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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야홋! 개학이다! - 홍합 미역 수제비

| 조회수 : 3,472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02-08 23:38:10
10살, 14살, 16살 사내아이 셋을 키우다보니

갈수록 식비가 무지하게 듭니다.

돈만 드는게 아니라 덩달아 저의 노동의 강도도 세집니다.

그나마 학기중에는 점심이라도 학교에서 먹고오니 숨통이 좀 트이는데

방학은 숨 돌릴 새가 없습니다.

이번 방학중에 점심으로 제일 많이 먹은것은 '라면'이었지요. 일주일에 한번쯤.

아이들은 좋아라 하지만 저는 사실 좀 맘에 걸립니다. 덜 미안하고자 야채도 듬뿍 썰어 넣어주고, 만두도

만들었다가 넣어줍니다.

그다음엔 잔치국수, 스파게티, 볶음밥, 카레밥, 김치볶음밥, 떡만두국, 고기짜장볶음......

방학 끝 무렵이 되니 손목이 좀 시큰거리는것 같습니다.

일품요리로 간단히 먹어도 양이 많다보니 맨날 썰고 볶고, 부실한 체력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방학중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생일을 맞았습니다.

케잌도 만들어주고, 물론 미역국도 끓여 주었습니다.

미역을 얼마나 대중없이 담가 놓았던지 , 한 솥을 끓이고도 불린 미역이 많이 남았길래

얼른 홍합을 사다 함께 넣어 수제비를 끓여 보았습니다.

수제비도 한 솥을 끓였지요. 후후~

한참을 떼어 넣다가 큰 아이들 둘을 불러 같이 떼어 넣었습니다.

엄청 답답하더군요. 잘 할때까지 앞으로 계속 하라고 했습니다.

미역과 홍합이 들어가 바다냄새 폴폴나는 수제비였습니다.

아, 이제 내일이면 세녀석이 모두다 개학입니다.

방학동안 한 번도 안 시켜먹고 어찌되었든 제 손으로 해먹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고 좋지만서도.......


그래도 내일이면 모두다 개학이라고 생각하니

오늘 점심 설거지는 손놀림이 가볍습니다.

야! 내일이면 개학이다.!



아래 사진은 막내 녀석의 솜씨입니다.

쓰레기 줄인다고 재미삼아 꼭 저렇게 포개놓습니다.

줄긴 많이 줄어드네요 보울에 가득 찼었는데.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코크림
    '06.2.9 12:49 AM

    ㄷ ㅐ단하십니다..존경..셋을..

    전 7개월짜리 하나도 ㄴ ㅓ무나 벅찹니다..
    수제비 참 좋아하는데 껌딱지 "엄마에 작은사람" 이라 불리우는 넘때매 물말아 먹습니다..ㅡㅡ;;;

  • 2. 늘푸른
    '06.2.9 3:13 AM

    ㅎㅎㅎ....근데 혹 낼 개학하는 학교...2,3일뒤에 종업식하는건 아닌지요?
    아들셋님마냥 개학이라 신나했더니 이틀동안 1교시만하고 종업식끝으로 3월1일까지
    또 기~~~인 봄방학 들어갔습니다.어휴^^*

  • 3. regina
    '06.2.9 9:05 AM

    ㅎㅎ.. 잘할때 까지 계속 하라는 말씀... 정말 잼난 엄마이십니다...

    아들 셋둔 엄마의 터프한 모습이 느껴지네요.. ㅋㅋ.. 아닌가요??

  • 4. 윤정희
    '06.2.9 10:44 AM

    수제비가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14세면 중1, 16 중3인가요?
    우리아들도 중학교때 부터 고등학교1학년까지 엄청 먹을걸 찾더니 고3부턴 잘안먹더군요
    우리집 큰아들 올해예비대학생인데 187cm 로 자랐고
    둘째는 고2되는데 180은 넘었는데 안재봐서 모르겠네요
    큰아이는 경험이 없어 클려고 하는것을 모르고 뭘그렇게 먹느냐고 했는데
    음식을 잘안먹어 빼빼한 둘째가 중학생이 되더니 2인분씩 먹어도 또먹고 싶어하는걸 보고
    자라는 시기에는 잘 먹여주어야한다는걸 알았지요.
    냉장고에 과일, 우유, 두유는 늘 넣어두었고,
    육류도 가끔 먹고싶어하고 ..........

    엄마가 참 잘하시네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 5. 고미
    '06.2.9 10:49 AM

    아직 한 명도 개학 안 한 집 여기 있네. 아주 미치겠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애아빠가 바빠서 저녁을 거의 밖에서 해결하고 오는 거라고나 할까-_-;;

  • 6. 이천아낙
    '06.2.9 11:11 AM

    남의 일같지 않군요.
    저도 16, 15, 13이렇게 남자아이만 셋입니다.
    진짜 방학은 고역입니다.
    종일 부억에서 사는 것 같아요.
    아침막고 돌아서면 배고프다 하고 점심먹고 나면 간식찾고....
    진짜 방학이 원망스러웠답니다.
    거기에다 에너지가 넘쳐나서 바깥에서 운동을 못하는 날이면 거실바닥에 쿵하고 엎어져서...
    저는 무슨 일이 났다하고 소리에 놀라서 가보면 심심하다고 바닥에 누워 개구리처럼 해부작,해부작...
    근데 개학하자마자 또 봄방학이라는군요.
    이제는 메뉴도 거의 바닥났는데....
    맨날 맛있고 색다른 것만 찾아서리...
    아뭏튼 우리집은 엥겔지수가 거의 100에 가까울 겁니다.

  • 7. DollDoll
    '06.2.9 12:52 PM

    저희집 규칙은 먹고싶으면 알아서 찾아먹어라.. 기때문에
    된장찌개정도는 필수로 만들줄 알아야해요 ;

  • 8. 열~무
    '06.2.9 1:39 PM

    아~~
    먹고 싶네요
    저 수제비 정말 좋아 하는데
    저희 식구들 수제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일년에 한번쯤 할까 말까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저 아이들 방학동안 김치에 찬밥만 먹였는데 흑흑

  • 9. 햇살
    '06.2.10 12:09 AM

    항상 멸치육수에 신김치 넣고 김치수제비만 해먹었었는데
    홍합넣고 미역도 넣고...일단은 맵지 않으니 우리 아기가 먹기 좋겠어요..
    맛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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