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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텃밭 농사로 수확한 배추와 무로 김장을 하다

| 조회수 : 10,155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11-27 14:26:59

잎이 다 떨어진 플라타너스 가로수. 옛 서울 거리가 생각나는군요.

 

기온이 너무 떨어지기때문에 오늘 배추를 다 뽑았습니다.

 

8월 중순에 배추를 심은 다음, 평소 볼 수 없었던 흰나비가
매일 날아 들었습니다. 너무 반가웠는데 실은 알을 낳으러
온 것이었어요. 그 결과 배추는 이렇게 배추벌레와 달팽이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도 벌레는 열심히 배추잎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그런 시련에도 속이 알차게 잘 자라준 배추.

 

무는 얼마 전에 반쯤 수확해 깍두기 등을 담갔는데 남은 것을 다 수확했습니다.

 

직접 심은 배추와 무로 김장을 합니다. 노란 배추속이 참 예쁩니다.

 

포기김치를 담그려고 배추를 소금에 절입니다.

 

무는 벌레가 잘 먹지 않고 맛있어서 내년에는 무농사에 집중해볼까 합니다.

 

미처 다 여물지 않은 배추가 꽤 많은데 어느 정도는 금방 먹을 김치를 담그고

 

나머지는 통째로 데쳐 무청과 함께 밖에 내다 줄에 걸어 말립니다.

 

며칠 지나면 수분이 다 빠지고 잘 마릅니다.

 

텃밭 농사로 포기김치 세 통, 얼갈이김치 한 통,
동치미 한 통, 깍두기 한 통, 총각김치 두 병을 담았습니다.

 

포기김치는 우거지로 덮고 소금을 뿌린 다음 비닐을 덮고 돌로 눌러줍니다.
그러면 김치국물에 김치가 잠기게되어 더 맛있고 군내가 나지 않습니다.

 

동치미. 잘 익으면 상에 올려 맛있게 먹어야지요.

 

남편이 배추를 뽑으면서 잘라 모은 배추꼬리.
이걸로 된장찌개를 끓여 달라고하네요.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스더
    '13.11.27 2:58 PM

    각시붕어
    에스더님은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미국땅에서 텃밭도 하시고, 요리도 넘 멋지게 하시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시고..
    부럽습니다^^
    올리시는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진냥
    정말 대단하세요 정갈함이 뚝뚝 묻어납니다
    저 동치미에 국수 한사발 말아먹으면 맛있겠네요
    저도 올리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2~
    ----------------
    콩새사랑
    미국에서 요렇게 텃밭으로 우리농산물하시는님!!
    참으로 애국자인것 같은데요 ^^

    -----------------------------
    글이 두 번 올라가는 바람에 윗 세 분이 쓰신 글을 복사해 올리는 것 양해 구합니다. -에스더

  • 2. 에스더
    '13.11.27 3:02 PM

    각시붕어님, 제 포스팅을 사랑해주시고 모든 걸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냥님, 저도 동치미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콩새사랑님, 종로에서 산 씨를 심었으니 정말 우리 농산물이네요. ^^

  • 3. annielory
    '13.11.27 5:35 PM

    저도 담궈야 하는데. 에스더님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배추씨는 어디서 구하셨어요? 어떻게 그렇게 잘 자랐나요. 저도 나중에 직접길러보고 싶네요. 무척 뿌뜻할꺼같아요.

  • 에스더
    '13.11.28 12:21 PM

    배추씨는 서울을 방문했을 때 종로5가 광장시장 길 건너편 농원에서 샀어요. 가장 좋은 씨라고 해서 값을 좀 비싼 것을 샀는데 농사가 잘되었답니다. 김장 배추는 기온이 서늘해야 잘 자란다고해요. 그래서 파종시기를 8월중순에 맞춰 심었고 (그런데 뉴욕은 기온이 낮아 8월초에 심는게 좋을 듯합니다) 그 전에 거름을 잘 섞어주었고 물이 잘 빠지게 이랑을 만들어 주었어요. 물을 자주 주었구요. 네, 꼭 직접 길러보시기 바랍니다. 배추벌레 피해에도 불구하고 김치맛이 다르더군요.

  • 역사를알자
    '13.12.6 9:59 AM

    배추모종 한개에 백원밖에 안해요,,전통시장가면 팔아요.
    저희는 모종 백이십포기 만이천원사다가 키워서 김장했네요.

  • 4. 월요일 아침에
    '13.11.27 5:40 PM

    농사도 잘 짓는 만능 에스더님! 속 노란 배추와 동글동글한 무가 먹음직스럽습니다.
    배추 데쳐 널어놓으신 두번째 사진 얼핏 보고 통닭 널어두신 줄 알았어요. ㅎㅎ

  • 에스더
    '13.11.28 12:23 PM

    무는 제가 먹어본 무 중에서 제일 맛있는 무였습니다. 무가 단단하고 수분도 적당하고 맵지 않고 달았어요. ㅎㅎㅎ 통닭으로 보였군요. 저는 부엉이가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 5. 로즈
    '13.11.27 8:06 PM

    타지서 김장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저 우거지 말리시는거보니 둘째갖고 우거지된장지짐먹고파서
    무청말렷던 생각이 새삼
    외출 후 갑자기 소나기에 부랴부랴 귀가
    백야드가 넓엇던 미국집이어서 토끼 청솔모 등이 노렷던 기억이 새삼 ㅎㅎ
    동치미 맛나 보여요

  • 에스더
    '13.11.28 12:24 PM

    재미있는 추억을 갖고 계시군요. 그런데 우리집 청설모와 토끼는 배추를 먹지 않더군요. 아마 다른 맛있는 게 많은가 봅니다. 네, 저도 동치미가 기대됩니다.

  • 6. 까이유
    '13.11.28 10:05 AM

    사축!^^ 동치미에 삭힌 고추까지 제대로 넣으셨네요^^

  • 에스더
    '13.11.28 12:26 PM

    동치미엔 삭힌 고추를 넣어야 제 맛이지요. ^^ 사랑하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까이유
    '13.11.28 1:22 PM

    사랑하고 축복이요^^;;

  • 에스더
    '13.11.28 1:34 PM

    축복이었군요. 더욱 감사합니다. ^^

  • 7. Xena
    '13.11.28 11:42 AM

    고추까지 삭히셨어요? 우와 정말 부지런하세요~
    배추가 노란 것이 참 맛있어 보여요. 구멍슝슝 잎도 건강해 보이구요

  • 에스더
    '13.11.28 12:28 PM

    네, 맞습니다. 구멍이 뻥뻥 뚫였지만 배추가 튼실하게 잘 자랐어요. 얼갈이김치로 담근 것이 익어 오늘 먹어보았는데 맛이 죽음이더군요.

  • 8. 나무
    '13.11.28 4:20 PM

    제가 나이들었나 봅니다
    배추든 무우든 직접 농사지어 김치를 만들고 싶어지네요
    동치미도 시원하니 맛있겠구요^^
    직접 키우셔서 김치도 담그고 흐뭇하시겠어요

  • 에스더
    '13.12.2 10:52 AM

    네, 뿌듯했답니다. 맞아요, 나이가 드니 이렇게 텃밭을 일구게 되네요. 젊었을 때는 생각도 못했었지요.

  • 9. 호호아줌마
    '13.11.28 11:16 PM

    저도 언뜻 통닭인줄 알았어요 ^^
    배추와 무가 정말 잘 자랐네요.
    저는 배추는 안 키워봤는데 무를 백야드에 조금 심어봤거든요.
    그런데 주먹 크기로 동그랗게 크고 말더라고요~~~저렇게 잘 키워내셨다니...정말 부럽고 존경스럽네요 ^^

  • 에스더
    '13.12.2 10:54 AM

    ㅎㅎ 통닭인 줄 아셨군요. 다시 보니 정말 통닭 같기도 하네요. 무는 워낙 종자가 좋고 텃밭이 기름져서 무농사가 잘 된 것같습니다.

  • 10. 게으른농부
    '13.12.2 5:07 AM

    배추가 적당히 큰게 김치담그면 아주 맛있겠어요.
    배추꼬리는 죄다 버렸는데 된장찌개를 끓이기도 하는군요. 첨 알았습니다. ^ ^

  • 에스더
    '13.12.2 10:55 AM

    담근 김치를 벌써 먹기 시작하는데 아주 맛있네요. 배추꼬리 된장국이 나름 맛이 독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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