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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눈 와서 학교 못 가던 날

| 조회수 : 5,340 | 추천수 : 6
작성일 : 2007-02-22 11:33:23
1. 이틀 동안 눈이 저렇게 많이 왔어요. 자고 일어 났더니 눈이 창틀까지 내렸고 나무가 파묻혔지요.
7년 전에 보고 처음 보는 폭설이지요. 매일매일 내려 많이 쌓인 적은 많았지만, 이틀 만에 이렇게 오기는 첨이네요.
무슨 일이 있어서 문 안닫기로 유명한 저희 학교..끝까지 버티다가 점심 때 결국 문을 닫았다지요.
덕분에 저희 가족은 집안에서 뒹글뒹글..

2. 루나가 놀자고 시위를 합니다. 자기 몸만한 블럭 가방 끌고 엄마아빠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잠옷 바람으로 저렇게 다닙니다.
결국 엄마아빠가 블럭놀이에 들어가면 자기는 엄마아빠하는 것만 보거나 훼방만 놓지요...지지배..

3. 통밀 식빵을 구웠어요. 루나가 냄새 맡고 주위를 얼쩡거리지만 솔직히 맛은 별로...그래서 100% 루나아빠 샌드위치 점심으로 쓰였다지요..ㅎㅎ (혹시 저희 시댁에 저 신고 하시는 거 아니죠??) 그래도 영양은 만쩜.

4. 탕수육 같은 깐풍기랍니다. 닭다리살 녹말가루 뭍혀 튀기고, 깐풍소스에 버무렸는데, 보통 깐풍기 얄썅하고 바삭한데, 고기 덩이가 커서 그런지 옷이 너무 두꺼웠는지 좀 쫄낏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조금 달달하게 했더니...바로 남편이 이름 붙힙니다
"깐수육"
바삭보다 말랑한거 좋아하고 매운 거 보다 단 거 좋아는 사람이니깐 맛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며 패스~
아참..새로산 웍이에요..저기 보이는 것이. 쇠 두드려서 만든거라는데..길들이느라고 완전 죽음이었습니다.
첨에 공업용기름으로 코팅이 되서 온 것이야요. 저는 그냥 멋도 모르고 기름칠하고 구웠는데 계속 시커먼 것이 묻어나오잖아요.
그래서 팔이 빠지라 쇠수세미로 밀고밀고밀고....그리고 굽고 길들여진 놈..
근데 생각보다 여러모로 편해요. 가볍구요, 전기렌지라 불꽃이 없는데도 금새 잘 가열되구요. 넓어서 볶음 할때 옆으로 흘리지 않아 좋구요, 다른 무쇠랑 달리 기름칠 안 해줘도 그대로구요...
어느새 그릇자랑으로..여튼 저렇게 대량 깐수육 무치는 데도 문제 없어요.

이렇게 눈 오구 나니 이젠 슬슬 날도 풀리고 봄냄새가 나네요.
나른나른 졸음도 오구..잠시 올리는 수다였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lla
    '07.2.22 12:02 PM

    에공~ 루나 뒷모습 넘 이뽀요~~ 얼른 달려가서 같이 놀아주고 싶네요^^
    82에 글올린 적은 예~엣~날, 와서 글만 읽고 가는 절 얼른 로그인하게 만드는 루나네요^^

    탕수육 같은 깐풍기 너무 맛있어 보여요. 해 먹을 자신은 없고, 중국식당의 기름진 원조 말고, 한국스런 탕수육은 어디서 팔까... 흠흠

  • 2. 단비
    '07.2.22 12:03 PM

    어머...실시간이네요..
    저 지금 쇠머리찰떡 레시피적구잇어요..ㅋㅋ
    바나나빵.요쿠르트켁 성공하고 저 ㄱ[속 생명수님 검색만 하잖아요..ㅋㅋ
    전 너무 ㄳ드려요..
    근데 위의 호밀빵레시피잇나도 찾아봐야겟어요..이쁜가족의 모습이 너무 그려지는거 잇져

  • 3. 생명수
    '07.2.22 1:27 PM

    Calla님 오랜만이에요.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졸업? 하셨나요?
    요즘 우리 루나 까불다가 넘어져서 얼굴에 시퍼런 멍이 들었답니다..에구..
    저건 한국스런 탕수육은 아니지만....Calla님께도 한접시 주고 싶네요

    단비님..ㅎㅎ 반가워요.
    저랑 뭔가 맞으시는 분인가봐요. 제 레서피를 애용해 주시다니..
    호밀빵레서피는 저도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아마 저건 브레드머신 살 때 딸려온 레서피에서 보고 한거 같아요.
    요즘 비슷한 거 계속 만드는데 레서피 정리되면 알려드릴께요 헤헤

  • 4. SilverFoot
    '07.2.22 1:53 PM

    바깥은 하얀 눈천지에 따뜻한 집안에서 애기 데리고 세식구 맛있는거 먹으며 뒹굴뒹굴..
    게다가 주말도 아닌 평일이라니.. 제가 꿈꾸는 모습이예요~!
    여기 서울에서는 날씨를 이유로 회사가 문을 닫는 일은 없으니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지요.. ㅋㅋ
    너무나 평화롭고 아늑한 그런 모습이 그려져서 제 맘이 행복해지네요^^
    루나 얼굴도 좀 보여주시지이~

  • 5. 하얀
    '07.2.22 2:28 PM

    아웅~ 정말 뒷모습이 귀엽네여...
    루나의 몸보다 큰 가방을 끌고 가는 모습~^^
    얼굴도 자세히 보여주세여~^^

  • 6. 야간운전
    '07.2.22 5:00 PM

    저도 루나얼굴 너무 궁금합니다.
    뒷모습에 환호하고 있으니
    앞모습보면 기절하는거 아닌가, 걱정이긴 합니다만. ^^

  • 7. 재즈카페
    '07.2.22 6:15 PM

    아기가 어린데 집이 넘 깨끗하네요. 저희 아이들 어려서는 온 집안이 장난감과 아이들 물건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아이가 장난감 담긴 비닐 백 끌고 가는 모습 너무 귀엽네요.^^
    제 아이들도 저런 때가 있었나 싶어요.

  • 8. 생명수
    '07.2.23 11:53 AM

    SilverFoot님 하얀 눈천지는 맞는데 따뜻한 집안은 아닌거 같아요..추워요. 미국집은 아무리 불때도 추워요..그리고 전기값도 비싸구...감기달고 사는 루나덕에 하루종일 불지폈지만..서울아파트처럼 절대 따뜻할수 없는 집이랍니다. 네에 평일에 집에 있는 건 정말 좋은거 같아여 ㅎㅎ

    하얀님 얼굴 자세히 보시면 실망하실꺼예요..이쁜짓도 많이 하지만 요즘 성질도 늘어서....그래도 아기들은 다~아~ 이쁜거 같아요.

    야간운전님...기절하실꺼예요..시퍼런 멍땜에..ㅎㅎ

    재즈카페님...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숨기고 싶은 곳도 있답니다. 저희집 난장판이에요. 루나는 꼭 놀기전에 모든 장난감을 뒤집에 엎어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그리고 놀면 다행인데 뒤집어 놓고 다른 거 찾은러 가지요. 루나양 다른 건 몰라도 힘은 장사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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