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독일에서 파김치 담그기..

| 조회수 : 11,812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9-04 05:03:18

82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독일어 배우겠다고 혼자 베를린에서 살고 있는 노티입니다.

 

독일에서 멀 해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글도 썼는데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댓글들

이자리를 빌어 정말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오늘은 베를린에 있는 도서관(U1 Hallesches Tor 역 근처)에 갔다가

정말 갑자기 김치가 담그고 싶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짐싸서 집근처 LiDL에서 무를 사고

Kaufland에서 배추 3포기, 생강, 소금을 사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터키상점에 과일이 싸길래 사려고 들어 갔는데

쪽파 비스무리하게 생긴게 2다발에 1유로 하길래 정말 계획에도 없던 파를 4다발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리하여 배추김치 담그기는 뒷전이 되고 파김치 담그기가 되었드랬죠..


마땅히 절일수 있는 다라이(?)도 없고 쟁반으로 쓰던 곳에 액젓을 넣고 절였습니다..

 

 


절였던 액젓에 원래는 멸치육수를 조금 넣어야하는데 국물용 멸치가 어디 있겠습니까..?

파뿌리, 양파넣고 나름 야채수라고 만들어서 조금 넣고 고추가루, 물엿, 깨 넣고 버물었습니다.

 

일단 그렇듯한 비쥬얼이 나오는데 랩씌워서 뚜껑닫고 부엌 한켠에 조심히 놔뒀습니다.

대체 무슨 맛으로 변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원래 계획했던 배추는 손도 못대고 오늘 밤은 그냥 지나야 겠습니다..


나이 40이 되어서 처음 담가본 김치종류 였습니다..

 

저 한통을 보고 있노라니..

제가 지금까지 너무 편하게 살아왔나봅니다..

 

새삼 당연했던 엄마의 김치가 너무너무 고맙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사장
    '13.9.4 9:24 AM

    독일에 이런 쪽파가 있다는 게 너무 부러운데요.
    저는 파김치 먹고 싶어서 쪽파 찾아 삼만리 했었는데 없더라구요.
    그래서 실파로 아쉬운 대로 담가서 먹었었는데 ...

    쪽파가 있는 독일이 부럽고 고춧가루 넉넉한 유학생생활도 무지 부러운걸요?ㅋ
    파김치 다워요.

  • 2. 시은
    '13.9.4 10:30 AM

    파 김치 푹 익혀 따뜻한 밥에 척 올려 먹으면
    정말 맛 있을 것 같아요.

    독일어 배우려고 눌러 앉은 용기가 부럽습니다.
    화이팅!!! 하시고

    배추 김치도 맛있게 되시길..........

  • 3. 리델여사
    '13.9.4 12:09 PM

    맞아요. 저도 외국 살면서 어쩔수없이 만들어먹어야해요. 첨 김치 만들때가 생각나네요. 엄마 생각 많이 났지요. 지금은 좀 많이 수월해졌지만 어디 엄마 손맛 따라가겠어요?
    저도 40인데 열정과 용기가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 4. 예쁜솔
    '13.9.4 1:54 PM

    파김치 비쥬얼이 짱입니다.
    잘 익혀서 갓지은 흰쌀밥에 올려 드세요.
    아우~저도 먹고 싶어요.

  • 5. 강냉이
    '13.9.4 2:22 PM

    하아...저도 남일이 아니어요. 다음주까지 배추김치 새로 담가야 하는데 하기 싫어서 미뤄두고 끙끙 대다가 이 글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저도 이번엔 파김치까지 담가볼까요? 넘넘 맛있어 보여요! ^^

  • 6. 겨울나라
    '13.9.4 6:02 PM

    반갑네요. ^^ 저도 베를린에 살고있어요~ 맛있어 보여요~

  • 7. 이제여름
    '13.9.4 8:03 PM

    파김치 왠지 맛있어 질 것 같네요.
    그 때 님 글에 댓글 열심히 달았었는데 도움 되었다니 다행이고요.
    파김치나 부추김치나 맛있는데 냄새는 조금 조심해야될지도 몰라요.
    마늘냄새, 양파냄새, 파냄새 등등 냄새난다는 말을 가끔 들었는데 좀 스트레스거였든요.

  • 8. 양이맘
    '13.9.4 11:23 PM

    노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그런데 주말에 외출 없을때 조금씩만 드세요. 김치 종류중에서도 파김치 냄새가 제일 오래간답니다.아무리 양치를 해도 입김에서 뿜어져 나오거든요. 어학원에서 왕따당하시면 안되잖아요^^.유럽산지 십수년이지만 외국인남편에 현지회사 다니는 저에게는 파김치는 그림의 떡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46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2 늦바람 2025.05.24 339 0
41145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5 캘리 2025.05.21 5,083 2
41144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5,602 2
41143 더워지기전에 8 둘리 2025.05.19 6,004 2
41142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2 진현 2025.05.19 5,977 2
41141 자스민 향기에 취해... 8 그린 2025.05.18 3,325 2
41140 만두 이야기 19 진현 2025.05.15 6,911 2
41139 일년만에 6 미주 2025.05.13 7,721 2
41138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1,212 2
41137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4 행복나눔미소 2025.05.10 9,356 5
41136 분주한 부엌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10 5,653 3
41135 보고 싶은 은사님을 찾아서_스승의 날 특집(!) 18 발상의 전환 2025.05.08 6,442 1
41134 183차 봉사후기 ) 2025년 4월 향긋한 쑥전과 간단버전 깐.. 1 행복나눔미소 2025.05.07 5,213 5
41133 빵, 찬, 그리고 민! 16 고독은 나의 힘 2025.05.04 11,174 5
41132 연휴 일기 9 방구석요정 2025.05.04 7,360 3
41131 먹고사는 이야기 13 andyqueen 2025.04.27 12,067 2
41130 회복의 일기 6 방구석요정 2025.04.27 7,535 3
41129 10시에 시부모님댁으로 갈 반찬들. 10 진현 2025.04.27 10,604 4
41128 꽃순이의 먹고사는 이야기. 8 스테파네트 2025.04.26 6,791 5
41127 25년에도 족적을 남겨 봅니다. 10 김명진 2025.04.21 9,055 4
41126 혈당 다이어트 일기 4 방구석요정 2025.04.20 9,469 2
41125 봄~봄~봄이네요 4 남쪽나라 2025.04.16 8,570 3
41124 진짜 봄!!!!!(레시피 추가) 17 주니엄마 2025.04.13 12,150 4
41123 건강검진 일기 10 방구석요정 2025.04.11 8,814 4
41122 아직 아닌가 봄. 6 진현 2025.04.08 9,549 4
41121 봄이라서 10 둘리 2025.04.07 7,448 4
41120 이제야 봄 12 진현 2025.04.06 6,767 4
41119 부산 방문과 복국 13 방구석요정 2025.04.06 7,989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