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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추장국 수제비 점심 초대를 받다

| 조회수 : 15,51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12-18 09:21:40

Mrs. Y의 수제비가 맛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다가 드디어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더 맛있다는 수제비.
그런데 제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수제비네요.
마치 생선회를 먹고나면 남은 뼈로 끓여주는 매운탕같이
고추장으로 육수를 내서 매콤하고 수제비 떠 먹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간단하게 시판용 감자 수제비 가루로 반죽해서 쫄깃하네요.
얼큰하고 야채가 듬뿍 들어가 시원합니다.


응접실의 성탄 츄리 밑에 선물이 쌓여 있고


늘씬한 촛대 안에는 연두빛 초가 들어 있습니다.


수제비에 들어가는 송이, 느타리, 팽이버섯, 그리고 파.


보글보글 고추장국 수제비가 끓고 있습니다.


김치, 텃밭에서 수확한 고추로 만든 고추장아찌, 더덕장아찌, 마늘장아찌.


파스타그릇에 뜨거운 수제비를 가득 담고 고명으로 김을 올렸습니다.


디저트 시간. 감, 포도, 그리고 과자.


Mrs. Y가 Mrs. K와 제게 티를 서빙해줍니다.


향이 은은한 차를 마시며 셋은 즐거운 대화를 나눕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13.12.18 10:07 AM

    수제비를 저런 플레이트에 하는건 좀....ㅋㅋㅋ
    사발에 드시는 것이 더 맛깔지지 않을까요? 부러워서 그래요. 누가 난 초대 좀 안해주나 해서...

  • 에스더
    '13.12.19 10:03 AM

    파스타볼에 담으니 좀 색다르지요? 그릇이 움푹 파이고 속이 깊어 우아한 대접같았답니다.

  • 2. sky
    '13.12.18 11:28 AM

    친구 분 댁도 따뜻하고 깔끔해보여요.

    정갈한 상차림에 정겨운 대화들 ...부럽습니다.

  • 에스더
    '13.12.19 10:04 AM

    네, Mrs. Y는 무척 깔끔하고 살림솜씨가 좋아요. 인테리어도 잘하고 음식도 잘하지요.

  • 3. beantown
    '13.12.18 1:14 PM

    파스타 그릇데 담으니 색다르고 좋은데요? ^^

  • 에스더
    '13.12.19 10:05 AM

    네, 수제비가 우아한 음식으로 돋보였어요.

  • 4. victor
    '13.12.18 4:29 PM

    여우와 두루미... 그게 생각나요..

  • 에스더
    '13.12.19 10:05 AM

    두루미시군요! ^o^

  • 5. 초롱
    '13.12.18 5:35 PM

    외국서 생활하시니 국물있는 파스타삘로 파스타그릇에 담을수 있을것 같은데요???
    뜨거운것 식혀먹을수 있고 좋구만도요.....^^

  • 에스더
    '13.12.19 10:06 AM

    멋진 해석, 감사합니다.

  • 6. 새봄
    '13.12.19 1:22 AM

    에스더님 지인분도 감각있으시네요 발상의전환이에요 수제비도 칼칼해 보이고 상차림도 소박하면서 멋지세요 늘 감탄해요 따뜻한 연말보내세요 에스더님~~

  • 에스더
    '13.12.19 10:07 AM

    "발상의 전환"이란 표현이 참 좋군요. 상차림이 단아했답니다. Merry Christmas~~

  • 7. 냥이강이
    '13.12.19 8:21 AM

    고추장국 수제비

  • 에스더
    '13.12.19 10:08 AM

    네, 그렇습니다.

  • 8. 예쁜솔
    '13.12.19 4:45 PM

    여기선 얼큰 수제비가 유행이에요.
    매운걸 잘 못먹어서 안먹어 봤는데
    김치도 넣고 하는 것 같았어요.
    비쥬얼이 근사해서 먹어보고 싶네요.

  • 에스더
    '13.12.20 11:44 AM

    아, 그렇군요. Mrs. Y도 김치를 넣었어요. 근사한 수제비 맛있게 만들어 드시기 바랍니다.

  • 9. 부관훼리
    '13.12.20 3:31 AM

    ㅋㅋㅋㅋ 댓글에 여우와 두루미 너무 웃겨요~~!!

    앗흥 우아한 수재비. ^^

  • 에스더
    '13.12.20 11:45 AM

    가장자리가 넓은 그릇이라 여우-두루미 우화가 연상되었나 봅니다.

  • 10. 쿨한걸
    '13.12.20 10:21 AM

    에스터님 댁 아닌가요? 그릇이며 식탁이며 같아보이는데....

  • 에스더
    '13.12.20 11:48 AM

    아니랍니다. 제가 초대를 받았어요. 식탁은 색깔이 비슷하지만 의자가 다르고 수저도 다르지요. ^^

  • 11. 제닝
    '13.12.20 2:40 PM

    저도 수제비 저런 그릇을 한번 활용해봐야 겠네요.
    색달라요. 마치 매운 맛의 수프처럼.

  • 에스더
    '13.12.21 3:09 PM

    말씀을 듣고보니 그러네요. 매운 맛의 soup.

  • 12. 그린쿠키
    '13.12.20 2:50 PM

    아...그림같아요.

  • 에스더
    '13.12.21 3:10 PM

    땡큐~

  • 13. 늘푸른하늘
    '13.12.22 2:30 PM

    에스더님이 보여주시는 식탁은 늘 정갈하고 소박하면서도 센스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 에스더
    '13.12.24 10:46 AM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14. 고구마아지매
    '13.12.26 9:58 PM

    와~~음식을 어디에 담는가도 중요하단 소리 듣긴 했지만...
    수제비가 이렇게 맛나보이고..고급스러 보이긴 첨이네요..ㅎㅎ
    아무리 맛없어도 요렇게 담아 놓으면...맛날것 같애요..
    훌륭해요..정말..저도 배워야겠습니다..^^

  • 에스더
    '13.12.27 12:21 AM

    맛있는 음식을 좋은 그릇에 담으면 금상첨화지요. 네,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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