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향기로운~ 쑥전

| 조회수 : 3,310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6-04-17 21:58:45
어제 남편이랑 뒷산 중턱에서 쑥을 뜯어왔어요.
며칠전 쑥전을 부쳤는데 애들이 너무나 잘먹지 뭐예요.
강풍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뜯었답니다.

저는 할머니를 참 많이 닮았어요.
강릉에 살던 어린시절 할머니를 따라 고사리도 꺾으러 다니고
다래도 따러 다니고...
지금도 저는 나물캐는것이 너무나 즐겁답니다.

할머니는 딸이없어 첫손주인 저를 딸이라 하셨어요.
남동생이 외아들이라 속으로야 많이 귀하셨겠지만
저희들은 차별을 모르고 자랐어요.
먹을것이 귀하던 시절... 무엇이던 똑같이 나누어 주셨고요.

그런 할머니 속을 저는 참 많이도 태웠습니다.
어릴땐 피부가 좋지 않아 할머니는 항상 경포바다에 저를 데려가셨어요.
바닷물에 씻기고 모래찜질도 해주시고... 그래서인지 크면서 피부는 괜찮아졌어요.
중1때 맹장염에 걸려 급하게 수술을 받고 그 수술자국에 염증이 또 고생하고
아직도 할머니는 저의 맹장수술 자국을 보면 속상해 하세요.

결혼할땐 멀리 시집간다고 서운해 우시고...
우리딸을 어쩔수 없이 제왕절개로 낳고 엄마는 그당시 직장에 다니셔서
할머니가 몸조리해주러 오셨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멀리산다고 저를 오지도 못하게 하세요.
고생하고 돈 든다고...ㅠ.ㅠ
지난 토요일에도 올라가려고 했는데
오지말라고 고생하고 와서 금방 가면 더 서운하다고
애들 여름방학때 길~게 왔다가라고 하셔서 또 못갔습니다.

어서어서 여름방학이 되면 좋겠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깜씨
    '06.4.17 10:56 PM

    할머니의 이야기가 쑥내음과 같이 잔잔이 가슴속에 다가오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조금 참으셨다가 아이들이랑 여름방학때 할머니와의 정 많이 많이 쌓고 오시길 바랄께요.

  • 2. 깜빡깜빡
    '06.4.18 11:17 AM

    남편이 일욜날 산에가서 어린쑥을 뜯어왔어요.
    근데 씻으면서 귀찮아서 뭘이리 많이 뜯었냐고 언제다 국끓여먹냐고 구박했는데, 넘좋네요.
    오늘당장전부칠래요. 근데 밀가루반죽에 쑥을 같이넣어서 그냥 부치면 되는건가요?

  • 3. 신짱구
    '06.4.18 11:23 AM

    사무실 근처에 쑥이 참 많습니다.
    먹을 사람이 없어 아깝다는 생각만 하고 말았는데
    오늘은 점심먹고 쑥캐어 쑥전해서 나눠먹어야 겠네요 ...
    동글이님 차편은 해결되었는지요..

  • 4. 동글이
    '06.4.18 12:15 PM

    전은 거의 우리밀가루로 하는데 콩깜씨 언니랑 마트에 갔다가 부침가루에 작은 식용유가 붙어 있길래 냉큼 업어왔어요. 이번엔 그 부침가루로 부쳤네요.

    쑥을 깨끗이 씻어 데친다음 쫑쫑 썰고 데친물은 식혔다가 그 물에 반죽을 하세요^^

    기차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지금 콩깜씨 언니랑 고심하고 있어요.
    고사리 꺾으러 꼭 가고싶은데...

  • 5. 천하
    '06.4.18 12:31 PM

    바람부는 힘든 날씨에 캐어서 그런지 더 소중하게 보이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84 미국의 졸업 시즌 6 소년공원 2026.06.08 2,295 1
41183 올봄 대전 탐방기+양상추 볶음밥 4 hoshidsh 2026.06.06 2,847 0
41182 약속했던 파이 사진들 5 고독은 나의 힘 2026.06.03 4,031 1
41181 196차 봉사후기) 2026년 5월 불낙전골, 낙지미나리전,그리.. 7 행복나눔미소 2026.06.01 2,344 4
41180 오랜만에 왔어요 3 juju 2026.05.31 3,282 2
41179 아침은먹었나요? 9 하얀쌀밥 2026.05.25 5,955 2
41178 마늘쫑파스타 4 점점 2026.05.16 6,864 3
41177 떡복이 맛있게 먹는 법 2_사진 14 챌시 2026.05.15 6,407 6
41176 제가 떡볶이 맛있게 먹는법 14 챌시 2026.05.12 7,597 3
41175 195차 봉사후기) 2026년 4월 비빔밥과 벌집삼겹살구이, 문.. 5 행복나눔미소 2026.05.06 5,155 8
41174 오월, 참 좋은 계절. 7 진현 2026.05.05 5,979 3
41173 가죽과 마늘쫑 6 이호례 2026.05.01 5,972 4
41172 보릿고개 밥상...^^ 16 은하수5195 2026.04.20 9,869 3
41171 4월의 제주와 쿠킹클래스 15 르플로스 2026.04.20 7,152 2
41170 봄나물 밥상 14 싱아 2026.04.17 7,103 3
41169 우리도 먹세 5 이호례 2026.04.17 5,745 3
41168 솔이생일 & 아들래미도시락 11 솔이엄마 2026.04.12 9,379 6
41167 저도 있는 사진 억지로 탈탈 !! 22 주니엄마 2026.04.11 6,195 4
41166 탈탈 털어온 음식 사진 및 근황 :-) 63 소년공원 2026.04.08 10,642 2
41165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26 쑥과마눌 2026.04.03 9,690 8
41164 친구들과 운남여행 44 차이윈 2026.03.28 9,992 6
41163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감자오징어샐.. 9 행복나눔미소 2026.03.25 8,118 9
41162 몬트리올 여행 17 Alison 2026.03.21 8,409 5
41161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10,684 1
41160 193차 봉사후기) 2026년 2월 설맞이, LA갈비구이와 사골.. 7 행복나눔미소 2026.03.09 5,469 6
41159 두쫀쿠 지나고 봄동이라길래 4 오늘아침에 2026.03.09 8,004 3
41158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 ilovemath 2026.03.07 5,949 6
41157 키톡의 스타 들이 보고 싶어요. 24 김명진 2026.03.04 8,025 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