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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크림치즈 베이글과 검은콩가루 탄 우유...

| 조회수 : 3,372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6-03-21 09:16:10
무쟈게 바쁜 일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3월 한달을 잘 보내야 나머지 1년이 편안한 법인데, 특히 이번주엔 담주에 있을 환경미화심사 준비에다가 또 학부모님과의 면담이 있는 기간이라서 어제부터 무지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토요일이 휴업일이라 금요일까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잘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제가 바빠서 82에도 잘 못들어 왔는데, 학기초라 그런지 자게엔 학교관련 글들이 많이 떠있나봅니다.
그럴때마다 솔직히 학교에 몸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잘잘못을 떠나 왠지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사실 학교관련 글은 도둑이 제발저려 그런지 몰라도 잘 읽지 않는 편이거든요.^^;;;)

올해로 교사17년차...
처음엔 적성에 정말 맞지 않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갈등과 고민의 시간들을 보낸 후 남들보다 다소 늦게 결혼해서 딸아이 둘을 얻고, 그 사이 시집살이도 좀 하고 그럭저럭 그야말로 대충대충 지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 버렸더군요.
이제 3년만 지나면 연금수령이 가능한 20년도 코앞이고(사실 저 자신도 제가 이렇게 오래 교직에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그래서 사실 3년뒤엔 다른 계획(?)도 구상중입니다.

근데 오늘 또 이렇게 제 직업과 관련된 일을 쓰면서 또다시 조심스러운 기분이 드네요.
안그래도 학기초라 학부모님들이 학교와 관련된 일에 다른때보다 많이 민감하신 시기인것 같은데, 제가 괜히 잔잔한 호수에 돌이라도 던져서 제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이 파문을 일으키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요.(제가 한소심 하거든요.)
암튼 뭐, 조금이라도 불쾌하시거나 그러시면 알려주세요.(글 내리겠습니다.)
제가 하고자하는 얘기는 그냥 이번주가 특히 좀 바쁘다는 것 그래서 별다른 음식 내지는 요리엔 손도 못대서 사실 키톡에 올만한 처지가 아닌데도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치듯이 습관처럼(저로서는 꽤 오랜만에)이렇게 와 보았습니다.

요즘엔 사실 교실에서 함께 급식도 거의 못했고(어쩜 제가 없어서 애들은 더 편해했을 수 도 있다고 위안하면서...)대신 언제 날 잡아서 비빔밥(해먹기에 식단이 적합한 날을 골라서...)해먹기로 약속(?)은 해두었습니다. 여태까지 반아이들과 비빔밥 해먹은적은 없지만, 주변 선생님들 말들어보면 비빔밥을 같이 만들어 먹으면서 학급 분위기가 돈독해지고, 왕따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울반에 왕따는 없고, 분위기도 좋은편이지만 급우들끼리 더 화합이 잘되기를 바라는 맘에서 비빔밥도 나누어 먹고, 또 한달에 한번은 간단한 생일파티와 선물 교환도 해보려구요.
작년에 비해서 아이들이 더 순진하고 착한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저도 많이 노력하려구요.
(잘 될 수 있도록 여러분도 많이 격려해주세요.^^)

장터에서 구입한 서리태 뻥튀기를 믹서에 갈아서 우유에 타서 먹으니까 고소하고 좋더라구요.(화장실도 확실하고....^^)
오늘 아침에도 코스트코 베이글을 오븐 토스터에 구워서 크림치즈 바르고, 콩가루 탄 우유 한잔 마시고 나왔습니다.(근데 빵은 너무 많아서 결국 남겼습니다.)

큰아이는 잘먹는편인데(물론 지가 좋아하는 것만 잘먹지만...)그래서 살도 적당히 쪘는데(사실 앞으로 너무 찔까 다소 걱정이 됩니다.)작은 아이는 언니보다 골고루 먹긴 하는데, 소식이라서 많이 마른편입니다.
어머님이 보시고, 넘 말랐다고 매일 쇠고기 한점씩 먹이라고 하셔서 어제 슈퍼에 가서 갈비살을 사왔습니다. 오늘 양념했다가 저녁에 구워주려구요.(갈비 양념 특별히 맛있게 하는 법이 혹시 있나요?)

이제 또 수업하고 면담하고 역시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가 절 기다리고 있네요.
잼없고 내용도 부실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날씨가 좋아서 기분도 상쾌한 화요일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민영
    '06.3.21 11:06 AM

    그냥 보고만 가려다 체리님 글이 있기에.. 저도 교사 생활 계속 했으면 벌써 23년차.. 제 친구들이 모두 평교사가 아닌 지가 꽤 되었으니.. 교사 생활 힘드시죠? 그래도 보람 있으시잖아요 ^&^ 제게는 딸 둘과 늦둥이 아들이 있는데 그 중 작은 딸 아이가 제 뜻에 따라 교사가 되려고 열심히 공부 하고 있답니다. 지금 대학 1학년인데 어쩜 교사가 아니라 교수가 될 지도(대학 가서 1년을 거의 마치더니 꿈이 바뀌네요) 모르지만 교사든 교수든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중요한 직업임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랄 뿐이지요.체리님,훌륭하세요^0^

  • 2. cherry22
    '06.3.21 11:22 AM

    민영님, 글을 보니 힘이 마구마구 솟네요.^^
    제가 쪽지도 보냈었는데, 안 보셨나봐요.
    비록 얼굴은 못 뵈었지만 여라가지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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