의 설탕을 넣고 녹인다음 이스트(생이스트)를 넣어 한 5-10분 정도 두어 거품이 뽀글 거리고 올라오게 되면,
밀가루와 이스트 믹스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모두 보울에 담고 스탠드 믹서의 패들 훅을 장착하여 한 3-40초 정도 믹싱하다가,
소금과 설탕이 대충 녹은듯 하면 여기에 이스트 믹스도 넣고 다시 한 30초 돌려 주고,
이렇게 해서 액체가 믹싱되면, 밀가루 반컵을 넣고 저속으로 믹싱하고, 다 섞인 듯 하면 다시 반컵씩 추가해서 완전히 섞어줍니다.
스위치를 끄고 도우훅으로 갈아끼운다음 6분을 매 치대줍니다.
호박 퓌레의 상태에 따라 밀가루를 조금 가감하는것이 좋은데, 저는 2-3큰술 정도 더 넣으니 약간 진듯하면서 반죽이 매만지기 좋게 되었습니다.

2. 반죽을 도마에 꺼내 번가루 약간 뿌리고 손으로 조금 더 치대준다음 동그랗게 빚어 기름칠한 보울에 담아 실온에서 1시간-1시간 반정도 1차 발효를 주구요,

3. 두세배 부푼 반죽을 꺼내 공기를 빼준다음 원하는 크기로 분할합니다. 식빵 틀에 구울거면 크게 해도 좋고, 저는 약 60그람씩 나누었더니 모두 11개가 되더군요. -->둥글리기 해서 휴지 15분 줍니다.

4. 성형은 각자 편한 방법대로 하면 되는데, 저는 각각의 반죽을 다시 세개로 나누어 호두알 크기 만하게 동글리기 한다음 맞붙여 주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이름이 cloverleafs래니까..(근데 사진이 없는 책이라 설명대로 잘 만든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이 상태로 팬닝합니다. 그냥 쿠키팬에 해도 되는데, 저는머핀틀에 넣어봤어요.
이렇게 하면 오븐에 들어갈적에 두단에 넣을 필요가 없이 한단에 모두 넣으니 효율적이거든요.

5. 2차발효를 한 2-30분 정도 주고요,

6. 200도에서 12-14분 정도 구우면 됩니다.

뜨거울때 취향에 따라 녹인 버터를 발라주어도 좋구요, 따뜻하게 서빙하는것이 좋습니다.
반은 버터를 바르고 나머지는 안발랐었는데, 윤기보다도 버터를 바른것이 확실히 맛도 향도 뛰어났습니다.



일부러 결을 보려고 찢어 보았어요. 속살이 아주 예술입니다. 반죽이 약간 질었거든요. 노르스름한 색도, 그리고 호박 향도 너무 좋습니다.



따뜻할때 잼을 발라 먹으니 너무 맛있더군요.

디너롤로 먹어도 너무 좋을듯 해요. 우리는 오늘 아침으로 먹었지만.. ^^




티라미수..는 장담근 날 다음날.. 너무 먹고파서 결국 만들고 말았다는..^^

모처럼 우린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에 티라미수를 곁들여 먹으니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더라구요.
역시나 카페인의 힘!!
몽롱한 오후의 나른함을 단방에 날려 버렸어요.


티라미수 레시피야 너무도 많지만, 이번에는 싸이의 정윤정님 페이퍼에서 본 레서피로 함 만들어 보았어요.
제 입에 너무 달듯 해서 설탕을 약간 줄였더니 훨씬 좋았어요.
이 레서피가 좋은 점은 계량 단위가 그람이 아니라 컵으로 되어 있는데, 저는 그람보다 컵으로 재는게 훨 편하거든요.


이거 하려고 핑거쿠키도 만들었었는데, 맛이 딱 계란 과자 맛이예요.
울 아들들이 엄청나게 잘 먹더군요.

아..예전에는 <울 아들이 잘먹어요> 라고 단수형으로 말했었는데 이젠 그게 복수형이 되었어요.
근데 정말 작은애는 벌써부터 이런거 먹이고 싶지 않았는데...ㅜ.ㅜ;
큰애는 정말 원칙대로 키웠었어요. 돌까지는 알러지 위험이 있다는 밀가루 종류는 아예 줘본적이 없구요, 그리고 두돌까지 과자라고는 참크래커 정도 밖엔 안 먹였었죠. 그리고 사탕은 커녕 코코아나 초코렛 종류도 안 먹였답니다.

그런데 작은애는 말이죠, 도무치 원칙을 지킬수가 없어요. ㅠ.ㅠ
얘는 지 형 입에 뭐든 먹을게 들어가는 꼴을 못봐요.
그 뿐 만이 아니고 가끔 지 형이 엄마 몰래 멕여도 주고..ㅠ.ㅠ;..그리고 형이 땅에 흘리고 간거 쫓아다니면서 주워 먹기도 하고...ㅠ.ㅠ;;;;;;;;

돌아보다 어느순간 깜짝 놀라 쫓아가 보면 이미 늦었더라는...

그래서..울 둘째는 지금 못먹는것이 거의 없답니다...ㅠ.ㅠ;;;;;
그런데도...아직까지는 잘 크고 있어요. 단맛을 너무 일찍 아는것 같아 이 엄마는 괴롭지만서두....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노리
    '07.3.18 1:32 AM

    정령 로그인을 하게 만드시는 군요...^^
    만들어 보시고 검증된 레시피를 올리신다는 말씀에 꾸벅 절을 하고 싶네요...
    고마워요. 오렌지피코님...좋은 레시피...
    호박빵, 신뢰가 팍~!! 팍~!! 갑니다.
    편히 주무세요~~~^^

  • 2. 피글렛
    '07.3.18 2:04 AM

    호박빵은 너무너무 맛있다하시니까 꼭 만들어 보고 싶은데
    발효빵은 기다림과 기다림의 연속이라 휴~

    스쿼시는 호리병처럼 요상하게 생긴 호박인데, 속살이 단호박만큼 노랗지는 않구요.
    달기는 늙은 호박하고 비슷하거나 그보다 덜 달아요...한 마디로 맛없는 호박입니다.

  • 3. 정환맘
    '07.3.18 2:17 AM

    호박빵...때문에 로긴해요ㅠㅠ
    넘넘 맛나 보이네요 저두 실험용으루 호박가루넣은 쉬폰케익 만들었는데
    대박이었거든요 집에서 그냥먹을거라 생크림두 안발라서 엄마 아빠두 넘좋아 하셨어요
    호박빵두 넘 좋아 하실거 같아요 레시피 정말 감사합니다^^

  • 4. 비타민
    '07.3.18 4:25 AM

    우와... 처음부터 맛있겠다.. 하면서 쭈욱 내려오다가... 호박 세잎클로버.... 맛도 좋겠다.. 하고 있는데..

    마지막 티라미슈.... 거의 쓰러집니다....

    저는요.... (그럴리야 없겠지만)이벤트 선물로 원하는것 고르라면... 오렌지 피코님 레시피 북을 받고 싶어요...^^

  • 5. 수국
    '07.3.18 8:54 AM

    뭐 그걸 퓌레라고 불러야하는건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호박을 좋아하는 ( 단호박? oh no! 꼭 늙은 호박이어야해요~ ㅎㅎ)저에게 엄마가 그걸 압력솥에 껍질 벗겨 삶아서 으깨고 여기에 밀가루와 소금 약간만 넣어서 걸죽한 호박죽의 농도정도?? (만든걸 옆에서조차 본적이 없으니... 확실히 설명드리긴 뭐하고... ) 냉장고에 조금 넣어뒀다가 기름 둘러서 닦아내고.. 바닥이 두꺼운 팬에 약간 도톰한 녹두부침개두께?? 제 엄지 손톱 반정도의 두께..이정도로 구워주셨거든요. 늙은 호박이라서인지 설탕을 넣지 않아도 정말 딱딱 좋을 만큼 단맛이 나고.. 부드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맛있어요.

    비타님님~~ ㅎㅎ 전 그럴 희망 아예 접고 제가 오렌지피코님 레시피 정리한답니다

  • 6. Terry
    '07.3.18 10:38 AM

    진정한 장.금.이. 이십니다....

  • 7. 맘이아름다운여인
    '07.3.18 11:27 AM

    와...티라미수 너무 맛나보여요 ㅠㅠ
    저도 에스프레소 랑 같이 먹고 싶어요 ^^
    아직 제과제빵 이라고는 한번도 만들어 본적이 없는 저인데 티라미수 만드는것 어렵지 않을까요??
    사실 요즘 제과제빵에 관심이 많아져서 재료들을 하나씩 구입할까 생각중이거든요 ㅎㅎ
    물론 오븐도 사야하고요 ㅎㅎ 생각해보니 돈이 좀 많이 들겠네요 ㅡㅡ;;
    따스한 봄날 좋은하루 되세요 피코님...^^*

  • 8. 라니
    '07.3.18 12:38 PM

    저도 늙은 호박을 좀 잡아야겠군요^^
    호박죽 해먹던 것 한 덩어리 냉동시켜 놓은 것이 있는데
    아기 엉덩이 같이 폭신 거릴 것 같은 사진에 넘어가겠습니다^^

  • 9. Gina
    '07.3.19 9:31 AM

    눈으로 본 음식을 따라할수 있는 경지에는 어찌 오르신건지 알려주시옵소서~
    애들 사진이 없네요...ㅠㅜ 아쉬워라~

  • 10. 하얀책
    '07.3.19 12:24 PM

    어제 시댁에서 늙은호박 한통 안고 왔는데...ㅎㅎㅎ 이건 내일 실습 들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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