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주도 고기국수-내가 만들었지만 참 맛있다.

| 조회수 : 14,403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4-08 10:05:00

제주도엘 봄,여름,가을,겨울....매 계절마다 1번씩, 4번을 갔었으면서도 어째서 그 유명하다는   "고기국수" 의 맛은 보지 못했을까요?
왜? 어째서? 그 유명한 고기국수는 보도듣도 못했냐구요..-.-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고기국수"란 제목만 봐도 막 억울해(?)참을 수가 없어서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어요.
젤 비슷하게 만들어 볼려고  모양새 떨지 않고 투박하게 만들어 봤어요.

재료
돼지등뼈( 한 마리 분량,약 3k/8천 원-지역에 따라 차이 있어요.)대파,베트남 매운건홍고추,통마늘,생강,소주,통후추,로즈마리,소면, 고명(계란지단,당근채,대파,김가루,고춧가루,후추,소금)


냄새에 유난스런 저는 일단 고기국수도 돼지냄새를 잘 잡아야하기에 찬물에 담궈 핏물과 뼛가루를 제거하고..

집에 있는 냄새 잡는 건 다 넣었어요.
통마늘 반 통, 편생강 3쪽, 대파 한 뿌리, 통후추 10개,베트남고추 10개,소주 2잔을 핏물 빼서 한 번 데쳐 낸 등뼈에 넣고 끓여줍니다.
(첫 번째 데친 물은 버리고 다시 찬물을 넣고 위 재료를 넣고 끓여줍니다.) 위에 재료 다 넣고 삶으니 냄새 거의 없던데 혹시나 몰라 로즈마리도 나중에 집어 넣고 한 번 더 나머지 잡냄새를 잡았어요.


보글보글 끓여 중간중간 기름기를 거둬내면 이런 국물이 나옵니다.
이 국물을 체에 걸러 국물에 들어있던 찌꺼기를 걸러 냅니다.

고기국수 고명을 보니 돼지고기수육,계란지단,대파,당근채,김.....이 모든 게 전부 들어가는 게 아니라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던데
저는 그냥 전부 다 준비했어요.


그리고 수육을 따로 준비하지 못해서 고추잡채용 돼지고기를 조금 넣어 봤어요.수육이 없어서 조금 아쉬운데 "나는
기름기 있는 수육은 안 좋아해,안 좋아해..."
이러면서 수육 없는 아쉬움을 달랬어요.
근데요, 제주도에서 드셔본 분이 그러시는데 그 삶은 돼지고기가 또 그렇게 맛있다고 하네요.-.-


소면을 탱탱하게 삶아 헹궈 담고 거기에 기름기 건져낸 돼지등뼈 국물(소금과 후추로 간을 좀 세게 한다.)을 넉넉히 넣고 준비한 고명을 얹으면 됩니다.

돼지등뼈를 우려내 만든 고기국수의 맛은??


제가 위에 냄새 잡을려고 넣었던 거 있잖아요, 저거 넣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냄새 아닌 쓸데없는 잡냄새가 남아 있다면 그건 돈등뼈의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넣었던 거 넣으면 전혀 쓸데없는 돼지잡냄새는 나질 않아요.돼지 잡냄새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 소도 아닌 돼지뼈를 하얗게 끓인 국물에 소면을 말아 먹는다고 하니 먹기도 전에 살짝 맛에 대한 의문을 품었던 거 사실 인데요 , 한 두명도 아닌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했으니 괜한 소문만은 아니었어요.
맛을 내기 위한 화학조미 료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 국물이 진하면서도 맛있더군요.조미료는 따로 넣지 않아도 맛있는 맛으로 충분해요.돼지고기를 특별히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고기국수 맛 보실만 하네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셀라
    '13.4.8 10:51 AM

    지난달 제주도 갔을때 맛본, 고기국수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일까요?
    국수 안쪽은 뜨거운 육수맛이 아닌 차가운 맛이어서 순간...이건 뭐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헹구어내서 그런듯.
    정성이 들어간 국수네요.. 보기만 해도 한젓가락 먹고 싶어요
    이달에 다시 제주 찾을 예정인데 다시 맛볼 수 있을런지^^;;
    올만에 82들어왔더니만... 지금 적응중입니다^^
    건강한 음식 드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콩새사랑
    '13.4.8 7:54 PM - 삭제된댓글

    셀라님!
    제주도 고기국수--- 국물은 뜨거운데 속이 찬느낌이나는것은
    토렴을 잘~하지 않은탓이네요
    토렴이란?
    밥이나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여 국수속을 국물과같이
    따뜻하게 만들어야하는것인데...
    아마도 바빠서 조금 부족했나보네요
    담번에 고기국수 드실때는 ``토렴``잘 해주세요라고 주문해보세요 ^*^

  • 손사장
    '13.4.11 11:37 AM

    아...이걸 "토렴"이라 하는군요.
    속이 차가우면 맛이 확실히 덜 하긴 하죠.

  • 2. 콩새사랑
    '13.4.8 7:47 PM - 삭제된댓글

    가만히보면~
    손사장님 참으로 부지런하신것 같아요
    어쩜 손이 이리도많이가는 제주도고기국수를...
    아루렇지도않게 후루룩 말아내시다니요??
    덕분에 맛있는 고기국수 구경 잘 했네요

  • 손사장
    '13.4.11 11:35 AM

    스트레스 받는 거 딱히 해결 할 곳 없어서 대신 집중해서 요리로 풀고 있어요.
    나름 살이 찐다는 거 이외 괜찮은 방법인 거 같아요.
    뼈국물 만들기가 번거로워서 그렇지 별미로 괜찮은 거 같아요.

  • 3. 채원맘
    '13.4.8 10:10 PM

    일본 라면의 국물도 실은 이 돼지육수죠.

    구수한 맛의 비결입니다.

  • 손사장
    '13.4.11 11:34 AM

    특별히 뼈국물 이외 더 추가한 것도 없는데 맛있었어요.
    저도 진한 일본 돈코츠 라면 좋아했었는데 우리나라엔 이 고기국수가 있었네요.

  • 4. 백만순이
    '13.4.9 10:40 AM

    정말 정성 듬뿍 든 국수네요~
    저도 제주도 고기국수 좋아하긴하는데 만들엄두는 못내봤어요

  • 손사장
    '13.4.11 11:33 AM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국물만 냄새 없이 잘 만들면 꽤 괜찮은 거 같아요.

  • 5. 된장골
    '13.4.9 9:12 PM

    제주도 자전거여행 할 때....
    풍랑 때문에 하루 더 있으면서 돈을 더 써야 하니 좀 헝그리 해 지더군요.
    그때 저 고기국수가 양도 많고 좋았어요.^^

  • 손사장
    '13.4.11 11:33 AM

    아...이런 또 추억이...
    드셔본 분들이 양이 많다고 하는데 제주도 먹거리 인심은 저도 꽤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 6. 게으른농부
    '13.4.10 7:12 PM

    티비에서 보면서 항상 군침흘리는 메뉴중의 하나였는데
    정말 맛나게 생겼습니다.

    언젠가 먹고 말거예요~ ^ ^

  • 손사장
    '13.4.11 11:32 AM

    만들기 간단한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가격 싸고 양 많고 이만한 음식이 없는 거 같아요.

  • 7. 우물가
    '13.4.11 5:43 AM

    고향인 제주도 서귀포를 떠나온지도 35년이나 지났네요...
    고기국수 하니까
    제 친구가 하고 있는 자구리국수집이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제주올레길 6코스중
    정방폭포-제주올레센터-서귀포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자구리국수집입니다...
    냉동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생고기를 사용하기에
    그 맛이 더 좋습니다...손님이 오면 그때 국수를 뽑아서 만들기에
    아주 맛난 국수를 맛볼 수가 있답니다....물론 멸치국수도 같이 만들어서
    팔고 있고요...올레길을 걸으시게 되면 한 번 들려서 맛보시기 바랍니다...

  • 손사장
    '13.4.11 11:31 AM

    울릉도,제주도,통영이 고향이신 분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부러워요.
    경기도 토박이인 저는 이 세 곳에 살고픈 로망이 있거든요. 많이많이 부럽네요.
    제주도 4번 가봤는데 고기국수 못 먹고와서 한이 맺혔어요. 고기국수 때문에라도 우물가님이 알려 주신 곳
    다녀와야겠어요. 미리미리 맛집 더 알려 주세요.

  • 8. 훈이민이
    '13.4.12 10:54 AM

    국물 간은 무엇으로 하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49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22흠 2025.05.25 272 0
41148 참새식당 오픈 1 스테파네트67 2025.05.25 1,070 0
41147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2 방구석요정 2025.05.25 1,137 0
41146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7 늦바람 2025.05.24 1,407 0
41145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6 캘리 2025.05.21 5,428 2
41144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6 인생 그 잡채 2025.05.20 5,970 2
41143 더워지기전에 10 둘리 2025.05.19 6,175 2
41142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2 진현 2025.05.19 6,194 2
41141 자스민 향기에 취해... 8 그린 2025.05.18 3,421 2
41140 만두 이야기 19 진현 2025.05.15 7,029 2
41139 일년만에 6 미주 2025.05.13 7,774 2
41138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1,367 2
41137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4 행복나눔미소 2025.05.10 9,453 5
41136 분주한 부엌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10 5,713 3
41135 보고 싶은 은사님을 찾아서_스승의 날 특집(!) 18 발상의 전환 2025.05.08 6,492 1
41134 183차 봉사후기 ) 2025년 4월 향긋한 쑥전과 간단버전 깐.. 1 행복나눔미소 2025.05.07 5,247 5
41133 빵, 찬, 그리고 민! 16 고독은 나의 힘 2025.05.04 11,238 5
41132 연휴 일기 9 방구석요정 2025.05.04 7,399 3
41131 먹고사는 이야기 13 andyqueen 2025.04.27 12,128 2
41130 회복의 일기 6 방구석요정 2025.04.27 7,577 3
41129 10시에 시부모님댁으로 갈 반찬들. 10 진현 2025.04.27 10,669 4
41128 꽃순이의 먹고사는 이야기. 8 스테파네트 2025.04.26 6,842 5
41127 25년에도 족적을 남겨 봅니다. 10 김명진 2025.04.21 9,079 4
41126 혈당 다이어트 일기 4 방구석요정 2025.04.20 9,498 2
41125 봄~봄~봄이네요 4 남쪽나라 2025.04.16 8,595 3
41124 진짜 봄!!!!!(레시피 추가) 17 주니엄마 2025.04.13 12,183 4
41123 건강검진 일기 10 방구석요정 2025.04.11 8,836 4
41122 아직 아닌가 봄. 6 진현 2025.04.08 9,573 4
1 2 3 4 5 6 7 8 9 10 >>